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는 얼마 전 이 땅의 주인으로 행사하는 가치관에 끊임없이 거슬리는 도발을 앞세우며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가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의 주인공들을 접선한 적이 있었더랬다. 하지만 인터뷰를 마치고 회사로 귀환하는 동안 우리는 뭔가 부족하다는 강한 찝찝함을 정확히 교통체증으로 오랜 시간 본의 아니게 정차했던 한남대교에서 18시 22분경에 느꼈다. 늘 타당성 있는 준거 틀을 기준으로 논리적으로 원인을 분석. 규명하기 좋아하는 본 기자, 결국 그 이유를 천착해봤더니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올드보이>의 또 다른 주역들의 존재감에 있었음을 알아차리고 말았다.
그래서 무비스트 접선 전문 출장요원들은 주최 측과 긴밀한 의견을 교환한 후 그들을 며칠 전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맞대면했다. 지대한 오달수 윤진서 이 세 명의 배우를 말이다. 그리고 거대한 비밀의 문이 열리는 <올드보이>의 뚜껑 제낌식이 있는 오늘, 이들을 만천하에 공개함을 천명하는 바이다.
그리 알려지지 않은 이 낯선 두 사내와 한 처자는 <올드보이>에서 매우 아주 정말이지 중요한 지점에 위치한 인물들이다. 단언컨대, 우리가 만난 미스테리 여인 윤진서는 영화의 결정적 단서를 온 몸에 두르고 있는 캐릭터다. 그러기에 영화보다 훨 앳돼 보이는 윤진서는 인터뷰 내내 그 놈의 스포일러 때문에 말을 아껴야만 했다. 그리고 순결한 두 사내 중 한명인 사설 감금방 사장 오달수는 근자에 나온 어떠한 조연 캐릭터보다 기기묘묘한 배역으로 널리 두루두루 수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이 명명백백하다. 무비스트와 이미 취중인터뷰로 구면인 지대한은 오대수와 가장 절친한 친구 노주환으로 등장해 오대수 캐릭터를 더욱 견고하게 부각시키며 영화에 안정감을 더한다.
여튼, 이들과의 만남은 여느 배우와의 만남보다 무척이나 편했다. 어리버리의 왕자인 본 인터뷰어의 질의에 아직은 인터뷰가 생경한지 유독 쑥스러움을 많이들 타며 사려 깊게 화답해줬고, 촬영을 마친 뒤에도 담배를 벗 삼아 화기애애한 담소도 나눌 수 있었으니까...
아무쪼록, 이들 <올드보이>의 또 다른 주역들을 당신의 가슴살에 차곡차곡 잘 쌓아 간직해두길 바란다. 아니, 특별한 당부의 말을 뭐 꼭 전해 드리지 않아도 영화를 본다면 여러분의 눈에 알아서들 형형하게 밟힐 것이니 이 역시 알아서들 생각하심이 좋을 듯싶다.
자 그럼 인터뷰 요이~~~~~~~~~~~~~~땅!!!!
일단, 맛배기 질문이자 가장 중요하기도 한 당신들의 배역에 대해 소개해달라 오달수: 한 남자가 사설 감금방에 갇히는데 거기 사장인 철옹이다. 윤진서: 이수아라는 비밀의 여인 캐릭터로 외로움을 많이 타는 고등학교 소녀이다. 지대한: 최민식 선배가 맡은 오대수의 절친한 친구이자 고등학교 동창인 노주환이다. 다리를 저는 신체장애가 있는 인물로 중간에 이우진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인물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당신들에 대해 낯설음을 느낄 것이다. 그러한 그들을 위해 자신이 어떠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배우인지 편하게 또는 마음대로 말해주길 바란다 오달수: 난 대학로에서 서식하며 연극을 하는 배우다. 89년 이윤택 선생이 창단하신 극단에서 출발해 마음이 맞는 젊은 친구들과 함께 2000년도에 독립해 계속 연극을 하고 있는 배우다. 그러다 얼마 전 개봉한 <여섯개의 시선> 중 박찬욱 감독의 소품인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에 출연한 게 인연이 돼 <올드보이>까지 오게 됐다. 현재는 <효자동 이발소>와 <마지막 늑대>라는 작품에 캐스팅 돼 촬영 중에 있다.
윤진서: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이다. 그전에는 <버스 정류장>과 <취화선>에 잠깐 얼굴을 비친 적이 있다. 극중 내 이름이 있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스물 명의 감독이 모여 옴니버스 형식으로 영화를 찍는 이공 프로젝트 중 허진호 감독의 작품에 출연할 예정이다.
지대한: 전에 무비스트와 취중인터뷰를 하기도 했고, 여러 영화에 잠깐 잠깐씩 출연해 아시는 분들도 있을 거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 형사로 잠깐 출연했던 게 박찬욱 감독하고 인연이 된 건 같다. 어쨌든 난, 오래전부터 영화와 연극을 왔다갔다했고 지금은 <아홉살 인생>에 출연해 촬영중이다.
이미 다들 잘 알다시피 이번 영화의 반전과 결말은 문서로까지 함구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촬영에 들어갈 정도로 철저히 비밀로 부쳐져 왔다. 일례로 지대한씨 같은 경우는 사석인 술자리에서 본 기자가 바퀴벌레의 저돌성과 똥파리적인 집요함으로 마구 영화의 결말에 대해 캐물었지만 절대 알려주지 않았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의 느낌을 듣고 싶다 오달수: 시나리오 전편을 처음 봤을 때 아~~ 이건 정말 유출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처음엔 시나리오 전체 분량을 다 안 줬다. 계약하고 나서야 다 보여줬다.
지대한: 나 역시 계약 전엔 내가 죽는 상황까지만 있는 시나리오를 건네받았다. 그래서 “이 영화 뭐 이래” 이랬다가 나중에 알았다. 내 와이프도 아직까지 모른다. 시나리오를 전부 읽고나서는 솔직히 답답하고 찜찜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윤진서: 시나리오를 전부 다 볼 수밖에 없는 캐릭터라.....읽었을 땐 무척 재밌었다. 선입견이 크게 없었다. 우리 어머니의 경우 어제께 보셨는데 ****가 들어간 게 상당히 걸리신 거 같다. 여튼 재밌었다.
서로가 한 화면에 등장했던 신이 없었던 만큼 마주칠 일은 거의 없었을 거 같다 윤진서: 박찬욱 감독이 술을 좋아하다 보니 촬영장 밖에서 이뤄진 엠티 등 술자리를 통해 만났다.
오대수가 경찰서에서 꼬장을 부리며 난동을 부리는 장면은 <파이란>의 강재와 비슷하다. 그리고 지대한씨는 그의 절친한 친구로 등장해 그를 데려간다. <파이란>에선 그와 적대적 관계에 놓은 인물이었는데 이번에는 정 반대다. 어떠했는가? 그 상반된 관계의 연기를 할때 지대한: 개인적으로는 최민식 선배와의 인연이 <파이란>때는 그를 목졸라 죽여야만 했던 나쁜놈 캐릭터였고, 역으로 올드보이에서는 결국 오대수 때문에 내가 죽는다. 전생의 업보가 아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보니 내가 개인적으로는 오대수의 분신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내딴에는 오대수와의 그런 느낌을 보이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물론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오달수는 유지태의 오다(주문)를 다 수행하는 하수인이다. 난 오대수의 결정적 단서를 찾아주는 측근이고, 그러니까 오달수와 나와의 관계가 또 그렇다. 그런 식으로 나름대로 그림을 그려 연기에 임했다.
촬영현장에 갔을 때 홍보맨을 비롯한 많은 스탭들이 당신의 캐릭터인 사설방 대장 오달수를 주목해달라고 하더라. 한마디로 깬다고, 보니까 역시나였고 .짧은 혀로 말을 어눌하게 뱉어내는 것부터 시작해 잔인하면서도 익살이 느껴지는 가벼우면서도 만만치 않게 보이는 존재 같은 느낌, 굉장히 특이했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폴>에 나오는 대마왕의 하수인인 버섯돌이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기이한 캐릭터 창출은 누구의 생각이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이뤄지게 됐는지 무지 궁금하다. 오달수: 일단, 배역을 맡으면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서 첫 번째로 목소리, 동작, 표정이 바뀌어야 한다. 중요한 건 박찬욱 감독이 이런 성격도 저런 성격도 아닌 확 드러내지 않는 중간을 잘 타라는 주문을 했다는 것이다. 그게 가장 큰 화두였다. 무슨 말인지 확실히 감을 잡지는 못 했지만 거기에 맞춰 충실하려고 했다.
근데, 조금은 원래 말하는 투나 목소리가 그런 거 같다 오달수: 원래 그렇다. (다 자지러짐)
이수아라는 인물은 <올드보이>의 결말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쥐고 있는 캐릭터다. 대사도 별로 없고, 많은 시간에 걸쳐 등장하진 않지만 영화상 굉장히 중요한 배역이다.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이 비극적 운명의 여인의 캐릭터를 소화해냈는지 윤진서:오달수 선배가 금방 말했던 부분, 솔직히 그런 거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냥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이런 거 할 때 뭐가 필요할까를 많이 생각했다. 캐릭터가 외로움을 타고 혼자 생각이 많고 감성적이고 그런 부분은 나름대로 설정했다. 내 밖에 있는 걸 가지고 이것저것 만들려고는 하지 않았다. .
또한 이우진의 펜트하우스의 내부를 보면 당신의 얼굴과 모습이 담긴 수십 점의 사진액자가 한 벽을 이루고 있다. 굉장히 신비스러우면서도 뭔가 기구한 운명을 지닌 여인처럼 비쳐졌다. 사진촬영시 감독으로부터 어떠한 표정을 주문받았나. 윤진서: 특별한 주문을 받진 않았다. 그냥 일상적인 면을 많이 담은 거 같다. 기억나는 건 비오는 날 우는 듯한 표정 또 밥 먹는 걸 담은 사진 정도다.
박찬욱 감독의 전작인 <복수는 나의 것> 종반부에 보면 송광호는 무정부 혁명부원중 한 명인 오광록씨로부터 칼침을 맞고 죽는다. 그리고 오광록은 그 신 하나로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보다 개성이 강하면서도 많은 대사와 빈번한 등장으로 영화관계자들은 당신이 그 이상으로 관객들에게 회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추측에 대해 동의하는지 궁금하다. 오달수: 부담스럽다. 아까도 스탭들이 나를 두고 비장의 카드다 뭐다 했는데, 솔직히 황송스럽고 무안하다. 오광록 선배의 경우는 정말이지 눈으로서 많은 것을 정확히 표현했다. 난 아직까지 그런 단계는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부담스럽다.. 아직 개봉도 안 한 상태라 그러할 거라는 보장도 없고, 뭐 그냥 가는 거죠. ㅋㅋㅋㅋㅋ
이우진은 철저하게 오대수에 대한 복수심 하나로 15년 동안 많은 것을 용의주도하게 준비하며 삶을 통과한 인물이다. 굉장히 냉철한 인간이다. 헌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피씨방에서 지대한씨가 누군가를 향해 비방하는 소릴 듣고 극도의 흥분된 감정이 용솟음치며 살의를 강하게 분출한다. 그리고 당신을 난도질해 살해한다. 쉬운 촬영이 아니었을 것 같다. 지대한: 죽을 짓을 했지 내가. 그때 촬영 당시 리허설 할 때도 똑같은 강도로 유지태가 날 다뤘다. 절대 살살하지 않았다. 카메라가 있든 없든. 그래서 “좀 살살 좀 해라” 그랬다. 그럼 “그럴게요” 라고 한다. 하지만 리허설 들어가면 또 그런다. 결국, 가슴팍에 멍이 생겼다. 그런데 스탭들은 그걸 보고 “아 분장 잘 했네” 그러더라. 유지태의 집념과 집중력이 대단하다. 촬영을 마치고 와서 “형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하더라. 아주 자세가 좋은 연기자라 생각한다.
영화상 보면 주환은 미도를 제한다면 오대수와 가장 가까운 사이고, 수아는 우진과 가장 가까운 사이다. 그리고 철웅은 그들 둘 사이에 위치한 인물이라 볼 수 있다. 그럼으로써 당신 세 명은 묘한 트라이앵글을 형성하고 있다. 이건 그만큼 중요한 배역이란 말이다. <올드보이>에서 당신들이 점하고 있는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지대한: 시나리오를 읽어 본 다음에 화면에서 많이 보이고 안 보이고를 떠나서 오대수라는 인물의 내면의 분신이라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공동체 같은 운명의 느낌의 캐릭터 정도. 윤진서: 점하고 있는 위치 역시 말씀드릴 수는 없고, 뭐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이미지도 캐릭터도 다 맘에 들었다. 그래서 뿌듯하다. 오달수: 뜬금없는 소릴지는 모르겠지만, 원작자의 머리에서 나오고 감독이 다시 재수정했겠지만 사설 감금방을 만들 수 있다는 발칙한 사람 정도ㅋㅋㅋㅋ.
다들 개인적으로 촬영하면서 기억에 오래 남을 인상적인 그 무엇이 있었을 거라 생각된다. 오달수: 글쎄요, 영화 작업을 그리 많이 안 해봐서리. 보통 주위에 있는 선배들이 “영화는 정말 기다림의 예술이다” 그러던데. 그걸 이번에 절감했다. 파주에 위치한 촬영장에서 보름동안 있으면서 절실하게 느꼈다. 기다림의 시간을 오래 가졌다는 게 기억에 남는다. 윤진서: 촬영 중간 중간에 박찬욱 감독과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선배와 술을 자주했다 .그러다 2시간 클럽이란 말이 생겼다.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시고 6시에 기상해 촬영장에 나가는 것이다. 근데 그게 매일 연속되는 거다. 힘들었지만 그게 정말 재밌었고 추억에 남는다.
음주를 즐기는 편인가 윤진서:좋아한다
지대한: 연기면에서 많이 생각한 부분이 있었다. 그간, 상당히 오바하는 방방방 뜨는 연기를 많이 했다. 헌데 최민식 선배가 “너 이번엔 가급적이면 튀지 말고 편안하게 해라”고 하더라. 그런데 습관이 무서운 게. 자꾸 오바스런 행동이 나오는 거다. 결국 박찬욱 감독이 “지대한이는 아무 생각없이 연기할 때가 가장 좋다. 그러니까 막 하려고 하지마” 라고 주문했다. 오대수를 십수년 만에 만나 꽉 껴안는 장면이었는데 분위기가 나 때문에 장난이 아니었다. 그 때 최민식 선배가 살짝 귀띔해주는 거다. “야 15년 만에 만났는데 무슨 말이 필요하냐, 그냥 꽉 껴안는 거지” 그러고나서 다시 했더니 바로 오케이 사인이 났다. 그 때 정말 당황됐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감당하기 힘든 결말과 반전을 <올드보이>는 담고 있다. 이러한 센 영화를 총 지휘한 박찬욱 감독에 대해 논한다면. 오달수: 골수분자죠. 의식이나 그런면은 자세히 잘 모르지만 영화를 보면 워낙 세니까. 아 이 사람은 뭔가에 골수다. 그 이상 알고 싶지만 말도 잘 안해주고...어쨌든 극히 드문 스타일의 사람이라 생각한다. 윤진서: 너무 좋으시다. 캐릭터라 표현하자면 대중적인 아버지, 말 없이 가만있다가 힘든 순간에 잘 해주는.... 섬세하다.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경우가 없고. 되게 깊은신 분이 아닌가 싶다. 지대한: <복수는 나의 것>도 그렇고 <올드보이>도 그렇고 골수분자 이상인 거 같다. 너무 파격적이다. 평소엔 매너좋고, 조용하고 말도 없는데 영화를 보면 참 그렇다.
개인적으로 당신들이 생각하는 <올드보이>의 최고장면이 있을 거다. 오달수: 배우로서 감동을 받은 장면인데. 오대수와 패거리들의 감금방 복도 다지마와리 신 1분 50초 짜리를 위해 17시간에 걸쳐 촬영한 최민식 선배의 배우로서의 모습과 근성. 컷하고 나서 바로 쓰러지더라, 너무 놀랬다. 윤진서: 많은 장면이 있는데 그 중에 주환이 이우진의 의해 살해되는 장면. 참 통쾌했다(왜 그런지는 영화 보시면 안다) 그리고 오대수가 이우진에게 구걸할 때. 눈물이 날 정도였다. 지대한: 미도가 오대수가 쓴 악행의 자서전을 보니까 오대수가 “보지마!” 하며 뺏다가 꽝하고 침대에 머리가 부딪히는 장면. 또 미도가 대수에게 “사랑해요 아저씨” 이 부분,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생기더라.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에 대해 한 마디 부탁한다 오달수: 고돌이도 아닌데 꼭 나부터 먼저 말 하라고 하네 거 참! 고 추송웅 선생이 남긴 유명한 말이 있다. ‘배우는 전생에 죄 지은 자다.’ 자신이 맡은 역할이 들어왔다가 빠져나갈 때 그 고통이 너무 크기에 했던 말씀이다. 어느 정도 캐릭터에 몰입하면 저런 심정이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바로 그런 심도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윤진서: 딱히 어떤 배우가 돼야겠다.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냥 배우라는 말이 아깝지 않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고 되고 싶을 뿐이다. 아직은 학생이니 공부도 열심히 하고, 많은 작품을 접하고 싶다.
지대한: 지금까지 열심히 했다는 생각은 한다. 하지만 이젠 연기를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연기를 잘 한다는 거 민식이 형 연기를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이제는 열심히 대신 잘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진심이 보이는 연기를 꼭 선보이겠다
마지막으로 <올드보이>를 볼 예비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달수: .아마도 근자에 향후 몇 년안에 이런 작품 보기 힘들 거다. 꼭 관람하시길 바란다. 윤진서: 말씀드릴 수 없구요, 라는 말 많이 했는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관람시 재밌게 보라고 한 거니까 .이해해줄 거라 믿는다. 물론, 꼭 보시길. 지대한: 영화 되게 재밌다. 잘 된 영화니까 보셔도 후회하지 않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