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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티칭 프로 최혜영과 함께 하는 골프 레슨 다섯
번째 시간. 이번호 역시 그녀의 주 활동무대인 골프의 고장 샌디에이고에서 진행되었다. 샌디에이고의 유명 골프장 라
코스타에서 배워본 백 스윙의 세단계중 첫 번째, 테이크 어웨이.
25ans 골프 레슨의 최혜영
프로는...
연세대학교 아동학과 졸업. 1995년 미국 샌디에이고 골프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마스터 프로그램을 수료한 후, 2000년
LPGA 클래스 A 자격증을 수여받은 최초의 한국 국적인. 현재 최 골프스쿨을 운영중이며 <조선일보> 및
<주부생활>에 골프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오늘의 독자 유니스 킴양은...
1987년생, 보니타 하이스쿨에 재학중인 골프 꿈나무.
처음에는 자세교정 및 정서함양을 위한 부모님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골프에 남다른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최혜영 프로에게 전문 티칭을 받게 되었다.
보통 네 번의 레슨을 거쳐 기본기를 닦은 후에는 드디어 골프채를 시원하게 휘둘러보는(?)
스윙을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골프의 모든 것이 그러하듯, 그립을 비롯하여 그동안 배운 것들 하나하나가 연결되어야만
올바른 스윙이 나오는 것! 백 스윙 하나만 해도 테이크 어웨이와 하프 웨이 백, 콥 오브 더 백 스윙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뉘는 만큼 단계별로 정확히 배워야 하나의 올바른 백 스윙이 완성된다. 이번 호에서는 백 스윙의 첫 번째 단계인 테이크
어웨이를 배워본다.
백 스윙 중 테이크 어웨이란
이상적인 백 스윙은 왼쪽 팔과 몸의 왼쪽 옆면이 백 스윙을 컨트롤하는 것이다. 왼쪽
어깨부터 백 스윙을 시작하여 체중을 오른발 뒤꿈치에서 왼발의 발가락과 발이 연결된 부분으로 옮겨주는 것. 이 동작이
클럽을 원으로 그리며 뒤로 돌아가게 만든다. 이 중 가장 첫 단계, 즉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시계의 중심으로 놓았을
때 앞을 12시, 오른쪽을 3시, 뒤쪽을 6시, 왼쪽을 9시로 가정하여 골프 클럽을 2시 방향으로 보내는 것을 테이크
어웨이라고 한다. 골프의 스윙 이론 중 백 스윙의 테이크 어웨이에 대한 설명만큼 통일되고 분명한 부분은 없을 것이다.
원피스 테이크 어웨이를 해라, 싱크로나이즈를 해라, 인사이드로 해야 한다. 공으로부터 약 10~26cm 타겟 라인을
따라 직선으로 해야 한다, 클럽 페이스를 스퀘어로 유지하며 가져가라 등등, 골프 스윙을 처음 배우면서부터 수없이 많은
백 스윙 이론을 접하게 된다.
사실 백 스윙의 테이크 어웨이 부분은 골프 스윙에서 첫 단추를 끼우는 것과 같아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운 스윙의 궤도가 아웃사이드에서 인사이드가 되어 슬라이스성 구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플레이어에게, 다운 스윙의 궤도를 인사이드에서 아웃사이드로 바꿔볼 것만을 권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방법과 기술을
동원하여 고쳐보려고 해도 몸의 보상 및 조작 작용만 높아지고 여전히 슬라이스성 구질은 남아 있어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를 가장 쉽고도 간단히, 고통스럽지 않게 고치는 방법은 백 스윙의 스타트인 테이크 어웨이 모습을 잘 관찰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부분만 치료해도 전체 골프 스윙을 드로성으로 바꾸어줄 수 있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처음 골프를 배우기
시작할 때 귀에 못이 박히게 들은 '인사이드'라는 단어에 너무 얽매인 나머지, 테이크 어웨이 중 클럽 헤드를 먼저
타겟 라인의 안쪽으로 가져가게 된다. 이와 같이 타겟 라인에서부터 클럽 헤드가 손보다 더 멀리 인사이드로 가 있는
테이크 어웨이 동작은 백 스윙 톱에서 클럽 페이스를 오픈시킬 뿜만 아니라, 다운 스윙시 인사이드에서 아웃사이드로의
스윙 궤도로 스윙하면 클럽페이스가 너무 열려 도저히 볼을 컨택트할 수 없게 된다. 그 결과 아웃사이드에서 인사이드로의
다운스윙을 할 수밖에 없어져 슬라이스성 구질을 피할 길이 없게 되는 것이다.
백 스윙의 테이크 어웨이 동작을 시작할 때 클럽의 끝(벗)을 클럽 헤드보다 먼저 오른쪽 허벅지 방향으로 데리고 가면서
해보면 타겟 라인에서부터 클럽 헤드가 손보다 더 가까이 위치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테이크 어웨이의 연습은 몸통과
팔과 클럽이 '원피스 테이크 어웨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싱크로나이즈'된 백 스윙을 가능케 한다. 즉, 백스윙
톱에서 클럽 페이스를 스퀘어 혹은 약간의 클로즈 상태로 만들어주어 자연스럽게 인사이드의 스윙 궤도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체형과 키에 따라 달라지는 테이크
어웨이
보통사람의 테이크 어웨이
테이크 어웨이에서 해야 할 두가지 일이 있는데, 이 두가지는 동시에 일어난다. 즉, 오른쪽 엉덩이가 오른쪽 발꿈치
쪽으로 회전하기 시작할 때, 왼팔이 가슴을 가로지르며 스윙해야 하는 것이다. 파워를 최대한 만들 수 있는 45도까지
왼팔을 스윙하며, 다운 스윙을 하는 동안 왼팔이 가슴에 밀착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몸의 힘이 클럽 헤드를 뒤에
따라오게 한다. 테이크 어웨이에서 이 각도를 만들고, 백스윙에서 왼팔과 가슴의 밀착을 유지함으로써 올바른 다운 스윙
자세가 이루어진다. 동시에, 오른쪽 엉덩이가 오른쪽 발꿈치 위에 얹혀서 회전하기 때문에 신체의 우측을 회전축으로 삼아
체중이 오른쪽 엉덩이로 이동하게 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는데, 오른쪽 엉덩이가 파워를 만드는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 채 단순히 회전만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흔히 볼 수 있는 잘못으로, 체중을 왼쪽 엉덩이에 그대로
실어둠으로써 거꾸로 회전하는 축을 만들게 된다. 엉덩이를 회전시키기는 하되 그 회전축이 잘못된 셈이다. 왼팔로 테이크
어웨이 시작시, 가슴과 어깨를 끌어당기기 전까지는 가슴과 어깨가 돌아가면 안된다. 팔, 어깨, 그리고 가슴 순서로
동작이 일어난다. 이렇게 하면 백 스윙이 느슨해지는 상황(회전이 충분히 되지 않음으로 인해 임팩트에서 동작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백 스윙이 느슨해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 왼팔을 최대한 뻗어줌으로써 근육의 지속적인 긴장을 유지하고,
근육의 긴장은 임팩트에서 강력한 파워로 방출된다. 팔을 많이 뻗을수록 스윙 아크가 넓어지며, 이는 클럽 헤드가 신속하고
강력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슴의 움직임을 의식적으로 억제할 필요는 없지만 왼팔이 힘차게 가슴을 당길 때까지 가슴의 움직임을 조절해야 한다.
왼팔이 유도하는 일련의 동작으로 인해 신체의 왼쪽 근육이 힘있게 펼쳐진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한편 오른쪽 팔꿈치가
몸과 거리를 두고 움직이면 팔꿈치와 몸 사이에 공간이 생긴다. 몸에 대해 버티듯이 팔꿈치에 힘을 줌으로써 클럽이 몸의
중심으로 회전하게 된다. 테이크 어웨이에서 두 손이 발가락을 따라 움직일 때 클럽헤드는 손 바깥쪽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팔꿈치가 몸에서 떨어져 움직이기 때문에 두 손이 두 발가락 라인의 너무 안쪽으로 움직이지 않도록 만들어준다.
키가 크로 마른 사람의 테이크 어웨이
테이크 어웨이를 산 정상에서 흔들거리는 큰 바위라고 가정해 보자. 손가락으로 약간 밀기만 하면 그 바위가 굴러가도록
만들 수 있지만, 일단 굴러가기 시작하면 그 다음에는 완전히 통제력에서 벗어나고 만다. 테이크 어웨이도 마찬가지이다.
스윙이 시작되는 시점에서는 모든 것이 천천히 조화롭게 진행되어 클럽이 적절한 궤적을 그리면서 나아가는데, 여기까지는
아직 제어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 민감한 시점에서 클럽이 공으로부터 약간 빗나가거나 갑작스럽게 움직인다면,
골퍼에게 이는 곧 재난이 되고 만다.
원피스 테이크 어웨이는 모든 것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얼핏 보기에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하다. 전체 기능이 하나로
움직이는 테이크 어웨이에서는 클럽을 포함한 상체의 각 부분이 조화롭게 움직인다. 골프에서 스윙의 어떤 부분은 순서에
따라 일어나고, 어떤 부분은 동시에 일어난다. 아크형 테이크 어웨이는 동시에 일어나는 도작의 전형적인 예로서 클럽,
손, 팔, 어깨, 그리고 가슴이 하나로 움직인다. 클럽 페이스의 토 부분이 허리 높이로 들어올려지면 이를 타겟 라인
쪽으로 약간 기울여줌으로써 몸의 중심축 각도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손과 클럽 헤드의 높이가 동일해진다.
오른팔은 더 이상 뻗을 수 없을 때까지 최대한 쭉 뻗은 자세를 유지하고, 오른손은 하늘을 바라보아야 한다. 오른쪽
팔꿈치를 구부리자마자 오른손이 회전하기 시작하며, 백스윙 톱에 이를 무렵 클럽 페이스가 직각을 이루거나 약간 오픈된
상태가 된다.
키가 작고 뚱뚱한 사람의 테이크 어웨이
왼쪽 어깨가 공 뒤편으로 돌아가면서 테이크 어웨이가 시작된다. 두손이 오른쪽 무릎 앞에 이르렀을 때, 왼손 바닥의
두툼한 부분을 이용하여 손잡이를 누르면서 손목을 코킹시킨다. 이 동작은 샤프트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좀더 위쪽, 즉
오른쪽 어깨 바로 위로 들어올려지게끔 해준다. 이제 넓이형 골퍼가 필요로 하는 몸과 손 사이의 충분한 공간이 만들어졌다.
이것은 다운 스윙시 클럽이 올바른 스윙 플레인으로 내려올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다. 다시 말해 다운 스윙을 하는 동안
오른쪽 팔꿈치를 몸 우측에 가까이 가져가게 되는 동작이 일어나는 것이다. 왼손의 동작과 관련하여, 팔을 몸으로부터
멀리 뻗기 위해 오른손을 왼손 엄지손가락 관절 부분에 겹쳐 놓는다. 이는 필요한 넓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클럽 끝부분이 아래로, 또한 가슴으로부터 멀리 가게 해준다. 두 팔이 공으로부터 떠나갈 때 손목의 콕은
이미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손목의 콕은 클럽을 몸으로부터 멀리 밀어주는 역할을 한다.
손목의 자세
손목을 코킹(꺾는 것)시키면 왼손과 클럽 사이에 각도가 만들어진다. 클럽헤드가 그리는 궤도와 굽혀진 오른팔에 상응하여
클럽이 움직이는 궤도가 달라진다. 오른쪽 손목을 뒤로 젖히면 손목 뒤쪽에 주름이 생기며, 이 모양은 어드레스에서 만들어진
샤프트 플레인 각도와 같아지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테이크 어웨이를 하는 동안 손목이 발라락 라인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게 되며, 따라서 클럽이 올바른 위치를 유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손목이 발가락 라인 안으로 들어가면 흔힌 '한계를
벗어난 스윙'으로 불리는 실수를 유발한다. 클럽이 발가락 라인을 따라 움직이면서 왼쪽 손목의 각도가 커진다. 오른쪽
손목이 경첩처럼 뒤로 젖혀지면 왼쪽 손목이 위쪽으로 코킹되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클럽 헤드를 높이 들어올릴 수 있게
된다. L형 테이크 어웨이의 핵심은 '손은 낮게, 클럽 헤드는 높게'이다. 손과 클럽 헤드가 모두 낮거나 모두 높은
식으로 짝을 이루면 항상 스윙 각도를 벗어나는 자세를 유발한다. 두 팔을 뒤로, 그리고 위로 스윙하면 어깨가 우측으로
기울어진 몸의 중심축을 기준으로 회전하게 된다. 일단 테이크 어웨이가 끝나고 손목이 바른 자세를 잡으면, 백스윙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이 마련된 셈이다. 이제 해야 할 일은 팔 스윙을 계속하는 일인데, 팔 스윙을 통해 어깨
회전과 몸을 코일처럼 뒤트는 동작을 할 수 있게 된다. 클럽을 스윙의 톱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어깨 회전이 백 스윙을
마무리한다. 오른손은 스윙의 톱에서 마치 '접시'를 들고 있는 듯한 자세로 클럽을 들고 있으며, 왼발 뒤꿈치는 지면에
단단히 붙인 상태에서 다운 스윙을 하기 위해 필요한 몸의 뒤틀림 동작을 만들어낸다. 체중을 오른쪽 엉덩이 관절 쪽으로
이동함으로써 백 스윙의 회전축이 만들어진다. 무릎을 굽힌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엉덩이가 지면을 따라
옆으로 회전하게 된다. 균형잡힌 엉덩이의 회전과 왼쪽 무릎의 회전이 수평적으로 이루어진 점이 L형 스윙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스윙의 톱에서 양쪽 팔꿈치가 서로 수평을 이루고, 이 수평선과 두 팔의 앞쪽 팔 부분에 의해 삼각형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에 주목할 것. 이 삼각형은 두가지 중요한 관계를 내포하고 있다. 왼팔이 샤프트와 90도를 이루고 있다는 것(삼각형의
좌측), 그리고 팔꿈치를 구부린 오른팔과 샤프트가 90도를 이루며 삼각형의 우측을 형성하는 각도를 만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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