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롬
`서태지 읽기'가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처음 서태지가 등장했을 때 `이단아' 취급을 하던 기성세대들이 서태지란 창을 통해 신세대 보기에 열올리던 때가 있었다.
5년이 지난 지금, 서태지의 컴백 소식에 `서태지 신드롬'이 다시금 퍼지고 있다.
각종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이 서태지 잡기에 혈안이 돼 있으며 광고계 역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해체 당시 우후죽순 쏟아졌던 서태지 관련 서적도 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추세다.
또한 예전 서태지와 아이들의 초기음반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서태지 해체 이후에도 꾸준한 활동을 펼쳐온 `서태지 기념 사업회' 역시 돌아오는 `교주' 맞이 준비에 활기를 띠고 있다.
◇패션
지금 되돌아봐도 서태지와 아이들의 패션은 단연 시대를 앞서간 감각이었다.
92년 이들의 첫등장은 충격이었다.
헐렁한 티셔츠에 조끼, 칠부바지,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양말에 기성세대들은 경악했지만, 자유로운 이들의 차림은 청소년들에게 빠르게 전파되며 `서태지 패션'을 낳았다.
2집 `하여가'와 함께 이주노 양현석은 자메이칸 스타일의 머리와 상표를 그대로 매단 옷을 입고 등장해 또한번 화제를 낳았다. 당시 이들은 요란한 레게머리로 방송사 출연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이들의 파격적인 스타일은 4집 `컴백홈'에서 절정을 이뤘다.
스키복장과 모자, 고글착용 등으로 `스노보드패션'이란 용어를 만들었던 이들은 빨강, 보라, 초록 등의 강렬한 염색으로 청소년들의 머리색깔을 바꿔놨다.
[김소라 기자 so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