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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스크랩 북한의 침술치료법
누리 추천 0 조회 247 10.04.12 20:58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일반외과 침구처방  


글·지만석 〈북한한의학 준박사〉

  • 사람들은 흔히 내과치료는 고려의학이 우월하고 외과치료는 양의가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물론 양의외과학은 고려외과학에 비하여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발전하였다. 그렇다고 하여 고려외과학이 무시되지 않는다. 그것은 미사일을 쏘아 대는 현대전에도 창과 칼이 필요하고 인체에서도 원시적 아메바양운동을 하는 백혈구가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런 생동한 이치와 임상경험을 놓고 보면 ‘현대적 무기’라고 할 수 있는 항생제가 아니라도 ‘재래식 무기’인 침, 뜸, 부항 등으로 일련의 외과질병들을 치료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경우가 적지 않다. 즉 고려의학은 내과질병 뿐 아니라 외과질병을 치료하는 데도 독특한 점이 있다.

1. 타박상

  • 사람들은 노동과 생활 과정에서 여러가지 원인으로 외상을 당하게 된다. 그런데 외상의 부위와 형태, 피해정도가 각각 다른 양상을 띠므로 의사는 그에 대응하여 임기응변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것은 어느 부위, 어떤 외상일 때는 어떻게 침을 놓으라는 고정처방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 일반적으로 큰 외상이나 치명적인 외상은 양의외과적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사소한 외상은 고려의학적 치료를 하는 것이 더 좋을 때가 많다. 예컨대 타박상으로 국소가 발적, 종창이 되고 피하출혈, 근육주행 또는 신경간을 따라 나타나는 아픔 등이 있을 때는 침, 뜸, 부항 치료가 더 좋은 효과를 낸다.
  • 이러한 경우에는 아픈 부위를 중심으로 하여 양자법(국소 직침후 피하로 십자형 횡침을 하는 것)으로 침을 놓는다. 그리고 국소에 삼릉침을 가볍게 놓은 다음 부항을 붙여 피를 뽑으면 대체로 즉효를 본다. 그리고 아픔이 방산되면 아시혈을 중심으로 우물정자(#)로 횡침하거나 신경간을 따라 긴침으로 횡침을 하면 효과가 있다. 타박상정도는 이렇게 치료하면 된다.

2. 염좌

  • 염좌는 그 정도에 따라 단순한 것으로부터 관절강 안의 손상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이다. 대체로 고려의학적 치료의 대상은 단순성인 염좌이다. 좀 넓게 보아 골 손상이 없는 것은 고려의학적 치료 대상으로 될 수 있다. 즉 관절부위의 피하출혈, 발적, 종창 등은 모두 고려의학적 치료대상으로 된다. 일반적으로 염좌 가운데서 발목염좌가 제일 많다.
  • 침구학적 서적들을 보면 염좌된 관절에 따라 침혈처방들이 여러 가지로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매 관절들의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히 알고 관절강 안을 향하여 침을 깊이 단자하는 것이 제일 상책이다. 이때 관절강이 감염되지 않도록 소독을 철저히 한 후에 침을 놓아야 한다. 그리고 관절강 안을 손상하지 않도록 단번에 명중, 관통하여야 한다. 물론 조심하여야 하지만 겁낼 것은 없다.
  • 염좌치료에서 흥미있는 것은 족관절 염좌이다. 발목을 접질려 잘 걷지 못할 때 소부와 대롱혈에 유침하면 그 즉시 걸을 수 있다. 거리가 먼 곳에 침을 놓는데도 즉효가 있으니, 신기할 정도이지만 그 기전을 알 수 없는 것이 유감스럽다.
  • 염좌가 심하여 관절이 붓고 피하출혈이 있을 때는 삼릉침으로 국소를 난자하여 피를 뺀다. 이때 부항까지 붙일 필요는 없고 걸상에 앉아 발목을 굽히면서 힘을 주어 피가 스스로 나오게 하면 된다. 그러면 그 자리에서 시원해지면서 한결 걷기 쉽게 된다.
  • 그런데 양의 외과에서는 대체로 침놓는 것을 싫어한다. 그 이유는 침을 놓으면 창구가 생겨 세균침입 문호를 개방하는 것으로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 물론 일리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창구를 만들어 놓음으로써 어혈이 빠져나가고 음극전기긴장이 생기면서 진통작용도 하는 것이다. 또한 음극추전성으로 백혈구들이 모여들어 ‘대청소’를 하며 나쁜 피가 빠진 다음에는 딱지가 형성되므로 세균이 침습할 수 없게 된다. 비유하여 말하면 문을 열고 대청소를 한 다음 다시 문을 닫는 것과 같다.
  • 요드링크를 발라주고 안정을 하게 하는 방법으로 치료하면 치료기일이 대단히 오래 걸린다. 그러므로 모든 형태의 관절염좌에는 침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3. 옹저

  • 감염과 함께 피부 저항성이 약한 경우 여러 부위에 옹저가 생긴다. 이때 항생제를 쓰지말고 침, 뜸, 부항으로 치료하면 효과가 뛰어나다.
  • 옹저가 갓 생기려 할 때에는 20㎎의 뜸봉으로 옹저중심에 몇 장 뜸을 떠서 초기에 힘을 가하면 단번에 제압할 수 있다. 만일 옹저가 커져서 이미 곪았으면 그 크기에 따라 삼릉침 또는 잎침으로 찌르고 부항을 붙여 고름을 빼면 된다.
  • 피부저항성이 약하여 자주 옹저가 생기는 사람들에게는 신주혈에 20㎎의 뜸봉으로 3장씩 일주일간 뜨고 기죽마혈에 30㎎의 뜸봉으로 5장씩 7~9일간 뜬다. 이렇게 하면 확실히 피부 저항성이 높아진다.

4. 단독 및 봉과직염

  • 발적, 종창된 부위를 삼릉침으로 난자하고 피를 낸다. 부항을 붙이면 더욱 좋다. 그것은 부항을 붙이면 어혈이 빠져나오는 것과 함께 백혈구가 모여들어 탐식기능으로 세균을 소멸하기 때문이다.
  • 이 치료법은 항생제치료보다 효과가 더 빠르다. 병의 경중에 따라 서너 번 반복하여 치료하면 대부분 완쾌된다.

5. 임파절염 및 임파판염

  • 이 치료도 (4)와 같이 한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뜸치료가 훨씬 우월하다. 임파절염이 생긴 국소나 임파관 주행을 따라 뜸을 몇 장 떠주면 된다. 만일 염증으로 임파절이 종창되었을 때 국소에 40㎎의 뜸봉으로 5장 정도 뜨면 오히려 더 증대된다. 그러나 연속하여 며칠간(15~30장 정도) 뜨면 다시 줄어든다. 즉 처음에는 ‘접어들다’가 나중에는 ‘항복’하는 셈이다. 그러므로 이 치료법도 확실하다.


글·지만석 〈북한동의학 준박사〉

   §     6. 생손앓이(표저)

  • 이 병은 손끝, 발끝에 오는 염증이므로 그 고통이야말로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손톱, 발톱의 속이 곪았거나 피가 찼을 때는 쿡쿡 쏘고 쑤셔 아픔을 참기도 어렵거니와 수술을 할 수도 없어 답답할 때가 많다. 이러한 생손앓이를 토법으로 재치있게 치료할 수 있다. 즉 삼릉침을 손톱 중앙점 위에 대고 좌우로 회전시키면 구멍이 살살 파지면서 뚫어진다. 그러면 그 구멍으로 피고름이 빠지며 쿡쿡 쏘던 것이 멎고 시원해진다. 피고름이 다 빠진 다음 감염방지를 위하여 그 구멍으로 상처소독약을 한 방울 떨구면 스스로 스며 들어간다. 이렇게 하면 곧 낫는다.
  • 염증이 파급되어 손가락이 벌겋게 종창되었을 때는 된장을 손가락이 잠기도록 두툼하게 바르고 비닐박막으로 싼 다음 붕대를 감는다. 이렇게 하면 쏘지도 않고 염증이 바로 없어진다. 그러므로 공연히 수술하면서 환자에게 고통을 줄 필요가 없다. 양의치료보다 토법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     7. 유선염

  • 외과총론에 의하면 유선염 때는 절개창을 될수록 넓게 째고 심지를 박으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유방이 줄어들어 여성의 육체적 미에 손상을 주게 되며 어린애를 키우는데도 지장을 주게 된다. 이런 후환이 없게 하자면 잎침으로 구멍을 내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즉 창끝처럼 생긴 잎침으로 유방의 곪은 부위를 찌르고 부항을 붙여 고름을 뺀다. 그 다음 좁은 절개창으로 직경 5㎜정도의 가는 고무관 또는 비닐관 드레인(옆으로 구멍이 여러 개 뚫린 것)을 박아넣으면 고름이 잘 빠지면서 빨리 낫고 유방도 줄어들지 않는다.

   §     8. 중이염

  • 중이염을 제 때에 잘 치료하지 못하면 일생 불행을 주게 된다. 그것은 염증성 질병인데도 항생제에 잘 반응하지 않으며 흔히 만성화되어서 고막천공, 난청과 같은 후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항생제치료에 반응이 없는 중이염에 대해서는 양의외과와 고려의학의 방법을 배합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문, 청궁, 청회, 예풍 혈들에 직경 1㎜의 은알을 깊이 매몰한다. 그리고 과산화수소수로 귀 안을 닦아낸 다음 요드링크를 한 방울 떨구어 넣는다. 이렇게 하루건너 한 번씩 두세 번 치료하면 만성중이염도 잘 낫는다. 주의할 점은 고막과 귀 안이 데지 않도록 요드링크를 너무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한 젊은 준의사에게서 배운 치료법인데 아주 효과가 좋기에 소개한다.

   §     9. 치질

  • 치질은 현실적으로 많으며 불안하고 불쾌한 질병이다. 주로 고려의학을 배합한 외과적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다. 좋은 민간비법을 하나 소개한다. 엄지 손가락 1, 2마디 사이 관절의 손등쪽 가운데 점에 10㎎의 뜸봉으로 다섯 장씩 일주일간 뜨고 공최혈에 30㎎의 뜸봉으로 다섯 장 정도 하루만 뜬다. 백회, 축빈 혈을 함께 쓰면 더욱 효과적이다. 유효율이 매우 높다.

   §     10. 편도염

  • 편도염을 자주 앓는 사람에 대해서는 보통 편도적출술을 하는데 그 효과가 그리 좋은 것 같지 않다. 편도적출술을 한 사람들을 보면 인후염과 기관지염에 자주 걸리는데 그 원인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편도가 공연히 목입구에 쌍으로 붙어있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이것 역시 인체를 보호하기 위하여 일정한 사명을 지니고 생겨난 방어부대의 하나인데 그러한 ‘제1선화점’을 없애버렸으니 다음 번에는 적들이 쉽게 쳐들어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때문에 함부로 적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본다. 사실 편도수술이란 의사에게는 매우 복잡하고 환자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치료방법이다. 그렇다면 다른 방도는 없겠는가? 고려의학에 좋은 방법이 있다. 그것이 은알 매몰법이다. 하악각에서 2등변 선상으로 1횡지 아래의 피부(편도점)를 삼릉침으로 0.5~1.0㎝ 정도 찌르고 은알을 넣어준다. 그리고 양계혈에도 좌우 각각 1알씩 매몰하여 준다. 그러면 어느새 어떻게 나았는지 모르게 저절로 낫는다. 10여 년간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해 보았는데 신뢰도가 크고 재발도 극히 드물었다.

   §     11. 축농증

  • 코 안에서 냄새가 나고 머리가 항상 무겁고 불쾌하며 정신력을 나빠지게 하는 이비인후과 영역의 질병이다. 전문과에서 천자, 세척의 방법으로 또는 수술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흔히 재발한다. 우리가 그 200여 예의 축농증환자들에 대하여 은알 매몰법을 적용하여 보았는데 그 효과가 대단히 낙관적이었다. 영향, 사백, 상성 그리고 비골직하 좌우에 은알을 각각 한 알씩 넣는다. 그러면 며칠 후부터 코에서 피고름이 저절로 쏟아져 나온다. 이렇게 일주일 후면 저절로 멎으면서 낫는다. 그런데 감기에 걸리면 또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 이때는 위와 같은 부위에 반복하여 넣는다. 그러면 거의 효과를 본다. 이미 수술한 바 있는 환자들에게서는 효과가 적다. 그러나 일정하게 도움은 된다. 이 치료방법은 조작이 간단하고 환자에게 주는 고통이 적으므로 널리 도입하는 것이 좋으리라고 생각한다. 은알매몰은 겨울에는 오전에, 여름에는 오후에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항염증작용이 더 세진다. 근 10년간 이 방법으로 치료하였는데 효과가 좋았다.

   §     12. 맹장(충수)

  • 외과 수술을 배우는 초학도들은 대체로 맹장염 수술방법부터 배운다. 그것은 그만큼 맹장염이 외과 수술적응증 중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해방 전에는 민간에서 ‘맹장에 걸리면 24시간 후에 죽는다’고 흔히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맹장염쯤은 대단하지 않은 병으로 여길 정도로 보건사업과 의학기술이 발전하였다.
  • 그런데 근래에 와서는 이 병의 병세와 경과, 증상들이 좀 달라졌다. 임상에서 보면 사실은 맹장염이 옳은데 검사소견에서 잘 나타나지 않으며 맹장염의 전형적인 증상들이 없거나 희미하게 나타나 오진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임상가들은 이러한 사실에 대하여 주의할 필요가 있다. 양의적인 검사와 함께 고려의학적인 맥진으로 맹장염을 정확히 진단하는 방법이 있다. 임상적 진찰에서는 맹장염 같은데 실험검사 소견이 정상이므로 갈피를 잡기 힘들 때 체온을 정확히 측정하여 보고 체온이 37℃ 이상이고 맥진에서 오른쪽 요골 동맥천장지 박동이 있으면 무조건 맹장염으로 인정하고 수술하여도 낭패가 없다. 건강한 사람에게서는 오른쪽 요골 동맥천장지의 박동이 없다.
  • 만일 체온이 37℃ 이상으로 오르지 않고 오른쪽 요골 동맥천장지 박동이 있다면 그것은 만성맹장염으로 확진해도 된다. 이 진단방법은 필자가 임상적 진찰과 수술결과로서 확인한 것이므로 확고하다. 그런데 침뜸으로 맹장염이 해결되는가 하는 문제이다. 물론 그 즉시에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재발하므로 맹장염치료에서 기본은 수술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침치료는 수술하기까지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서, 그리고 불리한 환경일 때 수술할 수 있는 조건이 이루어질 때까지 병의 경과를 억제하기 위하여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치료수단이라고 간주한다. 그런데 여기에 또 하나의 문제점이 있다. 임상적인 관찰에 의하면 맹장은 확실히 암의 발생에서 제동기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례를 이야기한다면 방사선과에 암치료를 받으러 4명의 환자가 왔는데 모두 맹장염 수술 후에 암이 생겼다는 것이다. 또한 평소에 광폭항생제를 많이 쓴 사람들이 맹장염 수술을 하고 나서 곧 암에 걸려 사망하는 것을 여러 번 목격하였다. 또 맹장염 수술 후 한달 안에 암이 생겨 몇 달사이에 사망하는 경우도 보았다.
  • 이렇게 놓고 보면 맹장도 인체를 보호, 유지하는데 어떤 독특한 기능을 수행하는 ‘필요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맹장을 보존하여 ‘필요한 존재’의 역할을 하게 하자면 어떻게 할 것인가. 위긴장증을 제 때에 치료하여 줌으로써 맹장염이 오지 않게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항생제를 많이 쓰지 말아야 한다. 이미 맹장염에 걸렸으면 급성이 되지 않도록 맹장혈(난미혈)과 족삼리혈에 드문드문 뜸을 뜨는 것이 좋으며 체기를 받거나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그리고 대장유, 소장유, 차료, 천추, 충수압통국소들에 은알을 매몰한다. 그러면 급성화를 막을 수 있으며 일부 경우이지만 수술하지 않고 낫게 할 수도 있다.

비뇨기병 침구처방  

콩팥염·방광염 및 방광신경증 등 비뇨기계통의 질환을 항생제(페니실린)을 쓰지 않고 은알매몰법과 뜸을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 지만석(북한한의학 준박사)

 

1. 콩팥염

   만성콩팥염의 치료에는 특이요법이 없기에 의사도 환자도 모두 괴로워하고 있다. 참으로 이병은 안타깝고 지루한 병으로서 무엇을 마음대로 먹을 수도 없고 활동할 수도 없으니 그야말로 답답하기 그지없다.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콩팥염은 감염으로 인한 감작과 한랭이 장기간 작용하였을 때, 돼지고기를 많이 먹었거나 짠 것을 많이 먹었을 때, 감기가 도질 때 유발되어 발병하게 된다.
  임상에서는 이런 경우에 대체로 항생제를 쓰면서 안정·보온·식사요법을 같이 한다.
  침뜸치료로서는 신유·삼초유·수분·삼음교 혈들에 20mg의 뜸봉으로 3장씩 15일간 뜸을 뜨는 것이 좋다. 특히 수분혈은 소변량을 조절하는 혈로 확인되었다.
  일본의 어떤 문헌에 의하면 콩팥병에는 뜸치료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필자는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물론 침뜸으로 즉효를 보지는 못한다. 하지만 뜸의 항염증작용과 항알레르기작용 등에 의하여 일정한 효과가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콩팥염을 급성기에 잘 치료하지 못하여 만성상태에 빠지면 더더욱 답답하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고칠 방법이 있다. 그것은 은알매몰법이다. 즉 항염증, 항알레르기 금속인 은알(직경 1mm의 은알갱이)을 신유·수분·음릉천·용천·태계 등 콩팥과 관계되는 침혈들에 매몰하면 매우 효과가 있다.
  저자는 이런 방법으로 만성콩팥염 환자를 치료하여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2. 방광염 및 방광신경증

  방광염과 방광신경증은 매우 불쾌한 질병의 하나이다. 소변을 보기 힘들고 또 자주 소변을 보고 싶은데 시원히 나오지 않으며, 소변을 본 다음에는 아프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하여 안절부절 못하게 하는 병이다.
  임상현실을 보면 흔히 항생제를 쓰고 있는데 그것을 쓸 필요가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뜸치료가 페니실린보다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페니실린을 쓰면 적어도 몇 번의 주사를 맞아야 뒤늦게 효과가 나타나지만 뜸은 몇 장만 떠도 그 즉시 효과를 나타낸다.
  곡골혈에 20mg의 뜸봉으로 5장씩 3일간 뜨면 대체로 낫는다. 여기에 방광유를 겸하여 뜨면 더욱 효과적이고 중완·수분·관원·족삼리 혈까지 겸하여 뜨면 더더욱 효과가 좋다. 이 치료방법은 신뢰도가 크기 때문에 임상에서 널리 이용하면 좋다.

 

3. 야뇨증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야뇨증은 아이들에게 많은 매우 성가신 질병이다. 본인도 송구스럽고 부끄러워 눈치만 보면서 우울해지며, 어머니의 고생 또한 크다. 그런데 아직까지 믿을 만한 치료법이 없는 것 같다. 때로는 치료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것은 양의적인 치료방법(천골경막 외에 생리적 소금물과 0.5% 프로카인주사)에 의해서도 나을 때가 있고 낫지 않을 때가 있으며 침요법으로도 역시 그러하다. 그러므로 아직 특효라고 자신있게 소개할 만한 치료법이 없다.
  필자가 체험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괜찮다고 생각되는 민간비법을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오후 해질 무렵(방광경시간)에 환자를 엎드려 놓고 네 번째 발가락의 발바닥쪽 가운데 마디 가로간 금의 중심에 1~2푼 정도의 깊이로 침을 놓고 30분간 유침한다.
  경험에 의하면 여기에 대봉·태계·중완·방광유·삼음교·음릉천·위중·족삼리 혈들을 배합하니 더 효과적이었다. 왜냐하면 무력성 체질과 허약자들에게 야뇨증이 많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 비법을 다른 의사들에게도 가르쳐 치료하게 하였는데 어떤 때는 한 번의 침자로 신기하게 낫는데 어떤 때는 낫지 않더라는 것이다. 필자의 경험도 역시 그러한데 아직 그 원인을 밝히지 못하였다.

 

신경계 침구처방  

콩팥염·방광염·방광신경증 등 비뇨기계통의 질환을 항생제(페니실린)를 쓰지 않고 은알매몰법과 뜸을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 지만석(북한한의학 준박사)

 

1. 특간신경통

  특간신경통은 폐와 척추의 병 등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것도 있으나 흔히 보게 되는 특간신경통은 순수 신경성인 것이 많다.
  폐와 척추의 병이 원인인 경우는 그 원인치료를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침치료로 잘 낫는다. 이 치료도 침처방이 여러 가지로 제시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가장 효율적인 침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지구·행간 혈에 30분간 유침한다. 또는 지구·곡지·내관 혈에 침을 놓는다. 곡지혈에 침을 놓을 때는 반드시 아래 위로 득기가 있어야 한다. 이 침법은 신뢰도가 크며 즉효적이다.

 

2. 안면신경마비

  종종 부딪히는 질병의 하나로서 치료가 간단치 않다. 주로 한랭(찬바람을 맞았거나 찬 곳에 볼을 대고 잠을 잤을 때)이 원인으로 되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침혈처방이 여러 가지로 제시되어 있는데 치료효과가 양의치료보다는 빠르지만 효율이 높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경험에 의하면 전신치료와 국소치료를 배합하는 것이 좋으며, 국소치료로서는 처음부터 비타민으로 약침하는 것이 좋다. 지창·협거 혈에 서로 횡침으로 교차하여 놓는다. 정명·찬죽 혈 등에 100r 비타민 B12, 1% 비타민 B1을 섞어 국소침혈에 조금씩 약침을 한다.
  전신혈로서는 합곡·곡지·족삼리·간유·위유·삼초유·양천 혈에 유침하면 효과가 빠르다. 효과가 빠른 경우에는 7∼15일 정도면 거의 낫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조잡하게 치료하다 보면 약침을 들이대어도 잘 낫지 않는다. 따라서 처음부터 신중하게 손을 대어야 한다. 병부위가 얼굴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3. 슬관절통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만성위긴장증 환자들에게서 슬관절통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러므로 전신치료로써 만성위긴장증을 풀고 굴속치료를 해야 믿음도가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신의학에서는 흔히 류마티스성이라고 보면서 호르몬제, 항생제, 1000r 비타민 B12 등이 없으면 고치기 어려운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설사 이런 약을 쓴다 해대도 해결이 잘 안된다.
  그러나 고려의학에서는 많은 경우 뼈마디 아픔을 비위장애로 영양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오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비위기능을 원만히 해주고 해당 국소 즉 슬관절통에 해당하는 혈들에 침을 놓아 치료한다. 이렇게 하면 양약을 쓰는 것보다 비할 바 없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먼저 배유혈이나 합곡·족삼리·내관·공손 혈 등에 침을 놓아 위긴장을 충분히 풀어주고 국소에 침을 놓는다. 그러기 위하여 무릎을 90°로 굽힌 다음 독비와 슬안 혈에 호침으로 관절강안 깊이까지 단자하고 혈해·양구·행간 혈에 단자한다.
  이렇게 두세 번 침을 놓은 다음 독비와 슬안 혈에 항염증 금속인 은알을 관절강 안에 깊이 넣어준다. 그러면 확실한 효과를 보게 된다.
  그런데 슬관절통에 호르몬제를 많이 쓰면 그 순간은 낫는 듯하지만 위긴장도를 더 세게함으로써 침작용과 길항하여 효과를 약화시킬 뿐 아니라 병자체도 악화시키고, 혹독한 경우는 폐인이 되게까지 하는 폐단을 낳게 된다. 그러므로 신경계통질병들에 호르몬제를 함부로 쓰지 말아야 한다.

 

4. 좌골신경통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병으로서 환자에게 주는 고통이 크다.
  임상증상을 보면 방광경주행을 따라 아파하는 것과 담경주행을 따라 아파하는 것 또는 둘다 겸하여 아파하는 것이 있다.
  그 어느 것이든 치료가 쉽지 않다. 때에 따라 한두 번의 침치료로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좀처럼 잘 낫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척수성 원인(수핵탈출, 변형)과 감염성 원인으로 유발된 좌골신경통과 압통국소에 쇠줄같은 근섬유가 굳어진 환자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잘 낫지 않는다.
  방광경주행을 따라 아플 때에는 환도·위중·곤륜 혈에 침을 놓고, 담경주행을 따라 아플 때는 풍시·양릉천·현종 혈에 복합비타민을 약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일 사소한 체위변동에도 심한 아픔이 발작할 때는 당분간 침치료를 삼가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에 침자극을 주면 격통이 더욱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에는 1∼2% 염산프로카인으로 국소약침을 하거나 아픔주행을 따라 10cm 이상의 긴침으로 횡침해 놓고 침대에 불을 붙히는 온침법이 좋다.
  이렇게 하여 아픔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 1∼2% 염산프로카인에 복합비타민을 섞어 국소혈에 1∼2ml정도씩 약침을 한다. 빠르면 일주일, 늦어도 15∼30일이면 치료된다.
  만일 단순성인 좌골신경통이라면 10cm 이상의 긴 침으로 아픔주행을 따라 연속 횡침을 한다. 그러면 즉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압통국소에 은알을 매몰하여 효과를 보는 때도 많다.
  치료하기가 쉽지 않지만 결코 난치병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본다.
  측정에 의하면 좌골신경통이 있는 쪽은 건강한 쪽에 비하여 대체로 피부온도가 1°C 정도 낮아져 있고 피부의 전기저항이 대체로 배나 높아져 있다.
  이러한 사실로써 원인이 어떻든 순환장애가 있기 때문에 아픔이 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불통즉통’이라는 고려의학의 고전이론도 일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때문에 좌골신경통에는 전기에 감전되듯 득기가 통하게 침을 놓아야 효과를 빨리 본다.

 

실신, 냉증치료  


글·지만석 〈북한동의학 준박사〉

   §     1. 실신

  • 일반적으로 구급질병의 치료에는 양의학이 우월하다고 생각하지만 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 침뜸치료도 그야말로 오래된 만성병이 아닌 이상 급성일수록, 구급적인 병일수록 즉효율이 높다. 물론 이것은 상호간의 일장일단과 상대적인 의미를 전제로 하고 하는 말이다. 예컨대 수술해야 할 급성질병이나 대출혈과 같은 구급질병을 침뜸으로 치료할 수는 없는 것이다. 두말할 것없이 이러한 경우는 양의외과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원인으로 사람이 정신을 잃고 넘어졌다 할 때는 침뜸치료가 더 빠르고 효과적이다. 다시 말하면 스트로판틴이요, 캄파요 하면서 뛰어다닐 것 없이 인중이나 내관 혈에 침 한대를 놓으면 바로 깨어난다.
  • 실신은 그 원인이 여러 가지인 만큼 치료도 역시 달리하여야 한다.

1.       음식에 몹시 체하였거나 위경련이 심하여 의식을 잃었을 때는 중완과 사관(합곡, 태충)혈에 침을 놓는다. 혹은 배꼽에 소금을 놓고 40㎎ 뜸봉으로 15장 정도 뜸을 뜨는 것도 좋다.

2.       심부전으로 인하여 의식을 잃었을 때는 내관, 신문, 합곡 혈에 침을 놓는다. 신문혈에는 통리혈로부터 신문혈까지 횡침하는 방법으로 놓는 것이 좋다.

3.       강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졸도하였을 때는 인종, 합곡, 양지, 내관 혈에 침을 놓으면 된다.

4.       어린이들이 경풍을 일으켜 생사가 위태로울 때는 유중혈에 뜸을 떠서 치료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젖꼭지를 못쓰게 만드는 결함이 있으므로 아주 위급한 경우가 아니면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 다음은 내관, 신회 혈에 뜸 세장을 뜬다. 그리고 죽은 듯하나 태충맥이 아직 남아 있으면 백회혈에 뜸을 뜬다. 그러면 신기한 효과를 볼 수 있다.

5.       질식되어 정신을 잃었을 경우에는 대추, 운문, 장문, 용천 혈들에 침을 놓고 다시 열결과 조해 혈에 침을 놓는다.

   §     2. 냉증

  • 원래 냉증이라는 말은 민간에서 써온 병명이다. 그러므로 그를 치료하는 약재도 거의 민간약들이다. 임상관찰에 의하면 냉증에도 실증과 허증이 있다. 허증은 배가 함몰되어 있고 유연하며 차다. 실증은 배의 여러 부위에 압통이 있는데 장관 속이 충만되어 있는 감이 있고 경결같은 것이 촉진된다.
  • 역시 배가 차다. 위긴장증환자는 그 긴장도가 풀리면 배가 유연해지지만 실증환자들은 위긴장증이 풀려도 장관 속의 충만감으로 인하여 압통이 여전하다. 일반적으로 냉증환자들은 기초대사가 낮아져 있으므로 기초대사율을 측정해보면 실증이나 허증에 관계없이 늘 미누스쪽으로 편재된 수치를 보인다.
  • 임상관찰에 의하면 냉증의 내인은 주로 만성위긴장증이며 외인으로는 찬 곳에서 오래동안 생활하였거나 또는 비록 얼마 안되어도 찬데서 장시간 일하였거나 누워자는 것 등이 냉증의 원인으로 된다. 민간에서는 흔히 냉증이라고 하면 부인과적인 질병으로 생각하면서 ‘남자들에게도 냉이 있는가?’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남자도 같은 생체인데 왜 냉이 없겠는가. 냉증이란 결코 여자에게만 있는 병이 아니다.
  • 남자들에게 냉증이란 전위선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항상 그 부위가 차고 습한 상태에 있다. 냉증이 있는 여자들은 이슬이 많다. 냉증 환자들을 보면 얼굴이 어지러운 색(오회색)을 띠며 영양상태가 나쁘다. 그것은 영양물질의 흡수가 장애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 이런 환자들은 조금만 부주의해도 설사를 한다. 특히 찬 음식 예컨대 맥주나 아이스크림 같은 것을 먹거나 자극성 음식물(매운것)을 먹으면 숟가락을 놓기 바쁘게 설사를 한다. 그런데 임상에서는 이런 환자들을 흔히 만성대장염으로 취급하면서 설사멎이약과 항생제를 마구 쓰는 현상을 보게 되는데 이것은 매우 잘못된 치료이다. 대체로 냉증환자들은 위긴장증을 동반한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위의 분비장애와 운동장애로 인한 불소화물이 생기게 되고 그것이 장을 자극하기 때문에 설사가 불가피하다. 그러므로 설사멎이약과 항생제를 아무리 써도 효과를 보지 못한다. 이런 환자들은 냉을 제거하여야 설사가 멎는다. 냉증치료도 허증과 실증을 구분하여야 하며 허증은 보하고 실증은 사하는 원칙에서 치료하여야 한다. 냉증에 대한 침뜸치료 효과는 별로 기대할 만한 것이 못된다. 침구학 고전에 의하면 관원혈에 뜸 50~100장을 뜨라고 하였는데 그 치료확률이 그다지 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냉증에 대해서는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보게 된다. 따라서 이 글의 성격에 맞지 않지만 냉증치료에 대해서만은 약물치료를 소개하려고 한다.
  • 허증에는 인삼 3뿌리(5년생), 부자(법제한 것-밤알크기) 1개, 건강(콩알크기) 1개에 물 두 사발 정도를 두고 달여서 한 사발 정도 된 다음 끼니 사이에(오전 10시, 오후 4시) 두 번에 먹게 한다. 이렇게 일주일간 달여 먹으면 된다.
    민간요법이므로 몇 그람(g)이요, 몇 리터(ℓ)요 하고 서술할 수 없기에 그대로 소개한다. 경험에 의하면 치료효능이 좋다. 부자리중탕도 쓰는데 위의 민간요법보다 못하다고 본다.
  • 실증에는 냉아초(북부고산지대에 많다), 두릅나무 뿌리껍질, 아카시아나무 속껍질, 온백원 등을 쓴다. 지방에 따라 복숭아꽃 수수지짐을 해먹거나 청벌레를 쓰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 것 같다.
  • 냉아초, 두릅나무 뿌리껍질, 아카시아나무 속껍질 등에 물을 붓고 달여 거른 다음 그것을 졸여 묽은 물엿정도로 만든다. 그것 20㎖(건조엑스로 3~4g)정도를 밤 12시쯤에 먹는다. 그런데 두릅나무 뿌리껍질인 경우에는 먹으면 구역, 구토가 심하게 일어나므로 수면제, 진정제 같은 것을 미리 먹고나서 이 약을 먹은 다음 바로 잠들어야 한다. 무사히 지나가면 성공이다.
  • 이렇게 약을 먹은 뒤 평균 4~6시간 정도 지나면 배가 아프다. 이것은 장에서 점액이 떨어져나갈 때의 아픔이므로 효과가 있을 신호이다.
    그런 뒤에 이어 설사를 하게 된다. 이렇게 서너 번 설사하고 난 다음 같은 양으로 약을 다시 먹는다. 이렇게 하면 많은 양의 점액이 나간다. 즉 민간에서 말하는 것처럼 냉이 빠진다.
  • 이 약은 태음인에게는 거의 효력이 없다. 태음인 냉증에는 더운 성질의 설사약인 온백원이 매우 좋다. 이 약도 밤 12시쯤에 2g을 먹는다. 그러면 아침 5~6시쯤부터 배가 아프면서 설사를 서너 번 한다. 아침식사를 하지 말고 계속하여 약 2g을 또 먹는다. 그러면 낮 12시쯤까지 두세 번 설사를 하다가 약기운이 다 빠지면 스스로 설사가 멎는다. 설사할 때 처음에는 수양변이 나오다가 점차 점액과 거품이 나온다. 이것이 냉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하여 냉이 제거되면 배가 편안해지고 차던 배가 더워지며 손발도 더워진다. 소화도 잘되고 따라서 기운이 생긴다. 또한 냉으로 불임증이 있던 여성들인 경우에는 바로 임신한다. 기초대사율도 며칠사이에 풀류스쪽으로 오른다.
  • 이상과 같은 냉증치료를 통하여 알 수 있는 점이 있다. 그것은 우선 냉증이 오랜 기간 지속되어 왔기 때문에 치료도 오랫동안 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실은 그런 것이 아니라 한두 번의 약물치료로 효과를 본다는 것이다.
  • 다음으로 알게 된 문제는 냉치료가 곧 점액제거에 귀착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질식요법을 하여도 역시 많은 양의 점액을 배설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절식요법은 치료기일이 오래 걸리고 여러 날동안 굶어야 하는 고통이 있다. 이러한 고통스러운 치료에 비하여 볼 때 고통도 없고 치료기일도 짧은 이 민간요법이야말로 얼마나 좋은가.
  • 점액을 점검하여 보면 그것은 세균을 비롯한 각종 찌꺼기들의 잡탕 오물이다. 보일러에 물때가 끼면 열효율이 낮아지는 것처럼 배 안에 점액이 성하면 영양물질의 흡수효율이 낮아진다. 따라서 냉증치료란 물때와 같은 점액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니 물때와 같은 점액을 제거하는 데는 절식요법보다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민간요법으로 전해온 토법이 훨씬 우월하다는 것을 강조하게 된다.

   §     3. 보채는 어린이

  • 어린이들 특히 젖먹이 어린이들은 어디가 아프거나 불편하면 우선 잘 먹지도 않고 칭얼거리면서 보채기부터 한다. 물론 무슨 병이 나서 그런다면 보채는 것이 당연하고 또 그 병을 빨리 알아내어 치료해 주어야 할 것이다.
  • 그러나 열도 없고 어디가 아픈 것 같지도 않은데 공연히 보채고 울어대면서 어머니의 애를 먹이는 어린이들이 있다. 이러한 것도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 얼굴이 시퍼렇게 되면서 보채는 어린이, 팔다리를 푸들푸들 떨면서 보채고 우는 어린이들은 일종의 ‘풍’에 속하는 증세이므로 치료해야 할 대상이다. 치료방법은 간단하다. 삼릉침으로 가볍게 찔러 피를 한 방울씩 빼주면 되는데 민간에서 개발된 치료방법으로서 효과가 좋다.

신경계 침구처방  

콩팥염·방광염·방광신경증 등 비뇨기계통의 질환을 항생제(페니실린)를 쓰지 않고 은알매몰법과 뜸을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 지만석(북한한의학 준박사)

 

1. 특간신경통

  특간신경통은 폐와 척추의 병 등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것도 있으나 흔히 보게 되는 특간신경통은 순수 신경성인 것이 많다.
  폐와 척추의 병이 원인인 경우는 그 원인치료를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침치료로 잘 낫는다. 이 치료도 침처방이 여러 가지로 제시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가장 효율적인 침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지구·행간 혈에 30분간 유침한다. 또는 지구·곡지·내관 혈에 침을 놓는다. 곡지혈에 침을 놓을 때는 반드시 아래 위로 득기가 있어야 한다. 이 침법은 신뢰도가 크며 즉효적이다.

 

2. 안면신경마비

  종종 부딪히는 질병의 하나로서 치료가 간단치 않다. 주로 한랭(찬바람을 맞았거나 찬 곳에 볼을 대고 잠을 잤을 때)이 원인으로 되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침혈처방이 여러 가지로 제시되어 있는데 치료효과가 양의치료보다는 빠르지만 효율이 높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경험에 의하면 전신치료와 국소치료를 배합하는 것이 좋으며, 국소치료로서는 처음부터 비타민으로 약침하는 것이 좋다. 지창·협거 혈에 서로 횡침으로 교차하여 놓는다. 정명·찬죽 혈 등에 100r 비타민 B12, 1% 비타민 B1을 섞어 국소침혈에 조금씩 약침을 한다.
  전신혈로서는 합곡·곡지·족삼리·간유·위유·삼초유·양천 혈에 유침하면 효과가 빠르다. 효과가 빠른 경우에는 7∼15일 정도면 거의 낫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조잡하게 치료하다 보면 약침을 들이대어도 잘 낫지 않는다. 따라서 처음부터 신중하게 손을 대어야 한다. 병부위가 얼굴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3. 슬관절통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만성위긴장증 환자들에게서 슬관절통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러므로 전신치료로써 만성위긴장증을 풀고 굴속치료를 해야 믿음도가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신의학에서는 흔히 류마티스성이라고 보면서 호르몬제, 항생제, 1000r 비타민 B12 등이 없으면 고치기 어려운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설사 이런 약을 쓴다 해대도 해결이 잘 안된다.
  그러나 고려의학에서는 많은 경우 뼈마디 아픔을 비위장애로 영양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오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비위기능을 원만히 해주고 해당 국소 즉 슬관절통에 해당하는 혈들에 침을 놓아 치료한다. 이렇게 하면 양약을 쓰는 것보다 비할 바 없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먼저 배유혈이나 합곡·족삼리·내관·공손 혈 등에 침을 놓아 위긴장을 충분히 풀어주고 국소에 침을 놓는다. 그러기 위하여 무릎을 90°로 굽힌 다음 독비와 슬안 혈에 호침으로 관절강안 깊이까지 단자하고 혈해·양구·행간 혈에 단자한다.
  이렇게 두세 번 침을 놓은 다음 독비와 슬안 혈에 항염증 금속인 은알을 관절강 안에 깊이 넣어준다. 그러면 확실한 효과를 보게 된다.
  그런데 슬관절통에 호르몬제를 많이 쓰면 그 순간은 낫는 듯하지만 위긴장도를 더 세게함으로써 침작용과 길항하여 효과를 약화시킬 뿐 아니라 병자체도 악화시키고, 혹독한 경우는 폐인이 되게까지 하는 폐단을 낳게 된다. 그러므로 신경계통질병들에 호르몬제를 함부로 쓰지 말아야 한다.

 

4. 좌골신경통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병으로서 환자에게 주는 고통이 크다.
  임상증상을 보면 방광경주행을 따라 아파하는 것과 담경주행을 따라 아파하는 것 또는 둘다 겸하여 아파하는 것이 있다.
  그 어느 것이든 치료가 쉽지 않다. 때에 따라 한두 번의 침치료로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좀처럼 잘 낫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척수성 원인(수핵탈출, 변형)과 감염성 원인으로 유발된 좌골신경통과 압통국소에 쇠줄같은 근섬유가 굳어진 환자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잘 낫지 않는다.
  방광경주행을 따라 아플 때에는 환도·위중·곤륜 혈에 침을 놓고, 담경주행을 따라 아플 때는 풍시·양릉천·현종 혈에 복합비타민을 약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일 사소한 체위변동에도 심한 아픔이 발작할 때는 당분간 침치료를 삼가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에 침자극을 주면 격통이 더욱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에는 1∼2% 염산프로카인으로 국소약침을 하거나 아픔주행을 따라 10cm 이상의 긴침으로 횡침해 놓고 침대에 불을 붙히는 온침법이 좋다.
  이렇게 하여 아픔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 1∼2% 염산프로카인에 복합비타민을 섞어 국소혈에 1∼2ml정도씩 약침을 한다. 빠르면 일주일, 늦어도 15∼30일이면 치료된다.
  만일 단순성인 좌골신경통이라면 10cm 이상의 긴 침으로 아픔주행을 따라 연속 횡침을 한다. 그러면 즉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압통국소에 은알을 매몰하여 효과를 보는 때도 많다.
  치료하기가 쉽지 않지만 결코 난치병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본다.
  측정에 의하면 좌골신경통이 있는 쪽은 건강한 쪽에 비하여 대체로 피부온도가 1°C 정도 낮아져 있고 피부의 전기저항이 대체로 배나 높아져 있다.
  이러한 사실로써 원인이 어떻든 순환장애가 있기 때문에 아픔이 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불통즉통’이라는 고려의학의 고전이론도 일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때문에 좌골신경통에는 전기에 감전되듯 득기가 통하게 침을 놓아야 효과를 빨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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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04.12 21:02

    첫댓글 이글을 보변서 우리 사암침처럼 간결하면서 강력한 효과를 보는 침법은 세계어디에도 없구나 하는 생각합니다

  • 작성자 10.04.12 21:04

    북한에서도 약침을 쓰고 있다니 흥미롭네요..

  • 16.06.18 21:46

    사암침은 누구도 부정 할수없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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