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예인?! 이제 그들을 말한다 원문보기 글쓴이: ㈜연이말 승복이
월화드라마 |
1. [KBS] 봄의 왈츠 → 야수와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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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간판 PD 윤석호의 <봄의 왈츠> 가 <여름향기> 에 이어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KBS는 전체적으로 시청률 부진에 빠진 상태다. 몇 개월전만 해도 시청률 1,2,3 위를 독식하던 '영광의 순간' 을 만끽하고 있었는데 야심차게 방영한 드라마들이 고배를 마시면서 한마디로 김이 빠졌다. 게다가 <봄의 왈츠> 가 주연배우 부상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KBS로서는 후속작 <야수와 미녀>로 부활포를 쏘아올리고 싶은 심정.
우선 <서동요> 의 이보영, <오! 필승 봉순영> 의 안재욱,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오윤아 등 '역전의 용사' 들이 모인 것만으로도 안정된 연기를 기대할 수 있다. 톱 스타급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대중적 신뢰도를 얻고 있는 이들이라면 탄탄한 극본과 연출력으로 어느 정도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환생-NEXT> 의 서숙향이 극본을 맡았고 황의경, 함영훈이 공동연출자로 자리했다.
2. [MBC]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 주몽
월화드라마 한줄평
1. 야수와 미녀 - '역전의 용사' 들이 노리는 또 다른 역전! KBS 드라마의 칙칙함은 어쩔 수 없지.
2. 주몽 - <허준><대장금><다모> 를 잇는 MBC 표 대작 사극의 전형. 그러나 섣부른 판단은 금물!
3. 연애시대 - 충무로가 만들어 낸 영화 같은 드라마, 약빨이 안 먹히니 눈물이 날 따름. |
수목드라마 |
1. [KBS] 굿바이 솔로 → 위대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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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항상 드라마의 '공영성, 공익성' 문제가 떠 오를때마다 내세우는 작가들이 있는데 바로 김수현, 노희경이 그들이다. 그 중 김수현에게는 '가족' 을 소재로 한 홈드라마의 따뜻함을 기대하면서 동시에 김수현다운 폭발적인 흥행을 원한다면 노희경에게는 '매니아 드라마' 의 진중함과 무거움을 기대하며 '흥행하지 못하도 좋다.' 라는 조건을 달기도 한다.
아마 <굿바이 솔로> 의 등장은 최근 불거지고 있던 드라마의 공영성 문제를 정리하기 위한 KBS의 비장한 '노희경 카드' 였을 것이다. <굿바이 솔로> 가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호평을 받으며 종영을 하자 KBS가 후속작으로 편성한 드라마는 바로 <위대한 유산>. 작년 <부활> 로 이름값을 높인 한지민과 '살인미소(?)' 김재원의 합류가 눈에 띤다.
예전부터 항상 예상치 못한 '흥행작' 들을 만들어 낸 KBS가 <위대한 유산> 으로 또 다시 예상치 못한 흥행작을 만들어 낼 지 자못 기대가 된다.
2. [MBC] 닥터깽 → 어느 멋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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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의 첫사랑> 이 후, 핑클 디싱을 제외하고는 방송노출이 거의 없던 성유리가 오랜만에 MBC 수목극으로 브라운관에 컴백한다. 최근 양동근의 열연으로 매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닥터 깽> 후속으로 방영 될 <어느 멋진 날> 은 성유리, 공유 등 '싸이더스 소속' 출연 연예인들이 총출동 하면서 다시 한번 '싸이더스' 의 매운 맛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러나 <천년지애> 의 성공 이 후, 제자리 걸음인 성유리의 연기력과 대중적 신뢰도가 크지 않은 공유의 조합이 과연 숨 죽이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에 활력을 불어 넣을지는 미지수. 남궁민, 이연희 등의 배우들도 힘을 보태겠지만 역시 이 드라마는 '성유리의 드라마' 이기 때문에 성유리가 얼마나 잘 하는지에 따라서 흥행 여부도 판가름 날 듯 하다.
3. 불량가족 → 스마일 어게인
수목드라마 한줄평
1. 위대한 유산 - KBS가 또 한번 예상치 못한 흥행작을 만들어낼까. 약간은 불안한 KBS의 모험.
2. 어느 멋진 날 - 성유리에게 '어느 멋진 연기' 를 기대하는 건 무리가 아닐까.
3. 스마일 어게인 - 90년대 안방극장의 여왕이 2000년대에 스마일 어게인 할 수 있을지...! |
주말드라마 (밤 10시) |
1. [KBS] 서울 1945
전통적으로 주말 10시 시간대는 KBS 대하사극의 전용터였다. <용의 눈물><왕과 비><태조 왕건> 의 성공은 그렇게 이뤄졌고 SBS와 MBC가 뒤늦게 10시 시간대에 드라마 맞불을 놓기 전까진 KBS 대하사극은 KBS의 자랑 중 하나였다. 그러나 작년 <불멸의 이순신> 이 20% 대 후반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종영한 뒤 KBS 대하사극은 '죽었다' 라는 평까지 들었다.
<서울 1945> 의 부진은 이에 대한 반증이 아닐까 싶다. <국희><패션 70's>의 정성희가 자신있게 집필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서울 1945> 가 60부작이라는 긴 시간을 끝까지 이어나갈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KBS 의 결정에 달려있다. 후속으로 'KBS 맨' 최수종의 <대조영> 이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KBS 로서는 충분한 준비를 위해 <서울 1945>를 계속 방영할 수 밖엔 없겠지만.
하지만 그 옛날의 영광이 그립기는 한 모양이다. 'KBS 맨' 최수종을 메인 프라임 시간대가 아니라 주말 10시대로 투입한 것을 보면 말이다.
2. [MBC] 신돈 → 불꽃놀이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쏟아 부은 <신돈> 이 10%도 안되는 시청률로 허우적대는 모습을 지켜본 MBC는 오히려 <주몽> 을 월화드라마로 편성하고 <불꽃놀이> 를 10시대로 편성하며 시대극으로 점철된 주말 10시대의 빈틈을 노릴 작정이다. 신세대 스타 한채영과 <굳세어라 금순아> 의 강지환이 MBC 드라마의 구원투수로 활약한다.
우선 40~50대에 편중되어 있는 주말 10시 시간대에 10~20대 취향에 맞는 드라마가 탄생함으로써 틈새 시장 공략이 성공할 듯 싶고 예상하지 못한 큰 성공을 거둘 수도 있을 것이다. KBS를 비롯해 MBC, SBS 드라마가 동시에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 대고 있는 상황에서 한채영-강지환 커플의 상큼 발랄함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3. [SBS] 사랑과 야망
<신돈><서울 1945> 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사랑과 야망> 은 방영된 지 24회가 지난 지금도 시청률 20% 벽을 뚫지 못한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만족하고 있다. '시청률 보증수표' 김수현 극본에 곽영범 연출, 86년 76% 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세운 <사랑과 야망> 의 동명 리메이크라는 면에서 이 정도 성적표는 실망스러울 정도. 연기자들의 부족한 연기력에 어색한 연출, 예전의 영광을 기대한 작가의 매너리즘은 이 드라마 부진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다.
86년 <사랑과 야망> 에서 한치 앞도 진보하지 못한 지금의 <사랑과 야망> 은 남성훈, 이덕화, 차화연이 열연한 그 때 그 시절의 감동을 잊지 못한 이들에게 배신감까지 던져주고 있다. 물론, 김수현 특유의 재기발랄한 대사와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 눈 부실 정도의 디테일들이 변함없이 펄떡펄떡 숨을 쉬고 있지만 '김수현' 의 힘만으로 드라마를 이끌어 가기에는 뒷심이 심하게 딸린다.
주말드라마 한줄평.
1. 서울 1945- <국희> 이 후, 퇴보에 퇴보를 거듭하고 있는 정성희의 드라마.
2. 불꽃놀이- 젊은층을 공략한 MBC의 틈새시장 노리기, 성공확률 50% 실패확률 50%
3. 사랑과 야망- 진보 없는 리메이크, 대가(大家)의 반성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