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안하다사랑한다를 아십니까??
그 드라마 할 때 완전 푹 빠져 있었음.
마치 내가 주인공인냥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내가 수정님이 되어 소간지와 사랑을 나눔
소간지님과 함께 울고 웃고 하던 하루하루가 지나고
그 날도 우리 소간지님과 애절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디.
난 맨날 안방에서 혼자 드라마를 시청함.
다른 사람과 나의 사랑을 공유할 수 는 없잖슴?
아 . 그른데-!!
그날따라 동생녀석이 나와의 사랑에 구경꾼이 되고자 찾아옴.
그렇게 동생과 함께 미.사를 시청하고 있는데
난 완전 티비 앞에 코를 붙이고 앉아서 보고 있었음.
뒤에서 동생이 나가는 소리가 들림.
동생도 나갔겠다 다시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돌아가
푹풍 눈물을 흘리며 그 당시 최고의 OST 눈의 꽃
" 지금 올해의 첫눈 꽃을 바라보며~♬" 부르며 절규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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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뒷통수가 이상함 따끔따끔
아 뭐지....대체 무엇일까??
이 알 수 없는 내 목을 조여오는 불안한 적막감은??
공포영화의 주인공마냥 나의 뒷통수를 천천히 돌림
뜨든뜨든 -
맙소사 이런 망할 .ㅅ; 망 세상의 욕 다 붙여도 모자랄 내 맘
내 동생 안 나감. 동생이 나간 것이 아님.
우리 마미 파더가 들어 온것임.
우리 마미 파더 브라더.......................
내가 점점 임수정으로 진화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때 우리 가족의 설명할 수 없는 표정들이란.
손발이 오그라든다는말은 이럴때 쓰는 거임.
아무때나 써서는 안되는 말인거임......
그 뒤로 일주일 동안 우리가족의 대화는 단절됨.
아마도 이때부터였을거임. 내 동생이 날 싫어하게 된 계기가.
훗...씁쓸하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