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다음날 답사라서 많이 피곤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는 덜 피곤했던 것 같다.
13기 겸둥이들과 함께하는 2번째 답사에는
꼭 전원이 참석해서 함께 답사를 가고 싶었는데
가연이와 남영이 그리고 지원이와 여진이는 아파서
박인숙 선생님을 출장으로 인해
함께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다같이 기차를 타고 경주역에 도착해
안강가는 버스를 타고 양동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양동마을로 들어가는 길에 기찻길에서
다같이 사진을 찍고 경주빵도 먹었다.
양동마을은 정말 예뻤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오래된 건물들이 뭔가 기품이 흐르면서
반짝반짝 거렸다.
처음으로 간 곳은 내가 발표를 준비한 관가정이었다.
관가정은 조선시대 청백리 우재 손중돈이 지은 주택건물인데
ㅁ자 형식으로 되어있었다.
특이한 것은 안채와 사랑방의 지붕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었다.
또한 보통 양반집과는 다르게 규모도 작았고 기둥도 네모기둥이었다.
다음으로는 이언적이 중종에게 받은 집을 어머니를 모시는 동생에게
선물한 향단이다.
향단은 겉으로는 매우 크고 웅장해보였는데
내부 평면구조를 보니까 굉장이 빽빽하고 폐쇄적이었다.
하지만 문이 잠겨있어 들어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
관가정과는 다르게 규모도 크고 둥근기둥을 사용했다.
이는 이언적이 월성손가를 견제하여 더 크고 장려하게 지었다.
그리고 점심을 먹었는데 양푼이에 재료를 넣고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작년에도 2번째 답사 때 밥을 비벼먹었었는데
그때도 맛있었지만 오늘은 더 맛있었다.
모두들 맛있게 먹어서 기분도 좋았다.
날씨가 무척 더워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무첨당으로 갔다.
그 곳은 집이 무척이나 예뻤다.
이 곳에서 이언적으 본부인이 아이들과 함께 살았다고 한다.
본부인이 혼자서 아이들을 키웠다고 하니 참 힘들었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음으로 서백당에 갔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그리고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가옥이라고 한다.
손중돈 때부터 4세기동안 관가정에서 제사를 지내다가
이곳으로 제사 지내는 곳을 옮겼다.
관가정과는 달리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작은 담을 두고 있었으며
이는 남녀칠세부동석일는 조선시대의 생각을 반영했다고 한다.
그 후 전체적으로 조용한 양동마을을 둘러보고
택시를 타고 옥산서원으로 갔다.
옥산서원의 강당에 앉아서 설명을 들었는데 시원하고 좋았다.
옥산서원은 이언적의 가르침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지은 서원으로 사액을 받은, 국가적으로 인정된 서원이다.
동,서쪽으로는 기숙사가 있고 앞쪽으로 배우는 공간
뒤쪽에는 사당이 있었다.
다음으로 이언적이 관직에서 물러나고 첩과 거주했던
독락당으로 갔다.
독락당도 역시 들어갈 수 없었지만 밖에서 설명을 듣고
계정을 봤다.
이언적은 이곳에서 학문을 닦으며 산이라든지 강 등에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담장에 살을 대어서 창을 만들었는데
이는 독락당에 앉아서 앞쪽에 흐르는 냇물을 보기 위한 것이었다.
이를 통해서 자연에 융합하려는 공간성을 들어내 준다.
마지막으로는 정혜사지 13층 석탑을 보러갔다.
층이 너무 촘촘히 있어서 멀리서 볼 때는 높이가
별로 안 높아 보였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높아보였다.
원래 이언적은 순수한 성리학의 기초를 내놓았는데
관직을 할 때는 불교나 도교를 성리학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었지만, 관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독락당 주변의
학식높은 스님과 함께 하면서 정혜사를 지었는데
지금은 석탑과 절의 터만 남아있었다.
날씨도 더웠고 햇볕도 너무 쨍쨍해서 힘들기도 했지만
사진도 많이 찍고 13기 겸둥이들과 이야기도 많이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한 달간 건강관리 잘해서
다음 답사때는 모두 다 같이 답사를 다녀왔으면 좋겠다!
발가대 파이팅!♥♥♥♥♥♥♥♥
첫댓글 파이팅♡♡♡♡♡♡♡♡ 예나두 수고가 많아써ㅋㅋㅋ 양동마을은 정말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랄까...? 아 향단은 못들어가봐서 너무 아쉽다는ㅠㅜ
우와, 길다아ㅇㅁㅇ 간 장소에 대한 설명까지 해놓으셧네요 ;;; (본받본받)
예나선배, 수고하셧습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