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장염은 원인에 따라 감염성 장염과 단순성(비감염성) 장염으로 나뉜다. 감염성은 이질균, 장염 비브리오, 살모넬라 등의 여러 가지 세균과 바이러스 등 알 수 없는 균이 원인이다. 또 단순성, 즉 비감염성 장염은 폭음, 폭식, 식중독, 불소화성 음식물을 다량 섭취했거나 너무 차거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었을 때처럼 식습관이 잘못되었을 때 걸리기 쉬워 보통 비감염성으로 인해 장염에 걸리는 환자가 많다.
보통 급성 장염이 만성화되면 만성 장염이 되지만 처음부터 만성인 경우도 있다.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민성 대장염이 있을 경우에는 수시로 장에 탈이 나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 외에도 장결핵이나 크론스씨병, 궤양성 대장염, 담낭염, 만성 췌장염, 기생충감염 등의 질환으로 인해서도 만성 장염이 일어날 수 있다.
장 점막에 있는 염증의 변화로 소화 흡수에 장애가 생겨 설사, 복통, 구토, 발열 등이 일어나고 1일 10회 이상 설사를 하게 되며, 이로 인해 탈수증을 일으켜 전신 쇠약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심하면 탈수로 인한 쇼크가 나타나기도 한다.
급성 장염 증세가 반복적으로 나타나 몇 개월 또는 몇 년간 계속되면서 배변이 불규칙하고 지속적으로 설사를 하게 된다. 간혹 설사 대신 변비가 있는 경우도 있으며 때로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복통은 어느 한 부위가 계속 아프기보다는 여러 부위에 돌아가며 무거운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후중증이 있어 변을 보아도 시원치 않고 남아 있는 느낌이 들거나 장출혈로 인해 변에 피가 묻어나기도 한다. 구토가 나거나 식욕부진, 복부 팽만감, 소화 흡수 장애로 인해 영양 상태가 나빠져 빈혈이나 체중 감소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균을 통해 감염되는 급성 장염의 경우에는 먹는 음식의 청결 상태가 상당히 중요하다. 음식을 만들 때는 손발을 청결히 하고 음식을 사 먹을 때는 위생 상태가 좋은 음식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너무 차갑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여름철에는 장의 기력이 약해져 조금만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해도 장에 탈이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주원인인 만성 장염은 일단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신경질적인 과민반응을 억제한다. 장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만성 장염에 걸리기 쉬우므로 평소 배를 따뜻하게 하고 너무 차거나 딱딱한 음식 등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식사는 반드시 규칙적으로 하고 소량씩 천천히 씹어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으며,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영양가가 높고 소화 흡수가 잘되는 식품을 식재료로 사용한다.
급성 장염에 걸렸을 때 녹차를 마시면 효과가 있다. 녹차의 타닌산 성분이 장기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점막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한다.
식사는 하루에 6회 이상으로 나누어 소량씩 섭취해 장 자극을 줄인다. 이때 장 점막을 보호하기 위해 기름기가 없는 고기나 생선, 두부, 달걀, 콩 등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한다.
염증성 질환 환자는 섬유소를 많이 섭취하면 좋지 않아 과일 및 채소를 섭취할 수 없기 때문에 비타민과 무기질이 결핍될 위험이 높으므로 비타민과 무기질 등을 보충할 수 있는 영양제를 먹어야 한다. 이때 평소 권장량보다 1.5배 이상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마늘은 장이 지나치게 예민해져 발생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효과가 있다. 대부분 몸이 차면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데 마늘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균을 없애주어 장염으로 인해 설사를 할 때 죽에 마늘즙을 넣고 끓이면 좋다.
오랜 시간 설사를 하면 열량이 부족해져 몸이 지치게 되므로 꿀이나 초콜릿 등 고열량식을 섭취해 열량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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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장염의 경우 하루 이틀 절식을 하고, 심한 설사를 할 경우에는 탈수증을 막기 위해 어린이나 노인은 전해질 음료나 따뜻한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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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세가 회복되는 중기에는 유동식이나 반유동식으로 식사를 하고 부드러운 채소나 흰살 생선, 달걀 반숙 등을 곁들여 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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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에는 소화가 잘되고 영양가가 높은 식품을 부드럽게 조리해서 소화기관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한 다음 3~4일 이후부터 일반 식사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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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이 생긴 장에 물리적인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섬유소가 많은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곡류의 껍질 부위는 난소화성 섬유질로 대변의 용량을 늘리므로 장의 자극을 줄이고 대변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는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따라서 보통 때는 현미가 몸에 좋지만 장이 좋지 않을 때는 장에 부담을 주므로 백미를 먹는 것이 더 좋다. 채소도 섬유소가 많은 고구마나 우엉, 양배추 등은 피하고 감자와 같은 부드러운 채소를 푹 익혀서 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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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이 들어 있어 장 점막을 자극하는 커피나 홍차 등은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으며, 과일주스 등도 장을 자극하고 변을 묽게 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고춧가루나 후춧가루 등 강한 맛이 나는 양념이나 향신료 등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설사를 유발하므로 되도록 자극을 주지 않는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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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성분이 많은 식품은 장운동을 촉진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지방 성분이 많은 고기나 햄, 소시지 등의 가공식품, 치즈나 버터 등은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치즈는 영양가가 높은 단백질 식품이지만 장이 나쁠 때는 설사를 촉진하기 쉬우므로 피한다.
하지만 유당을 발효시킨 비피더스가 함유된 요구르트 같은 경우에는 마시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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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 증세가 보이거나 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장에 화학적인 자극을 자주 주면 좋지 않다.
발효가 잘되는 단호박이나 맥주 등의 식품을 장운동이 활발하지 않을 때 섭취하면 장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부패하기 때문에 장내 청결 상태가 나빠지며, 대변의 양을 늘리기 때문에 발효가 잘되는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