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베이 1기를 대표하는 아파트는 명도성(名都城) 아파트이다. 중국어 발음은 “밍뚜청”이지만 한국 교민들은 한국식으로 명도성이라고 부른다. 민항취 홍쉬루 788농(闵行区虹许路788弄)에 있고 1997년에 건설되어 구베이의 원조 아파트면서 아직도 구베이를 대표하는 아파트이다.
1997년에 지어진 아파트이다 보니 수도 배관이 오래돼서 녹물이 나오고, 누수가 되는 등 문제가 많지만 여전히 인기가 있는 이유는 아파트 단지에 들어가면 마치 공원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녹지율이 높고 조경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녹지율이 무려 67%나 되고 용적률은 1.4밖에 되지 않아 쾌적하다. 단지 곳곳에 비치된 조각상들과 유럽풍의 아파트 외관은 고풍스럽고 우아하게 느껴지게 한다. 야외 수영장이 있어 상하이의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이 같이 이용하다 보니 중국이 아니라 유럽 어느 나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명도성1기는 단지내 환경도 좋고 임대료가 저렴한 편이라 많은 사람들이 선호 하지만 명도성 1기 집을 고를 때는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1) 홍쉬루 도로 쪽에 위치한 동(1~4동, 31~32동, 34동)은 소음이 심하므로 피하자.(30동도 홍쉬루에 접하고 있지만 예외이다. 개발상이 몇 년 전까지 보유하다가 낡은 수도관을 교체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다시 한 후 재분양해서 집도 깨끗하고 방음도 잘 되는 편이라 선호한다)
홍쉬루는 상하이 교통 환선 중에서 중환선에 해당하므로 교통량이 많아 낮뿐만 아니라 밤늦도록 자동차 소음이 심하다. 그래서 다른 동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하다. 명도성에 살고 싶은데 임대료 예산이 낮다면 이쪽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단, 소음은 참고 살아야 한다.
2) 단지가 워낙 크다 보니 입구까지 나오는 데도 한참 걸린다. 특히 아침에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 가는 학생이 있다면 안쪽보다는 입구 쪽을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침마다 스쿨버스 놓친다고 큰 소리를 내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3) 아파트 내부가 반듯하지 않고 사선으로 된 방이 있는 평형도 있다. 구조 때문에 다른 단지를 선택하기도 하는데, 138㎡와 167㎡는 반듯한 구조이니 집을 구할 때 참고하자.
<명도성 1기>
주소: 闵行区虹许路788弄
건축년도: 1997~1999년 / 세대수: 1512 / 동수: 29동
용적률: 1.4 / 녹지율: 67%
주차비율 1:2(주차장 이용료: 150위안/월)
내용 출처: "중국, 돈되는 부동산은 따로 있다" 김미성 지음, 한국문화사 출판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0098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