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저녁 캐서린 도착.
잘곳을 찾아 공원쪽을 둘러보는데, 모두 야영금지표시가 있다.
결국엔 야영금지구역에서 늦게 자고 이른아침 일어나...마치 아무일도 없었던것 처럼...;;;
아침일찍 어젯 밤 발견한 야외온천에서 물놀이 하고 놀고...
물이 따뜻하진 않고 미지근함.
역시 온천엔 할아버지,할머니들이 많다.^^
인구 만명이 넘는 큰(?)도시인데, 한 낮에 길거리는 사람 구경하기 쉽지 않고 조용하다.
아니 조용하다기 보다는 신기하게도 길거리에 설치되어있는 라디오 스피커에서 캐서린 지역방송이 흘러나옴.
작은 기대를 갖고 펍엘 가보았으나....낮에 딱히 일도 안하는 애브리지널들이 맥주한잔 시켜놓지 않고 죽치고 앉아있는...
고요한 길거리와 크게 다를바 없었다.
다윈이후에 오는 그래도 큰 도시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대형수퍼마켓 울월쓰(Woolworths)가 있어 음식도 많이 사고 술도 사고 에어컨바람도 쐬고..
이 날 밤은 캐서린 근처 한 국립공원까지 운전해서 가서 캠핑장소에서 잠을 자기로....
원랜 돈내고 자야하는데,,,이번에도 늦은 밤에 가서 이른아침에 나와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화장실가는 길 새끼 캥거루가 많아 무서웠던..
아침에 일어나보니 텐트도 많이 쳐져있고 캠핑장에 사람이 꽤 많았다.
우리는 주로 이른저녁에 일을 한다.
어느 집에 갔다가 집 주차장 천장에 닭발이 달려 있는 줄 알았는데, 벌이 열심히 집 만드는 중.--a
주로 한 사람씩 각자 일하는데, 어쩔땐 요나스와 함께 일하기도 한다...
외로우니깐... 그리고 무거운 그림폴더를 요나스가 들어주니깐..ㅎㅎ
일할 때 우리를 괴롭히는건 바로...동네에서 침 좀 뱉을 것 같은 개들...
집밖에 있는 개들은 주로 애완용이라기보다는 집지키는 용도의 개들이라 짖는건 둘째 치고 때론 덤벼들어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이렇게 큰 개가 있는집은 아예 문도 못열어보고 지나쳐야 함.
어느 집 마당에 이쁜 나무가 있어 요나스가 좋아하는 그림과 함께 사진 한방...
둘이 함께 일하면 번 돈을 두명이서 나눠야 해서 덜 버는것 같기도 하지만..
나와 요나스와 입심을 합하면 그만큼 물건을 더 많이 팔기도 한다...
그림을 팔러가면 우리나라 처럼 문도 안열어주고 바쁘니 나중에 오라하는 그런 호주 사람들은 별로 없다.
문전박대 당하는 일은 한...100분의 1의 확률정도....???
대부분 친절하게 문열어주고 그림구경하며 대화도 많이 나누고...집에 들어오라고 해서 물도 주고...술도 주고...집구경도 시켜주고..
장난치고 놀기도 하고....
나와 요나스와 3-4일동안 저녁 때 일해서 번 돈....
항상 많이 버는 건 아니다.
일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4-5시간.
땡전 한 푼 못 버는 날도 있고.. 운이 좋아 500불 넘게 버는 날도 있고....
다윈이후로 오랜만에 해먹는 아시안소스 음식.
울월쓰에 asian이라고 적혀있는 진열대에가면
우리나라 불고기 소스에서부터 테리야키, 동남아 소스까지 각종 소스를 2불 이하에 구입할 수 있다.
야채를 볶은 다음에 소스를 섞어 1분정도 함께 볶으면 끝.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간편음식이다.
캐서린에 있는 유일한 백팩에 자리를 잡고 백팩 앞에 바로 주차도 하고..
멜번에서 일하고 있던 샤이의 친구 메일이 합류하여 함께 여행하기로 하였다.. 꽉 차 버린 방....
개판이 되어버린 방...--;
백팩 직원한테 한 소리 듣고 나름 청소를 해보았으나.....
새로 온 친구 메일과 함께 사진도 찍고....
이제 우린 다섯 명이 되었다.
마르코 (이탈리아) 메일 (이스라엘) 샤이(이스라엘) 연실낭자(한국) 요나스(독일)
캐서린에서 부터 서쪽으로 이동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