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할로윈데이에 블루문이 떴네요. 보름달은 한 달에 한 번 뜨는 건데 달의 흐름과 태양의 흐름이 미묘하게 달라 이렇게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뜰 때가 생긴대요. 그래서 두 번재 뜨는 달을 블루문이라고 한답니다.
서양에서는 달을 불길한 것으로 여겼는데 한 달에 한 번 떠야할 달이 두 번 뜨니 두 번 째 달은 배신하다라는 뜻을 가진 'belewe' 을 붙여 belewe moon 이라고 부르던 것이 blue moon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믿거나 말거나~^^
한 번만 떠야 하는 달이 두 번씩 뜨기도 하니 달은 정말 믿을 수 없고 불길한 존재라고 생각했을 것 같기도 하네요. 달은 그저 초승달이 지나 보름달이 지나 그믐달을 지나 잠시 쉬었다가 때가 되면 또 떠오를 뿐이었는데 말이예요.~
저는 블루문을 보며 세상이 따르라고 정해놓은 태양의 흐름에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흐름대로 조용히 그저 가고 있을 뿐인 달의 흐름을 생각해 봤습니다. 블루문은 태양의 흐름과 달의 흐름이 서로 다름이 드러났을 뿐 혼돈도 배신도 아님을, 두 번째 달이어서 달의 힘이 더 강력한 것도 아님을 알아차려 봅니다.
그리고 나만의 시간을 따라 나의 흐름은 어떻게 가고 있는 지도 알아차려 봅니다.
익숙한 태양의 흐름을 벗어났을 때 두려워하고 경계하는 나를 봅니다.
그리고 우주의 질서는 태양의 질서가 아니라 수 많은 별들의 흐름이 조화를 이룸으로써 만들어 냄을 알아차려봅니다.
나도 그 별들 중 하나임을 오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