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같은특색의 아줌마파마는 다른나라엔 없는것같다. 여기서 얘기하는 아줌마 파마는 우리가 흔히얘기하는 전형적인, 짧은머리를 꼬불꼬불하게 한 아줌마 파마를 얘기하는것이다.옛날에는 젊은 주부층도 그런 파마를 많이했었는데 요즘은 그 세대들이 나이를 많이먹어 50대 이후의 부녀자들이 주로 그런 파마머리인것을 많이본다. 그런 아줌마파마에 대해서 사람들이 부정적인 시각이 매우 강한데대해서 나는 반대의 생각도 많이 해보았다. 우선 아줌마 파마는 좋은점이 매우많다. 머리가 흘러내리지도않고 단단하게고정되어 생활하기가 매우편하다. 그리고 우리젊은시각으로 보면 딱딱한스타일임에 틀림없지만 반면 깔끔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우리 미용인 입장에서 본다면 아줌마 파마가 매상에 지대한영향을 미칠수가 있는것으로 절대 무시해선 안될 커다란 그 무엇이있다. 스트레이트나 롤스트레이트는 정기적으로 해주지않더라도 눈에 띄는 큰 지저분함이없다. 그러나 아줌마 파마는 최소한 두달에 한번씩 해주지 않는다면 지저분하고 손질이힘들어져서 견딜수가 없게 된다. 그래서 두달에 한번씩은 파마를 해주기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때 미용실측에서는 예측가능한 확실한 정기적인 수입원이 될수있다. 그렇다면 왜 아줌마 파마가 우리 젊은사람들에게 부정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는것일까. 그것은 옛날것과 연관되어진것들을 모조리 묶어서 함께 무시해버리는 젊은 사람들의 성향 때문이라고 본다. 즉 아줌마파마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것이아니라, 수다스러운 말투나 몸의 비만함이나 걸음걸이의촌스러움이나 시골사투리나 몸배바지나 쭈글 쭈글한 주름살이나 이러한것들이 아줌마를 아가씨에대하여 안좋게 이미지화된뒤 그아줌마들의 천편일률적인 꼬불꼬불한 파마머리까지도 함께 싸잡아서 부정적인것으로 보게된것이다. 그러나 아줌마 파마가 실제로 부정적이며 이쁘지않은 스타일일까. 결코 그렇지않다. 나는 꼬불꼬불한 아줌마 파마를 했음에도 아주예쁜그런10대소녀를 본적이 있었다.8년전쯤일까 항상 아줌마들만 하는그런 뽀글이 파마를 어떤소녀가 하고 지나가는걸 동네에서 본적이 있었는데 특이하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후로도 몇번 그소녀와 마주쳤는데 볼때마다 참으로 특이하고 예쁘다는생각이 들었다.그소녀의 얼굴은 그렇게까지 예쁜얼굴은 아니고 그냥 통통한형이고 귀여운 스타일일뿐이었다. 나는이런 생각이 들었다.'아줌마 파마도 젊고 싱싱한 애가 하면 그파마가 젊고 싱싱한 파마가 되는구나!'라고..
나는 유행이 돌고 돈다는것을 믿는다. 80,90년대의 스타일은 지금의 스타일들과는 괴리감이느껴지지만 70년대의 머리나 옷이 오히려 현재와 맞닿아 있는것을 보고 그런 확신을 가졋다.자연스러움이강조되는 여성의 굵은 세팅머리, 남자들의 장발, 그리고 달라붙는티나 나팔바지스타일 이런 70년대의 스타일을 현재 하고 다닌다 해도 결코 어색하지가않을것이다.
아줌마 파마또한 50대이후의 세대들의 추억으로 고스란히 사라지는것이아니라언젠가는 다양한 머리스타일중의 한가지로 인정될수 있으리라는걸 믿는다.시간이 좀더 흐르고 아줌마파마하는사람들이 거의 사라져갈무렵 어떤 개성강하여 튀는걸 좋아하는 아가씨가 새로운 유행의한가지로 만들날이 있을것이다.그런날 미용실마다 이런 풍경이 생기지 않을가?
때는 20년후, 장소는 사이버그미용실, 요상한 옷차림의 어여쁘고 아리따운 한 아가씨가 미용실 문을 터프하게 열고 들어온다. "원장님! 요즘유행하는 아줌마파마아시죠. 그파마해주세요.안풀리게 꽉꽉 잘말아주세요." "네 알았습니다. 미스박 파마 준비좀해줘. 뼈다귀 롯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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