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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산행-이정인
인간이라면 그 누구나 인생의 산 이란걸 부여받고 태어나는것 같습니다. 지금 이시점에 와서 나는 산행을 잘했나 중간 점수가 나올때가 된 것 같습니다. 내 자신이 나에게 점수를 준다면 그리 나쁜 점수는 아닌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인생의 배낭에 그리 많지 않은 아니 거의 빈 배낭을 메고 때로는 미끄러지면서 돌에 부딪치면서 바람에 휩쓸리면서 그 험하다면 험한 인생의 산을 잘 헤쳐 여기까지 무사히 왔으니까요. 앞으로 남은 산행은 여기까지 올라오면서 어떤길이 좀 덜 험하고 어디는 덜 미끄럽고 그런것들을 거울삼아 남은 인생을 약간은 마음을 비우고 약간은 욕심도 버리고 그래서 지금 나는 행복합니다. |
꽃과 노인-김성재
향기 내뿜고 벌 나비 유인하던 아름다운 꽃들도 화무는 십일홍이요 십여일 지나니 시드나니 아름답던 그 시절 어디로 가고 호호백발 주름살만 늘어나는 저 노인 북망산이 눈앞일세
이시대의 노인-김성재
청운의 꿈을 안고 살아온 세월 유일한 행복만이 후세에 물려줄 유산 살아온길 험악하였다 후회하지 말자
직시한현실 아름다운 미덕으로 흐르는 물과같이 젊은이들에게 교훈을 구구팔팔 이삼사 가시는 그 날까지 |
즐겁게 삽시다-이한용
오는 백발을 누가 막으며 가는 세월을 누가 막으리오?
가정 안에서 외롭고 적막한 생활 속에서 용기와 희망을 갖고 노인대학 입교하여 배우고 즐겁게 노래와 율동으로 심신을 단련하여 기쁘게 생활하니 아마도 십년은 젊어진 듯하오
앞으로 더욱더욱 열심히! 배우고 기쁘게 희망찬 날을 모두 함께 하시길......
삶-이한용
나보다 조금 못한 사람에겐 봉사하며 나보다 주금 나은 사람에겐 칭찬하며 그렇게 착하고 선하게 당신의 삶을 만드세요
무슨 일이든 무성하다고 도망치면 꿈은 이루어질 수 없어요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사람은 언제나 최선을 다했어요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
가을-유루시
끝도 한도 없는 하늘은 파랗게 물들어 있고 온 동산은 오색 단풍으로 물들어 있고 넓은 들판 벼이삭은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네.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풍성한 이가을 덥지도 춥지도 않은 서늘한 이 가을
단풍놀이 간다며 우리들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가을아! 빨리 가지 말고 오래오래 머물러다오. 아름답고 풍요로운 가을아!
어느 날인가 모진 비바람에 노랗게 물들어 있는 가로수 은행잎은 다 떨구어 내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네. 바스락 바스락 밟히는 노랑 단풍잎 설마 밟아보지도 못하고 다 지나갔구나 얄미운 가을아
허무한 인생-유루시
이팔청춘 청년들아 백발보고 웃지마라 화살같이 빠른세월 너의 백발 멀지 않다.
백옥같이 곱던 얼굴 어디론가 사라지고 검버섯에 잔주름에 거울보기 두렵다네
몇 십리를 걸어가도 힘드는 줄 몰랐는데 몸전체가 아프다네 종합병원 되었다네
우리들도 얼마전에 이팔청춘 있었건만 세월은 어느결에 팔십고개 넘겨봤노
여보시게 젊은이들 나이들어 후회말고 알차게들 사시게나! |
즐겁게 살아갑시다-양영자
무료한 가정생활 그 얼마나 고독한 생활이었던가?
노인대학에 와보니 모두 함께 배우고 노래하며 춤추고 즐겁게 생활하니 얼마나 건강하게 살고 행복합니까!
우리 모두 함께 모여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
그리운 그 노래-임한명
어디선가 내 영혼을 울리는 가슴저린 옛노래가 흘러나온다.
귀를 귀울이니 가요무대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아~ 순간 내 부모님과 살던 고향집 골방이 생각난다.
추운겨울 불기도 없는 골방(그러니까 웃방)에서 혼자 애수에 젖어 부르던 그 노래 내 젊은날의 아름다운 꿈을. 사랑을. 행복을 키워온 그리운 시절을 담은 노랫소리에 이밤 수십년만에 가슴에린 아픔 같은 아름다움을 느끼며 몇자 적는다. |
살면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김우덕
살면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사랑을 다 주어도 더 주지 못해 살면서 가장 축복받는 사람은? 베품을 미덕으로 순간의 손해가 올지라도 감수 할 줄 아는 사람
살면서 가장, 마음이, 넉넉한, 사람은? 욕심을 부릴 줄 모르고 마음을 비울 줄 알고 곧 차오름을 아는 사람
살면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은? 덕을 베풀고 남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사람
살면서 가장 용기 있는 사람은? 자기 잘, 잘못을 판단할 줄 알고 남의 잘못을 용서할 줄 아는 사람
살면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알며 깨닫고 실천을 할 수 있는 사람
살면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세상을 욕심없이 바라보는 마음의 눈과 맑은 샘물처럼 깨끗하고 아랫목처럼 따뜻한 가슴을 지닌 천사 같은 사람 |
부부-김정하
세상에 땅이 없으면 어디에 씨앗을 묻을까? 하늘이 없으면 어찌 잎이 피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까?
세상에 비가 없으면 어찌 고마움을 알까? 바람이 없으면 어찌 무더위를 식힐까?
세상에 부부는 둘이 주인이 아니라 하늘과 땅 사이 콩알만큼 작은 결합체 그러나 생명보다도 강한 사랑 나 그대를 위해 이 생명마져도 저당잡히리 ~사랑합니다~
민들레-김정하
죽었다, 살았니?! 싸움하다 만 여편네의 옷고름 풀어헤쳐진 앞가슴 같이 하고 칼칼한 겨울바람 내 마음을 먹어 질기고 질긴 못숨이 시멘트 건물에 납작이 빈대 붙었구나!
깨끗이-김정하
집안이 깨끗이 하려면 비를 항시 들고 있어야 하고
밭을 깨끗이 하려면 호미를 항시 들고 있어야 하며
마음을 깨끗이 하려면 묵은 감정을 비워내는 고통과 고뇌를 감수해야 한다. |
가을여행-오금주
설레이는 마음도 즐거운 마음도 사라진 황혼의 여행
낙엽을 밟아도 높은 하늘을 쳐다 봐도
외롭고 서글픈 마음 달랠길 없어
대학에서 배운 노래를 부르며 눈물 지우네!
행복한 사람-오금주
나는 행복하답니다. 월요일을 기다리면서 행복하답니다.
월요일엔 대학에서 재미있고 유익한 강의도 듣고 온화하신 학장님이 계셔 더더욱 행복하답니다.
황혼의 길목에서 대학에 갈 수 있어 나는 나는 정말 정말 행복하답니다. |
세월-양구만
아! 세월은 유수와 같다 인생이란 한폭의 풀잎만도 못하다
풀잎은 가을이 되면 계절따라 옷을 갈아입고 다시 살 수 있는데 사람은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구려. |
푸른바다-구혜숙
서해 먼 바다로 저녁 노을이 고운 비단으로 물들이고
떠나는 배는 푸른 바다 위로 뱃전에 부딪히는 소리
뱃머리 따라 갈매기 날고 황혼에 깃드는 저녁 바다
달빛이 밀려오고 구름에 달 가듯이
황혼과 함께 밤 하늘에 슬픈 별만 반짝이네. |
관광을 다녀오며-박선종
관광을 간다고 기뻐하는 사람들 도시락을 나누며 즐거워 하는 사람들
소주 한잔 나누며 즐거워 하는 사람들 노래하며 춤추며 즐거워 하는 사람들
은빛 강물 헤치며 보트 타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며 즐거워 하는 사람들
아이스크림 들고 모여 앉아 동심이 된 사람들 관광차를 탄 노인대학생들 |
나의 인생-최모종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 꽃다운 내 청춘 어디로 갔나! 수줍고 어여쁜 젊은 지난 날들이 모두 어제 일 같은데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내 머리엔 하얀 서리가 내려 앉았구나
아직도 내 마음은 꽃다운 청춘이건만 오늘도 거울속 나를 바라본다. 그 모진 풍파 잘 견디고 참 열심히 살아왔구나
그래도 보람있었던 삶이라 그리 미운 얼굴은 아니구나. 이 얼굴 남은 여생 밝고 빛나는 황혼의 웃음으로 가득 채우리라. |
서시-김향자
봄이 오면 웅크리고 있던 짐승들도 날개를 펴고 땅속에 있는 개구리도 튀어나오며 새싹들도 고개를 내밀며 봄빛을 반가워 하네
동물 식물 모두 기뻐하네 강남 갔던 제비들도 봄을 찾아오네 벌나비가 꽃을 찾아 춤을 추네
우리 인생도 활기차게 즐겁게 활동하네 농부는 씨앗 뿌려 일년 곡식을 준비하네 고마워라 봄이여!
자연-김향자
하늘도 절로 절로 땅도 절로 절로 해도 절로 절로 달도 별도 절로 절로 산천도 절로 절로 초목도 절로 절로 이 안에 절로 난 몽이 늙어 좋아 절로하라
봉선화꽃-김향자
화단에 봉선화는 여름을 기다렸네 아침 점심으로 나 보란 듯 피어 있네
볼수록 아름다운 꽃 아아 어여쁜 꽃 방실방실 웃는 꽃 나를 반겨주네 날 보고 손짓하네. |
여생-정재헌
칠십여 세월 고향 산천은 유구한데 머리는 반백이요 얼굴은 주름 잡혔네 노송은 모진 풍상에도 푸르건만 이내 몸은 시들은 꽃송이로다
꽃은 피고지고 피고지고 하건만 한번 떠난 인생 다시 못올지니 산새가 지저귀고 나비가 날아오듯 내 남은 생 산새 되고 나비 되리라
세월은 가도 뜬구름은 여전한데 키는 움추러들고 몸은 초생달이네 남산에 석상 비 바람에도 탄탄하건만 이 내 몸은 바람에 휘날리는 갈대 같구나
서산에 해는 지고 또 지련만 한 번 떠난 인생 영원히 못올지니 아침 해가 감싸고 이슬이 맺히듯 내 남은 생도 해가 되고 이슬 되리라 |
어버이날-김남수
어버이 날이면 왜 이렇게 그 분들이 생각날까? 이 내 몸 황혼길에 더욱더 보고 싶고 그리워라
당신이 뿌려주신 이 씨앗들 당신의 가르침에 당신의 삶에 나도 모르게 고개숙여 지옵니다. 여러 자식들의 원망, 푸념, 애절함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그 한마디! 오늘도 눈시울을 적셔옵니다.
왜! 부잣집에 태어나지 나한테 태어나 속을 썩여 얼마나 힘드셨으면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배나 골치 말아야지 따라 오너라, 앞장 서시고 하염없이 눈물 훔치시던 동구밖길 왜 이리 세월이 갈수록 생생하고 또렷할까!
당신은 참 훌륭한 분이셨습니다 그 짧은 생애 많은 이에게 그 인품과 인자함을 남기셨습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히. |
가을-박창식
아! 가을 가을이 오고 있다 저 높은 푸르름 저 푸르른 하늘로 날아오를까? 아니다! 가을이 끝나진 않는 곳으로 날아오르까 보다
뭉게구름 놓아 내 마음 속으로 닮아 돌아오지 않으시렵니까!
가을은 역시 맛있는 계절 풍성한 결실의 계절 살맛나나는 계절이다
가을의 전령사는 과연 누구일까 가을을 알려주는 이름모를 들판의 코스모스 아니다! 무지개빛 따라 변화하는 |
그리운 얼굴-정영자
세월 속에 묻혀지는 그리운 얼굴들을 그려봅니다.
아득히 멀어지는 꿈 많았던 여고시절
꽃처럼 화려했던 그 시절 묻혀지는 얼굴들이 보고 싶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커피잔 속에는
그리운 얼굴들이 아득히 떠오릅니다.
아버지-정영자
움푹움푹 자욱마다 아직도 아버지의 향기 풍겨옵니다.
다복다복 안겨주신 그 사랑 못잊어 아직도 가슴 속에 간직하고 머얼리 지나간 세월 못잊어 하는 것은 자욱마다 두고간 사랑 때문입니다.
문득문득 그리움을 아파하며 삭히며 오늘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보고픈 아버지! |
부모마음-문점례
많으면 답답할까? 놓으면 티 묻을까!
고사리 손목쥐면 따뜻한 체온이 자식들 크는재미
언제나 기쁜마음 한동안 지냈지만 걸음마 아장아장 마음 속 새로운데 |
선인장-김석순
꽃봉오리 활짝폈네 연분홍꽃 아름답네
복지관을 마치고서 집에 오면 반갑다네
뽐내면서 반겨주네 매일매일 행복하네 |
황혼-백옥자
저녁 노을 빨갛게 빛을 발하는 황혼한 세상
우리의 마지막 삶도 모든이에게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며
작은 것에도 감사와 사랑을 하면서
미련을 남기지 않고 훌훌 털고 갈 수 있는 가벼운 삶이 되었으면...... |
수국-안옥자
세상 사연 어지러워 네 곁에 다가서면 하얀 물빛이 정적이 곱구나
소담스런 꽃떨기 잔잔한 환희 있어 세상에 스친 상처 네게서 잠들고
새벽 호수로 아침을 여는 정감 네게로 잔잔한 동심원을 띄운다. |
고향집-김명헌
울타리에 대추나무 빨갛게 익어서 연한 바람에 춤을 추고 있네
마당가 감나무에 올망졸망 많은 열매 앞에 흥겨운 가을춤을 추고 있네
나무 잍에 잔디는 파랗게 돋아나고 있다. |
호박-한가권
아버지 별일 없슈? 어머니는유?
괜찮어, 나봐, 애비야 텃밭에 호박 몇 개 심었는디 계속 열어 언능 갖다 반찬 해먹어
알았슈! 호박이 끈이 되어 자식을 부른다. 보고픔에 은근슬쩍 오라 하네 |
돌아가는 길-최보석
요람에서 무덤으로 가는 기나긴 여정 젊음의 힘차던 기상 이제 지쳐버리고 쓸쓸함과 외로움이 가슴 저리네
아아, 인생은 그런 것이거늘 욕심 버리면 모두 편히 가는 길이거늘 욕심! 버리지 못해 무거운 짐지고 가는구나
이제 버리자 무거운 짐 벗어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남은 길 가리라 |
세월과 인생-김석순
세월은 물과 같고 인생도 늙어가고 한해도 저물어가네 세월을 따라가니 사는게 꿈만 같고 걸아온 세월 속으로 흔적만 남기고 가야만 하네
당신-김석순
지나온 세월에 아쉬움이 가득하오 청춘이 변할 줄 몰랐는데 이제와 돌아보니 마음만 애달프오 남은 여생 건강하게 웃으며 삽시다. |
우리집 후박나무-김정임
우리집 앞뜰에 심은 가녀린 묘목 한 그루 잘 자라라 기워하며 고이고이 심었더니
샐쭉이 돌아앉아 애간장을 삼켰다가 17년이 지난 오늘에야 내 정성을 알았는지 활짝 꽃을 피웠네
예쁜 꽃 피고 피어 온 마음을 밝혀 주네 그 향기 살포기 안아 허공에 흩뿌리니 하늘에 달과 별 마져 몽롱하구나 |
어머님-정순덕
보고 싶은 우리 어머님 해맑고 아름다운 우리 어머님 그 웃음 깃든 아름다운 얼굴 보고 싶어요.
아! 보고 싶은 어머님!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 세상에선 편한하시죠?
고생만 하신 우리 어머님! 갈아주고 닦아주며 키우신 손자, 손녀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세상에서 영원히 영원히 편안하세요.
보고싶은 우리 어머님 어머니! 사랑합니다. |
소명의 빛-이경자
그대의 눈길에 비친 햇살 그대의 손길에 젖은 빗물 그대의 발길에 닿은 진흙
그대의 사랑심은 고에 바람 그대의 마음 머무르는 곳에 미소 그대의 사랑이 자라는 곳에 애수
늘푸른 소나무 지혜 향기로운 향기 내뿜는 소통의 진통 아찔한 아름다움 깊이 호흡하는 소로의 통로 해맑은 얼굴
순수함이 사랑이 되고 사랑은 행복을 부르고 아름다운 공간 잠시 머물다 가는 고귀한 시간 아낌없는 사랑의 노래 칭찬의 노래 합창하리라.
작은 보석-이경자
황금보다 귀중하고 소중한 하루 눈부신 은총의 날 마중물처럼 하늘은 올해도 삼백육십오일을 선물로 주셨다. 어떻게 써야 좋은가! 오늘 하루 스물 네 시간을 어떻게 쪼개어 쓸까 잠잘 때도 호흡한다.
난 아직도 서툰 인생의 역사 앞에 무릎을 꿇고 매순간 감사함을 사랑과 기쁨 슬픔과 이별 행복으로 전환시키며 환승역에 도달하니 남녀노소없이 고급문화로 접목되고 아름답게 물들이며 색갈과 맛향 예쁘게 보람있게 살고 싶다. |
그래도 마음만은-이소자
구부러진 허리에 지팡이를 짚고 저 언덕 올라서서 지평선을 바라본다.
살아온 세월 속에 무엇을 생각하나 고목에도 꽃이 피는 계절이 있더던데
그래도 마음만은 아직도 젊었다오.
늙음-이소자
만고풍상 넘나들던 우리네 늙은이여 이래저래 한평생을 뜬구름 한점인양 어둠에로 사라지나
흐르는 강물따라 석양 빛에 지는 해는 지구 밑에 숨었다가 내일이면 또다시 동녘에서 솟아나듯 젊음의 태양처럼 되돌릴 수 없는가요
노령의 동심-이 소자
기왕에 지난 세월 어쩔 수 있나 다가오는 세월일랑 느즈막에 오시소
빨리 가고 빨리 와도 반가움 하나 없는 노인의 동심에는 너와 내가 없거늘 할아버지 할머님들! 푹 쉬어 가이소!
가을-이소자
가을!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이여!
사랑을 품에 안고 아스라이 사라질세라
그대 곁에는 사랑하고픈 예쁜 인연의 고리들만이 충만하여이다
예쁘고 아름다운 인연의 고리들만이......
만남-이소자
아름다운 우리의 만남 그대, 그리고 나,
또한 우리를 아는 예쁜 인연의 님들이여
언제나! 어제 본 듯 사랑스런 눈빛으로 오늘도, 내일도, 영원하리오
사랑스런 우리의 만남의 인연의 님들이여! |
성묘길-문석분
생화를 꺽어다가 당신 곁에 꽂습니다. 안개꽃 향기로서 당신 내음 맡습니다. 잘려진 밑동 모양에 내 모습이 겹칩니다. 갓 핀 소국분을 담아 다인 곁에 놓습니다.
만개하고 낙화까진 두 세달은 믿어지나 삭아진 덤블 아래선 회억만이 자랍니다. 소복이 눈이 오면 생명은 간데 없고
화병 속 조화송이 그래도 난즉한데 불효자 마음 같아서 울음 참지 못합니다. |
손녀-손영민 우리 집에 여섯 살 먹은 손녀가 있다. 오늘ㄷ 손녀는 울고 유치원에 갔다. 아침만 되면 울고 핑계만 댄다. 나는 손녀가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다.
이런 일이 오늘 뿐이 아니다. 나는 왜 그러는가 하고 또 생각해 본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가 안된다. 유치원을 그만 두라고 하고도 싶다. 그렇지만 유치원은 보내야 한다. |
노래하는 친구-이혜숙
나오지 않는 노래를 선생님 지휘에 열심히 하는 머리 하얀 나는 노인
하자 하자 잘 하자 하면 된다 나이가 어떠냐? 신나게 멋지게 부르자 황혼이 지는 날까지
희망의 노인-이혜숙
밝은 모습 하하 웃고 즐겨 노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대학 다니시는 그 모습이 삼월에 피는 벚꽃보다 더 곱고 목련보다도 우아한 모습이 다시 회춘하는 모습 같아요. |
쌍둥이-무명씨
우리 큰 며느리의 큰 아들이 두 돌도 안 되어 또 아들을 낳았다. 쌍둥이다.
세 놈이 한 몸 되어 쌍둥이가 돌 지나자 몸부림 친다.
방 마루 난장판 되었어도 한데 어울려 뛰노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단다.
두놈은 닮지는 않았어도 마음은 하나인가 보다. 치고 받고 놀아도 더더욱 친해진다.
큰놈이 쌍둥이를 엎어 놓고 누른다. 훈련 제1장인 것 같다. 할아버지가 웃는다.
세 놈의 아비도 심한 꾸러기였었다. |
丹楓-이원주
눈이 부시도록 빨간 단풍을 보니 思春期少女처럼 마음은 콩닥콩닥거리고 설레임을 느낀다.
고운님 옷깃처럼 샛노란 은행잎은 바람에 나풀거린다.
나도 저 고운 은행잎 처럼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歲月 아름답게 곱게 살다가 가고 싶다. |
눈물-최금
간다 간다 하기에 가라하고는 가나 아니가나 문틈으로 들여다 보니 눈물이 앞을 가려 보이지 않더라
눈물은 다양합니다. 찝찝한 눈물 이별의 눈물 회상의 눈물 채념의 눈물 아름다운 것을 바라볼때 흐르는 눈물 정이 부족해서 정이 그리워 흐르는 눈물
눈물은 인간의 발로이며 인간의 상징이며 성스러운 물방울 입니다.
누가 당신을 위로 한다든지-최금
누가 당신을 위로 한다든지 당신이 내게 정다운 말을 한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봄이 오고 여름이 와도 반겨주는 사람 없으니 아득한 하늘한테 손이나 한번 잡아 봅니다. 무슨노래를 부를까요?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노래나 춤이 아니것만은 서투른 노래 밖에 부를 줄 모르는 쓸쓸한 마음 두개의 길이 있어요. 낮이나 밤이나 정다운 세상 되었으면 꿈에도 잊지 못하고 구름 그날을 찾아 끝없이 끝없이 가보렵니다. |
허무해 질 때-이정순
견딜때까지 견디게나 최후의 악이 부드럽게 녹아 연결이 될때까지 고통? 견디게나 편안한 시간이란 쉬 오지 않은 법 생각끝의 자락에서라도 견디게나 그 어떤 비난이 떼를 지어 할킨다 할지라도 벼랑끝에 선채로 최후를 맞을지라도 아무렴! 끝끝내 견디다가 산맥의 자리쯤은 미리 익혀 놓은 후 영영 죽을 목숨일 때 바위, 뻑꾸기, 청정한 나무, 뭐 그쯤으로 환생하게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이정순
슬픔이 그대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다만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짓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할때와 근심없는 날들이 스쳐 갈때면 세속적인 것들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이 진실을 조용히 가슴에 새기리라 평온한 바다는 없듯이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 마음이 슬플때는 기쁘게 기쁠때는 슬프게 만드는 이 진실을 조용히 가슴에 새기리라 이 또한 기나가리라! |
우리는 명품-원점희(체조강사)
"우리는 명품....^-^* 커다랗게 입모아 합창하는 연수구 노인대학 어르신들....
음악과 함께 체조와 더불어 즐겁고 신나게 서로서로 사랑하자시는 어르신들....
만날 때마다 물어주시는 안부 인사와 변함없이 저를 기다려 주시는 깊은 마음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더욱 빛나는 열정으로 더불어 젊게 젊게 노인대학을 이끌어 가시는 김우태 학장님.... 이소자 총무님....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더 멋지시고 더 건강하시고 영원히 저를 불러주실 연수구 노인대학 여러분 모두는 진정한 명품 어르신이십니다......
사랑합니다.... 알라뷰~~~^*^ |
꽃-최보석(올련중3학년)
이 꽃을 아세요? 이 꽃이 무엇인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장미도 백합도 봄 소식을 알려주는 개나리도 진달래도 아닌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꽃
세상 그 무엇보다도 바꿀 수 없는 이 꽃 이름은 "어머니"입니다. 그 무엇보다 아름답고 값진 꽃! 어머니! 사랑합니다. |
토마토-민지민(송도초 2년-고귀현 손녀)
뭐가 그리 부끄러운지 발그레 발그레
뭐가 그리 창피한지 발그레 발그레
뭐가 그리 설레이는지 발그레 발그레
좋아하는 아이 만난 것처럼 발그레 발그레 바알간 볼 |
200송이 백합의 노래-노인대학장 김우태 시인
여기 대한노인회 연수구지회부설 노인대학 200송이 할미꽃이 모여서 향기 짙은 백합이 되니 언덕 넘어 휘돌아 뛰어 연수구 가득 담고도 넘쳐 흘러흘러 삼천리 마져 진동시킨다
200여개의 백합이 하이얀 속살을 드러내놓고 하늘 보고 웃는다. 하늘 따라 웃는다. 어제도 그렇게 웃었고 오늘도 그렇게 웃을 거다. 내 사랑 백합이여! 싱싱한 백합이여! 언제니 싱싱한 백합이거라. |
아는만큼 보이고 배운만큼 행복하네!-연수구노인대학 지회장 박정호
우리가 살아온 한세상 돌아보면 나라 잃은 그 시절엔 말조차 빼앗겼네. 열 살 안팎 철없던 나이 때에는 피난봇짐 이고지고 엄마 아빠 손에 끌려 눈보라치는 산하를 헤메고 떠돌았지!
젊어 고생은 금을 주고도 산다지만 보릿고개 허기져서 고향도 떠났다네. 유수같이 흐른 세월 어느덧 육칠십 고개 아들딸 짝 찾아 성가시켜 외로운 노년되니
이제 노후의 행복 찾아서 온 연수구노인대학 새로운 친구 만나니 반갑고도 즐거워라! 새로운 세상 배우니 기쁘고도 신나누나! 아는만큼 보이고 배운만큼 행복한 우리는 늦깍이 연수부설 노인대학 학생이라네! |
나를 깨어 있게 하는 소리!-서한샘 15대 국회의원
어디에서 울려오는 소리였을까? 시대의 벼랑 저 끝에서 가슴에 묻어둔 뜨거운 불씨 그 불씨 아프게 움터 울려오는 소리!
어두운 한 구석 밝히는 빛줄기 되라! 네 생명 불꽃의 심지로 태워 역사의 현장을 밝히는 한 줄기 빛이 되라! 빛이 되어라!
그 소리 통곡으로 어둠을 갈라 펄펄펄 끓는 소망으로 하늘에 사무쳤으니 송도 앞 바다 그 스산한 바람결에 출렁이는 물결따라 역사는 흐르고 그 역사의 초침에 매달려 새벽을 열며 달려온 가슴이여!
이제 새로운 천년 여명의 길목에서 송도 앞 바다 시린 바람에 머리칼 날리며 세운 뜻 장승으로 천년을 살기 위해 청량산 솔잎으로 바닷물 찍어 역사에 새긴다
푸르게 살리라! 푸른나라 만들리라! 살내음 묻어나는 숨결로 따뜻한 나라 깨끗한 나라 힘있는 나라 만들리라!
그렇게 다짐하는 뜨거운 가슴에 이명처럼 울려오는 소리 시대의 긴 밤 나를 깨어 있게 하는 소리는...! |
가르친 보람으로! 만남의 기쁨으로!(한마음 축제 찬가)-이은집 작가, 작사가, 방송작가
오늘은 연수구노인대학 한마음 축제의 날! 고마운 선생님 정다운 학우들 함께 하기에 모든 일 미루고 바쁜 걸음 재촉한다.
설레이는 마음과 뜨거운 박수와 웃음꽃으로 우리들 노래와 초대 연예인이 펼치는 연수구 노인대학의 기쁨세상이 열린다.
가르친 보람과 배움의 기쁨으로 우리의 숨은 끼를 꽃피우는 화려한 꽃밭이 되고 저마다 활짝 열린 가슴에 행복이 가득 채워진다.
너와 나 하나된 만남의 흥겨운 시간이 흐르면 내년의 한마음 축제를 기약하고 아쉽게 손흔들며 우리는 더욱 뜨거운 의욕으로 내일의 배움을 다짐한다.
연수구노인대학에서 시작된 아름다운 인연이여! 어제보다도 오늘보다도 내일과 영원으로 더욱 빛나는 연수구 노인대학! 연수인이 되어라! |
노령의 삶-관염 이종섭(상해 사회교육원 원장)
모래알처럼 수많은 날들이 헤아려볼 겨를도 없이 머리털 수만큼이나 빠져 나간 노령에. 적막을 가르는 새벽 산책길에서 문득 머리 위에 떠 있는 한 조각 구름을 응시한다.
깊은 상념에 머리를 파묻고 잠시 쉬어가는 인생. 발버둥치고 허우적거리며 고달프게 살아야만 했던 삶의 여정. 이제는 깊은 산속 옹달샘에서 솟아오르는 샘물과도 같은 생명을 위해 건강을 찾겠다고 미명 단잠을 깨워 걷고 있는 것이다.
하늘이 새벽을 깨우고 땅을 부르는 소리 그 소리가 바로 생명의 소리요 건강의 소리다. 인간은 낡지도 말자. 자연처럼 건강하게 아름답게 그리고 아름답게 살자.
자연은 어김없이 또 하나의 선물을 안겨준다. 봄은 꽃처럼 아름답게, 여름은 시원한 바람으로, 가을은 오색영롱한 단풍으로, 겨울은 설경으로 온누리를 깨끗하게 씻겨 준다.
아련히 떠오르는 젊은 시절. 아름다운 추억들이 주마등 같이 뇌리를 스쳐간다. 나이 탓하지 말고 부담 없는 친구들과 벗하여 잠시나마 넘치는 행복과 그리움 속에 잠겨 은빛 머리를 맞대고 옛 추억을 더듬어 보는 것 또한 노령을 아름답게 일구어 가는 삶의 지혜요 자연스러운 삶이리라. |
이제 우리 통일을 노래해요-이강일 통일민주협의회 회장(나자렛한방병원 병원장)
이제 우리 통일을 노래해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다 함께 입술로만 부르지 말고 눈빛으로 깊은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하고 감동적인 통일을 노래해요.
이제 우리 통일을 노래해요 하늘처럼 드넓은 민족 앞에 이념논쟁은 무슨 의미가 있으며 종교논쟁은 무슨 소용이 있으랴 다 버리고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이제 우리 통일을 노래해요 동서남북 나라 안에서 밖에서 모두 다 함께 뇌리에서 심장 속까지 감동의 눈물이 맺히도록 통일을 노래해요. 동족상잔의 한맺힌 전쟁 이제 역사 속에 묻어버리고 한을 풀어버리고 고통을 함께 나누고 8천만 겨레 한마음이 되어 자자손손 후손들의 평호로운 세상 만드는 통일을 노래해요 |
풍경(국회의사당)-정연철 법학박사
오가는 사람들의 손가락이 유치원새의 고사리 손도 윤중로 길을 따라 낙엽을 치우는 환경미화원의 억색 손도 펄펄 끓는 뚝배기를 날라주는 식당 아주머니의 거친 손도 곱지 않은 모습으로 한 곳에 모아져도 무작정으로 외면하는 상기된 표정들이 아무 일 없다는 듯 거울을 찾을 때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는 버스에 화들짝 몸을 숨기며 곁눈질 하면 아직도 그곳을 맴돌고 있는 안타까운 손가락들이
겨울비-정연철 법학박사
아직 해야 할 이야기가 목구멍을 넘지도 못했는데 발길에 채이는 슬픈 기억들은 바짓단을 붙잡고 숨이 턱에 걸릴지라도 아득한 저 산 너머로 들려오는 내 어렸을 적 친구들의 목소리
이미 알아버린 그 사실이 옆집 오동나무 가지 위에 걸터앉아 고이도 덮어 두고픈 추억들을 하나씩 둑씩 던져 주는데 어느덧 추위에 익숙해져가는 의식을 따라 |
다시 검은 비 내리고-장경식(하계동 312번지)
기억은 흐르기 않고 다만 오래 묵어서 지층 사이 겹겹이 빛바랜 미라로 남아 있다가 문득 어제를 향해 걸어 온 날 맞는다.
성밖길 변두리 철길 넘어 검은 빗방울 잠겨들던 개천 건너 하염없이 길떠나 스며든 뚝방촌 무허가 "부로끄" 집 방 한칸 이불은 비에 젖고 몇 권 책은 라면처럼 퉁퉁 불어 마른 곳 없어 어차피 새롭게 적셔질 것도 없던 이삿짐 한 리어커 부려지고 너 여기까지 무엇하러 왔느냐 쉴새 없이 두드리던 슬레이트 추녀 사이로 쇄액 쇄액 바람 지나가 석자방 벽지 가득한 연분홍 꽃잎마져 속절없이 지나니 이윽고 개천에 어둠 내리고 몸 둔 곳에 마음 둘 수 없어
겨우 켠 촛불 힘겹게 흔들리는 빛에 찬 손을 데우면 그 곳에 오래 묵은 검은 비 내려 너 무엇 하러 여기 다시 왔느냐 드드리며 묻는다. 우산 밑으로 단단히 다져져 비 내려도 더 이상 젖지 않는 아스팔트 유허가 아파트 길 걸으니 켜도 자꾸 꺼지던 촛불 데워도 가셔지지 않던 그 날의 한기 한 리어카 가득 고여 검은 비에 젖는다. |
우리 땐 안 그랬어-이승균
이것들아 우물물도 위아래가 있었고 어른 앞에선 술잔을 돌려 마셨어 가샅길을 달려가다가도 어른 앞을 지나면 황급히 머리 숙여 인사했어 없는 밥에 묵은지에 어쩌다 구한 비린 것 한 토막도 우선 어른 앞에 놓였어
우리 땐 안 그랬어 이것들아 탱자 울타리가 사부작 자빠졌더라도 시늉뿐인 사립문이라도 나그네가 이리 오너라 소리치면 아무도 없다고 여쭈어라 아낙네가 답하곤 했어 없어도 있는 게 예의였어
매 맞아 밥 버는 흥부가 복 받았고 콩쥐한테 두꺼비가 있었어 나무꾼은 금도끼도 받았어 못된 호랑이는 썩은 동아줄에 매달리다가 떨어졌어 수수깡을 베면 그래서 속이 빨간거야 우리 땐 안 그랬어 눈 먼 아버지 모시는 심청이한테 무려 삼백 석이나 주면서도 뱃머리에서 치마를 뒤집어쓴 심청이를 보고 다들 울었어 인간 도리 아니라고 울었어
처녀가 물에 빠져도 울지 않고 매 맞는 춘향 옆에서 폭탄주 마시는 사람들은 정말 이상해 없어도 있는 게 예의였어 없어도 있는 게 인간이었어 우리 땐 안 그랬어 이것들아 |
난에게 올리는 글-노인대학장 김우태시인
난이 좋아 난 난 옆에 앉았고
날 시샘하는 양 큰 놈은 난향기 맡으며 그 옆에서 술은 마신다.
여의도 63빌딩 57층에 백리향 한강수에 별빛이 쏟아지는데
난 속에서 나온 난 세 송이 난 빛에 젖었고 또 다른 열세송이도 난이 되엇다. 은퇴 농장-시인 김우태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 홍원리 하원부락 언덕 이층집 한 채. 솔개산을 오연히 바라보고 저 머얼리 죽산벌 넘어 오소산이 다가온다.
무지개 빛보다 더 찮란한 석양을 맞는 곳 은퇴 농장 일만여평의 토지와 함께 한다.
아침 해가 저어기 산봉우리에서 새빨간 빛을 토한다. 은퇴 농장
개미와 베짱이가 함께 살고 자연과 유기농법이 자유와 평화가 즐거움이 샘솟는 곳이다.
'접시꽃 당신' 보다 사랑 이야기가 숨쉬기도 하고 빛을 몰아와 빛을 만드는 젊은 피가 있고 이전투구의 꽃도 피고 후천적 불행과 함께 사는 천사도 있고
닭 울음 소리에 새벽이 열리고 뻐꾸기가 그 뒤를 따른다. 청개구리의 합창도 경쾌하다. 옛 명창, 군인, 경찰, 사업가, 교사, 직장인, 간호원...... 모두 모여 담소를 나눈다. 주마다 산행, 온천욕도 하고 오일장도 구경간다. 막걸리도 있다.
은퇴한 노인들의 영원한 보금자리다.
손향기-시인 김우태
고운 임 여의옵고 서러워서 따르는 딸 뿌리치고 아니어도 오지마을 왔다 가는 흙이기에 흙 파는 손 고운 손 더 더욱 고운 손
맑고 아름다운 별 되어 온갖 궂은 일,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손, 고추, 토마토, 고구마, 감자, 등등을 심고 다듬는 손.
흙 향내가 퍼져 나간다. 아름다운 생의 마음이다. 하늘을 향한 길을 만드는 손 향기다. |
분수-이경자 강사(시인)
허공에 펼쳐 있는 수많은 별님들 홰를 치며 우는 닭의 울음 소리에 깨어 시냇물 소리 부디치며 울고 흐르네
황금 들녘 오색단풍 생활이 낙엽처럼 흐르고 텅빈 가슴에 답답하고 황홀한 고요히 간각함은 허공일뿐 두 귀가 막히고 시야가 아름답게 펼쳐지고
눈을 뜨고 사는 금붕어 신선한 공기를 내뿜는 나무들 노상 속임수 많은 속마음 재능을 나누어 주지도 못하고 머뭇머뭇 시간은 흐르고 어는 고찰의 풍경만큼이나 떨고 있네
내 마음의 분수도 용솟음치며 자연으로 흘려 퇴색되고 만반의 준비도 예행연습 인생의 숙련공이 되기위해ㅣ 성숙되어가고 익어가는 중 황금열매를 다시 나누어 주기 위해 맹렬한 도전정신으로 개척하고 직업을 찾아 천국의 계단 지옥의 계단을 밟고 있네
진짜 참맛-이경자 강사(시인)
진짜는 진짜가 되어 있어야 진짜 진짜만 진짜를 알고 가짜도 안다 참된 자만 참맛을 알고 느낄 수 있다.
진짜가 되어 사는 방법 세상의 이치를 아는 방법 세상을 지혜롭게 사는 방법 겨울을 겨울답게 여름을 여름답게 추울때 더 춥고 더울때 더 덥게
이제는 인생을 제대로 알고 살아보고 시간이 최고의 경잴력 마음의 평화 진짜가 되는 것이 행복한 삶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