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조연주 전남 조도고등학교 교사
박봉 쪼개 밥짓는 섬마을 선생님
조연주 선생님은 전남 진도에서 뱃길로 한시간쯤 하루 3~5편의 배가 드나드는 작은 섬에서 ’10년 3월 부임하여 섬지역 특성상 편부모 가정, 조손가정이 많아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지 못하고 저녁밥 대신 굶거나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아이들이 안쓰러워 몰래 김밥을 싸다 먹이기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아이들의 끼니를 챙겼고 이후 주변사람들의 도움으로 저녁급식으로 이어졌습니다.
허름한 창고를 개조해서 식당을 만들고, 식판과 수저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주말에는 도회지로 나가 부식거리를 자비로 구입해가며 시작한 일이었지만, 선생님은 식판가득 밥을 담아 맛있게 먹어주는 아이들을 보며 보람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조연주 선생님은 매일같이 아침 7시부터 밤 12시까지 학생들의 학업을 독려하며 사교육 없는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였고, 학생의 적성과 특성을 살린 맞춤식 교과지도와 동아리, 독서, 봉사활동 등 비교과 활동 지도를 통해 조도 최초로 서울대 합격생(김빛나)을 배출하는 등 진로지도에도 매진하였습니다.
특히 ‘사랑하라! 그리고 행동하라’라는 봉사동아리를 결성, 섬 내의 홀로 계신 어르신을 방문하는 것을 넘어 어르신의 개인 전기문을 책자로 펴내는 작업을 통해 유대관계를 증진시키고 봉사활동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계가 유지되도록 유도하는 등 학생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를 몸소 실천해 보였습니다.
또한 조연주 선생님은 쉬는 시간, 점심시간 마다 늘 교실로가 학생들과 대화하며 인성지도와 생활지도를 위해 노력하였으며, 섬에 부임한 이후에도 목포에서부터 대입 추천서를 받기 위해 제자들이 찾아오는 등 부임하는 학교마다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았습니다.
담당 과목인 도덕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활동을 통해 동영상 자료 및 학습지를 개발하고, 각종 우수수업 연구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전문성 고취와 창의적 교수방법 개발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각종 직무 연수 강의 및 컨설턴트 활동을 펼치며 수업모델을 보편화에 기여했습니다.
더불어 천연비누 강사자격을 취득하여 학교 뿐 아니라 조도 주민을 위한 교육기부를 펼치는 등 지역사회의 평생교육 활성화에도 큰 뒷바침이 되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