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 1, 2, 3, 4세대가 한자리에
- 101세부터 2세까지 -
10월 9일 한글날 아침, 맑게 개인 가을 날씨로 곱게 물들어가는 서울 서초구 소재 양재시민의 숲 공원에서 함경남도 안변군민회(회장: 이호성)는 제3회 함경남도 안변군민 총동원 단합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2살짜리 갓난이부터 안변군 최고령 어르신(고 박, 101세)까지 군민 약 100여 명이 참석하여 “안변사랑! Go Together” 라는 슬로건 아래 친목과 화합의 한마당 잔치가 열렸다.
식전행사는 안변군 2세 출신이자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1983년 MBC 대학가곡제에서 [산아]라는 한국가곡으로 대상을 수상한 후 문화예술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신동수 단장의 지도로 안변군가 “안변의 노래”를 군민들과 함께 제창하였다.
제1부 행사는 수십 년간 우리가 알게 모르게 북녘땅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고향 안변 땅의 부조님과 실향 후 남한에서 작고하신 회원님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으로 시작되었다.
군민회 창립 75주년을 맞이하여 최초 2세 군민회장으로 3년째 군민회의 미래 개척에 열과 성의를 다하고 있는 이호성 회장은 축사에서 바쁘신 와중에서도 실향민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이렇게 한자리에 많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말과 함께 김태서 도지사, 박한상 변호사, 앙드레 킴 스승, 이한림 장군 등 정관계 및 각계 각층의 유명인을 배출한 함경남도 안변인의 75년의 자랑스런 역사와 전통을 가슴 깊이 간직하면서 안변인의 자긍심을 으로 안변군의 미래 개척에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하자고 호소했다.
이어서 최상보 명예군수 주도 아래 군수·면장단 모두가 정성으로 모은 장학기금을 “안변장학회” 이사장에게 전달하였고, 행사에 참석하신 90세 이상 어르신 11명에게 경로축하금을 전달했고, 장학금 수여식은 초중고 학생으로 선정된 장학생 7명(또는 보호자)에게 이호성 이사장은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하여 실향민 사회의 꿈나무가 될 후세들에게는 매우 의미가 있는 시간이 되었다.
식사 후 제2부 행사에서는 면장단이 주축이 되어 윳놀이와 투호 등을 흥겹게 진행하였고,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오늘 행사에 최다참석 면민회, 최다 참석 김허환 가족(21명중 2세 어린이도 포함), 첫 참석한 회원 전원 및 참석 어린이 전원을 대상으로 시상이 있었다.
오락시간에는 김성철 목사(신고산면) 부부의 진행으로 숟가락 장단에 맞추어 군민들 모두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의 동요 제창을 통해 1,2,3,4세대가 함께 노래하는 통일의 노래시간을 가졌다.
폐회에 앞서 함경남도 안변원로회 회장(고윤국; 98세)의 소감발표를 통해 “단합된 힘으로 남북통일의 그 날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합심·단결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의 가장 관심사인 행운권 추첨을 통해 흐뭇한 시간을 보냈고,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석별의 아쉬움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