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은 날씨였고 올림픽 공원의 수변무대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그 무대의 경기장에서 택견을 하는 선수들 또한 너무너무 멋졌구요. 15명의 택견고수가 펼치는 민족무예 택견의 정화!! 그말이 과연 허언이 아니라고 확인하는 한판이었습니다. 그리고 멀리서 명인전 관전을 위해 상경하신 택견회원 여러분 감사하구요, 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제 9 회 명인전은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호수의 분수에서 물보라가 날아드는 가운데 1천여명의 관중이 관중석을 꽉 메운 열띤 분위기에서 시작 되었다. 경기의 첫 판은 작년 제주시에서 벌였던 제 8 회 대회에서 맞붙어 치열한 접전을 벌인 바 있던 장인재와 안철현의 재대결로 막을 열었다. 작년 대회에서 안철현에게 덜미걸이에 걸렸으나 넘어가지 않으려고 힘으로 버팅기다가 결국 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패했던 용인대 대학원재학 장인재 선수와 당시 무쇠 다리로 장인재를 무너뜨린 정읍전수관 안철현 선수의 대결은 처음 부터 큰 관심거리였다.체격이나 체력조건이 훨씬 앞선데다가 작년 보다 월등히 기술이 향상된 안 철현에게 장인재는 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 장인재는 매번 지적 감이던 굼실을 이번 경기에서 멋지게 잘 넣었다는 평가를 듣는 것에 만족해야했다. 안철현은 조선대에서 전학을 하여 현재 전북과학대 호텔조리학과에 재학 중이다. 소림사 주방장 처럼 나중에 큰 세계택견본부 전수관이 지어지면 그곳의 주방장을 할 것이라며 빙긋웃음을 짓는-말이 거의 없는 26세의 택견꾼이다.
안철현은 추첨에 불참하여 탈락한 선수로 인하여 첫 판을 그냥 공먹고 8강전에 올라온 고차성(마산월령전수관 강사)선수를 가볍게 꺾고, 다음 경기에서 용인대 택견전공 3년인 김정구와 또 한판을 붙게 되는데, 김정구는 작년 경기에서 선배인 장인재에게 져주기라는 인상을 줘서 말이 있었는데 이번엔 또 선배의 복수전 처럼 되었다. 하지만 김정구와 안철현은 동향의 선후배 사이로서 역시 승부에 너무 집착할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그래서인지 안철현에게 첫판을 내준 김정구는 장기인 내지르기로 1승을 거두고 셋째 판을 비겨 겻기승부로 들어갔다. 준결승부터 겻기승부는 횟수가 무제한으로 대매를 하게끔 되어 무려 12판을 비긴 끝에 김정구가 두름치기로 천금의 일격을 가해 결승 진출을 하였다. 이 결과에 대해 안철현의 뒷배가 항의를 했다. 안철현이 김정구의 두름치기를 한 손으로 막았고, 그 다음에 김정구가 다시 차서 맞았으므로 패가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감독심판과 주심은 김정구의 1차 두름치기를 안철현이 막은 것은 인정하지만 김정구가 찬 발을 내리지 않고 공중에서 재 공격을 해서 얼굴을 가격한 것은 겻기의 "한 수"에 해당된다는 판단을 하여 판정은 유효하였다. 이것은 김정구가 얼렁발질을 한 것으로 볼 수 있고, 또 한 수라함은 몇가지 수가 복합되었더라도 연결된 것일 경우 한 수로 본다는 취지에 따른 올바른 판정이었다고 본다.
천신만고 끝에 김정구는 명인전, 최고수전 4회 출전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고 안철현은 객관적으로 훨씬 유리한 체격과 힘을 가졌음에도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정구는 첫 판 경기에서도 강적인 박한철 선수가 경기 이틀 전 경미한 교통사고로 엄지발가락 피부가 찢어져서 10여바늘을 꿰맨 채 절뚝거리며 경기를 제대로 하지못하는 점을 이용, 가볍게 두 판을 이겼다
또 박태준 선수를 이기고 올라 온 김현준(경북과학대 1년, 군복무 중)선수와도 무승부 끝에 겻기 세번째에 돌개 발따귀로 김현준의 얼굴을 차서 역시 천운의 한 판을 따내는 등 운이 잘 따라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이 경기에서 김현준의 뒷배가 이번 대회의 유일한 소청서를 제출하기도 하였다. 소청 내용은 겻기에서 김현준이 상대방으로 부터 얼굴을 맞은 즉시 찬 발을 잡았기 때문에 진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고 심판은 일단 찬발이 잡히기는 했어도 정확한 가격이 이루어져서 심판이 승리 선언을 한 후 발을 내리다가 잡힌 것이며 그것도 정확하게 잡혔다기보다 찬발이 내려오다가 어깨에 걸린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소청심의 결과에서 그 게임이 무효화 될 경우 준준결승에서는 겻기 3회를 모두 무승부일 경우 쌍방패가 되므로 판정번복이 되었다해도 김현준에게 돌아갈 이익이 없으므로 소청은 각하되었다.
이렇게 경기는 운도 작용하는 것이 현실이므로 선수들은 "진인사대천명" 의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이고, 그게 다 인격수양인 것이다.
한 편 다른 조에서는 첫판이 8 대 천하명인 김성수와 경북과학대 택견전공 1년생인 임효성선수의 대결이었다. 신장과 경력면에서 월등한 김성수 명인은 가볍게 1승을 거두었으나 그 다음 경기가 금년 최고수인 손영준과 최고 발질을 자랑하는 문영철 선수간의 승자와 싸워야하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손영준 최고수와 문영철의 대결은 이번 경기의 최고 관심사였던 기대에 부응하려는 듯 정말 멋진 승부를 연출하였다. 두 선수는 중앙전수관에서 몇 차례 연습 경기도 가져보았으며 그 때도 승부는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월등한 신체 조건을 최대한 이용한 손최고수가 먼저 1 승을 거두자 두 판째는 바로 문선수가 1승을 따라붙어 경기는 더 박진감있게 전개되었다. 결국 세 판째 손최고수가 난적 문선수를 걸이수로 바닥에 넘어뜨리므로서 김성수 명인과의 또 한판 명승부를 엮게 되었다.
이 번 경기에 출전한 선수 중에서 170센티로 가장 신장이 작은 31세의 최병석 (순천북부전수관장)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유일한 고등학생인 류기욱(인천세일고 3년)선수와 대전하여 첫판을 승리했다. 최선수는 류선수보다 나이는 11살이 많고 키는 11센티가 작다. 최병석은 희한한 발차기와 걸이등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어린 선수를 가볍게 누르고 김영진 선수와 맞붙게 된다.
김영진(용인대 3년)은 지난 등룡문전에서 우승을 하면서 혜성같이 등장한 용인대 동아리 출신의 신인선수이다. 그러나 이 선수는 고교때부터 유도 선수로써 전국대회 우승경력을 가진 경력과 최근 지도자 자격을 따고 3단에 올랐으며,택견 발차기를 집중연습하여 놀라운 발재간까지 갖춘 강자이다. 창원 신월전수관장 서상신 선수는 피어오르는 신진선수인 김영진 선수와 맞붙어 2:0으로 물러섰다.
키 178, 몸무게 86킬로의 당당한 체격의 김영진과 키 170,몸무게 64키로그램의 최병석 선수의 경기는 누가 봐도 김영진의 우세였다. 첫 판에서 대번에 작은 체격의 최병석을 바닥에 내동댕이를 쳐서 뉠 때만해도 그랬다. 그러나 다음 순간 최병석은 불리한 체격조건을 감안한 듯 번개같은 날치기(물구나무쌍발치기)로 김영진의 얼굴에 두발을 연이어 갖다 붙였다. 실로 기믹힌 기술이었다. 송덕기 옹의 특기라던 날치기가 그 본때를 보인것이다.
두 번째 판도 최병석의 표범처럼 날쌘 일격으로 김영진은 바닥에 나뒹굴고 말았다.
김성수와 손영준의 경기는 185센티의 장신을 자랑하는 두 선수가 각 각 명인과 최고수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첫 판을 비기고 말았다. 비기긴 했지만 지루한 경기는 아니었다. 경기 시간 3분이 잛았을 뿐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열심히 싸운 판이었다. 같은 키지만 90킬로에 달하는 손영준 최고수에 비해 김성수 명인은 75키로그램으로서 상당히 체격적으로 열세이다. 이를 최대한 이용한 손최고수가 난타전으로 밀어붙여 두 판을 내리 따내서 결국 제 5 대 최고수가 제 8 대 천하택견명인을 예상외로 가볍게 제겨낸 것이다.
최병석과 손영준의 경기는 외형상으로 볼 때 한마디로 애와 어른의 시합이었다. 손 최고수의 기둥같은 큰 다리가 가로지르기를 하자 최병석은 붕뜨서 1 미터나 날아가 엉덩방아를 찧었다. 두 판째도 손선수의 일방적인 공세였으나 굼실을 넣지않고 차다가 겻기를 받았다. 최병석은 손선수의 어깨 밖에 닿지 않고 체중이 25킬로나 적으므로 그야말로 얼러는 모습이 고목나무에 붙은 매미 꼴이었다. 그러나 심판의 "섰다"라는 지시가 떨어지자마자 최병석은 겻기한 상대방 발과 맞대어 있던 오른 발로 상대의 발을 회목치기하자마자 그 발을 그대로 휘돌려 발바닥이 손영준의 뺨으로 날렸다. 그 순간 모든 시선이 심판의 부채로 솔렸으나 가볍게 스친 얼굴차기로 간주, 승부가 나지 않고 경기는 속개되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손영준은 앞서 문영철 선수에게 써먹었던 상대 두발에 대한 모두걸이와 어깨치기로 체구가 작은 최병석을 튕겨내었다. 이렇게 최병석은 선전분투하였으나 체격의 절대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3.4위 전으로 밀려나고 말았고, 손영준은 결승티켓을 확보했다.
준결승전이 끝나자마자 바로 3.4위 전이 열렸다. 방금 경기를 마친 최병석과 김정구와 겻기 승부를 해서 진 안철현의 경기로 이어졌다. 여기서도 거구의 안철현이 첫 판을 이겼으나 두 판째는 역시 최병석이 승리하였고 셋째판에서 안선수가 승리하여 3위를 차지했다, 최병석은 4회때 명인전에 첫 출전하여 앞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서도 분투하여 4위를 한데 이어 두 번째 4위를 기록하였다. 덩치 작다고 깔볼 것도 아니고 작은 체구라고 신세 한탄할 일이 아니란 것을 최병석관장이 실증해주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조연?? 하였고 경기력 향상의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 준 최병석의 4위는 명인이 주연상이라면 당연히 조연상감이 분명했다.
이제 마지막 결승 손영준 최고수와 이에 도전하는 형국이 된 김정구의 대결이다. 선수의 휴식을 겸해 100 여점의 경품추첨이 있었다. 멋진 택견경기 구경하고 공짜 선물도 받아가는 즐거움이 장내를 떠들썩하게 하였다.
손영준과 김정구는 그동안 몇 차례 경기에서 부딛쳤고 그 때마다 손의 승리였으므로 누구나 손영준의 승리를 짐작하고 있었다. 실제로 경기가 시작되자 내리 두 판을 손이 이겨 앞의 다른 경기에 비해 긴장감이 다소 떨어지는가 싶었다. 특히 첫 판부터 손영준은 가볍게 얼굴로 차올라오는 김정구의 다리를 낚아채고는 무지막지하게 밀러부쳐 김정구는 7 미터 이상을 밀려나가 맛트 바같에서 나뒹굴었다. 얼마나 강하게 밀었는지 2~3분동안 김정구는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였다. 두번째 판에서도 손영준은 유사한 상태로 또다시정구의 발회목을 잡았으나 첫 판에서 김정구가 심하게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경기장 끝까지 밀어부치지 않고 사정을 봐주듯 잡은 회목을 놓아 주었다. 이렇게 일방적인 승리가 이루어 지는 듯했으나 역시 결승전은 결승전 다웠다. 셋째 판에서 손영준은 급할게 없다고 판단햇음인지 김정구의 공격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다가 그만 겻기를 받았고, 김정구가 이 기회를 이용하여 앞에 겻기 때마다 여러차례 시도했던 것과 동일한 변형 휘차기로 손연준의 귀옆을 가격하여 귀중한 1승을 올렸다. 이 발질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선보인 것으로 마치 전갈이 꼬리로 독침을 쏘는 자세와 흡사하게 얼굴은 정면을 향한채 허리를 뒤틀어 뒤에 놓인 발로 얼굴을 휘어차는 형태이다. 김정구는 안철현과의 겻기 승부 13회 중에 이 공격을 4회 실시했으나 모두 실패하였는데 이게 송영준과의 결승에서 먹혀든 것이다. 이 기술은 송선생님,신선생님 기술에는 전혀 없는 것인데 원형파괴 시비가 있지나 않을까 걱정된다^s^ 이제 1 : 2 가 되어 경기는 결승전답게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5판 중 다승자가 승리하는 것인데 네째 판은 비기고 말았다. 마지막 다섯 판은 비기기만해도 손영준은 이기게 된다. 김정구는 판세에 몰려있는데다 신체적 열세지만 이판사판으로 사력을 다해 공세를 취하였다. 그런 형세에 반하여 손영준은넷째판에서 부상당했던 다리가 경련이 일어나 의무를 맡은 한의사로 부터 침을 맞는 등으로 소극적인 경기를 한 것이 김정구에게 일단 기회가 돌아가는 듯하였다. 분위기는 승부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힘이 다 소진된 김정구는 다리 근육의 경련이 회복된 손영준의 덩치와 힘에 눌려 밀리다가 회심의 장기인 내지르기(면치기)로 공격했으나 손영준이 이를 미리 알아채고 한 쪽 발이 허공에 들려있는 김정구의 뒷쪽 다리의 오금을 발등으로 차서 쓰러뜨렸다. 결국 김정구는 세 번째로 바닥에 나가떨어졌고 제 8 대 천하명인은 그것으로 결정이 났다. 관중들의 환성과 탄식,그리고 해설자의 절규하듯 부르짖는 축하 멧세지가 울려퍼졌다. 손영준도 무릎을 꿇고 두손을 모았다가 허공을 향해 주먹을 치껴들며 그 기쁨과 감격에 겨워하였다. 이로써 손 영준은 당해 연도 최고의 영예인 최고수와 명인을 독차지하는 택견사상 최초의 위대한 업적을 달성하였다.
이 번 경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향상된 것이고 특히 굼실에서 능청으로 이어지는 "택견의 힘"이 눈에 띄게 돋보였다고 생각된다.
한 편 본때뵈기도 그 규정을 강화하고 선수들에게 철저히 그 필요성을 인식시킨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준비를 많이 한 것이 확연했다. 음악을 곁들여 효과를 높이는 것과 안철현이 보인 창작 본때도 좋은 시도였고,선수들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고 화려한 기술구사가 대폭 늘어난 점이 좋았으며, 특히 상대하는 받걷이꾼들과 충분한 연습으로 호흡이 잘맞은 점이 본때의 질을 높혔다고 본다. 그러나 눈에 거슬리는 것은 역시 실제로 몸에 손질 발질을 맞지도 않은 받걷이가 혼자서 낙법을 치고 바닥에 나뒹구는 장면이었다. 태권도나 가라테 같은 타격적 무술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을지 모르지만- 택견이 뭔가? 때려도,차도 안아프게 콱 밀어주는게 아닌가. 그렇다면 진짜로 때리고 차야하고 그 힘의 작용을 받아 넘어지고 튕겨나가는 것이 택견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때뵈기에서는 지난 봄 최고수전에 이어 김정구 선수가 으뜸상을 차지했다. 다만 본때에서 득점이 적어 겻기 벌칙을 받았으나 단 1회도 승부로 연결시키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이것은 겻기 승부가 13회나 연장된 김정구,안철현의 경우와 겻기를 벌칙으로 받았음에도 패율이 높지 않은 것과 함께 겻기 벌칙의 강화를 하던지 선수들이 겻기 기술을 향상하던지해서 타개해야할 과제로 남았다고 본다.
이 번 경기에서 전체적으로 심판판정이 깨끗하고 정확하게 집행된 것도 괄목할 부분인데 김상재심판의 노련함이 안정적이었고, 반면 조금 머뭇거림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김상생심판은 심판위원장을 맡고 난 이 후 심판규정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토론한 것이 심판경력이 일천함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판정을 이끌었다고 본다. 또한 이 번 대회에서는 한 동안 감독심을 보지 않던 중진 지도자 윤종원8단이 모처럼 전 경기를 감독하여 더 정확하고 경기의 질을 높이는 심판활동을 가능케 했다.
해설을 맡은 박희준관장도 지난 최고수 때보다 훨씬 매끄럽게 입담이 좋아졌고 약간씩 엿보이는 호남사투리가 맛깔스러웠고, 특히 선수개인에 대한 사전 정보를 충분히 입수하여 재미있고 유익한 해설을 하여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 TV중계에서는 해설자가 사투리를 배제해야하고 보다 절제된 언어선택을 해야 할 것을 염두에 둬야할 것이다. 또 경기진행과 상황보다 해설이 길어져서 현장감과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것도 유념해야 할 사항으로 본다.
이번 대회는 제 3 회 대회 이후 6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되었으나 이 날 수 많은 크고 작은 지방 택견 행사가 전국 각처에서 개최되고 있어서 평소 1천여명씩 전국에서 몰려오던 매니아 관중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대신 올림픽 공원의 산책객들이 그 빈자리를 메웠다. 관람석을 꽉 메운 천여명의 일반 관중 덕분에 경기를 하는 선수나 심판도 신명나는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었다.그러나 당초 예정된 명인전 개최 일자의 변경으로 인해서 지방행사와 중복된 것 때문에 꼭 참관하고 싶어하는은 지방의 매니아들의 관전 기회를 앗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었다. 이 날 1등 경품(21' TV)을 타간 관객도 우연히 산책나왔다가 횡재를 한 인근 아파트에 사는 중년 부부였다. 긍정적으로 본다면 우리끼리의 잔치에서 일반인이 즐기는 행사로 발전적 변화를 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전 택견인들의 관심이 집중되지 않은 것은 향후 개선점이 분명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모 공중파 방송국에서 택견경기의 실황중계의 가능성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중계담당 PD가 전 경기를 꼼꼼하게 관찰하였다. 결과는 "예상외로 그림이 좋다.단 몇가지 사소한 부분적인 것을 수정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는 것이라고 한다. 택견경기 전 일정을 실황중계할 수 있다면 그 홍보효과는 대단할 것이라고 에상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택견이 TV에서 생중계를 해주는 전문체육으로서 당당한 위상을 갖는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택견 경기 중계는 방송사의 결정에 따라 좌우될 문제이지만 방송사에서 그런 관심을 갖는다는 자체로써, 그리고 검토관찰 결과가 호의적이었다는 점에서 이 번 명인전의 성과는 성공적인 것이라고 하겠다.
명인과 2위~4위 까지 입상한 선수들에게는 거액의 상금도 지급되었다고 하며 전남협회가 협찬한 택견쌀 15키로 한 포대씩도 전달되었다.
다음 예정된 경기는 10월 31일 가장 출전선수가 많은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 결련택견대회가 잠실실내체육관과 보조경기장 1, 2 경기장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팀 수 250개, 선수 1200여명이 출정할 전망이다.
11월 20일(토) 최우수 선수선발대회와 전국여성 선수권대회가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고, 11월 21일(일) 은 전통민속경기보급 전국생활체육택견대회가 역시 천안의 유관순 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 경기는 12월 초로 예정된 TV실황중계 계획으로 신설될 예정인 "***배 명인전" 에 출전할 16강 선수를 뽑는정식경기와 함께 새로 생활체육택견경기로 개발한- 여성용, 애기택견에 한정 적용하는 딴지태. 겻기태.수벽치기 등의 경기도 함께 치룰 예정이라 한다.
12월 4일. 인천연수구 해양과학고 체육관에서는 2004 전국 생활체육 택견 경연대회와 함께 연수구청장기 택견대회가 열린다.
많은 준비를하셔서 좋은 성적을 목포로 적극적인 참가를 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