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개회예식
4. 기원송가 Invocation
4) 영광송 Gloria
영광송은 우리가 소영광송이라 부르는 송영(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과 비교해서 대영광송이라 부르기도 한다. 영광송은 그 기원이 2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그리스도교가 갖고 있는 가장 오래된 찬미가 중 하나다. 그 구조를 보면 두 부분으로 되어, 앞부분은 루가복음 2장 14절의 천사의 노래로 시작하며 성부 하느님께 대한 찬미와 감사를 노래한다. 이 부분은 콘스탄티누스대제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뒷부분보다 시대적으로 앞선다. 이어지는 부분은 성자이신 예수께 호소하는 내용으로서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고백이 담겨있다. 축제 분위기의 성찬례에서 영광송을 부르는 관습은 5세기부터 시작되었는데, 부활절뿐만이 아니라 그 첫줄 가사로 인해 성탄절에도 아주 적절한 송가이다. 그리고 마지막 소절, 세상의 죄를 없애시고 아버지 우편에 앉으시는 승리의 어린양으로서의 그리스도에 대한 환호는 전통적으로 왜 영광송을 주일과 부활절에 불렀는지를 잘 설명해 준다. 연중시기에 다른 기원송가 다음에 함께 사용할 수도 있으나, 전통적으로 사순절과 대림절, 별세성찬례에는 사용치 않는 것이 상례이다.
원래 영광송은 모인 회중 전체가 불렀다. 하지만 성가대가 부르게끔 따로 작곡된 경우도 있는데 가끔 그렇게 해도 나쁠 이유가 없다. 또한 기도서에 표시하고 있는 대로 회중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교송하는 방법도 어울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