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프리카하면 첫째로는 가난을 그리고 둘째로는 질병을 떠올린다. 풀 한포기 발견할 수 없는 척박한 땅에 사는 사람들. 그들을 품고 더위와 전염병과 싸우며 복음의 최선전에 서서 복음의 깃발을 흔드는 하나님의 일꾼들이 있는 곳, 아프리카 오지 선교회(AIM). 그곳을 방문하여 선교회와 선교 사역에 대해 들어보았다.
아프리카 오지 선교회(AIM)의 창립 “1894년에 ‘아프리카 오지 선교회(AIM)’의 지도자였던 Peter Cameron Scott가 리빙스톤의 묘지 앞에서 아프리카 선교에 대한 하나님의 소명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아프리카 선교에 대한 기틀을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인 1895년 케냐의 어느 한 해안지방에서 5명의 선교사들이 내륙을 향해 들어간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의 ‘아프리카 오지 선교회(AIM)’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걸어서 혹은 낙타를 타고 사막의 뜨거운 열기를 뚫고 240마일을 여행하며 ‘아프리카 오지 선교회(AIM)’ 최초의 선교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 선교를 시작한지 1년 만에 Peter Cameron Scott는 흑수열로 죽고 다른 선교사들도 흩어져 결국 한 사람만이 남게 되었지만, 그 후로 ‘아프리카 오지 선교회(AIM)’는 더욱 성장하여 이제는 17개국에 1,40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선교단체로 성장하였다. “‘아프리카 오지 선교회(AIM)’의 한국 본부는 1985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은 장로교 합동측 선교훈련원(MITI) 원장이신 손영준 목사가 대표로 사역하고 계시고, 그동안 예장선교부와 협력, 8명의 한국인 선교사가 파송되었고, 1999년에 안명찬, 문난옥, 김영섭, 신재영 선교사가 파송되어 지금은 14명의 한국 선교사가 아프리카로 나가 사역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의 선교 현장 “복음을 전하고 성경을 가르치는 일 외에도 의료사업(예방과 치료)과 어린이 사역, 기아구제, 농업, 목축, 그리고 공공개발에 관련된 사업, 성경보급과 번역을 통한 신학교육, 학교, 실업학교, 청년사역, 라디오와 TV 및 영상·문학과 문맹퇴치 사업활동과 기술사역, 행정사역, 건축 및 건설사업 등의 여러 선교 사역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오지 선교회(AIM)’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이러한 사역들은 케냐, 탄자니아, 수단, 우간다, 모잠비크, 리 유니온, 시칠리아, 마다가스카르, 코모로, 자이레, 나미비아,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 레소토, 챠드, 소말리아, 앙골라, 콩고 등 아프리카 17개국에서 행해진다. 선교사들은 미국,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캐나다 등 서양과 한국, 홍콩의 동양 선교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프리카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사역들 중에서도 특히 교육 선교 사역이 아주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또 결실도 많이 맺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의 아이들은 가난해서 교육의 혜택을 못 받고 있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저희가 그곳에서 학교를 짓고 아이들을 교육시키면 아이들의 장래나 아프리카 미래의 발전을 위해서도 좋지만, 그 아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자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 나라의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후원을 해주는 경우가 많죠. 그곳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도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사역하실 수 있는 분을 많이 필요로 하십니다.”
아프리카 오지 선교회(AIM)의 TIMO 사역 TIMO(Training In Ministry Outreach)는 사역에 대해 배우는 흥미있는 사역의 한 방법이다. Timo 기간동안에는 실제적인 타 문화권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는 대략 6∼8명이 한 팀이 되어 현지에 사역중인 선임 선교사 밑에서 지도를 받는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사역을 하는데, 기간은 약 2년 정도로, Timo 기간중에는 선임선교사들이 섬기는 그 지역 안에서 교회를 세우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또한 이 과정 중에 언어훈련, 영적전쟁, 타 문화권의 이해, 전도, 제자훈련, 교회설립 학습훈련 등을 하게 된다. Timo의 특별한 강점은 바로 선임 선교사와 함께 생활하면서 문화와 선교, 그리고 선교지에서의 올바른 교회 설립에 관하여 공부하게 된다는 것이다. “선교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찾아오는 청년들을 보면 복음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생활 가운데 훈련이 부족한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말씀과 기도로 생각과 생활의 기준이 서 있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 올 때 쉽게 흔들리기 쉽죠. 지금 선교사로 나가신 분들을 보더라도 참 오랜 시간을 준비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영적인 준비와 언어 훈련 등을 가기 전에 미리 하시는거죠. 그런 분들은 한 번 가시면 오랜 시간을 지긋이 사역하시는 걸 보게 됩니다. 그래서 전 청년들에게 교회에서 섬기는 훈련과 선교지 훈련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어디서나 섬김의 훈련이 되어있지 않으면 본인도 힘들고 열매도 맺기 힘듭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축복을 기다리는 땅 “아프리카에서도 산림이 많다는 우간다 땅을 열 몇 시간 차를 타고 다니면서 푸르스름한 풀 한포기를 발견하는 것이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전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님이 미래에 이곳에 얼마나 많은 축복을 주시려고 이 땅을 이렇게 척박하게 하실까’. 전 그곳을 밟으며 오히려 희망을 보고 왔습니다.” 유순화 총무는 아프리카는 선교하기에는 최악의 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복음을 기다리고 있는 영혼들이 참으로 많은 황금어장이라고 표현한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참 순박합니다. 급한 것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그곳에 가면 시간이 참 빨리 갑니다.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사물들이 별로 없어요. 24시간 똑같은 그림을 보고 있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그래서인지 지루하기보다는 그냥 시간이 흘러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런 환경에 순응하며 살아서 그런지 그 사람들은 아직 순수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슬람이 아프리카 지역을 빠르게 점령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들의 가난한 마음에 예수님의 복음이 먼저 새겨져야할 것 같습니다.”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배려 “저희 단체는 선교사 자녀를 위해 많은 배려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아프리카 중에서도 복음이 이미 들어가 있지 않은 오지로 선교사님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녀들을 잘 관리하기 위해 선교사 자녀학교(Rift Valley Academy)를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에는 아프리카 각지에서 사역하시는 여러 선교단체 선교사님들의 아이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단지 학습 뿐 아니라 삶의 여러 영역을 보살피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리고 엄격한 규율과 창조적인 학문연구, 철저한 신앙훈련과 더불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포근한 사랑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20원을 벌기 위해 계란 한, 두 개를 가지고 신발도 신지 않은 발로 10리를 걸어다니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보며 유순화 총무는 우리 교회가 좀 더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아주 적은 액수일지라도 그들에게는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양식이 되기에. 선교 헌신자들도 두려워하는 곳, 아프리카. 그곳에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다만 아프리카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 떠나있는 선교사들이 사진 속에서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며 행복은 환경으로 인해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