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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라면 서러울 훠궈 매니아, 화과산 두식구
훠궈재료만큼은 쌓아두고 사는 사람인데,
가끔씩은 재고가 소진되기 마련.
그럴때마다 여기저기 수퍼를 돌며 재고를 다시 쌓는다.
역시나 훠궈의 주재료는 중국수퍼에서 구매하는 것이 정석.
인터넷으로 구매가능한 중국수퍼도 있는데,
직접 방문해서 구매를 하는 것을 비교적 선호하는 편이다.
목동 주변에서는,
신정네거리에 있는 재래시장에 중국수퍼가 2개 위치하고 있다.
▲신정3동 골목시장
신정네거리역에서 1번 출구로 나와 안쪽으로 걸어들어가면 바로 보인다.
▲신정3동 골목시장
▲신정3동 골목시장
▲해천중국슈퍼
재래시장 안에는 중국슈퍼가 2군데 있다.
해천중국슈퍼
원봉중국슈퍼
취급하는 물건은 둘이 거의 비슷하니 어딜 가도 문제는 없다.
다만, 원봉중국슈퍼는 배달을 해주는 장점이 있는데,
주인 아저씨가 조기축구를 상당히 좋아하시는 모양이다.
자리에 안계시고, 어머님만 계시는 경우가 다반사...;;;
배달이 되긴 되는건가...??
ㅋㅋㅋ
▲하이디라오 훠궈 궈디_海底捞火锅锅底
북경에서 지내던 시절에 가장 좋아했던 훠궈 체인점이 판매하는 궈디.
물론 현장에서 먹는 궈디 만큼의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타 궈디들보다는 확실히 맛있는 매운맛을 보여준다.
▲팔각_八角
반드시!! 는 아니지만,
매운 육수를 낼때 넣어주면 향이 더욱 살아난다.
중국적인 향을 즐기신다면,
반드시 넣어주는 것이 좋다.
▲산초열매_花椒
보통 훠궈의 홍탕은 맵고 얼얼한 맛(마라_麻辣)인데,
이 중에 라(辣)는 사천고추가 내는 매운 맛이며,
마(麻)는 이 산초열매가 내는 얼얼~~~한 맛을 의미한다.
훠궈의 홍탕은 반드시 이 얼얼한 매운 맛이 확실하게 나 줘야 제대로된 맛이 난다.
▲고추기름
老干妈 油辣椒
매운맛을 워낙에 즐기는 우리에게 있어서,
궈디 1봉지로는 성에 차질 않는다.
여기에 이 고추기름을 더욱 추가해 주면,
좀더 얼얼하고 매운 맛을 느낄 수 있다.
한숟가락 푹~ 퍼서 넣어 준다.
▲건고추
중국에서 건너오신 사천고추
역시나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이게 또 들어가 줘야 제맛이다.
한주먹 정도 넣어주는 화과산 두식구.
▲원앙과_鸳鸯锅
훠궈의 기본은 원앙과
물론 사천에 가면 원앙과가 아니라 무조건 그냥 홍탕만 만들어 먹는다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옆에 있는 백탕을 한번씩 떠 먹어주어야,
훠궈의 맛이 더욱더 배가되는 느낌.
원앙과는 대략 28~30cm 정도 지름이면 2~4인 정도 충분하고,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훠궈 육수를 낼때 바로 국물에 내용물을 풀어놔도 좋지만,
(사실 비주얼은 바로 풀어두는 것이 훨씬 좋긴 하다)
그렇게 되면 훠궈 내용물을 건져먹을때 산초열매 등등이 함께 걸리게 되기 때문에
좀 곤란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국물팩을 이용해서 국물을 우려내는 방법을 선호한다.
▲백탕
백탕은 보통 훠궈집에서 돼지사골이나 닭고기 육수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것까지 다 만들어 먹기에는 너무 오래걸리고 힘드니까,
그냥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간편 사골곰탕을 구입하여 넣는다.
백탕을 더욱더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
무, 파, 양파를 넣어 함께 끓여준다.
비교적 장시간을 끓여서 우려줄 수록,
홍탕의 맛이 더욱 진하고 매콤한 맛이 강해진다.
미후왕은 항상,
육수를 먼저 준비해 두고, 끓여서 우려내는 상태에서,
다른 훠궈 재료들을 준비한다.
▲땅콩장_花生酱
마장(麻酱)은 본래 깨로 만든 즈마장(芝麻酱)이 기본인데,
미후왕은 땅콩장이 섞인 마장을 더욱 좋아한다.
깨만 들어간 마장은 상당히 텁텁하게 느껴질 수 있고,
처음 훠궈를 접하시는 분들은 분명히 싫어할만한 맛이다.
사진의 땅콩장은 중국 친구가 보내준 것으로,
공수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는....;;
▲마장 완성
물을 넣어가며, 또한 소금을 살짝 살짝 넣어줘가면서 계속 저으면 완성된다.
마장의 기본 맛은 짠맛이기 때문에,
소금이 함유되지 않은 기본 소스를 이용하게 되면,
소금을 넣어가며 만들어줘야 한다.
너무 많이 들어가면 짜다...;;
▲다진마늘 다진파
마장에 반드시 들어가 줘야 제맛이 나는 마늘과 파
다진 마늘(蒜沫)과 다진 파(葱花)가 들어간 마장과 아닌 마장은,
그 맛이 정말 천지차이.
반드시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산고추_酸辣椒
훠궈를 먹을때 하나씩 빼먹어도 좋고,
해선장을 만들때 사용해도 좋다.
절임고추이기 때문에 보관성도 좋아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기에 괜찮다는.
▲해선장
미후왕표 해선장
안주인의 멘트에 의하면,
미후왕이 만드는 해선장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훠궈소스
훠궈소스인 해선장과 마장이 완성되었다.
보통 초심자들은 해선장으로 훠궈를 즐기게 되는데,
먹다보면 역시나 마지막에는 마장소스로 넘어오게 된다.
아직도 해선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안주인.
언제쯤 마장 레벨로 올라올런지...
▲유부, 쑥갓, 배추
유부는 선택재료이지만,
배추와 쑥갓은 왠만하면 갖춰두고 먹는 것이 좋다.
훠궈에 정말 잘 어울리는 채소라는 생각.
▲배추, 청경채
중국에서는 훠궈를 먹을때 청경채를 항상 먹곤 한다.
하지만 훠궈라는 것에 반드시!! 라는 제약은 없느니 만큼,
취향에 따라 채소를 구비하여 먹어주면 된다.
이번 훠궈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사실 고구마도 준비해서 먹어주면 아주 괜찮다.
▲당면류
굵은 당면(宽粉)과 얇은 당면(粉丝)
사실 사진에 보이는 굵은 당면은 좀 너무 굵다싶을 정도긴 한데,
뭐...
적당히 굵은 당면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할수 없다.
얇은 당면은 아주 훌륭한 마무리 식사가 된다.
해선장 소스나 마장 소스에 모두 잘 어울리고,
살짝 익혀서 소스에 담궈 먹으면 이 만한 주식꺼리가 따로 없다.
물론, 칼국수, 수제비, 국수 등을 넣어 먹어도 되지만,
얇은 당면을 드셔보시길....
얇은 당면만한 녀석이 따로 없다.
▲물만두, 팽이버섯, 두부피
버섯류는 훠궈와 아주 잘 어울린다.
다양한 버섯을 준비해주면 좋겠지만, 2인이 먹는데 너무 많은 종류를 구비하기가 좀 낭비라
가장 잘먹는 팽이버섯만을 준비하곤 한다.
물만두는 취향에 따라 넣게 되는데,
사실 많이도 필요없고, 인당 2~3개 정도면 충분.
최근에 안주인이 푹~ 빠져있는, 두부피(豆腐皮)
중국슈퍼에서 구입한 녀석인데, 한번 맛을 보더니 너무나 좋아하신다.
중국에서 훠궈를 먹을때 항상 빠지지 않고 주문했던 녀석인데,
한국에서도 이걸 구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소고기, 양고기
중국슈퍼에서 구입한 훠궈용 소고기와 양고기
6,500 원 / 각 봉
국내에서 구하기가 어려운 훠궈용 양고기를
중국슈퍼에서는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소고기는 뭐 따로 한국수퍼에서 구할수도 있지만,
양고기를 구입하면서 그냥 한번 사봤다.
얇고 동그랗게 말려 있어서 상당히 괜찮은 듯.
왼쪽이 소고기, 오른쪽이 양고기
채소만으로 먹어도 되긴 한다만,
역시나 고기가 좀 있어줘야 훠궈는 제맛인듯.
중국사람들이 훠궈집에서 먹는 것을 보면,
주문량의 60~70%가 고기이고,
나머지 30~40%가 야채, 주식 등등이다.
심한 경우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고기 종류만 4~5판씩 주문해서 먹는 사람들도 보인다.
▲훠궈 육수
역시 오래 끓여줄수록 진한 맛이 우러나온다.
음식재료를 준비하면서 한참 끓여주었더니, 국물색이 아주 진~한 붉은 색이 되었다.
▲국물팩 제거
국물이 다 우러나온 뒤에는 먹기 쉽게 국물팩을 제거해 준다.
▲재료 투하
드디어 훠궈를 먹기 시작한다.
갖은 재료를 넣어주고 익혀준다.
야채나 버섯은 너무 오래 담궈두기 보다,
살짝 아삭한 느낌이 있을때 먹어줘야 제맛.
▲훠궈
마장에 푸~~~욱~ 담궜다가 빼내어 한입 먹어주면,
그맛은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집에서 해먹는 훠궈가 제일 맛있다.
특히나 요즘에는 말이지...
▲청도맥주_青岛啤酒
안주인이 칭다오맥주를 준비하고 있다.
역시 훠궈를 먹어줄땐, 중국 맥주를 먹어줘야 어울린다.
중국슈퍼에서 대략 2,500 원에 구입 가능하다.
2,500원 / 병 (650ml)
본래 이 날에 중국슈퍼에서
뉴란샨 얼궈토(牛栏山 二锅头)도 구입했었는데,
아쉽게도 전부다 먹지 못했다.
▲목이버섯
안주인이 좋아하는 목이버섯(木耳)
한봉지 사서 반 정도를 물에 불려먹게 되면,
2인이 먹기에 적당한 량.
물론, 좋아하신다면 1봉 다 먹을수도 있겠다만서도...
▲훠궈
계속해서 투하하는 훠궈재료들.
아... 정말이지,
훠궈는 사랑이다.
훠느님이라 불러드리고 싶다.
치킨도 치느님이라는 별호를 가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평생 치킨과 훠궈 중 한가지만 선택해서 먹어야 한다면,
미후왕은 절대로 훠궈를 선택한다.
생각의 여지도 없이 그냥 훠궈!!!
▲얇은 당면
슈퍼에서 구입한 면 삶기 국자
아... 이게 얇은 당면 삶아먹는데 아주 기가 막히게 유용하다.
몇천원 주고 샀는데, 전혀 아깝지 않게 잘 사용하고 있다.
매~~~번.
사진과 같이 걸쳐두면, 알아서 면이 적당~~히 삶아진다.
그럼 빼내서 안주인과 반반 갈라서 먹어주면 아주 기가 막힌다는.
우리집에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 훠궈재료가 바로 이 당면
안주인이 인터넷에서 박스 단위로 주문해서 재고를 비축해 둔다는~
▲다른 날의 훠궈
다른 날에 만들어 먹었던 훠궈
이때는 송이버섯도 있었고, 대패삼겹살도 있네.
▲비주얼을 살린 육수
홍탕의 비주얼을 좀 살려보기 위해서 사천고추를 팩에 넣지 않고 밖으로 빼보았던 육수.
고추는 밖에 빼두어도 먹는데 그리 불편하지 않다.
요즘 훠궈 레스토랑에 가면 가격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물론 편하게 먹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화과산 두식구처럼 집에서 자주 훠궈를 해먹을 정도로 훠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차라리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 훨씬 맛있고 풍족하게 먹을 수 있는 길인듯 싶다.
자, 지금 당장 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