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 : DAUM 카페 "크메르의 세계"
크메르어의 문자와 음운학 체계 (1) : 자음
1. 어드바이스
1.1. 대강의 방향에 대해
이미 예비학습에서 말씀드린대로, 크메르 문자와 같이 이질적인 문자를 학습할 때는 굳이 맨 처음부터 다 외우려고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가능한 한 착실하고 꼼꼼하게 공부한 다음에 진행한다면 더욱 바람직하겠습니다만, 문자에 대해서는 이후로도 계속 공부해 나가면서 익숙해지실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원리는 앞으로 공부하게 될 모음이라든가, 이중모음(혹은 장모음), 그리고 자음의 첨족자 변화형 부분을 공부할 때도 참조하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 부분에서 성취하고자 하는 최소한의 학습목표는, 이하에 제시된 문자표를 10번 정도 따라 써보는 것과, 본 게시물을 꼼꼼히 한번 읽어보면서 링크된 시청각 교재들을 한번씩 사용해보시는 수준에서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보다 더욱 철저히 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에 맡깁니다.
1.2. 일러두기 : 음사 및 자역
크메르 문자나 폰트의 구현에는 상당히 까다로운 기술적 난점들이 존재합니다. 물론 우리는 크메르 문자를 직접 보면서 공부하는 것을 지향할 것입니만, 간혹 편의를 위해 알파벳도 병행하여 사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럴 경우엔 소리나는대로 표기하는 "음사"(音寫: sound-based romanization)가 아니라, 가능한 한 "자역"(字譯, transliteration) 방식에 우위를 두면서 표기하게 될 것입니다.
"자역"이란 크메르어 자, 모음 문자 하나하나에 대해, 알파벳 하나씩을 대응시켜 옮기는 방식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가령 한글의 로마자 표기 사례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예1) "하나씩을"
- 음사 : Hanassigeul 혹은 Ha-na-ssi-geul
- 자역 : Hanassigeul 혹은 Ha-na-ssig-eul
예1) "간만에"
- 음사 : Ganmane 혹은 Gan-ma-ne
- 자역 : Ganmane 혹은 Gan-man-e |
하지만 크메르어에는 묵음이 되는 자모들도 많아서, 일관되게 자역을 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음사와 자역을 혼용하게 되겠지만, 가능한 한 자역에 무게를 둔다는 정도로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1.3. 필기연습 시의 유의점
이하의 도표는 크메르어의 순순한 기본 자음들을 표시한 것입니다. 보기 편리하도록 먼저 제시를 해보았습니다만, 뒷부분에 나올 설명과 발음청취 자료들을 한번 열람하신 후, 5~10번 정도를 따라써 보시는 정도로만 이해하셔도 좋습니다.
또한 뒤에서 링크된 시청각 자료를 통해 획순을 공부해두시는 것은 좋습니다만, 참조만 하시고 실제로는 조금 더 편리한 방식으로 바꿔서 사용하셔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가령 한글 "ㅂ"(비읍)이나 "ㄹ"(리을)의 경우, 사람에 따라 흘려쓰는 방식이 다른 경우가 한국인들 사이에도 많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한국인이 한글을 필기할 때 익숙해진 획순을 적용해서 연습해도 때로는 더 유용할 수도 있다고 판단됩니다. 어차피 다 쓰여진 글을 보게 된다면, 정확한 획순으로 필기했는가는 알 필요도 없고 알 방법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 ^)
1.4. 아부기다 문자의 원리
언어학(Linguistics)에서는 크메르 문자를 아부기다(Abugida: 자모음 일체형) 문자라고 부릅니다. 우리에게는 이질적인 이러한 종류의 언어는 크메르어, 티벳어, 태국어, 인도의 여러 언어 등을 표시하는 데 사용되는 문자들로서, 전세계에 존재하는 문자들 중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은 하나의 아부기다 문자를 공부한 사람들은 또다른 새로운 아부기다 문자를 만나도 금새 적응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한글은 초성(자음), 중성(모음), 종성(받침)으로 구성되면서, 동시에 그들 각각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부기다 문자들은 처음부터 초성(자음)+중성(모음)이 결합된 문자이기 때문에, 하나의 자모 문자로만 발음이 가능합니다. 즉 한국어처럼 "가" 발음에서 "ㄱ"(k)과 "ㅏ"(a) 요소를 별도로 표기할 수가 없습니다. 만일 그러한 세분화된 요소를 표기하려면, 별도의 부호들을 첨가하거나 하는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세밀한 분석이 가능한 "한글"을 "과학적인 문자"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자인 "한글"의 경우, 언어인 "한국어" 발음을 가르치려고 하면, 최소 초성(자음)+중성(모음)이 결합한 단계에서부터야 발음이 가능하고 언어교육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세종대왕께서도 한글을 창제하신 후 자모음을 발표하실 때 <가, 카, 다, 타>와 같이 "ㅏ"를 붙인 형태로 소개하셨던 것입니다(훈민정음 언해).
그러나 아부기다 문자들은 대부분 자모음 분리가 불가능한 불편이 있는 대신, 사람의 실제적인 말소리를 표기하는 데 있어서, 그 가장 기초적인 자모만 표기해도 곧장 소리(=발음)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체계(시스템)에는 다 일장일단이 있는 법이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잘 이해가 안 될지라도, 조금 더 공부를 해보면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니 큰 염려를 안하셔도 됩니다. 다만 지금 약간의 사전지식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러한 순간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기에 설명해본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점들을 숙지한 상태에서 먼저 자음(언어의 음성)을 표기하는 자모(표기를 위한 문자)를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 크메르어 자음표
먼저 <표1>은 크메르어의 가장 기본적인 자음들을 표기하는 문자들을 일괄적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본 게시물을 다 읽어보신 후에, 이 표를 5~10회 정도 따라 써 보기를 권합니다.
<표1> 크메르 문자의 기본 자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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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청각 자료표 보기
다음의 <표2>에 나타난 각 칸들은 각각 위의 <표1>에 있는 문자들 하나하나에 대응토록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각 문자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자역(알파벳)을 표기하고, 입체적 설명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지금의 단계에서 단 하나 유의할 점은, 크메르어의 기본 모음표기 "a"(발음기호 'ʌ')는 한국어의 "아" 발음이 아니라 "어"(발음기호 'ə') 발음과 유사하다는 점만 알면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크메르어 뿐만 아니라, 인도의 산스끄리뜨어나 힌디어, 티벳어, 태국어 등 아부기다 문자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언어들도 동일합니다. 이러한 언어들에서 한국어 발음 "아"는 보통 "ā" 혹은 "aa"로 표기되어 장모음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크메르어 발음 "어"는 단모음에 속하므로, 한국어 발음 "어"를 살짝 끊어 읽는다는 기분으로 발음하면 좋지만, 그것이 쉽지가 않으므로 그냥 통상적인 "어" 발음으로 연습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표2> 크메르 문자의 기본 자음 이해하기
Ka / 꺼
☞ 실습 |
Kha / 커
☞ 실습 |
Ko / 꺼(꺼우)
☞ 실습 |
Kho / 커(커우)
☞ 실습 |
Ngo / [응]워*
☞ 실습 |
Ca / 쩌
☞ 실습 |
Cha / 처
☞ 실습 |
Co / 쩌(쩌우)
☞ 실습 |
Cha / 처(처우)
☞ 실습 |
Nyo/[냑]녀(녀우)*
☞ 실습 |
Ṭa(Ḍa) / 더(떠)*
☞ 실습 |
Ṭha / 터*
☞ 실습 |
Ṭo (Ḍo) / 더우*
☞ 실습 |
Ṭho / 터우*
☞ 실습 |
Ṇa / 너*
☞ 실습 |
Ta / 떠
☞ 실습 |
Tha / 터
☞ 실습 |
To / 또우
☞ 실습 |
Tho / 터우
☞ 실습 |
No / 너(너우)
☞ 실습 |
Ba (Pa) / 버(뻐)
☞ 실습 |
Pha / 퍼
☞ 실습 |
Po / 뻐(뻐우)
☞ 실습 |
Pho / 퍼(퍼우)
☞ 실습 |
Mo / 모(모우)
☞ 실습 |
Yo / 여(여우)
☞ 실습 |
Ro / 러(러우)*
☞ 실습 |
Lo / 러(러우)
☞ 실습 |
Vo(Wo)/워(워우)
☞ 실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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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 써
☞ 실습 |
Ha / 허
☞ 실습 |
Ḷa / 러
☞ 실습 |
A / 어
☞ 실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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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상의 주의]
(1) 한글이 다른 문자들과 비교해서 아무리 폭넓은 표기가 가능하다고 할지라도, 복잡한 크메르어의 음소들을 정교하게 표기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특히 이하에서 설명할 발음들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2) " * " 표가 붙은 2개의 비음들은 [ ] 속의 발음을 넣어 이어붙여 연습한 후, [ ] 속의 발음을 빼고 뒷음절만 발음하되, 그 발음은 마치 처음에 2글자를 붙여서 발음할 때처럼 발음하면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이 됩니다. 한국어에는 없는 발음들입니다.
(3) " * " 표가 붙은 제3행의 자음들은 언어학적으로는 구개음으로 분류되는데, 산스끄리뜨어의 음운학을 고려해보면 권설음으로 발음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즉 제4행의 설음이 한국어의 해당 발음들과 유사하므로 먼저 연습하고, 이후 동일한 발음들을 혀끝을 입천장에 붙인 상태에서 떼면서 발음을 시작하면 제3행과 유사해지는 것이죠. 가령 영어의 "먼뜨"(month: 月)에서 "뜨"(θ) 발음과 유사한 방식으로 발음하도록 합니다.
(4) 위에서 "또우" 혹은 "더우"와 같이 한글표기로는 2글자인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캄보디아인들은 분명하게 1음절의 길이로 발음하므로, 발음이 너무 늘어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5) "버(뻐)" 혹은 "더(떠)"와 같이 2가지 발음이 병기된 것은, 그 2가지 발음의 중간 혹은 2가지 속성을 동시에 갖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부분은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한 것으로서, 링크된 시청각 교재의 발음을 많이 따라해보도록 합니다.
(6) " * " 표가 붙은 "R" 발음은 기본적으로 한국어에는 없는 발음입니다. 영어의 R과 마찬가지로 혀를 뒤로 말았다가 "러"를 발음하면서, 혀를 펴는듯 하다가 옆으로 휘어버리면 유사한 발음이 나게 됩니다. 그것은 영어의 "Rock Music"을 "록 뮤직"이나 "락 뮤직"이라 발음하는 것이 아니라, 요즘 젊은이들이 익살스럽게 표기한 "롹 뮤직" 발음을 상상하시면 훨씬 용이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의 "L" 발음은 그냥 한국어의 "ㄹ" 발음과 동일한 것입니다. "봘음"에 주의해 주십시요 ^^
(7) 마지막 제6행과 제7행의 자음들 중 일부는 한국인들에게는 모음으로 생각되는 "Y" 혹은 "W" 같은 자모가 포함됩니다. 그러나 고대 산스끄리뜨어 음운학에서는 "S" 계열의 자음 외에는 모두 "반-모음"(semi-vowl) 범주에 넣어서, 모음과 자음의 중간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크메르인들은 이것들이 자음의 영역에 더 가깝다고 본 것입니다. 반면 한국인들은 --- 최소한 "Y"와 "W"만큼은 --- 모음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았던 것이지요. 마지막의 "A"(어)는 현재는 거의 용례가 없는 상태인데, 한국어에서 초성에 오는 "ㅇ"(아래 이응)처럼 그냥 "시각적으로 위치만 잡아주는 역할"(place holder, 위치지정자)과 유사한 기능을 합니다.
(8) 크메르어에는 인도문화권의 대부분 언어와 마찬가지로 한국어의 "ㅅ" 발음이 존재하지 않고, "S"가 "ㅆ"(쌍시옷) 음가를 갖습니다. 우리 카페에서는 문서 상의 표기에서 생경함을 피하기 위해 모든 "S"를 "ㅅ"으로 표기해왔습니다. 하지만 크메르어 어학 교재들에서는, 정확한 발음 감각을 익히기 위해 "ㅆ" 표기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9) 한국어에서 경음화 현상(쌍자음으로 변하는 현상)이 잘 일어나는 것처럼, 크메르어에서는 유성음화 현상이 엄청나게 발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거의 모든 자음을 가능한한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처럼 발음한다는 기분으로 연습하면, 원어민들을 흉내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목젖 부분의 근육들을 힘있게 발달시킨다는 기분으로 하면 좋습니다. 언어학자들은 크메르어의 이런 현상을 "유성음화"라고 부르지 않고, "연구개화 현상"(목젖 떨림 현상)이라 부르는데, 아마도 사용하는 성대 부위의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되었든 이러한 점에서 크메르어는 상당히 여성적인 느낌을 주는, 음성학적으로 예쁜 언어라고도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표의 이용방법]
해당 칸의 파란색 링크를 클릭하시면 새로운 팝업 창이 나타나고, 그 창의 안에서 멀티미디어를 통해 쓰기의 획순 이해와 발음듣기를 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원래 "도쿄외국어대학"(東京外国語大学, Tokyo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이 한국의 "BK21 사업"과 유사한 일본의 "선단연구사업" 중점연구소로 선정되어, 일본 문부과학성 예산으로 개발하여 공개한 일본어 자료입니다. 하지만 우리 교재에서는 그들의 순서와 달리 필요한 곳마다 링크시켜서, 도쿄외대 사이트보다도 더욱 압축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개선해보았습니다. 팝업 창을 이용하실 때는 다음 내용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한문이 대부분이라 쉽게 이해되시리라 믿지만, 노파심에서 한번 더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팝업창에 나타나는 각 단추들의 기능>
- 發音 (발음) : 발음 들어보기 기능. 한번씩 누른 후 따라서 발음해보면 도움이 됨.
- 再生 (재생) : 누를 때마다 글씨의 획이 천천히 그려지면서, 획순을 이해할 수 있음.
- 停止 (정지) : 위의 "재생"을 통해 천천히 진행되는 과정에서, 어떠한 시점이라고
할지라도 "정지"를 클릭하면 그 상태로 멈춰섬.
이때 다시한번 "재생"을 눌러주면 글자그리기가 다시 계속됨.
- 閉じる(닫기) : 이 버튼을 누르면, 팝업 창이 자동으로 사라짐.
* 참고 : 창을 작게 만들 경우, 동시에 여러 문자들을 띄워놓고 비교하는 일도 가능함. |
4. 자음의 분류 : A계열과 O계열
크메르어의 기본 자음들은 "A계열" 자음들과 "O계열" 자음들로 구분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제1 계열"과 "제2 계열"이란 용어도 사용되는데, 동일한 구분입니다. 아래의 표를 보시면 더욱 간단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출처) 東京外国語大学.
- A 계열 자음들: 옅은 베이지색 부분.
- O 계열 자음들: 짙은 베이지색 부분. |
이러한 2가지 구분은 자음들이 모음과 결합할 때, 그 모음의 음가를 결정하게 됩니다. 가령 크메르어 장모음 "ā"는 한국어의 "아"와 같은 발음입니다. 하지만 이 모음이 A계열 자음들과 결합하면 그냥 "아"로 발음되지만, O계열 모음들과 결합하면 "이어"로 발음됩니다. 예를 들어 맨 첫번째 자음인 "K+ā"는 "까"가 되지만, 3번째 자음인 "K+ā"는 "끼어"로 발음됩니다. 다시말해 자음이 "A계열"이냐 "O계열"이냐에 따라, 모음의 발음이 기본적으로 2종류로 구분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예외적인 경우에는 3가지까지도 변화합니다.
실은 위의 자음표에서도 기본적으로는 "자음+단모음 a"의 결합형태가 하나의 아부기다 문자를 이루는 것입니다만, 실제로는 이미 단모음 "a"의 발음이 2종류로 나뉘게 된 것이라 이해하시면 될 것입니다. 즉 "A계열" 자음들에서는 "어"로 발음되고, "O계열" 자음들에서는 "어우" 혹은 "오"에 가깝게 발음되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점이 현 시점에서는 완전히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두려워하지는 마십시요. 뒤에서 모음을 공부한 후에, 혹은 좀더 계속 공부해나가다 보면, 끊임없이 이 게시물을 복습할 기회가 있을 것이고, 그때는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는, 그러한 구분이 존재한다는 점만 인식하면 좋을 것입니다.
5. 부록: 다양한 글자체
한글에서도 명조체, 고딕체 등 여러가지 글자체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크메르어에도 여러 종류의 글자체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크메르어는 글자체에 따른 외형적 변화가 한글과 비교해서 훨씬 폭이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가지 글자체에만 익숙해질 경우, 다른 형태의 글자체가 출현했을 때 독해가 불가능할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우리는 초보자의 관점에서 시작하므로, 대체로 위에서 살펴본 글자체를 중심으로 공부하다가, 나중에 더 익숙해지면 다른 형태의 글자체도 눈에 익혀두면 좋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하에 소개하는 글자체들은 참조만 해두시거나, 아니면 나중에 참조할 요량으로 한번씩 가볍게 봐두기만 하면 될 것입니다.

공식행사용 간판이나 서적 및 신문의 제호, 혹은 제품광고 디자인 등에 사용되는 고딕체형 자음표. 일반적인 정자체와 가장 이질적인 형태를 갖는 것이다. |

일상생활 중에 누군가가 작성한 메모. 이 정도만 되어도 매우 깨끗하게 쓴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이보다 훨씬 휘갈겨 쓰는 경우가 많이 있다. |
캄보디아 학생들이 흔히 사용하는 공책의 뒷면에는 언제나 크메르 문자표가 인쇄되어 있다. 단 한 페이지에 불과하지만,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해당 공책 뒷표지를 감상해보려면, 본 카페 내의 다음 게시물을 참조하라. (바로가기)☞ "크메르어 배우기"(촬영: 본 카페 정회원 임희모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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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크메르어를 공부하면서 힘든 부분이 글자 모양이 비슷하고, 또한 발음이 비슷해서 발음만 듣고는 자음, 모음을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마지막 부위의 일상생활의 메모는 확실이 와닿습니다. 아내가 쓴 글을 보고 휘갈겨 쓰지말고 정자로
쓰라고해도 쉽게 못 쓰네요.ㅠㅠ
대단한 크메르어의 교재입니다. 현 한국에서 이렇게 까지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는 교본은 없을듯 합니다. 열심히 그리고 천천히 공부하겠습니다.^^*
이 교재의 포인트는 파란색 링크들입니다.
글자가 쓰여지는 동선이 슬로우모션으로 다 나오고
발음도 원어민의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습니다..
외과수술하듯이
HTML을 사용해서 하나하나 이어 붙여 넣느라고
노동력이 엄청나게 들어가더군요 ^^
참 대단한 정성입니다. 저도 캄보디아어를 아직도 공부하고 있지만 이렇게 언어학적으로 세심한 설명을 본 적이 없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새롭게 알아 가는 부분들도 있어서 감사하네요.
목수 님, 앞으로 많은 지도편달 부탁 올리겠습니다..
역시 어학 자료들은 현지에 계신 회원님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할듯 합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결혼해서 오는 신부들이 들고 오는 책에서는 한글을 크메르의 문자로 음사로 써 있습니다.
그렇더군요.. 그런 책 저도 본적이 있는데
대신 발음 부수기호들이 잔뜩 붙어서
평상시의 크메르어 표기보다 다소 복잡하더군요..
햐~
대단합니다,
감탄,탄복,열의,
그러나,
내가 공부하지 않으면,,
위의 모든것이 아무런 소용이 없는것은 ㅡ 틀림없다,,
^ ^ 그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