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저녁 7시 반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의 화려한 출연진의 면면을 살펴보면 말 그대로 ‘별들의 잔치’다.
특히 16년이라는 긴 시간을 뛰어넘어 오리지널 멤버로 모이는 ‘들국화’가 단연 화제다. 들국화는 자발적으로 콘서트에 출연하는 것도 모자라 최근 타 방송사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MBC 파업 콘서트 홍보까지 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나는 가수다』의 이은미, 박완규 그리고 ‘악동’ DJ.DOC와 김C는 라이브 콘서트에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뮤지션들이다. 또 ‘훈남’ 오상진 아나운서와 ‘미소천사’문지애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고, 최일구·김수진 앵커도 출연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출연진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콘서트 참여 열기는 확 달아오르고 있다. 파워 트위터리안인 작가 이외수(@oisoo)씨도 “함께 비를 맞으며 함께 정의를 외치는 양심”, “모두가 참여해서 국민의 막강한 힘을 보여 주시기를”라는 글귀와 함께 콘서트 일정을 홍보하는 등 이번 파업 콘서트 참여 열기는 인터넷과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여야 정치인 ‘토크 콘서트’로 해법 찾는다
이번 콘서트에서 주목할 건 가수뿐만이 아니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과 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 등 여야를 아우르는 3당의 중진들이 모여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MBC 파업의 해결책을 찾기 위한, 솔직하고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파업 이후 새누리당의 상당수 의원들이 지지와 응원 메시지를 보냈음에도 김재철 사장측은 이를 무시한 채 ‘정치 파업’ 이라는 엉터리 공세를 펴왔다. 이번 콘서트는 이런 김재철과 사측의 억지 주장이 궤변임을 증명하는 동시에 ‘공영방송 MBC를 돌려달라’는 시민들의 외침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정영하 위원장을 비롯해 최근 해고를 당한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 등 그동안 공정 방송을 위해 투쟁하다 회사로부터 징계를 받은 MBC 조합원들이 총출동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도 갖는다.
‘가뭄에 단비’ 콘서트! 비옷·우산 준비^^~
그렇다. 내일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100년 만의 최악인 가뭄에 촉촉하게 땅을 적시는 단비다. 이번 ‘MBC 살리기 콘서트’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김재철 체제하에서 시들시들 말라버린 공정한 뉴스와 날카로운 시사프로그램, 21주째 결방인 『무한도전』이 돌아오길 열망하는 시민들에게 이번 콘서트는 바싹 말라버린 가뭄에 내리는 단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