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영화를 보면서도 사람들마다 느끼는 감정과 기억에 남는 장면은 각각 다르다.
이 영화는 로맨틱코메디에 충실한 영화이지만..난 여행을 기억하는 그녀의 모습과 반응에 크게 공감한다.
간단하게 즐거리 설명하자면 10년전 인도여행을 다녀온 임수정이 그 곳에서 만난 첫사랑 '김종욱'을 공유(첫사랑 찾아주는 회사)이 찾아준다는 내용이다.
임수정은 야릇한 여행과 첫사랑이 접목된 인도를 기억한다.
성격급하고 거친 임수정 이지만 인도를 기억할때면 눈빛이 변한다.
눈이 시려와 눈물이 맺히지만 가슴떨리는 기쁨의 눈빛 >> 사실 임수정은 그 눈빛을 100% 표현하진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임수정의 2%로 부족한 눈빛 연기를 공유의 대사로 커버한다 "아.. 그 눈빛.. 도데체 인도 얘기만하고 김동욱 얘기만 하면 왜 그런 눈빛 하는데요??"
그러자 임수정은 말한다. 여행은 환율, 날씨, 시차...이런 것들로 설명할 수 없다고... 그곳의 냄새..그곳의 공기, 사람들..이런 것들이라고..
임수정의 인도 여행에 대한 그리고 김종욱에 대한 그리움이 남다름을 느낀 공유는... 하루는 아주 발끈해 여행사를 찾아간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도데체 인도가 어떤 곳인가요!! 도데체 인도의 냄새가 어떻길레!! 도데체 인도의 사람들이 어떻길레!! 10년전에 다녀온 인도 얘기만 하면 그녀의 눈빛이 변하냐구요!!"
그리곤 그의 눈에 눈물이 아주 살짝 고인다.
이 부분에서 나도 눈물이 고였다. 도데체 그곳은 어떤 곳이길레...
이 영화의 주제는 사랑이고 충실한 로멘틱 코메디 이지만..내가 느낀 이영화는..
여행의 느낌...여행의 감정..
그곳의 냄새..그곳의 공기... 그곳의 사람들.. 그곳의 색깔..그곳의 맛...그곳에 질감...
그리고 10년이 넘어도 묘사할 수 없는 그림처럼 내 기억속에 있고...표현할 수 없지만.. 그곳에서 쓴 글을 보면서 그곳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 콧끝이 찡해지는 것을느낀다.
머릿속에는 선명한 사진이 아닌 흐릿한 수채화 처럼 기억되는 곳이 여행지가 아닌지 싶당^^
첫댓글 메기언니~~ 이거 뮤지컬로봐!! 뮤지컬도 재미나~ㅎㅎ 영화는 안봐서 모르겠다... 근데 난 뮤지컬이 더 좋음.ㅎㅎ
ㅎㅎ 그래~~ 함 봐야 겠당~~~
흠... 얘기들어서는 내 스타일은 아니군... 난 skyline 봐야겠다... ㅋㅋ
ㅎㅎㅎ 스카이 라인...생각보다 재미 없다는.. ㅎ
10년. 내년이면 나도 인도 다녀온지 10년이 되는군. 하지만 공기, 냄새, 사람들, 산과 들 모두 기억이 뚜렷하게 난단 말이지^^
나두 인도가서 나만의 김종욱을 찾아야 겠어요!!! 김종욱 찾으러 인도로 감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