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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석진원 선생의 가족은 석선생의 예술적 성취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실천을 평소 보아오고 느껴서 길은 다르지만 서로 각자의 예술가의 길로 달려가고 있다. 석선생에게 예술에 대한 열정을 가르쳐준 분은 조부인 석규업 참봉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석선생의 조부는 영주시내 숯골에서 서당을 열어 후학들에게 한학을 가르쳤다. 특히 손자들을 사랑하여 석선생과 석선생의 사촌에게 한학을 가르쳐 손자들이 11살에 천자문과 사서삼경을 뗄 수 있도록 하였다. 이 무렵 석선생의 남동생은 석찬원으로 형님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어려서부터 보아왔기에 할아버지한테서 한학을 배울 수 없었지만 화가로서의 길로 들어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석찬원씨는 현재 영광중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영광중학교, 영주중앙고등학교, 게명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였고 동대학원을 수료하였다. 석찬원교사는 2000년도까지 영광여중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제자 중에는 중앙대 회화과를 졸업한 권혜미 화가와 서울에서 애니메이션 쪽에 근무하고 있는 김현아가 있으며 미술대학에 재학 중인 허서연양과 권서연양이 있다. 석교사는 경북영주의 미술협회에서 한국화분과 소속으로 거리벽화그리기, 일요 전시회, 교류전등에 앞장서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그는 작품이 완성되고 전시가 끝나면 친구들에게 작품을 나누어 준다. 친구들이 석교사의 작품을 받고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석교사는 중학교, 고등학교시절 미술반 활동을 하였지만 미술에 대한 열정으로 고등학교 시절 매주토요일이면 기차를 타고 서울 인사동에 가서 전시회를 관람하고 청량리에서 밤 막차를 타고 새벽에 영주역에 도착하여 학교에 등교하곤 하였다고 회고 하였다. 석교사는 대학시절 민화는 박남철교수로부터 사군자는 야정 서근석교수로부터 사사하였고 민화를 주로 화폭에 담는데 “상락(常樂)”이란 주제로 즐겁고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이두식 홍익대 미술대학장은 “특이하며 좋은 작품이다.”고 영주출신들의 작가전시회에서 석교사의 작품을 평하였다 고한다. 석진원 선생은 자녀가 아들 한 명, 딸 둘이 있다.
▲석진원 선생
큰딸은 석경희로 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였고 둘째 석경은은 서일대 의상학과를 졸업하였다. 석경희는 작년에 결혼하여 곧 있으면 자식을 출산하게 된다. 두 자매는 예쁜 것을 좋아하고 꾸미는 것을 평소부터 좋아하였다. 둘 중 언니가 먼저 꽃에 대한 관심이 있어 취미로 시작하였는데 마침 세계 플로리스트 대회에서 2위를 한 박유천 선생으로부터 배우게 되어 1년여 수학을 하였고 동생도 함께 배우게 되었다. 2003년도 말에 두 자매는 영국 런던으로 가서 제인 파커 플로리스트 학원에서 꽃 작품 디자인을 배웠다. 그 시절 두 자매는 학원에서 배우는 시간을 빼고는 영국에서 유명한 플라워 샵을 방문하여 사진촬영을 하기도 하고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감각을 배웠다. 2005년 3월에 “Anna Marie"라고 가게명을 정하고 서울 강남구 논현2동에 가게를 차렸다. 초창기는 대로변이 아닌 골목길 쪽에 가게를 차렸다가 현재는 대로변에 가게를 두고 있다.
두 자매가 강남으로 가게 위치를 정한 이유는 어릴 시절부터 강남에서 살았고 유명 플라워샵이 청담동과 논현동에 위치하여 쉽게 배울 수가 있기 때문 이었다. 또한 가게의 마켓 전략을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꽃을 디자인하여 고가로 판매하여 상류층을 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석경은은 “현재 청담동에 제인파커나 플라프라이크 등 해외 유명브랜드가에 직접 진출하여 고품격 꽃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중이며 이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저희들은 초창기 운이 좋아선지 결혼 전문 컨설팅 회사인 듀오웨드에서 저희 웹사이트(http://www.anna-marie.co.kr)를 보고 만나자고 하여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듀오웨드의 결혼 부케 및 결혼식 꽃 장식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예비 신부에게 꽃에 대해서는 직접 상담을 하여 신부 드레스와 신부 취향에 맡는 부케를 상담하여 제작을 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받아본 고객들은 차별화된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하우스 웨딩이나 야외, 교회, 카페에서 결혼식을 거행할 때 결혼 꽃 장식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주 고객은 듀오 웨드, 이광희 드레스샵, 베라왕 드레스샵, 스파지오란 드레스샵, 마이토트스 웨딩이며 이 분들은 품격 있는 꽃 장식을 요구하므로 저희들이 최대한 그분들의 눈높이에 맞춰주고 있습니다. 영국은 일반 마트에 있는 카터에 꽃을 꽂는 홀더가 있을 정도로 꽃 문화가 일상생활 속에 침투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요즈음 젊은 분들중에 책상위에 한 송이 꽃이나 식물을 놓아두고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한 울적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서 꽃을 사 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앞으로 유럽 선진국 같이 꽃 문화가 발달할 것으로 기대 됩니다.”라고 하였다.
언니의 출산 준비로 가게를 혼자 담당하고 있는 동생 석경은은 아빠인 석선생이 과거엔 호랑이같이 무서운 아빠였지만 요즈음은 많이 변하여 딸들을 많이 이해해주신다고 하였고 요즈음 꽃 제품을 디자인하다 보면 재미있고 즐거운데 이모든 것이 아빠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인 것 같다고 하였다. 두 자매의 꽃 관련 작품은 ‘작업의 정석’이란 영화 속에 들어 있으며 유명 연예인들이 행사 꽃 장식으로 두 자매의 가게를 이용할 정도로 유명한 가게로 짧은 시간 내에 자리 잡았다.
석진원 선생의 막내아들은 군에서 제대하여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전공은 컴퓨터공학이지만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응원석에서 장구를 두드렸을 정도로 음악에 재능이 있다.
석선생은 영주와 서울 두 군데에서 금헌 서예교실을 열어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작품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으며 내달 20일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국민예술협회의 초대작가전에 작품을 출품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또한 금년 11월에는 특별한 전시회를 두 차례 준비하고 있는데 1차는 영주문화원에서 열리고 2차는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열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금헌연서회전으로 영주는 1차 전시회이고 서울은 5차전시회가 된다. 지금까지 서울에서는 금헌연서회전이 3년 주기로 열렸으며 올해가 5번 째 이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조선시대 이후의 국내 유명작가인 성당 김돈, 소전 손재형, 학남 정환섭등의 작품을 전시하여 금헌선생의 예술 학맥을 보여주고 동시에 영주와 서울의 제자들 작품을 전시하여 제자들 글씨를 일반 대중에게 감상하고 평가를 받게 하고 또한 서예문화를 알리는데 있다. 석선생과 인터뷰 후에 수리산 자락에 있는 삼계탕을 잘하는 식당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이 자리에서 제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석선생님은 작품수가 너무 적습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작품을 창작하셔야 합니다.”라고 다작을 모두들 원했으나, 선생은 서예학맥이 예술 쪽에 무게를 싣다보니 다작보다는 소작이라도 가치 있으면 만족한다는 쪽이라서 작품이 귀한 것이다. 선생은 “작가자신이 최종으로 자신이 창작한 작품을 평가할 때에 작가의 마음에 진정으로 그 작품이 예술성이 있다고 판단되어야 전시를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선생의 표정에서 깊이 있는 예술가의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석선생의 예술정신은 모든 가족들에게 영향을 주어 동생은 동양화에 두 딸은 플로리스트로 아들은 음악으로 예술적 감성을 표현하고 있는 오늘의 훌륭한 예술인 가족이 된 것이다. 특히 석선생는 누구보다 예술을 사랑하고 격을 지키며 살려고 애쓰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참 예술인이다.
한편 석선생을 아는 고향 선후배들이 영주에서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애쓰는 선생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후원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이것은 석선생을 도울 뿐만이 아니라 영주의 문화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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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경은 |
<영주신문 서울지사장 장해수 wakeland@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