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입국식날(4월 3일) 목사님이 저희 구역 심방을 오셔서
저의 집사람이 심방에 동행했다가 퇴근길에 저에게 들렸더군요.
가는 길에 저를 입국식 장소에 데려다 준다고.....
그래서 저는 당연한 듯 본래 알고 있던 학동 신락원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항상 신락원이라면 그곳에 가서 밥을 먹었으니까......
아내랑 권사님이랑 목사님은 일층에 자리잡고 저는 2층으로 바로 올라갔는데
기독병원은 예약도 되지 않았다니.
눈치빠른 주인이 본점으로 전화해보고 그곳으로 가셔야겠다고 해서
하는수 없이 배는 고프고 목사님도 같이 식사도 해야하는데
깜풍기에 짜장면을 시키고 얼른 저녁식사를 마치니
아내가 부리나케 신락원 본점으로 데려다주네요.
늦게야 입국식 장소에 가보니 오랫만에 만난 얼굴들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부장님은 며느님이 치과전문대학원 들어가셨다고 많이 기뻐하시더군요.
정말 축하드리고 많이 부럽습니다. 나이도 있을텐데 공부하는 실력은 보통이 아닌가봐요.
새 정형외과 의사로서 발을 내딛는 저희 의국의 주치의 최동혁, 전성훈 두분 선생님께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지금의 초심을 잃지 말고 열심히 정진하여 훌륭한 정형외과 의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입국식 끝나고 몇몇이서 근처 호프집엘 가서
엤날 이야기를 비롯하여 의국의 지금 상황과 송영웅 원장님의 재치있는 언변 그리고
동문회와 의국 발전을 위한 최용수 과장님의 이야기 모두들 잘 들었습니다.
12시가 다 되어 송영웅 원장님. 양진철 원장님, 그리고 저까지 셋이서 다시 투다리 호프집엘 갔는데
현재 서로 사양하여 저 밑으로 내려가게 되는 회장 후임자를 물색하다가
그래도 다른 병원들과 연배를 비교해볼 때 순서를 지켜 예외없이 연차별로 내려가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동시에 자꾸 사양하시는 현 양회장님을 설득하여
대승적인 차원에서 일년을 더 연임하시기로 하셨습니다.
자꾸 고생을 시켜드려 죄송합니다.
이런얘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새벽 1시 반이 되었더군요.
연임하시기로 한 양회장님께 둘이서 박수를 쳐 드리고
그제서야 송원장님은 택시를 타고 순천으로 내려가시고
양진철 회장님은 대리운전 부르시고......
이야기하던중 홀짝홀짝 마신 맥주가 얼마나 많았는지
집에가서 배터져 죽는줄 알았습니다.
이승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