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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악의 진수’ 스루기다케 심설 등반 ▲ (좌) 등정 후 겐산소 산장 앞에서. (우) 무로도의 눈터널. 관광객들이 차에서 내려 걸을 수 있도록 해준다. 온통 주위가 눈인데도 2개의 곤로가 24시간 눈을 녹여서 물을 만들고 있었다. 다른 때 같으면 지붕에 눈이 쌓여서 산장의 열기로 지붕에 눈이 녹으면 홈통을 이용해 모아서 물을 썼으나 올해는 눈이 산장 지붕을 덮지 못했다고 한다. 겨우 양치질만 허락되었고, 화장실도 여성용은 폐쇄하고 남녀공용으로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이런 산장이 있어서 우리의 스루기다케 등반이 가능했던 것이다. 오늘밤 꿈 속에서도 글리세이딩을 하면 좋겠다. 아침에 다시 무로도로 넘어가기에 앞서 스노바 6개는 두고 가기로 했다. 2개만 기념으로 가져 가기로 하고 스루기고젠고야로 향했다. 하루 더 있자고 했으나 두 분은 온천이 있는 무로도로 가자고 했다. 난 사실 이곳에 있기를 바랐다. 무로도도 해발 2,400m의 산중이지만 이곳 스루기 쪽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온천 산장에서 저녁을 먹고 로비에 있는데 전 도야마 산악연맹 회장이며 도야마 가셔브룸 등반대장을 맡아 등정을 이루어내기도 했던, 사에키나오유키(佐伯尙幸)씨를 만났다. 다베이준코(田部井淳子·70)씨가 황금연휴를 맞아 남편과 함께 다테야마로 스키를 타러 왔는데 동행했다고 했다. 1975년 에베레스트와 1981년 시사팡마에 오른 최초의 여성 산악인이지 않는가. 또한 등반을 계속하여 1992년에는 세계 최초로 7대륙을 등정한 여성이 되었다. 조금 더 얘기를 나누고 싶었으나 서로 일행이 있고 9시 소등이 정해져 있는지라 다음달에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라기에 기회가 되면 그때 다시 보기를 기약했다. 아침에 체크아웃하면서 잠시 기다려 다베이준코씨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도야마로 돌아와서 스루기다케의 하야쓰기오네를 사랑하는 모임의 안식처인 선술집에 들러서 소등시간을 걱정하지 않고, 얼굴에 빨간불이 들어올 때까지 술잔을 부딪치며 스루기다케의 능선을 더듬었다. ▲ 스루기다케 개념도 월간산 바로가기 - http://san.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7/09/2009070901897_3.htm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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