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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골&마차재
 
 
 
카페 게시글
추억&풍경사진 스크랩 정선에 가면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남긴 타임캡슐공원이 있습니다
그시절에(김승석) 추천 0 조회 67 12.11.19 17:5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영화 속 이야기에선

사랑했던 남녀가 이별하는 날

타임캡슐을 묻는 곳으로 이 소나무 아래를 택하죠..

 

두 사람은 3년 뒤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과 함께

서로에게 쓴 편지와 목걸이를 이곳 나무 아래에 묻습니다

 

아마도... 이 소나무는 그 연인들의 사랑 약속을 지켜보았을 겁니다

그리고 기억할 겁니다

 

그때부터 이 소나무는 사랑나무로 유명해졌습니다..

언제나 푸른 소나무,

나무처럼 변하지 말자는 약속을 담아 타임캡슐로

소나무 아래 묻게 되는 사연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누구나 사람은 영화 속 주인공처럼 살고 싶은가 봅니다

그들처럼 내 삶도 아름답기를 원하고

그런 그림을 그리면서 살아갑니다

 

 이 소나무 아래 타임캡슐이 많이 묻혀있습니다

누구나 그때의 순간을 기억하기 위하여

잊지 않기 위하여

찾고 있는지 모릅니다

비밀처럼 ...

사랑과 추억을 묻어 두는 곳

타임캡슐공원을 소개합니다

 

 

 

 

 

 

 

 

정선에 가면 해발 850m 지점에 홀로 서 있는 저 소나무가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타임캡슐에 대해 알아보고 갈게요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타임캡슐이란... 후세에 남길 자료를 넣어 묻어두기 위한 용기를 말합니다

 

최초의 타임캡슐은 1939년 뉴욕 만국박람회 때

150m 지하에 묻으면서

처음 생겨났다고 합니다

캡슐통은 ‘큐펄로이’라고 하여 부식에 견딜 수 있도록

 강철 ·크롬 ·은의 특수합금으로 만들었으며

내부는 열에 강한 규산유리로 둘러싸서 질소를 넣은 뒤,

각종 일용품과 금속 ·화학섬유 ·공업재료 ·곡물 ·서적 ·백과사전 ·

사전 ·회화(繪畵) ·신문 등의 마이크로 필름과 뉴스영화 등이었답니다

이것은 서기 6939년에 개봉될 예정이랍니다..

 

얼마나 먼 훗날에 이 자료를 보게 되는건지..

개봉날짜를 보니 가히 멀기만 하네요..


 

우리나라도 그 후 많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처음은 1985년 중앙일보사가 남산 옆에 묻어둔 것이라는데

소장품은 모두 466점으로 실물 ·모형 ·마이크로필름 ·비디오테이프 등을 넣어

2485년에 개봉할 예정으로 묻었답니다.

 

또,1994년에는 서울 정도(定都) 6백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정도 1천 년인 2394년 11월 29일에 개봉될 타임캡슐이

서울 중구 필동에 매설되었다. 여기에는 600점의 내용물이 담겨있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뒤에 우리의 후세들이 보게 되겠지요..

 

 

 

 

 

 

 

여기가 타임캡슐공원 입구입니다..

산 중턱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요..

여기서 내려다보는 주변 풍경은 온통 산이고...

배추밭이었습니다..

 

산길을 올라올 때는 비가 내리더니..

잠시 비가 그치고... 다시 비가 내리기를 반복하더군요..

 

저 보이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엽기소나무가 보입니다..

영화 때문에 엽기란 이름이 붙었겠지만

소나무는 무척 예쁘던 데요 ㅎㅎ

 

 

 

 

 

 

공원 주차장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이 높은 산중에 작은 마을이 있더군요..

비가 오지 않았다면

저 마을도 한번 들어가 보고

주변을 다 살펴보고 싶었는데

비바람 치는 바람에 아쉽게 공원만 둘러보고

내려와야 했습니다..

 

 

 

 

 

 

타임캡슐 공원 올라가는 길 양 옆으로

황금색을 띠는 풀들이 이색적이었는데

알고 보니

두메부추더군요...

두메부추란 이름표가 붙어 있더라고요..

 

부추가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혀 저런 모습이 된다는 것을

여기서 만나게 되더라고요...

 

무슨 황금 들판 같았습니다..

 

 

 

 

 

굉장히 가파른 길이긴 해요..

다행히도 계단을 만들어 놓아 오르기는 쉬웠습니다...

 

 

 

 

 

 

이렇게 중간에 데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조명등도 설치되어 있고

밤 풍경도 멋질 거란 상상만 하면서... 올라가 보았습니다.

 

 

 

 

 

 

 

 

 

 

올라가면 먼저 반기는 안내문과 소나무였습니다..

한 번 더 읽어보고...

 

 

 

 

 

안내문 바로 옆에 이런 낙서 벽이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다녀간 흔적인가 봅니다..

또 다른  풍경이 되어 있더군요...

 

사랑하면 할 말이 많은가 봅니다..

낙서장을 한번 둘러보니..

전부 사랑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오래전 영화에 등장할 때만 해도

저 소나무 달랑 한그루였다는데...

지금은 그 주변이 공원화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조금 반성할 필요도 있는 것 같아요

저 소나무 한테 미안한...

 

조금만 유명세를 타면 고치고 바꾸고...

홀로 서서 바람만 친구 하다가..많이 찾아오니

나무는 외롭지는 않겠지만,,

 

주변의 자연 느낌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긴 하였지만

더 많은 사람에게 주는 의미도 있으니

다행이란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새비재 꼭대기에 자리한 타임캡슐공원에서는

 주변 풍광이 한눈에 조망되어 아름답고

산을 깎아 만든 일대 밭은 8월경이면 잘 자란 배추로

푸르게 덮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하더군요

 

 

 

 

 

 

 

 

 

 

 

 

 

 

 

 

 

공원 산책로에는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더불어 벤치가 마련돼 있어

내달리는 산줄기를 감상하기에 그만이겠더라고요.

 

 

 

 

 

 

 

 

 

 

 

 

하지만 하나 아쉬운 느낌은

영화 속 그 장면과 사뭇 다르다는 것입니다

영화가 유명세를 타면서...

이곳이 공원화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처음 영화에 등장했던 그런 모습은 지금은 없지만

나름 공원으로 꾸며놓아

더 많은 사람이 찾고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자연 그대로... 영화에 나왔던 그 나무라 생각이 들었고

지금도 귓전에... 남자친구의 이름을 소리쳐 부르던

그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고

잔디밭에 풀을 뽑는 관리자분들이 계시더군요..

늘~ 저렇게 수고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여행자는 편하게 둘러보지 싶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길이 주는 편안함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다는 듯이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누군가 타임캡슐을 이용한다면...

내일의 만남을 약속하고 오늘 타임캡슐을 묻은 그들처럼

타임캡슐공원에는 어제가 될 오늘을 기념하고,

내일을 약속하는 마음이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누구나 이별을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입니다

사랑했던 사람을 보내기도 하고

그리워도 만나지 못한 사람도 있을 테고..

 

나는 저 벤치 앞에 서서 생각합니다

나는 이별했던 인연이 얼마쯤인가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는지..

지금쯤 그들은 다 잘살고 있는지...

 

가슴속에 묻어둔 사연이 있는 것 처럼

누구나 보고 싶은 그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홀로 서 있는 소나무를 중심으로

12개월을 의미하는 12개 방사형 원형 블록이 설치되어 있답니다

누구나 원하신다면 희망하는 달(月)에 타임캡슐을 저장할 수 있답니다

 

 1~12월을 상징해 12개로 나누어진 공간에는 각 400여 개의 타임캡슐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4,000여 개가 넘는 타임캡슐 공간은 각기 다른 4,000여 약속과 추억을 담고

짧게는 100일, 길게는 4년 후 개봉될 날을 기다린답니다

 이용요금 타임캡슐구입 100일 4만원, 1년 5만원, 2년 6만원, 3년 7만원,

타임캡슐대여 1년 1만원, 2년 2만원, 3년 3만원, 4년 4만원,이랍니다

누구나 이용 가능하답니다..

 

돈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느낌은 별로였지만..

정선에서 운영한다고 하니 어쩌겠어요.. ㅎㅎ

 

이곳 타임캡슐공원은 잠시 영화속 추억을 되살려  볼 수 있는 기회로 여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캡슐 번호가 있더군요...

저기 안에는 무슨 사연이 들어 있을까요?

 

꼭 이별하면서

다시 만남을 약속하는 내용이 아니어도 좋겠지요..

아프고 슬픈 사연보다

소중하고 남겨두고 싶은 사랑이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소나무 아래 벤치가 놓여있어서

잠시 앉아보고 싶었는데

비가 와서 그냥 그 곁에서 서성거리다 왔네요...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정신이 없더라고요

 

높은 산이어서 그런지 바람이 몹시 불고..

우산을 쓰기에 곤란할 만큼...

 

잔디밭에 풀을 뽑던 분들도 비를 피해 자리를 뜨시더군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빗줄기가 거세지고 있어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산꼭대기에서 만난 공원길이

여느 공원 같지 않았던 것은..

누구나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마음에 따라

보이는 풍경도 다르지 싶었습니다

 

 

 

 

 

옆으로 난 공원길로 내려오면서 담은 풍경들입니다..

 

 

 

 

 

 

 

 

 

 

 

산골짜기를 지나오는 비바람이 보였습니다

여기는 늘 해가 짧고

바람이 많이 불고 서늘하여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낀다죠...

 

요즘 더운 날씨에 그리운 곳이 되었습니다..

가슴 시리게 불어오는 상큼한 바람이 그리운...

 

 

 

 

 

 

 

 

 

 

 

 

 

 

 

 

 

 

왜, 나는 이곳 캡슐 공원이 쓸쓸했을까요?

이별하는 곳이어서?

아니면 비가 와서?

그런 것도 아닌데...

 

무척 황량한 느낌이 들더군요...

 

아마도 영화 속 주인공의 마음을 느끼고 싶었나 봐요 ...

 

 

 

 

 

저 의자에 바람이 쉬어가고 있었습니다

빈 의자 곁에 하늘이 맞닿아 가깝고,

이별하는 사람 마음같이

눈물 같은 빗방울 후둑거리고

복잡한 심경 같은 바람이 불었습니다

 

내가 누군가 이별하고... 아픈 마음으로 서 있는 듯이....

 

 

 

 

 

 

 

나는 다시 두메부추가 자라는 중간길을 택해 내려왔습니다

비가 세차게 내리고 바람이 불어

산 위에 서 있는 느낌이 다르더군요..

 

 

 

 

 

이별하는 여인이

이곳에 서서

쉼 없이 불어오는 바람이 헝클어대는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며

눈물 흘리는 장면이 연상되는 풍경이었습니다..

 

내리는 비가 주는 운치였을까요?

 

 

 

 

 

 

비가 오는데도 나는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쉬움에 또 담아보고....

이런 느낌을 가져가고 싶어졌습니다...

 

 

 

 

 

 

 

 

 

 

 

 

 

 

 

 

 

이제 다시 올라왔던 길을 내려가야 합니다

저 숲으로 난 길을 다시....

여기 캡슐 공원은 '엽기적인 그녀' 영화 때문에

숲길 이름도 엽기적인 숲길이란 이름이 붙었답니다..

 

 

 

 

 

그렇게 빗속으로 내려오다 보니

함백 마을이 눈에 들어옵니다

참 평화로운 풍경이었습니다..

 

 

 

 

 

 

 

 

 함백 마을을 지나다 만나게 되는 풍경 중 눈이 가던 안경다리...

정말 안경 같습니까?

 

이곳 안경다리는

 안경처럼 생겼다 하여 "안경다리"라고 한답니다
위로 함백선 철도가 지나는 콘크리트 다리에 불과하지만...
1960년대 광부들이 함백탄광으로 들어가는 관문이었다죠..

 

그 시절 탄광이 많은 이곳은
자주 갱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였고

 그 탓에 안경다리 앞은 눈물바다가 되었겠지요..

탄광에 출근하는 광부는 늘 하루의 무사고가 일상의 바람이었다 하더군요..

 

여인네들은 그들이 지나는 길을 가로질러 건너면 큰일 나는 일로 여겨졌다고 해요

탄광으로 향하는 사랑하는 남편이 

이 안경다리를 지나가 탄광일을  무사히 마치고 

 따뜻한 가정으로 돌아오는 것이 그들의 소원이었을 테니까요..

 

저도 바라보면서 코끝이 찡함을 느꼈습니다

그 주변에는 안경다리라는 이름을 붙여 식당이며 여러 곳이 있더군요..

참역사의 증인 같았습니다...

 

이렇게 사연이 있는 함백에서 본 풍경과

사랑이 깃들어 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남겨준 메시지...

그리고 그 공원으로 올라가던 숲길을

가슴에 품고 저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여행이 주는 따뜻한 추억이 아직 식지 않았음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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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11.19 20:48

    첫댓글 여가 어디여 ?
    사진빨 잘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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