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춘 환상의 섬
해양레포츠와 골프의 천국 사이판
가족단위나 신혼여행을 해외로 가고자 할 때 빠지지 않는 목적지중 하나가 사이판이다. 특히 겨울철에 큰 부담없이 한 여름의 낭만을 즐기고자 할 때 사이판 만한 곳도 드믈다. 4시간여 비행기여행 만 하면 바로 천국과 같은 환상의 섬에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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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은 서태평양 한복판에 떠 있는 1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북마리아나제도의 본섬이다. 미국자치령으로 되어 있다. 14개섬 중 사이판, 티니안, 로타 등 3개섬 만 사람이 살고 있으며, 인구는 약 6만여 명, 이중 한국교민이 2천명 정도이다. TV채널도 한국교민 독자채널이 있으며 2017년에 '사이판동포신문'이 창간되기도 하였다. 연평균기온이 섭씨 27도 정도이다.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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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의 매력중 보석처럼 투명한 바다와 갖가지 모양으로 눈을 유혹하는 산호초를 결코 빼놓을 수가 없다. 산호초로 이루어진 자연방파제가 파도의 진입을 막아내 섬 주변의 바다는 파도소리 하나없이 고요하다. 하루 일곱 번 바뀐다는 물색이 너무 이쁘고 노을이 아름답기로도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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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국의 태양이 내리비치는 해변에서 수영을 하거나 야자수그늘에서 쉬다보면 시간이 멈춘 딴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에 빠져든다. 서울에서 겨울 눈을 보다가 이곳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는 가족, 연인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계절을 잊어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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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여행의 출발점은 중부해안의 번화가인 가라판(Garapan)이다. 이 거리 바로 앞에 마이크로 비치가 있다. 1km가량 시원하게 뻗은 백사장의 정취가 그만이다. 가라판은 차모로족이 최초로 건설한 거리로 관공서 등 행정기관이 위치해 있고 사이판 정치,경제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또한 밤문화가 화려해 모든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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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관광코스로는 한국인 위령평화탑, 만세절벽, 새섬(Bird Island), 북마리아나제도 박물관 등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인 위령평화탑은 사이판 북부 마피산 부근에 위치해 있는데 제2차대전 당시 일제 강제징용으로 남태평양에 끌려가 죽은 한국인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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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절벽은 사이판 북단에 위치한 절벽이다. 패전의 기색이 짙어가는 1944년 7월 7일 일본군이 최후의 공격을 단행했던 곳이다. 그러나 전세를 역전시킬 수 없었던 일본인들은 그 다음날 수천명이 만세를 외치며 절벽 아래로 투신 자살하였다 하여 만세절벽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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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섬은 마도그 곶에서 남쪽으로 50미터쯤 떨어진 섬의 북부에 있다. 바위표면에 무수히 구멍이 나 있는 석회암의 섬으로 새들의 낙원이다. 해질 무렵이면 하늘을 새까맣게 덮으며 새들이 보금자리를 찾아 돌아오는 장관을 연출한다. 한국인위령탑을 지나 계속 직진하면 포장도로가 끝나고 밀림이 시작되는 곳에서 내려 바다쪽으로 가면 전망대가 있다. 섬까지는 갈 수 없어 전망대에서 볼 수 밖에 없다. 환상적인 바다색이 특히 아름답다.
북마리아나 제도의 역사를 한 눈에 보고 싶다면 북마리아나제도박물관에 가봐야 한다. 구석기시대로부터 일본점령시대의 모습이 생생한 사진과 유물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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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되면 해발 473미터의 타포차우산에 올라보는 것도 좋다. 사이판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섬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 나무십자가와 예수상이 세워져 있는 산 정상에 서면 사이판섬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멀리 티니안섬과 로타섬도 보이고 산호초로 둘러싸인 마나가하섬의 아름다운 전경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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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문화체험과 정글투어도 추천할 만하다. 정글투어는 특히 사이판섬내의 비경을 볼 수 있다. 시간여유가 있을 경우 티니안섬과 로타섬 투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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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의 또 다른 작은 섬인 마나가하섬은 수상스포츠의 천국이다. 사이판의 진주라고도 불린다.
섬 주변으로 깔린 새하얀 모래사장과 겹겹이 둘러쳐진 바다빛은 말로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 해변가의 바다는 너무 맑고 투명해 눈으로도 바닷속 비경을 모두 관찰할 수 있을 정도이다. 마나가하섬에서의 가장 인기높은 수상레져스포츠는 역시 스노클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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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쿠버 다이빙 뿐 아니라 바나나 보트, 패러 세일링, 비치 발리볼, 해변 썬텐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마나가하섬은 섬 전체가 약 1.5km 정도로 약 15분이면 걸어서 한바퀴를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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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은 또한 골퍼들의 천국으로도 유명하다. 사이판에는 5개의 골프장이 있다. 태평양을 배경으로 한 빼어난 전망과 경치는 말할 것 없고, 밀리는 시간없이 누구나 여유롭게 자연과 어울려 그림같은 골프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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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골프장 중 특히 ‘라우라우 베이 골프리조트’는 그 경관이 환상적이다. ‘호주의 백상어’라 불리는 그레그 노만이 디자인한 골프코스로 36홀이다. 우리나라 기업인 대우건설이 소유주로 되어 있어 친근감이 간다. 리조트 내에는 호텔 수준의 콘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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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와 하얀 파도의 일렁임이 골퍼들을 흥분시킨다. 도전과 스릴이 있는 동코스는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고, 서코스는 초보자들에게 무난하다.
사이판 행 항공편은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운항하고 있으며,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매일 밤 8시 20분 출발, 소요시간 4시간 20분, 항공료는 편도 304,100원(유류할증료, 세금 포함, 날짜에 따라 약간씩 변동) 정도이다. 제주항공 역시 매일 운항하며, 인천공항의 경우 오전 10시 10분, 오후 10시 10분 등 하루 두 번 출발한다.(글,사진/임윤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