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문재인과 문재인 진영에 대한 2가지 고언

[청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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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과 문재인 진영에 대한 2가지 고언

< 고언 1 >
문재인 후보 진영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 참으로 믿음직하지 못하고, 죽 끓듯 변덕이 심하다.

문재인 후보 진영은 최근 1개월 사이 아이엠피터, 문성근 등 외곽 지지세력부터 시작해서 조기숙 등까지 소위 "경남도지사를 유지한 채 민주당 경선 참여"라는 집요한 굴레 씌우기를 계속해왔다.
급기야는 이런 논리를 캠프의 정식 대변인인 도종환 시인이 방송을 출연하여 반복하였고, 문재인 후보 스스로까지 언급하였다.

민주당은 올 초 김문수 지사가 대선에 출마할 결심을 밝힐 당시 공식성명으로 지사직 사퇴를 요구하였다. 문재인 후보 스스로 여러 차례 김두관이 "가장 힘든 경쟁상대"라고 언급해왔다.
이런 배경 속에서 캠프의 지지자와 캠프 대변인 및 후보 본인...까지도 집요하고도 일관되게 "경남도지사 유지"를 요구한다.

잘 알다시피 당내 경선은 그 자체가 치열한 전쟁이다. 문재인 스스로도 하루 2시간 정도 밖에 자지 못한다고 한다. 이런 치열한 정신적 육체적 노력이 소요되는 경선을 어떻게 도지사로서의 공적 임무와 병행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는 마치 경쟁 후보에게 "너는 한 발로 뛰고, 나는 두 발로 달려 승부를 겨루자"는 요구와 같다.

이제 오늘 정식으로 김두관은 경남도지사에서 퇴임한다. 더 이상 이런 비열한 공격은 그만두기를 바란다. 문재인과 문재인 캠프의 얄팍한 실력밖에 드러날 것이 없다.
정정당당하게 정책과 인물 메시지를 중심으로 한 경쟁을 하기 바란다.

< 고언 2 >
나는 야권승리를 위해 문재인 후보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강화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런데 6월 17일 서대문 독립공원의 출마선언 이후 지금까지 보여준 행보는 참으로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

문재인 후보는 출마선언 당일 스피치 콘서트, 다음 날인 6월 18일 구로새벽인력시장 방문, 편의점 알바체험, 6월 19일에는 고 김대중 사저 방문 및 국립현충원 참배, 6월 20일에는 광주 망월동 묘지 참배, 광주 양동시장 방문, 광주 충장로 방문, 6월 21일에는 광주 서부농수산물 시장 방문, 광주 남구 노대동 노인건강타운 배식자원봉사, 나주 남평 문씨 제각 방문, 해남 대흥사 방문(사법시험 준비), 6월 22일 목표 수협공판장 새벽시장 방문, 6월 24일 특전사 마라톤 대회 참석, 6월 25일 노원 중계동 보육교사 체험, 노원구립 장애인보호시설 방문, 6월 27일 대선예비후보초청 관훈토론회, 6월 28일 경남 양산 선영참배, 6월 29일 거제시청 방문, 부산지역언론인간담회, 부산사상구 덕포시장 방문, 부산서면거리 방문, 6월 30일 부산민주공원참배, 7월 1일 대전역 환영행사, 대전지역언론간담회, 7월 1일 1차 정책선언(강한지방선언/고대 세종 캠퍼스), 세종시 건설현장 방문, 대전엑스포 시민광장 방문, 7월 5일 국회 경제민주화 포럼 참석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행사가 이미지 위주이다.
대통령 후보의 편의점에서 알바 체험을 국민들은 보고 싶은 것이 아니고 편의점의 알바 근로조건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를 국민들은 듣고 싶어한다.
국민들은 5공 인사들과 환하게 웃으며 특전사 마라톤에 참여한 대통령 후보를 보고 싶은 것이 아니고, 5공화국 독재의 유산을 어떻게 척결하고 대한민국에 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정착할 것인가에 대한 의지와 각오를 가진 대통령 후보를 찾고 있다.
국민들은 대통령 후보의 생가나 사법시험 준비한 곳을 방문해 추억을 회상하는 후보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보육교사 체험, 새벽시장 방문 등으로 일정을 체우는 후보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민주당과 민주진보진영은 2012년 대선을 위해 박근혜를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찾고 있다. 국민들은 지금 2012년 대한민국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2013년 이후 대한민국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듣고 싶어한다.
더 이상 그럴 듯한 사진과 영상으로 대통령 후보 개인을 이미지화하는 것에만 주력하는 것으로는 절대 국민들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

좀 더 솔직하고 준비된 비전과 방법과 정책을 지금쯤은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필자는 김두관을 지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우리 민주진보진영에서 가장 높은 국민지지도를 받고 있는 문재인 후보의 제대로 된 모습도 보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