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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하기 싫을땐, 뒷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이 동네 저 동네 기웃기웃 거리는거다.
살짝 불량 스러워도 좋다. 몇 번의 클릭 만으로도, 이렇게 놀 거리를 건져 낼 수 있으니 말이다.
1. 보이 아키 트리오 (Boi Akih Trio) 9 / 2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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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설명하기 힘든 음악 + 소위, 월드뮤직 + 컨템포러리 Jazz + 북유럽식 특유의 정서 쯤으로 설명 한다 해도 불가한 사태.
거기엔 깊은 사연이 있으나, 남의 사연 떠벌리는건 오늘의 관심사가 아니므로 패쓰!!.
더치, 트리오 특유의 낙관적 유머감각을 철저히 배제한, 어떤 보편적인 한,스러움을 노래하는,
이, 인순이 언니 닮은 (보이스컬러) 모니카의 설득력과,타블라의 묘한 조합만은 살짝 귀뜸하고픈 어떤 것.
베이스 조차 없는, 날 것의 향연. 여전히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파리,에선 제법 잘 나가는 TRIO.
http://www.2010dcc.com/en/content/boi-akih-featuring-sandip-bhattacharya
장소를 말한다면, 오렌지색의 나라. 네델란드 문화원, 정도로 번역될 Dutch Culture Centre.
동네북,의 운명을 타고 태어난 직업일 지도 모를 정도로,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서나 계륵,의 취급을 받는
한국 해외 공관의 공무원 조직,은 그 저간의 사정과는 무관하게 이곳, 상하이 역시 예외 일 수 없다.
단순히 예산탓 하기엔, 어쩐지 낯간지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문화원 싸이트 바닥의 4대강 살리기 링크는 왜 그리 애처로워 보이는지)
앗, 잡설은 본령이 아니므로 패쓰!!
참고 : http://www.2010dcc.com/en/program/timetable/august 800 Changde Lu 中国 上海 常德路800号 静安区 800秀1号厅
http://shanghai.korean-culture.org/welcome.do
그런데, 사실 장소 800 show 를 말하기 시작하면, 이들의 연주는 살짝 덤,이 되버려 주객이 전도 될 수 있단 것.
징안취 정부의 소유인 이 지역은, 40년대 부터 존속했던 공업지구를 독일 특유의 실용정신을 잘 살려낸 건축집단 Logon에 의하여, 2009년 어느 가을날 재탄생.
민항취에 홍방 : Red town이 있다면, 이 지역에는 800 show가 대응 될 수 있겠으나, 공간의 활용도나 프로그램의 다양성이란 측면에선, 800 show의 판정승.
(Baam이라 알려진 상하이 모 인사가, 타이포그라피 강연을 한 곳이 바로 여기. 하하핫)
2. 9/5일, 일요일
9월 5일, 일요일
No. 425 Dingxiang Road, Pudong, Shanghai : Shanghai Oriental Art Center - Performance Hall
타이틀을 보면, Jz 클럽 밴드,의 연주회라고, 착각하기 쉽상이나, 실은 cotton club 전속밴드?의 Jz 상하이 컨서트 시리즈의 하나.
여전히 푹푹 져댈것이 분명한 9/5일, 일요일, 오후 3시의 공연 시간도 요령부득이지만,
타이틀이, '사랑이라 불리우는 어떤것'에서 진화하여 무려 "Blues"란다.
이슬 송송 맺힌 맥주도 반입이 안될 것이 분명한 곳, 오후 3시에 무려"Blus" .
어딘가 엇박자지만, 어딘가 끌리기도 한다.
(블루스,와 관련해선, Jz보단 Cotton club이 윗길이긴 하다)
이런 공연을 가면서, 180원짜리를 사는것은, 넌센스.
60원내고 좀 끈적한 피서를 간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며, 이런 계기로 꽃잎 다섯장, 같은 모양의 푸동 오리엔탈 아트 센터를
방문,한다고 생각한다면, 대체로 수지 맞는 장사인 셈 일 수도.
예매 - http://www.culture.sh.cn/english/product.asp?id=8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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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9월 16일 , 목-일, 9월 21일 화-금, 바그너 - 니벨룽겐의 반지 Der Ring des Nibelungen.
믿진 않지만, 예수, 세익스피어 다음으로 세상의 모든 글과 책에 인용,혹은 묘사된다는,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 상하이 초연.
그 4부작 15시간의 오페라가 퀼른 오페라 하우스의 공연으로 초연 된다는데,
9/16일 목-일까지 1차례, 21일 화-금까지 2차례.
1600원짜리 좌석으로 4일을 버틴다면, 6400원.
조금 더 상상력을 발휘해 보면, 4일을 2일로 압축 하루 7시간 공연 한다거나, 아예, 하루에 걸쳐 15시간 스트레이트 공연을 하는 것이다.
기왕에 늦어 버린 초연을, 뜻깊게 만들어 보자는 것인데, 공연자들에게 각성제를 나누어 줄 수도 없으니 패쓰.!!!
TIME지 발간의 "리벨룽겐의 반지,를 위한 올바른 감상법"이란 책자에도 나와 있듯이,
공연시작 전엔 물을 조금만 마실것,(중간 쉬는 시간이 없으니까.)
졸음이 올땐, 눈치 보지 말고 졸것. (무지하게 지루한 곳이 속출하니까.)
이 두가지만 준수 한다면, 15시간 공연을 완청?! 했다는 뿌듯함이 생길지도 모른다.
No. 300 Renmin Da Dao, Shanghai Shanghai Grand Theatre
예매 - http://www.culture.sh.cn/english/product.asp?id=7540
그럴 사람은 없겠지만 예의, 퀼른 오페라 하우스는 상하이를 거쳐 베이징에선 Don Giovanni 공연 예정. 따라가도 무방.
4. 10/13일 - 17일 8:00 PM Jz Shanghai jazz festival. - Jazz Masters -
Address: No. 1376 Nanjing Road (W), Shanghai
Shanghai Centre Theatre
테렌스 블랜차드, 밥 제임스, 로이 하그로브, 포플레이, 브랜포드 마샬리스 기타 등등,
작년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의 스케줄이 따끈따끈하게 나왔다.
"커다란 공연장에서 Jazz를 듣는건 고역에 가까워"라고 말하는 어떤 다정한 분의 말씀에, 대체로 동의하는 편인데,
어쩔 수 없다. 10월의 어느날 밤, 방구석에만 쳐 박혀 있을 바엔, 나가는 것이 어느모로나 수지 맞을 듯.
사실, 공연장의 규모나 공연되는 악기, 시설을 생각하면, 1000원, 800원의 자리는 멍청한 짓.
연인과 함께라면, 400원짜리면 충분하고, 부부와 함께라면 200원짜리도 올바른 선택인데,
혼자라면, 기꺼이 100짜리를 추천.
언제라도 귀를 열어두고 즐길줄 아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자리를 탓하는것이 아닌 법.
게다가, 어느 밴드 막론하고, 비주얼은 거기서 거기. Shanghai Centre Theatre 의 음향시설을 우습게 보지 말 것. 최소한 한국의 그것보다 윗길.
개인적으론, 퓨전,이란 말만 들어도 두드러기가 나는 판국이라, Fourplay따위는 생략하고,
로이 하그로브,는 꼭 챙겨야 할 것이며, 초보라면 스웨덴 출신의 트럼본 주자, 닐스 란드그렌의 넘치는 낙천적인 연주와 노래를 추천.
게다가 펑크 우닛이라니... !!
http://www.jzfestival.com/en/jazz-ma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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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완전 소중한 정보... 대단하고 감사합니다. 나들이 하고 싶은 욕망이... 꼭 하나라도 가 봐야지~~ 라고 결심해 봅니다. 달력에 썼어요. 날짜가 후딱 지나고 잊어버릴까봐.... 아주 사소해 보이는 정보도 저 같은 초보자에겐 감동 그 자체 입니다. 맛집도 공연도 자주 소개해 주세요.
저 역시, 몇개의 것들에, 예매 버튼을 누루고 말았답니다. 스케줄이 어찌 될지도 모른채... 생각보다, 재미난 상하이니까요.
진정 소중한 정보... 진짜 감사합니다. 감동 먹고 지금 어디 갈까 고민 중!
때론, 살짝 과장된 반응이, 살아가는 힘이 될 수도 있겠지요. 어느 공연, 우연히 라도 마주친다면, 사람 좋은 미소라도 날릴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내용은 알차고 좋은데 읽기가 힘드네요. 글쓴이의 개성도 중요하지만 무릇 말글이란 소통을 위한 것...
언어의 경제성,도 상실한 그냥 일종의 수다 였다고 생각해 주세요.
^^ 웁스.jOHN님이시네요.(흑 반가워서요). 오늘 신천지갔다가.. 공연들은 확인했구요..그래서 더 반가웠어요..^^* ㅎㅎ.. 또 그 번개를 기다기다가 눈이 빠져서는.. ^^* 데드라인이 되는 그 날엔 마치 선택받지 못한 사람이라..괜히 심난해 하며/(내가 뭘 잘못했지?) 하지만.. 우연히 길을 지나며 포스터를 발견하고는 .. 아..내가 아는 건데하며.. 어찌만 반가운지^^* 그래서 감사해요~~
앗. 샤데이님이다. 바쁜 나날 일수록 딴짓,만 생각나니.. 사는게 좀 그렇습니다. 저역시, 여기나 와서 몇몇 한국분들 뵙고 그런거라,
감사한 마음은 똑같습니다. 아, 번개, 이거 중독성 있던걸요? 정보,는 공유하면서, 확대 재생산 되는거겠죠. 소수정예의 번개는, 항상 예기치 않은 시간,과 공간,에서 이루어 집니다. 사실 번개란 말 대신 "데이트"란 말을 사용하지만요. 성별구분 없는 데이트 말이죠.
재즈에 관해 잘은 모르지만 요즘 공연에 목말라 하고 있는 저에게 단비같은 정보네용
감사합니당 ^^
감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풍요로운 가을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느 공연이든 하나는 꼭 보고싶네요.
개인적으론, green note를 강추 합니다. 단, 좋은 사람들과 말이죠.
반지번개 한 번 해볼까요(정말)? ㅋㅋㅋ 니벨룽겐의 반지는 한국에서는 몇년전에 러시아인들이 초연한적이 있는데 반응은 별로 였었지요. 역시 바그너는 게르만의 공연을 봐야... 바이로이트에서 반지를 보는것이 꿈인 일인인데, 상해에서 독일인들이 전곡공연을 두번씩이나 하다니 대단한데요..객석이 얼마나 찰지도 궁금하고..
들리는 소리론, 빽이 없는 일반인이라면, 바이로이트 티켓은 최소 10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주목하는 지점도 바로 거기쯤인데요, 호사심의 발로이긴 하나, 얼마나 객석(유료관객)을 메울것인가... 적어도 한국,에서 보다는 알찰것이란것에, 100원 겁니다. 겉보기와는 달리 매니아 층위로 따져도 무시할 도시가 아니니까요. 하.. 번개. 엇갈린 인연을 항상 엇갈리는 법인가 봐요. 후음.
포플레이가 오나요...? '-'
네. 옵니다. http://www.jzfestival.com/en/jazz-masters/fourplay
가고싶은게 잔뜩인데 예매나 이런것의 이전에 사이트가 안들어가지네요 ㅠ.ㅠ.. 저만 이 사이트가 안들어가지는 것 같은데 달리 baidu 검색을 해봐도 매한가지라 피씨방이라도 가야하는 것인가 생각중이예요. 중국의 피씨방이란건 참 별로..지만.. 공연이라곤 뮤지컬 공연밖에 몰라서 재즈나 이런 공연을 다니며 이번 가을을 알차게 보내고 싶네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다시 try 해 보세요. http://www.culture.sh.cn/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