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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펠리우스 [Sakari Topelius, 1818 ~ 1898]
핀란드 작가·역사학자. 핀란드 작가·역사학자. 쿠드네스 출생. 의사이며 전승시(戰勝詩) 채집가인 아버지와 국민적 대시인 J.L. 루네베리의 교육을 받았고, 대학에서는 역사학을 공부하였다. 시집 《히스꽃(3권, 1845∼54)》과 W. 스콧풍의 역사소설 《군의(軍醫)이야기(4권, 1851∼66)》는 아름다운 자연묘사와 조국에 대한 사랑이 융합된 것이고, 러시아 치하의 핀란드국민의 조국애를 심어준 작품으로 그의 이름을 유명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세계적 명성을 얻은 작품은 사랑과 용기와 선의에 넘친 환상적인 동화집 《아이들을 위한 읽을거리(8권, 1865∼96)》였다. 그는 <한번은 사랑이 지배하는 신의 나라가 되어야만 할 것>이라는 이념을 제시하면서 아이들에게서 그 실현을 기대하였다. 약 300편의 동화를 남겼으며 북유럽에서는 근대동화의 아버지로 H.C. 안데르센을 능가하는 인기를 얻었고 스웨덴 정부와 스웨덴아카데미로부터 높은 찬사와 영예를 받았다.
별의 눈동자
어느 크리스마스 전날 밤이었어요. 아빠와 엄마가 사슴이 끄는 썰매에 예쁜 아기를 태우고 길을 떠났답니다. 그런데 사슴이 빨리 달리는 바람에 아기가 얼음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다행히 한 농부가 아기를 발견하고 농부의 집으로 데려갔어요. 아기의 까만 눈은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별이 들어간 것처럼 반짝 반짝 빛이 났어요. 정말로 별이 아기의 눈동자에 들어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아기는 '별의 눈동자'라고 불렀어요. 별의 눈동자는 세 살 때부터 먼 곳에서 일어난 일들을 잘 알아 맞혔어요. 마을 사람들은 별의 눈동자를 요술쟁이라고 생각했어요. '저 아이를 갖다 버려요. 그렇지 않으면 마을에 나쁜 일이 생길 거야!' 마을 사람들은 별의 눈동자를 산 속 동굴에 버렸어요. 별의 눈동자를 잃은 농부는 슬피 울면서 나날을 보냈어요. '아.. 불쌍한 별의 눈동자......' 슬픔을 못 이긴 농부는 별의 눈동자를 찾으러 산 속 동굴로 갔어요. 그러나 산 속의 동굴에는 별의 눈동자가 보이지 않았대요. '어디로 갔을까...?' 별의 눈동자가 어디로 갔는지 물어 보았지만 아무도 몰랐대요. 여러분 주위를 둘러 보세요 눈이 예쁘고 착한 아이가 있나요 물어보세요 그 가운데 별의 눈동자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핀란드문학 [-文學, Finnish literature]
핀란드에서 핀란드어·스웨덴어로 씌어진 문학. 핀란드에서 핀란드어·스웨덴어로 씌어진 문학. 중세에는 라틴어로 씌어졌다. 가장 오래된 형식인 핀란드어로 된 민중시는 18세기 말까지 구전되었다. 12세기 중반부터 1809년까지 핀란드는 스웨덴의 통치 아래 있었으며, 19세기말 핀란드어 부활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기 전까지 핀란드 상류계급은 주로 스웨덴어를 사용하였다. 핀란드 민중시는 형태가 다양하고 풍부한데, 이의 체계적인 수집이 이루어진 것은 18세기 후반으로, E. 뢴로트 편찬의 《칼레발라(Kalevala, 1833)》가 대표적이다. 《칼레발라》는 2만 2795행의 대서사시로, 핀란드 민족의식을 선양하고 구전문예학이나 예술에 큰 영향을 주었다. 핀란드의 스웨덴어 문학은 19세기에 크게 발달하였다. J.L. 루네베리의 작품에 핀란드인과 풍경이 처음 등장하였으며, Z. 토펠리우스는 《군의관이야기(1851∼66)》 등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을 남겼다. 1920년 무렵 핀란드의 스웨덴어 문학은 시에 있어서 모더니즘의 발달과 함께 다시 개화하였다. 한편 핀란드어 문학의 시조는 16세기 M. 아그리콜라로서, 《신약성서(1548)》를 핀란드어로 옮겼다. 진정한 핀란드문학은 핀란드어 문학의 아버지라고 하는 A.키비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7인의 형제(1870)》는 핀란드어로 된 첫번째 소설이었으며, 그가 사용한 유머가 섞인 사실주의 및 핀란드인이 주제가 된 소설기법은 핀란드문학의 한 전형이 되었다. 20세기 시에 있어서 대표적 작가는 모더니즘을 개척한 E. 쇠데르그란과, 핀란드의 국민적 대시인으로서 신낭만파의 정상에 오른 E. 레이노가 꼽힌다. 《착한 상속자(1919)》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F.E. 실란페에 의해 핀란드 작가가 국제적 명성을 얻기 시작하였다. 시인 T. 페카넨, 소설가 M. 발타리와 《무민이야기(1945∼70)》의 T. 얀손 등이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줄 베르느Jules Verne (1828 ~ 1905)
쥘 베른은 1828년 2월 8일에, 프랑스 서해안의 낭트라는 항구 가까이 있는 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변호사였으므로, 아들인 베른에게도 법률 공부를 시켜서 자기 뒤를 잇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베른은 소년 시절부터 모험과 바다를 퍽 좋아하여, 어른이 되면 뱃사람이 되어 아직 아무도 가 본 적이 없는 바다며 섬을 탐험해 보고 싶다고 꿈꾸고 있었다. 그리하여 끝내 베른은 열 두 살 때 부모 몰래 어떤 상선의 사환이 되어 대서양으로 떠나려고 했다. 그런데 이 일을 집에 알린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베른은 배가 다음 항구에 도착했을 때, 아버지에 의해 배에서 끌어 내려져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중학교를 졸업한 베른은 아버지의 명령대로 파리의 학교에서 법률을 공부했고, 그 곳을 졸업하자 사업가가 되었다. 한때는 주식 중매인이 된 적도 있다. 그러나 그 같은 일들은 베른에게 맞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책을 읽고 쓰는 일을 좋아했던 베른은 문학에의 열정에 더욱더 깊이 사로잡혀서, 분주하게 일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지런히 시와 희곡을 써서 발표했다. 희곡 중에는 실제로 상연된 것도 있었다. 1862년 베른이 34세때, 파리에서 세계 최초의 기구를 실험하게 되었다. 과학에 대해서도 깊은 흥미를 가지고 있던 베른은 기구에 관한 일들을 여러 가지로 조사하던 중 타고난 공상력이 발동하기 시작하여, 이내 <기구를 타고 5주일 동안>이라는, 과학에 바탕을 둔 모험 소설을 써 냈다. 그러나 그 이야기가 너무 공상적이고 엉뚱한 것이었기 때문에, 어떤 출판사에서도 출판을 맡아 주지 않았다. 간신히 어떤 출판사의 호의로 어느 교육 잡지에 연재하는 형식으로 실리게 되었다. 그런데 이 <기구를 타고 5주일 동안>이 발표되자 대번에 크게 소문이 나서, 이듬해에는 단행본으로 출판되었고, 베른은 출판사로부터, '이렇게 재미있는 모험 소설을 계속 써 달라.' 는 부탁을 받았다. 베른은 신바람이 나서 두 번째 작품을 썼는데, 그것이 바로 <지저 탐험>이다. 이것 역시 첫 작품 못지 않게 대호평을 받아, 베른은 이내 인기 작가가 되었다. 그 후로 베른은 40년 동안에 50여 편의 과학 모험 소설을 썼다. 중요한 것만 살펴봐도 <지저 탐험>에 이어 <달세계 여행> <해저 2만 리> <80일간의 세계 일주> <신비의 섬> <떠 있는 섬> <15소년 표류기) 등의 작품이 있다. 베른이 쓴 소설은 항상 그 시대에 한 걸음 앞서 있었다. 비행기도 잠수함도 로케트도 모두 베른의 소설이 발표된 뒤에 고안되고 발명된 것들이다. '20세기의 과학은 베른의 꿈을 뒤쫓아서 발달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베른의 모험 소설은 단순한 상상과 공상만으로 씌어진 것이 아니라, 올바른 과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베른은 매우 연구심이 강한 노력가여서, 한 작품을 쓰기 전에 몇 번이고 도서관과 박물관을 찾아가고, 학계의 전문 잡지도 훑어보는 등, 충분히 조사하고 나서 쓰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베른은 '과학 모험 소설의 아버지'로 존경을 받으면서, 1905년 3월 24일 7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에스에프 [SF]
우주를 무대로 하거나, 미래의 인간생활을 과학적 공상에 의하여 묘사한 것.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의 약칭으로 전에는 <과학소설>, <공상과학소설>이라는 말이 사용되었다. 〔정의〕 S(science)와 F(fiction)의 관련에 관한인식 차이 때문에 공인된 정의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우주를 무대로 하거나, 미래의 인간생활을 과학적 공상에 의하여 묘사한 것.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의 약칭으로 전에는 <과학소설>, <공상과학소설>이라는 말이 사용되었다. 정의 S(science)와 F(fiction)의 관련에 관한인식 차이 때문에 공인된 정의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SF가 내용과 형식에서 다양화되어 있는 현재, 일단 내려진 정의라 하더라도 수정 대상이 된다. 이를테면 SF작가의 수만큼 SF의 정의가 있으며, 또 어떤 정의도 결점은 있다. SF평론가이기도 한 영국의 작가 K. 에이미스는 < SF란 우리들이 알고 있는 세계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인류의 것과 지구외(地球外) 문화의 것을 불문하고 과학이나 기술 또는 유사과학과 유사기술의 어떠한 혁신을 기초로 하여 가상(假想)된 상황을 다루는 산문(散文) 이야기>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의 정의는 명쾌한 규정이어서 일반적으로는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현 SF에서는 과학이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지 않은 경우도 있으며 또한 과학적인 합리성에 입각한 것이라고 단언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이 산문 이야기라는 말을 B. 올리스의 정의로 보완한다면 거의 타당한 것이 되리라 생각된다. < SF란 인간과 우주에서의 그 양상에 대한 정의-현대의 진보는 했으나 혼란된 지식상태(과학)에서도 변질하지 않는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며 특징으로서는 고딕 또는 포스트고딕소설의 형식을 잇는 것이다>라 했다. SF는 18세기 고딕낭만에서 시작하는 넓은 뜻의 팬터지(幻想文學)에서 파생된 것이며, 따라서 한쪽 극(極)에 의사과학적 설명에 중점을 두는 하드SF와 다른 한쪽 극에 팬터지가 섞여 있는 넓은 분야이다. 좁은 뜻의 SF는, 이 팬터지에서 SF를 구별하는 뜻으로도 사용되나 양자 중간에는 SF적 팬터지도 있어 이것이 정의를 복잡하게 하는 한 원인이기도 하다.
SF의 종류
테마에 따라 편의상 다음 7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① 우주여행과 괴물테마:우주활극(space opera)과 처음 접촉한 이야기도 이 안에 포함된다. ② 미래사회 테마:유토피아 소설, 반(反)유토피아 소설 등 문명비평과 풍자를 주안(主眼)으로 한 작품이 많다. ③ 초능력 테마:뮤턴트(돌연변이체)나 에스퍼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 그것이 인간을 대신하는 신인류의 탄생을 뜻하는 경우에는 인류진화 테마라고도 한다. ④ 파괴 테마:외계로부터의 위협이나 핵전쟁 또는 천재지변에 의한 환경파괴로 절멸위기에 놓인 인류를 그리는 것이다. ⑤ 로봇 테마:금속적인 로봇에서부터 고도의 지능을 갖춘 앤드로이드까지, 인조 인간에도 여러 가지 단계가 있다. ⑥ 시간·차원 테마:과거나 미래에 대한 시간여행과 우리들이 지각할 수 있는 우주와 병행하며 존재하는 다른 차원세계로의 이행을 주제로 한 것이다. ⑦ 환상세계 테마:SF적인 환상소설. 일반 문학과 SF의 접점(接點)이 될 수 있는 고답적인 작품이 적지 않다. 이밖에도 추리소설 취향을 SF에 도입한, 범인을 찾는 SF 미스터리라는 분야도 있다. 예컨대 도망범이 앤드로이드이며, 수사관이 초능력자라는 식으로, 앞에서 언급한 각 테마를 한 작품 안에 몇 개씩 짜맞추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의 SF 정의에서 말한 바와 같이 SF의 기원에도 여러 가지 이설(異說)이 있다. 그러나 SF가 사회적·과학기술적 변혁의 가능성을 전제로 하는 이상 산업혁명의 태동 속에서 탄생했다고 보아야 하며, 셸리부인의 《프랑켄슈타인(1818)》을 SF의 기원으로 보는 견해가 현재 정착되어 있다. 따라서 18세기 J.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나 볼테르의 《미크로메가스》 등의 환상적 풍자문학은 SF전사(前史)로서 일괄된다. 19세기 전반에 SF 탄생에 이바지한 또 다른 작가는 《한스 프파알의 유례 없는 모험(1835)》 등의 작품에서 과학지식과 논리성을 문학에 도입한 E.A. 포였다. 현재 세계의 SF 양대국인 미국과 영국이 SF탄생 시점에서 셸리부인과 포라는 선구자를 각각 낳았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19세기 후반 이후의 SF동향에 관해서는 3개의 큰 산이 있다. ① J. 베른의 등장 ② H.G. 웰스의 등장 ③ 새 잡지 《어메이징 스토리》의 창간이 그것이며 베른의 처녀작 《기구(氣球)를 타고 5주간(1863)》을 기점으로 하여 거의 30년 주기로 발생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의 과학기술의 충격을 주제로 한 베른의 갖가지 모험소설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를 계기로 SF와 일반문학은 서로 교류하게 되었다. 직접·간접으로 SF분야에 영향을 끼친 당시의 주요 작품은 S. 버틀러의 《에레혼》, R. 해거드의 《동굴의 여왕》, 빌리에 드 릴라당의 《미래의 이브》, R.L. 스티븐슨의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마크 트웨인의 《아서왕 궁정의 양키》 등이다. 이들 작품은 저마다 유토피아, 로스트 월드, 로봇, 매드 사이언티스트, 타임트래블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모두 SF의 기본 테마로서 그 뒤 정착하였다. 웰스는 처녀작 《타임머신(1895)》을 시작으로 풍부한 과학적 아이디어를 구사하여 SF를 썼는데, 미래예측 가운데 비관적인 고찰을 도입하여 낙천적인 베른과 대조를 이루었고, 또 《우주전쟁》으로 침략적 테마를 이 분야에 도입했다. 1890년대 웰스가 등장한 직후 제지기술(製紙技術)의 개량으로 잡지용 값싼 용지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미국에서 펄프매거진의 탄생이라는 출판혁명이 일어나 SF는 발표의 장을 넓혔다. 이들 잡지는 비교적 젊은 독자를 대상으로 하여 모든 종류의 대중소설을 실었는데, 그 하나인 《올 스토리스》지(誌)에 E.R. 버로스가 1912년에 발표한 《화성의 달 밑에서(뒤에 《화성의 프린세스》로 제명을 바꿈)》는 대성공을 거두어 모험 SF의 전형으로서 후대의 스페이스오페라나 히로익 팬터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이 무렵 영국에서는 A.C. 도일, 좀 뒤늦게 O. 스테이플던, O. 헉슬리 등이 SF에 손을 댔다. 베른 이후 후계자가 없었던 프랑스는 침묵을 지켰고, 두 세계대전 기간을 통해서 이 분야에 직접 이바지한 작가로는 체코의 K. 차페크, 소련의 A.R. 벨랴예프·Y.I. 자먀틴·I.A. 에프레모프, 폴란드의 S. 렘 등으로 열 손가락에도 들지 않는다. 1926년 H. 건스백에 의해서 세계 최초의 SF 전문지 《어메이징 스토리》가 미국에서 창간되었다. 그 때까지 추리소설·괴기소설·서부소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펄프매거진에 게재되고 있었던 SF는 문학의 한 장르로서 독립하게 되었으며, 마침내 사이언스 픽션이라는 호칭도 보급했다. 30년대는 스페이스오페라의 전성시대였으며, E.E. 스미스·M. 라인스터·E. 해밀턴·J. 윌리엄슨 등 초기 SF전문작가를 배출했다. 이 시기의 작품은 과학성을 강조한 나머지 이를테면 옥석이 뒤섞여 있었고, 게다가 SF는 <아이들이나 속이는 황당무계한 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음 시대인 38년부터 46년(거의 제 2 차세계대전 기간) J.W. 캠벌 편집의 《어스타운딩 SF》지(誌)는 이른바 황금시대를 맞이하여, R.A. 하인라인·밴 보크트·T. 스터존·I. 아시모프·C. 시마크 등 현대 SF의 거장들이 탄생했다. 전대 작가들의 낙천적인 모험SF 지향에 대해 그들은 테크놀로지지향이었고 또한 소설기법은 한층 세련되어 문학작품으로서의 성숙도를 가했다. 그 뒤를 이어 50년대 SF를 리드한 것은 새 잡지 《갤럭시》였으며, 이를 무대로 A. 베스터·C. 콘브루스·F. 폴·R. 셰클리·W. 텐 등이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했다. F. 브라운도 종래의 SF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속되지 않고 경쾌하고 묘미가 있는 쇼트쇼트의 명수로서 활약했으며, 또 하드SF 분야에서는 H. 클레멘트가 등장했다. 제 2 차세계대전 뒤 SF의 특색은 테크놀로지지향에서 사회학지향으로 전환함에 따라, 작가들의 관심이 기계공학·천문학·물리학 등의 하드 사이언스로부터 생물학·생태학·심리학 등의 소프트 사이언스로 이행하였으므로 아시모프는 SF의 3단계 발전설을 제창하여, 이 경향을 자연과학·사회과학·인문과학으로의 변화라 규정했다. 대(大) 웰스 이래의 전통을 자랑하던 영국은 전후 A.C. 클라크나 J. 윈담 같은 인재를 낳아 기염을 토했으나, 60년대가 되자 <뉴 웨이브>라는 운동이 생겼다. J.G. 발라드와 B. 올디스가 그 중심이 된 작가였으며 유파로서의 슬로건을 내 건 운동이 아니었으므로 정의하기는 어려우나, 지구와 인류의 종말을 예측하는 페시미즘과 그에 대응하는 인간의 내우주(內宇宙)를 새로운 스타일로 탐구한 시도라 할 수 있다. 자연과학에서 사회과학으로 아이디어를 넓혀 온 SF는 여기서 다시 심층심리학 영역으로까지 파고 들었다. <뉴 웨이브>의 파문은 70년대를 지나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현대SF의 전위(前衛)에서는 일반문학과의 장벽이 소멸되어가고 있다. 발라드나 K. 보네거트 그리고 H. 엘리슨의 작품은 반드시 SF로 규정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한편 가까운 장래에 예측되는 지구상 이변이나 정치·경제적 공황(恐慌)은 이제 SF작가의 독점 주제만은 아니다. P. 니콜스의 말에 의하면, SF는 (문학으로서) 성숙한 나머지, 역설적으로 말한다면, SF로서의 존재가치가 없어져 버린 게 아닌가 하는 의문도 생긴다. 이와 관련해서 특기할 만한 일은 펄프매거진 출현에 이은 제 2 의 출판혁명이라고도 해야 할 50, 60년대의 페이퍼백에 의한 대량생산방식이다. 전전(戰前)에 잡지에 게재된 채로 방치되어 있었거나, 절판상태에 있었던 명작이 이에 의해서 다수 복간(復刊)되었다. 그 중에서도 《코난 시리즈》의 R.E. 하워드와 《화성 시리즈》의 버로스는 폭발적인 리바이벌 현상을 낳았으나 이는 전위화되어가는 현재의 SF에 대한 반동과 좋았던 옛날의 모험 SF로 돌아가려는 회귀원망(回歸願望)으로 볼 수도 있어 이제 SF는 한 전기를 맞고 있다고 할 수 있다. 80일간의 세계일주
1. 작가연구 :쥘 베른 프랑스의 소설가. 주요 작품 : 《기구를 타고 5주일》(1863) 《80일간의 세계일주》(1873) 항구도시 낭트 출생. 처음에는 법률을 공부하였으나, 문학을 동경하여 희극과 희가극을 썼다. 여행을 좋아하여 영국과 스칸디나비아를 여행하였으며, 많은 여행가와 지리학자들을 알게 되었다. 1863년 《기구(氣球)를 타고 5주일 Cinq Semaines en ballon》을 발표하여 폭발적 인기를 얻었으며, 그 후로는 과학모험소설에 전념하였다. 평생 동안 80여 편의 작품을 썼으며, 그가 말하는 경이적 여행은 꿈속의 여행이었다. 19세기 후반에 과학이 크게 발달함에 따라, 자연과학의 지식을 이용한 소설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는 그러한 지식에다 풍부한 공상을 더하여 인간 지력(知力)의 한계를 탐구하고 인류문화의 미래를 예언하였다. 사실상 그의 꿈은 원자력 잠수함과 달세계여행 등으로 뚜렷이 실현되고 있다. 대표작으로 《20세기 파리》(1863) 《지저여행》(1864) 《달세계 일주》(1865) 해저 2만 마일》(1870) 《80일간의 세계일주》(1873) 등이 있다. 특히 《20세기 파리》는 130년 만에 원고가 발견되었는데, 미래를 정확히 묘사한 선구적 소설이다. 근대 SF(공상과학소설)의 선구자이다. <출처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2. 줄거리
주인공인 포그는 시간과 규칙을 이 세상 그 어느 누구 보다도 잘 지키는 사람이다. 그는 전에 하인이 면도를 할 때 물의 온도를 화씨 86도로 맞추어야 하는데 화씨 84도로 맞추었다고 해고한 후 하인 파스파루트를 고용한다. 포그는 클럽에서 클럽 친구들과 내기를 하고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떠나게 된다. 이 때 영국이란 이 나라에서는 어떤 사람이 은행의 많은 돈을 훔쳐가는 사건이 있었다. 그래서 픽스라는 형사는 포그를 범인으로 의심하고 그의 여행을 방해하며 쫓아다닌다. 파스파루트의 용기와 지혜로 아우다 부인을 구해내고 포그씨는 아우다부인과 결혼을 한다. 포그는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성공하게 된다. 3. 생각하고 토론하기 가) 매일매일 짜여진 계획표에 따라 조금도 어긋남 없이 생활하면 좋은 점과 나쁜 점은 무엇이 있을까? 나) 수염을 깍을 때 쓰는 물의 온도가 2도 낮다고 하인을 그만두게 한 점(사람의 실수에 대하여)은 어떤가. 다) 많은 돈을 내고 내기하는 것은 옳을까?(도박문제에 관하여) 라) 정확한 증거없이 남을 의심하여 따라 다니는 픽스형사의 행동은 어떠한가. 마) 왕인 남편이 죽으면 왕비를 산채로 제물로 바쳐 제사지내는 것에 관한 생각(사이비종교) 바) 아우다부인을 왕의 부인이 될 수 밖에 없었는가.
15소년 표류기
쥘베르느의 작품으로 「로빈슨 크루소」를 모방하여 소년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소년 소설이며 15명의 소년이 뜻밖의 사고로 인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거센 파도와 싸우다가 무인도에 표류를 하여 닥쳐온 모든 일이 예상치 못한 것이고 위험했으며 소년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겨운 일들이었는데 서로 힘을 합쳐서 무시무시한 악당들까지 물리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는 줄거리입니다 여덟 살에서 열네 살까지 열다섯 명의 소년들이 무인도에 표류해 생활한 2년 동안의 모험을 자연 과학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치밀하게 묘사했다. 무시무시한 폭풍우에 실려 무인도에 표류된 15명의 소년은 국적과 나이, 성장 환경, 성격이 모두 판이하게 다르다. 도움을 청할만한 사람은 하나도 없는 섬에서 소년들은 각자 역할을 분담해 섬생활을 시작한다. 작은 사회의 체계를 세우고, 규율을 만드는 과정에서 쉴새없이 갈등이 터져나온다. 성실하지만 여유가 없는 고든, 헌신적인 리더인 브리앙, 이기적인 도니판, 손재주가 뛰어난 백스터, 익살군 서비스, 성격이 급한 웹과 윌콕스, 감수성이 예민한 가넷, 평범한 모범생인 젠킨스와 이버슨 등 소년들의 개성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욱 풍부하게 한다.
킹슬리의 옥스퍼드운동 [-運動, Oxford Movement]
영국국교회에서의 신앙부흥운동. 영국국교회에서의 신앙부흥운동. 19세기 초 무능한 국교회 수뇌부를 대신하여 일련의 개혁을 강요하려고 한 정부에 반발한 옥스퍼드대학 교수 J. 키블과 그 동조자들이 《시국소책자(時局小冊子, Tracts for the Times)》를 간행하여, 교회이해의 심화에 의한 체질개선을 호소하였기 때문에 <트랙트>운동이라고도 하였다. 영국국교회가 사도계승(使徒繼承)에 의한 참된 가톨릭교회의 가지이며 속권(俗權)의 간섭을 받지 않는 영적 존재라고 하는 주장은, 정부·신문만이 아니라 교회의 권위와 성전(聖典)을 경시하는 국교회 내의 저교회파(低敎會派)와, C. 킹슬리와 같은 자유주의적 경향이 있는 광교회파(廣敎會派)의 사람들로부터 엄격하게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무기력한 당시의 국교회에 활력을 주고 예배의 장엄성을 되찾아, 성직자의 교육 및 도덕의 수준을 높였으며, 노동자와 빈민에게 위안의 손길을 뻗치고 해외전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국교회의 자기혁신과 신앙부흥을 위하여 한 역할이 크다.
물의 아이들 [The Water-Babies]
영국 작가 C. 킹즐리가 쓴 동화. 1863년에 출판되었다. <물에 사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는 부제를 붙인 공상동화이다. 굴뚝 청소를 하는 소년 톰이 실족해 강에 빠져서 물의 아이로 변해 용궁에서 갖가지 재주를 배우고 참된 구원을 얻으려고 돌아다니는 이야기이다. 진화론과 신앙을 융합시키려고 노력함으로써 발생된 《물의 아이들》의 착상이 공상이야기를 설화적인 것에서 소설적인 것으로 발전시켰다. 아름답게 펼쳐지는 물 속 나라의 마법 이야기. 영국의 소설가이며 목사이기도 했던 찰스 킹즐리의 대표작으로 근대적인 공상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린 나이에 주인 그라임스 씨에게 매맞으며 슬프게 살았던굴뚝 청소부 톰이 소원대로 아주 작은 뉩걋? 아이눗? 되어 욕심 많고 어리석은 어른들의 세계를 꼬집는 아름다운 마법이야기를 들려준다.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널리 읽혀지는 명작으로, 신비하고 환상적인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