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이면 의정부시 장암동 장암주공1단지는 잔치가 열린다. 이름하여 ‘행복한 국수잔치’다.
무료 국수잔치는 지난해 12월1일 의정부행복나눔센터(대표 오동진·장성희)가 환경미화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출자금 6천여만원으로 회룡역 2번 출구 하나프라자에 ‘행복한 국수’를 차린 뒤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첫 번째 사회공헌 사업이다. ‘행복한 국수’는 지난해 12월25일 처음으로 영구임대아파트인 장암주공1단지 경로당에서 국수잔치를 열었다. 1월 마지막 토요일인 29일에도 이 경로당에서 국수를 주민들에게 점심으로 대접했다.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리는 국수잔치가 알려지자 어르신들은 오전 10시부터 경로당을 찾는다.
국수잔치는 ‘행복한 국수’가 재료를 공급하고, 주공1단지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조성순, 총무 윤희경)와 행복나눔봉사단 등이 국수 삶기와 음식나르기 등을 맡는다. 200~300그릇은 기본으로 나가는데, 국수 삶는 시간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행복한 국수’ 옆에 있는 ‘맛나 떡집’에서 떡 재료를 기부하고 있다.
조성순 회장은 “너무 감사하다”며 “있는 사람보다 없는 사람이 우리 마음을 더 잘 알고 도와주신다”고 말했다. 회룡역 2번 출구 자전거주차장 앞에 있는 행복한 국수는 싸고 맛있고 푸짐해 인근에 입소문이 나고 있다. 잔치국수가 3천원, 비빔국수가 3천500원인데 학생들은 1천원씩 할인까지 해준다. 경로당이나 차상위계층에는 무료식권도 나눠눈다. 한 그릇에도 배가 고프면 공짜로 마음껏 더 먹을 수 있다.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등 친환경 식단을 고집한다. 오동진 대표는 “‘행복한 국수’는 행복나눔센터가 전국 처음으로 시작한 사업으로 의정부가 1호점”이라며 “수익금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복한 국수’를 드시는 것 자체가 나눔을 실천하는 일입니다. 누구나 모두 환영합니다. 많이들 이용해주세요.”
문의 829-4900(후원계좌/ 농협 301-0070-7958-21 오동진행복나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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