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루도비꼬 형제님의 열성적인 권유로 강 수근 신부님의 피정에 참석하게 되었다.
신암리 성당이 의정부 교구라는 것과 박해 때 교우들이 숨어 살았던 곳으로
100년이란 역사 깊은 곳이라는 것등, 대충만 알고 있었는데...
토요일 미사후...
성가 연습후에야 갈 수 있다 했더니
국악 미사곡 강의는 오후 시간에 해 주십사 신부님께 말씀드린다며
좀 늦더라도 참석해서 신부님의 강의를 듣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루도비꼬 님의 권유에 단원들과 의논하여 차 세대에 나누어 타고...
점심식사는 차안에서 김밥으로 대충 때우고는 길을 떠났다.
양주 남면이라는 곳을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터라
길을 몰라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앞서 간 차도 보이지 않고 뒤에 따라오던 차도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인천 분이라서 그곳 지리를 잘 모를텐데도 자꾸 핸폰으로 루도비꼬님에게만 물어 댔다.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까지 엄마를 찾아 삼만리길을 떠난 마르코처럼
신암리 성당을 찾아 삼만리?를 헤맨 끝에 드디어 십자고상이 보인다.
"저기다..."
누구랄 것도 기쁨의 환성을 지른다.
나중에 알고보니...
40여분이면 갈 수 있는 길을 두 시간이나 헤맨 것이다.
우리 성당 국악 미사에 참례할 때보다 한자나 길어진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던 도비꼬님과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성당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성당 앞 잔디밭에 서서 자꾸 길만 내다 보았다.
유난히 큰 트럭의 통행이 잦아 길을 못찾고 헤매는 뒤차가 걱정이 되어 안절부절이다.
한참 뒤에야 뒤따라온 자매들과 함께 안도의 숨을 내쉬며 성당에 들어가니 강의를 하시는 신부님의 모습은
삼각지 성당에서 처음 뵈었을 때처럼 내면까지 환히 들여다 보일듯 맑디 맑은 그 모습 그대로이셨다.
너무 늦게 도착하여 젊은 자매들은 얼마 듣지도 못하고 돌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남은 단원들과 함께 열정적인 신부님의 강의를 들으며,
우리가 국악 미사곡을 제대로 알지 못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오후 특전 미사후에 사순 특강 첫날이었지만...
배도 고프고 눈꺼풀이 자꾸 내려가서 특강에는 참석지 못했다.
아쉽기만 한 3시간여의 짧은 강의였지만...
사순 특강 못지 않게 귀중하고 유익하고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우리들이 신부님의 강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관심 가져 주시고 애써 주신 루도비꼬 님에게 감사의 인사 전하며
열심히 강의 해주신 신부님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우리 주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과 감사와 사랑을 드립니다.
첫댓글 신부님의 열정적인 국악성가의 전파는 일파만파 전신자들에게 알려져 토착화를 이루는데 큰몫을하리라는 확신을 갖습니다...먼곳에서 참석하시어 큰 감동을 얻으심이 글로서 전해집니다,,참석봇한 저로서는 부럽습니다,,축하드립니다.
아주 힘들게 다녀오신 만큼 보람도 크시리라 생각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상상초님....^^
어렵게 찾아 오신길 주님이 함께 하셔서 더욱 은혜의 시간 ,,,은총의 사순시기... 아니 이미 뜻 깊은 사순시기를 잘 보내고 계시는 상상초님 늘 주님 은총안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용현동본당에 국악미사 참관 하러 갔을때 ,강수근신부님의 배움터 함 참관 해보시면 더 멋드러진 국악미사를 봉헌 할 수 있으실거 같은 느낌이 들었네요..상상초님의 적극적인 응원에 힘입어 단원들이 마니 참가 하셨던거 같습니다.지휘자님도 열심히 배움터 듣고 계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어머나~~~두시간이나 헤매셨군요~..."저기다~" 하는 순간 모두들 얼마나 기쁘셨을까요~?^^*고생하신 만큼 정말 귀한 시간되셨겠네요~~~
찾아 오시느라 고생하셨네요...~` 짧은 시간이나마 은혜로운 시간이셨다니 다행입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운 님들 감사합니다...늘 주님 안에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담에는 연락 않고 방문 해서 성가대석 안올라 가고 밑에서 국악미사 드린다고 약속 했지요?..배움터 욜쉼히 하셨으니 기대 하겠습니다..^^
저번에 처음 올리신 삼각지 후기도 그렇고 참으로 영혼이 맑으십니다 ~~
오메 ....... 우린 4시간만에 찾았시유. 참 멉디다요... 그래도 넘 즐거웠습니다. 특히 저녁 ... 아....예술이였습니다. 또 먹고 잡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