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환경영향평가사 자격시험 수험수기
환경영향평가사 자격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제5회 환경영향평가사 자격시험에 합격하신 분의 공부방법, 필기시험 답안작성 요령, 면접시험 답변요령 등 수험 준비에 필요한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
[총론]
◌ 저는 3회와 4회 시험에서 낙방을 하였고, 이번 5회에서 합격하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환경영향평가사를 준비하시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여 그간 시험준비를 하며 제가 느꼈던 점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 장소와 시간 만들기
학생이라면 학교가 공부하는 주된 장소이겠지만, 지금 평가사를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은 직장인이기 때문에 공부할 시간과 장소가 마땅치 않습니다. 회사에서 대놓고 공부할 수도 없고, 막상 공부할 수 있게 해준다 해도 회사라는 특성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능률이 오르지 않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공부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양질의 장소와 시간을 찾는 것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퇴근 후, 집근처 도서관에서 공부하기도 하였지만 집사람에게 가사와 딸아이 육아를 모두 맡길 순 없는 처지로 집에서도 공부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퇴근 후 아이와 놀아주다가 밥먹고 씻기고 재우고 나면 10시 쯤 되고, 그 이후 공부하였던 기억이 지금도 가장 많이 납니다.
딸아이를 재우기 위해 불끄고 누웠다가, 아이가 잠들었을 때 다시 불 켜고 일어날 수 있었던 힘은 제가 저에게 걸어놓았던 강력한 동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 절실함으로 무장된 나만의 강한 동기 찾기
예전 제가 다녔던 기술사 학원의 교수님은 첫 강의는 항상 강력한 동기 찾기로 시작하셨습니다. 합격이라는 목표의 동기를 자신이 좋아하고 따르는 것에서 찾든(유인 동기), 자신이 싫어하고 도망가고픈 것에서 찾든(회피 동기) 하나 씩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공부하고자 하는 동기를 저는 저의 친구에게서 찾았습니다. 30대 중반에 기술사 3개와 박사 학위를 받은 친구를 저의 롤모델로 삼았고, 그 친구처럼 되진 않더라도 나도 평가사 1개는 따야겠다는 생각을 가졌고 이런 생각이 유인동기가 되어 강력한 힘을 발휘하였던 것 같습니다.
[필기시험 과목별 공부방법, 답안작성 요령 등]
◌ 평가사 시험은 여전히 가장 광범위한 범위를 가진 시험 중 하나이지만, 이제 5회까지 시행되었기 때문에 과목별 출제 유형과 틀이 어느 정도 자리 잡혀왔다고 여겨지며, 지금은 체계적인 공부자료들이 많이 만들어져서 조금 노력하면 구해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별 과목별 공부방법은 생략하고,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공부방법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 학원 수강 / 스터디 모임
학원 수강은 평가사 공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 감을 잡고,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공부 방법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학원에서 나와 공부의 뜻을 같이하는 글 벗들을 만날 수 있고, 같이 스터디 모임도 만들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학원수강을 적극 추천합니다.
참고로, 저는 평가사 학원수강을 하였다가 체계적인 자연환경 분야의 공부가 더 필요하여 자연환경관리 기술사 학원도 수강하였고,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것들을 체계화 시키고 조각난 지식의 네트워킹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도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터디 모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에 꼭 하셔야 한다고 강조드립니다. 환경영향평가는 자연환경, 대기, 수질, 토양, 생활환경 등 많은 분야가 모인 다학제적 분야로서 평가사 공부는 여러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스터디 모임이 좋으며, 혼자서 하는 평가사 공부는 정말 어렵다고 단언합니다.
◌ 답지에 손으로 문제풀기
스터디 모임도 그렇고 학원수강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답지에 손으로 문제풀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 떨어진 시험의 패인을 눈으로만 보았던 점, 스터디 과제물을 손으로 안쓰고 키보드로 친 점을 꼽고 있습니다. 기술사 바이블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눈으로 보는 자 망하고, 손으로 쓰는 자 흥할 것이다’
손글씨로 답지를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답지 작성에 놓치지 말아야할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답지의 작성은 남이 작성한 것을 베끼면 깊이도 없어지고, 오래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료를 어렵게 구하고 원 재료를 읽고 요약정리하여 답안을 작성하여야만 정말 자기 것이 되어 시험 때에도 잊어먹지 않고 답안 작성을 할 수 있습니다. 남의 답안은 참고용으로만 활용하고 본인이 자신의 언어로 다시 작성하여야 공부도 되고 오래오래 남습니다.
◌ 자기에게 맞는 공부방법 찾기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집중하고 올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부의 잡다한 정보를 차단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과 TV인데요. 스마트폰은 컴퓨터가 없거나 정보를 급하게 찾을 때 요긴하기도 하기 때문에 절제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고, TV는 없애거나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자환학원 수강시 녹음한 파일을 틈만나면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겹도록 들었고 노래를 들으면 가사를 따라 부르 듯 나중엔 다음 내용이 예측되었고, 나중에도 기억에 많이 남아서 답안작성시 자동으로 나옵니다.
직장인들은 보통 포털사이트에서 뉴스기사를 보면서 세상돌아가는 것을 봅니다. 저는 환경부 보도자료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기로 마음먹고 꼭 공부 자료만이 아닌 세상을 보는 창으로 활용하였더니, 재미도 있고 공부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발굴하여서 재미가 가미된 스터디를 하시면 지치지도 않고 좋을 듯 합니다.
[면접시험 준비 및 답변요령 등]
◌ 저는 면접준비도 필기 때와 마찬가지로 스터디 모임을 하여 준비하였고, 필기 때처럼 면접스터디 자료는 모두 손으로 써서 요약하여 준비하였습니다. 그래야 머릿속에 정리가 되고 말할 때도 잘 나오는 것 같더군요.
◌ 면접 스터디는 면접시험과 동일한 상황을 설정하여 전체를 리드하는 좌장의 지휘아래 실전같은 엄격한 분위기 속에서 했던게 나중에 실제 면접당시 편한 마음으로 면접을 임할 수 있는 비결이었던 것 같습니다.
[맺음말]
◌ 그 간 몇 번의 낙방으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저를 더 알차고 깊이가 있는 평가사로 만들어준 채찍과 같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이 배우고 정진하는 환경영향평가사로서 면모를 갖추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 저의 두서 없는 글이 지금 평가사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구요.
◌ 마지막으로 제가 공부한다고 소홀했던 가정과 집사람, 딸아이에게 이 영광을 바칩니다.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 저의 아이가 먼 훗날, 한글을 읽을 줄 알 때 아빠가 이렇게 공부했다는 걸 알았으면 해서 이 글을 남깁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