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유로존 19번째 가입..동유럽 경제대국들 '글쎄'
머니투데이 | 김지훈 기자 | 입력 2015.01.01 15:38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동유럽 발트해 연안국인 리투아니아가 19번째 유로존 회원국이 됐다. 그러나 이후 동유럽 지역의 유로화 도입 추세는 잠잠해질 전망이다. 유로존 경제위기 이후 동유럽 경제대국들 사이에서 유로화 도입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졌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리투아니아는 1일(현지시간)부터 옛 통화인 리타스를 버리고 유로화 사용국에 편입됐다.
리투아니아는 이로써 옛 소련에서 독립한지 20여년만에 라트비아(2012년) 에스토니아(2011년)에 이어 발트 3국이 모두 유로존 회원국이 됐다.
인구 약 300만명인 리투아니아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487억달러(약 54조원)로 세계 83위 수준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1만1803달러 정도다. 리투아니아는 1940년 옛소련에 합병된 이후 1991년 독립, 2004년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루마니아는 2019년 유로존 회원국이 될 목표다. 그러나 동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폴란드를 비롯해 체코, 헝가리 등 옛 공산주의권 EU 회원국들은 유로화 도입을 단념하고 있다.
이와 관련, 리자 에르몰렌코 캐피탈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동유럽 지역의 경제 강국들은 경제가 약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자국 통화를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들이 이런 강력한 무기를 포기하는 것은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 특히 유로존의 문제와 유로화 사용이 상당한 비용을 초래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그렇다"고 밝혔다. 유로화를 도입하게 되면 자국 통화 운용에 따른 환율 경쟁력을 잃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 비용을 유발하는 데 반해 기대되는 혜택은 적다는 지적이다.
통신은 리투아니아의 유로존 가입은 동유럽 옛 공산주의권 국가들의 경제적 관점 차이가 극명히 드러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유로존 부채위기 이후 유로화에 일반의 신뢰가 떨어진데다 그리스 정정불안까지 겹치면서 동유럽의 유로화 도입 확대가 안갯속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한편, 리투아니아는 대출의 70%를 유로화로 할 정도로 경제구조를 유로화에 적응시켜놓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리타스를 폐기한다고 해도 실물경제에 미칠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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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지역(euro area. Euro Zone)
1. 의의
유로존(Eurozone, 공식명칭, 유로지역. euro area)은 euro(?)를 그들의 통화 및 법화(법화, legal tender)로 채택한 19개 유럽연합회원국의 경제화폐화동맹이다.
2. Euro Zone의 시행
단일통화 euro는 1999년 1월 1일~2001년 12월 31일까지의 과도기를 거쳐 2002년 1월 1일~2002년 6월 1일까지의 완결기간을 거쳐 전면 시행되고 있다.
3. 회원국
단일통화 euro는 2015년 1월 현재 Austria, Belgium, Cyprus, Estonia, Finland, France, Germany, Greece, Ireland, Italy, Latvia, Lithuania, Luxembourg, Malta, the Netherlands, Portugal, Slovakia, Slovenia, and Spain 등 19개국으로 인구 3억3천만명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 euro 시행국을 euro area(Eurozone)이라 하고 보다 비공식적으로는 euroland 또는 eurogroup이라고도 한다.
다른 EU회원국(Denmark와 영국을 제외)은 가입할 기준을 충족하면 강제로 가입된다. 아직 한 나라도 탈퇴하지 않았고 탈퇴 또는 제명할 규정이 없다. Andorra, Monaco, San Marino와 Vatican City는 euro를 그들의 공식통화로 사용하고 독자적 주화를 발행할 것을 EU와 공식협정을 맺고 있다. Kosovo와 Montenegro와 같은 다른 나라들은 일방적으로 euro를 채택했으나 이들 국가는 Eurozone의 부분을 공식으로 구성하지 않고 유럽중앙즌은행(ECB) 또는 유럽집단(Eurogroup)에 대표를 갖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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