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럽 여울” 의 7월 정출을 14일 아산의 신수지로 다녀왔다.
출발하기 전 급작스레 회사의 사무장 사모님이 돌아 가셔서 문상을 다녀온 후
윤혁식, 신동원, 안병호, 그리고 나 이렇게 넷이서 나의 새로운 애마에 몸을 싣고
준 계곡지인 신수지로 달렸다.
다행히 뒷좌석을 눕힌 후 네명의 먹거리 와 낚시장비는 딱 알맞게 실을 수 있었다.
회장님은 공사가 다망하여 불참을 하게 되었는데,
얼마나 궁금하시고 손이 근질거리 셨는가 수시로 밤새 이사람 저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낚시를 방해를 하였다.
언제나 그렇듯이 낚시터로 가는 길은 멀고 발걸음은 급하기만 하다.
한 5년전 인가 한번 다녀온 후로 참으로 오랬만에 가는 길이었다.
뭐 수시로 아산쪽을 다니니 그리 낯설은 길은 아니지만 봉재지 옆으로 구 도로를
옆으로 새 길이 나있음을 알았지만 예전에 그곳을 갈 때는 구 도로로 갔기 때문에
두번 되돌아오고 한 끝에 신수지의 이정표를 발견하고 좁은 산길을 뺑~~돌아 드디어
아담한 신수지의 초입에 들어 섯다.
(신수지 초입)
인천에는 토요일날 비가 왔고 그 지역은 일요일날 비가 많이 와서 저수지 물이 뒤집혔단다.
우리가 들어간 날은 월요일,
좌대를 탈까 아니면 방가로를 빌려서 낚시를 할까 망서렸는데,
지난번 수로에가서 오르락 내리락 하며 고생을 한 병호가 가격이 같으면 좌대를 타자고
하여 우리의 민생고를 해결해주는 사람의 의견을 전격 존중을 하는 의미에서
두말없이 우리는 좌대를 타기로 했다.
(배타고 들어가는중)
외출을 나갔던 사장님이 오신 후 우리는 상류 쪽의 좌대로 올랐다.
(신수지상류)
내가 낚시를 다니면서 보던 낚시터의 사장들 중에서 가장 인상이 좋았다.
말투도 점잖았고 더없이 좋아 보였다.
예전의 사장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였다.
좌대는 바닦을 콘크리트를 발라 놔서 흔들림이 없었고 낚시를 할 공간도 더 없이 넓었고
방 또한 아주 넓찍했다. 화장실 또한 이동식 수세식 변기를 놓아 깨끗했다.
(내자리)
각자 자리를 정했고, 나는 수심과 바닥을 체크해볼 요량으로 2.3칸을 꺼내어
던졌는데 내 생각에는 상류쪽이라 2.3정도면 충분 하리라 생각을 했는데
찌가 한없이 올라갔다.
올려도 올려도 찌는 꼴까닥이다.
“ 으잉? 수심이 이리도 깊어?
아니 길이 저 건너이고 상류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 , , , , ,
하여 다시금 세칸대를 꺼내어 수심을 체크하니 수심이 2.5미터가 조금 넘는 듯하다.
“이론~~ 된장 , , , ,
“ 좋아 좋아 난 수심이 깊으면 좋더라.
옥수3.0과 새로 장만한 자수정 드림 3.2칸 두 대를 널었다.
그러나 기대를 가지고 삿던 자수정대는 막상 앞치기를 하는데
무게의 중심이 앞으로 쏠려 있어 무거움을 느꼈고,
몇 번의 던짐 후에야 손에 익었다.
이름만큼 좋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수심이 깊은 관계로 병호 낚시대를 은성 3.5와 3.0 두 대를 펴 주었다.
(병호자리, 그옆의 빈의자가 내자리)
현식이 형님이 “ 여기 새우 있나? 하며 묻기에 예전에 새우망을 던져 본적이 없어서
“ 글세요 , , 뭐 있겠죠, 했다.
현식형이 새우망 을 던지고 가장 넓은 자리를 차지한 고수답게 다섯 대를 펴고 계셨다.
(가장넓은 자리를 차지한 현식형)
떡밥을 개고난후 맥주를 한잔 션 ~~~하게 마시고 있는데.
고기가 떠서 돌아 다닌다며 병호가 뜰채로 뜬다고 한다.
결국은 뜨지 못했지만 , , , ,
그런데 동원이가 “ 형 고기가 점이 있는데 이게 뭔 고기예요? 한다.
물이 맑으니 모래무지 아니야? 했더니 아니란다.
하여 가까이 가서 보니 이론 ~~ 된장~~ “ 블루길이다.
어린 아이 손바닥 만한 블루길들이 떼를 지어 수면으로 몰려 다닌다.
“ 아니 여기 블루길이 있단 말야??????
(블루길)
한참 후 현식형이 “ 새우망에 피라미 한 마리도 없어, 한다.
당연히 블루길이 있는데 새우가 있겠수?
예전에 블루길 있단 소리 못 듣고 보지도 못 했는데 , , , , ,
여튼 몇 번의 품질 후 두어마디를 올라가던 찌가 “ 쑥” 들어 가길래 챔질을 했더니
메기가 올라온다 한 30센치정도.
그후로 8 정도의 붕어가 깊은 수심만큼 힘을 쓰며 손맛을 안겨 주었고,
동원이가 연타로 여덟치 정도의 붕어를 두 마리 걸어 내었다.
(동원자리)
그후 식사를 하고 날이 어두워지면서 동원이와 병호는 자러 들어갔고,
나와 현식형 둘이서 낚시를 하였으나 입질은 없었다.
잠시 열두시경 눈을 붙이러 들어갔으나 잠이 오지를 않아 다시 나와 앉았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 더 없이 시원 하였고 우려를 했던 모기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현식형을 보니 옷을 다 벗고 팬티 바람으로 돌아다닌다.
어차피 월요일인 관계로 우리 이외의 낚시인은 없었다.
나도 덩달아 부담 없이 옷을 벗어제낀 후 팬티 바람으로 누드낚시를 하였다.
(누드셀카)
새벽녘에 병호가 나와 낚시를 하였고,
세칸반을 끙 끙 거리며 지렁이를 달아 던졌건만 입질은 모두에게 없었다.
잠시 눈을 붙일까 하고 들어가 잠시누어 있는데,
특유의 병호의 호들갑과 함께 핑~~~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결국 놓쳐 버렸다.
무척이나 아쉬워하는 소리에 다시 나왔다.
병호는 결국 지렁이에 블루길만 세 마리를 잡아내고
“이제 마리수는 내가 젤 많아 한다,
하여 졸지에 블루길은 병호고기가 되었다.
가만 생각하니 이곳의 붕어들이 상당히 소심한 입질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예전에 이곳에서 낚시를 할 때 잉어 세 마리를 잡을 때 사용하였던
삼단찌를 꺼내어 조개봉돌 채비로 바꾸고 떡밥을 말랑 말랑 하게 반죽을 하여
품질을 하였다.
동이 트고 7시경부터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을 하였다.
9치짜리 붕어를 시작으로 해서 자반짜리 잉어와 던지면 예신이 오고 세 번정도의 예신후
붕어의 입질을 볼수 있었다.
일단은 잡으면 8치에서 9치 수심이 깊은 만큼 붕어의 저항이 컷고 당길힘도 좋았다.
또 한번의 입질과 묵직함이 손에 전해 오고 손맛을 충분히볼 요량으로 슬슬 당기고있는데
병호가 뜰채를 대더니 그만 놓쳐 버리고 만다.
“ 야 이제 남의 고기도 털어 버리냐 ? 했더니 절대 아니란다.
그후로도 나에게는 가끔씩 입질이 왔다.
(누드 주방장)
병호는 배추된장국을 끓이고 밥을 하더니 나보고 자리를 내 놓고 식사나 하란다.
난 손맛을 볼만큼 봤다 싶어 병호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아침을 먹었다.
그 사이 병호는 기어코 붕어를 한 마리 걸어 내고 무쟈게 좋아 한다.
밥을 먹으면서 보니 찌가 살짝 오르는데 챔질을 했다.
강력한 저항을 보이며 대가 활같이 휜다.
“ 우와 우와 하며 걸어낸 것을 보니 잉어다.
그 후로 두어 마리 더 잡고 슬슬 더워짐에 낚시대를 접고 철수를 하였다.
(조과일부)
철수길에 사장님과 이야기를 하니 지난번 주인이 남양만 고기를 넣는 과정에서
베스와 블루길이 들어갔단다.
(신수지 제방)
하여 베서들에게는 낚시 요금을 안 받으신단다.
그리고 배터리로 지져서 블루길을 퇴치하려고 하신단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정말 오랬만에 손맛을 본 낚시였다.
더더구나 사장님이 아주 좋아보여 더 기분이 좋은 정출을 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