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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중과 제주중앙중의 경기 모습 ⓒ변승현 |
5월 29일 제주 효돈축구장에서 열린 '2010 대교눈높이 중등부 제주리그'에서 중앙중학교가 10명이 싸운 서귀포중학교에 2-1로 승리하였다. 이로써 중앙중학교는 승점10점으로 5위가 되었으며 서귀포중학교는 승점 20점으로 1위를 유지하였으나 2위 제주중학교와 승점차가 3점으로 좁혀지게 되었다.
경기시작부터 양 팀은 중원에서 맞붙으며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이 날의 선취골은 쉽게 나왔다. 전반 4분 서귀중 진영 측면에서 혼전이 일어났고 그 사이 문전에 자리 잡고 있던 중앙중의 한지륜에게 공이 연결되었다. 공을 이어받은 한지륜은 가슴으로 공을 트래핑 한 후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슈팅하며 득점을 올리는데 성공하였다.
이른 시간대의 득점은 양 팀에게 초조함이나 자만심을 불러오기 보단 선수들로 하여금 경기 집중력을 높여주는 자극제로 작용하였다. 전반 9분경 먼 거리에서 서귀중 천우진의 힘이 실린 프리킥이 골키퍼를 맞고 나왔고 이를 고유성이 빈 골문으로 재차 슈팅하였으나 골대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11분 반대편에서 올라온 공을 김진철이 문전으로 이어주었고 배현기가 수비수를 끌어들이며 이를 의도적으로 흘리자 뒤에서 달려오던 고유성이 골을 넣으며 좀 전의 실수를 만회하였다.
기쁨도 잠시, 5분 뒤 서귀중의 수비수들이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자 이 틈을 중앙중 박준현이 파고들었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경기 초반부터 세 골이 나오자 양 팀의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이러한 분위기 탓인지 전반 25분 서귀중의 오승민이 상대팀에 긴 태클이 들어갔고 이에 심판이 퇴장 명령을 내리며 서귀중은 10명이 경기에 임하게 되었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에 빠지며 양 팀은 전열을 재정비 하였다. 수적 열세인 서귀중이 먼저 주도권을 되찾으며 중앙중을 위협하였으나 소득을 얻지 못한 채 전반을 마무리 짓게 되었다.
후반을 맞이하여 10명이 싸우는 서귀중 선수들의 눈빛은 비장함이 가득하였고, 중앙중 선수들은 리드를 지켜내겠다는 굳건한 의지로 경기에 임하였다. 전반에 이어 후반에도 치열한 경기가 계속되었다. 서귀중은 한 명이 적은 상황에서도 밀리지 않았으나 결정적 상황을 만들어내지는 못하였다. 중앙중은 수비를 탄탄히 하며 리드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하였다.
서귀중의 배현기가 좌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기회를 노렸으나 중앙중 수비의 육탄방어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만회골을 넣지 못한 서귀중은 마음이 급해져 섣부른 슈팅과 패스미스가 늘어났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바닥나며 지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서귀중 김요셉의 개인돌파 후 슛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며 신진휴의 회심의 슈팅은 골문 안을 지키던 수비수에게 막히며 끝내 한 골을 만회하지 못하며 경기가 종료되었다.
글 = 초중고리그 명예기자 변승현(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