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8 제 14회 거창 국제연극제 초청작
2002. 9~10 다원적 예술분야 지원 선정작 <연우소극장>
2002. 11 한국 교사연극협회 추천작.
2002. 11 청소년 연극제 폐막 축하공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2003. 3~4 앵콜공연 <연우소극장>
2003. 5~6 앵콜공연 <축제소극장>
2003. 6~8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 찾아가는 예술분야 선정작
2003. 6~8 전국 지역순회공연 (양주, 양평, 군포, 성남 등)
2003. 7 군포 아마츄어 연극제 폐막 축하공연
2003. 7 밀양 여름연극축제 (관객이 뽑은 특별상 수상)
2003. 8 춘천 국제연극제 개막 축하공연
2003. 8 대구 국제 민속연극제 초청공연
눈가엔 눈물 한 방울
입가엔 미소 한 가득
소박한 사람들의 대박나게 재미있는 이야기
● 연출의도
연극은 무한한 상상이 가능한 공간이다.
실제 기차가 등장하지 않아도 좋다. 단지, 기차의 기적 소리만으로도 우리는 기차가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대는 이런 모든 상상이 가능한 공간이기에 매력적이다. 이런 상상을 좀더 증폭시키기 위해, <기차>는 대사를 삭제하였다. 말은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수단이지만, 때로는 오해를 만들고 상처를 만든다. 그것은 무대 위의 배우와 배우 사이에서 또한 배우와 관객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또한 말은 정확하게 할수록 그 의미가 축소되고, 의미가 축소되면 이미지 또한 형편없이 빈약해진다. 그래서 관객이 많은 부분을 상상해서 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난해하지는 않다. 배우들의 연극적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극 안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들을 두었기 때문이다.
먼저 움직임의 경우, 마임과 무용 뿐 아니라 관객들에게 가장 가깝고 친근한 동작들로 이 극에맞는 또 다른 몸의 언어를 만들었다. 또한 캐릭터에 맞는 몸짓을 만들어 각각의 인물을 배치하였다. 마임적인 동작은 마술사 부부에게, 무용적이고 일상적인 동작은 남매에게, 惡으로 표현되어지는 포주에게는 사이버 로봇을 상징하는 동작과 무게감을, 그리고 묵자들에게는 포주의 그림자와 힘의 에너지를 보여주는 동작을 주었다. 이들을 유지하는 색깔 역시 마술사 부부에게는 생명을 상징하는 옐로우톤을, 포주와 남매에게는 차가운 블루톤을 사용하였다. 음악도 마술사 부부의 테마는 밝고 흥겹고 재미나다. 동전 한푼에 생계를 걸고 싸우는 남매들의 테마음악은 빠르고 경쾌하지만 쓸쓸하고 슬픔을 안겨주는 단조의 음악을 사용하였다. 포주에게는 기계가 찌그러지는 듯한 음산하고 격정적인 기계음을 많이 사용하였다. 이렇게 캐릭터에 따라 다분히 이분법적인 구도로 진행되지만, 권선징악적인 이분법적인 구도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차가움과 따뜻함, 강자와 약자, 떠나는 자와 머무르는 자의 대비들 속에서, 각박해져가기만 하는 이 세상에서 현재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자 할 뿐이다.
● 장면구성
1장 안녕? 배고파요...
삐~익! 누구세요? 우리? 우리는 마술사부부지...
너희들은 누구세요? 우리요? 우리는 앵벌이 남매인데요?
3장 우와~눈이다!
우리는 거리의 마술사~ 멋드러진 바이올린 가락에 눈물나는 서커스
슬픔은 흰 눈에 날려버리고 기쁨은 가슴에 묻어두자
4장 안녕... 고마워요.
오~이런! 태풍이 모두 먹어버렸어... 영감, 이제 갑시다. 기차가 오려나봐요.
쉿! 잠깐만! 아직 해야 할 마술이 남아있어!
차갑기만 한 시골 역에 내버려진 마술사 부부가 벌이는
엉뚱하고 익살스러운 이야기...
그러나 이들을 통해 우리는 인간에 대한 그리고 세상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된다.
인간에게서 받은 상처를
인간에게서 치유 받고
상처를 준 인간마저 감싸안는 이야기
● 기획의도
무언극의 한계를 뛰어넘은 역작 <기차>
2003년 3월, 대학로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되었던 연극 <기차>는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다. 쉴 새 없이 요동치는 배우들의 근육, 쉴 틈 없이 들려오는 배우들의 숨소리, 이러한 움직임과 소리를 숨죽여 주목하는 관객의 눈과 귀... 관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앵콜을 부르짖었다. 이에, 5월 축제소극장에서 연장공연을 하게되었고, 계속되는 관객들의 성원으로 오는 11월 <기차>는 또 다시 힘차게 기적을 울리게 되었다. 2003년을 보내는 겨울, 무언극의 이미지를 단번에 뒤바꿔버린 연극 <기차>가 대학로 창조콘서트홀로 장소를 옮겨 다시 한 번 관객몰이에 나선다!
어리숙한 마술사들의 황당 매직쇼!
<기차>무대에서는 마술사 부부의 저글링을 비롯한 손가락 골무마술, 풍선색깔 바꾸기, 종이로 눈 날리기 등 다양한 마술이 펼쳐진다. 땀을 뻘뻘 흘려가며 선보이는 마술과 익살스런 배우들의 표정에 객석은 곧 웃음바다가 된다. 그러나 상처받은 두 남매를 위로하기 위한, 또 포주로부터 남매를 탈출시키기 위한 마술사 부부의 어설픈 매직쇼는 아이들을 위로하려는 그들의 노력이 담겨져 있기에 마음 속에 진한 눈물 한 방울이 떨어진다.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마술은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마술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