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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도군의 깊숙한 산골에 아주 큰 절 운문사가 있다. 누각과 건물이 가득하여 마치 궁궐에 들어온 듯 착각을 일으키는 절이다. 운문사가 처음 세워진 것은 신라 진흥왕때(560년) 라고 하며 고려 충렬왕때는 승 일연이 이 곳에서 삼국유사를 저술하였다고 한다. 여러 차례의 전란을 거치면서도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아 오래 된 건물이 많고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20여년 전부터 여승들의 승가대학이 되었으며 내원암, 북대암, 청신암, 사리암등 4개의 부속 암자가 있다. 경내에는 금당앞 석등, 청동호, 원응국사비, 대웅보전처럼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있고 절로 들어가는 계곡이 크고 깨끗하여 여름철이면 멀리 부산에서도 하루 나들이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절로 들어가는 길가의 울창한 노송 숲은 보기에도 시원하지만 숲 속의 터가 넓어 단체로 놀러오는 사람들이 많다. 운문사 입구의 소나무중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처진 소나무'가 있다. 나무의 수령은 약 400년쯤으로 추정하는데, 해마다 봄, 가을에는 이 나무 주변에 막걸리 12말을 부으며 장수를 기원하는 행사를 한다.
운문사 뒤에는 흔히 '영남알프스'로 통하는 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운문산의 산맥이 이어 달리고 있다. 운문사를 지나 들어가는 운문산에는 친문동계곡, 삼계리계곡, 학소대같은 절경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룡산성같은 역사유적도 있다.
경주 건천읍에서 20번 국도를 타고 들어가는 길이 길 찾기도 수월하고 호수를 끼고 달리는 경치도 좋으며 도로도 잘 닦여있어 좋다. 운문사 아래를 흐르는 동창천은 물이 깨끗하고 고기가 잘 잡히는 곳이다. 동창천은 여름의 천렵지로도 이름난 곳이지만 동창천을 끼고 있는 청도읍에는 추어탕을 잘 하는 집이 여럿 있다. 구수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한 청도의 추어탕은 멀리 부산이나 대구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을만큼 소문난 별미다. 청도의 추어탕집중에도 청도역 가까운 곳에 있는 '향미식당'은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가장 오래된 집이다. (3천5백원. ☏ 054-371-2910) 운문사 입구에 식당이나 상점, 기념품점이 즐비하고 민박집도 많다. 가까운 상대온천(경산온천)으로 가면 온천욕을 할 수 있는 호텔이 있다. 신신상회(민박) 054-372-1935 상대온천 관광호텔 ☏ 053-851-6645 청도읍 귀빈장 여관 ☏ 054-372-7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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