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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식이
어린이를 키우는 어머니가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일반에게 팔고 있는 통변약을 우유나 분유 등에 섞어 도리어 어린이의 창자를 교란시키는 일이다. 세장(洗腸)의 목적으로 갓난아기에게 이것을 먹이면 유아의 창자를 보호하기 위해 들어 있는 암록색의 물질을 배출하게 해 버린다. 이것은 중대한 잘못이다. 그 암록색의 물질이야말로 미코니움(Meconium)으로 불리는 점액이다. 이 점액은 같은 이름으로 되어 있는 태내에 있을 때 체류된 태변에는 틀림없지만 갓 태어나서 피부 호흡만 시키고 있을 때 배설되는 것은 태변 즉 배내똥과는 동명이물이므로 잘 이해하기 바란다. 그리고 이 암록색의 점액은 창자를 규칙적으로 개폐하여 그 내용물을 배설시키는 임무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보통의 통변만을 목적으로 하는 하제를 사용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할지, 이해가 없다고 할지라도 난폭하게도 그것을 없애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어린이에게 있어서는 천연자연의 살균제와 장벽보강을 겸한 자극물을 잃는 것이 되므로 일찌감치 변비의 습관이 확립되는 것이다. 유유아(乳幼兒)고 어린이고 변비는 식사법의 잘못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창자가 약한 어린이는 모유의 아기보다 우유로 자란 어린이 사이에 많다는 것은 흥미 있는 사실이다. 모유의 속에는 지방분과 유당이 포함되고 있어서 그것이 창자를 자극하는 작용을 갖는 것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많은 어린이는 보통의 열 살균법에 의한 암소 젖으로 키워지고 있는 것이다. 우유는 열 살균법에 의하면 완전히 안전한 것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그런데 그 유효성분의 어떤 것이 파괴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우유 속에 함유되는 비타민이든가 다른 효소나 물론 결국 생명소(生命素)는 열이 가해지면 파괴되는 것이다. 이 파스퇴르 살균법에 의존하는 것은 즉, 불결한 우유를 마시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우유는 어린 아기에 있어서는 대단히 유용한 음식물이다. 그 우유가 없으면 그 이상 좋은 현미미음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 다행이 우리나라에 많은 좋은 목장이 있어 좋은 위생시설 하에 우유가 생산되고 있다. 그리고 이 영양물을 채취하는데, 가장 좋은 것은 파스퇴르 살균을 하지 않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이렇게 채취하고 있는 곳이 많은 모양이므로 청결한 우유가 열에 의하여 별로 파괴되지 않는다. 그리고 우유를 살균한 때보다도 더 건강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어린 아기들의 식사에 즈음하여 저지르는 많은 과오는 너무도 많이 전분성 음식을 먹이는 일이다. 시장에서 팔리는 식품 중에서는 그 주요성분이 단지 전분만인 경우가 있다. 이것을 지나치게 먹이면 변비를 일으켜서 만성숙변 보류자가 되고 4, 5세쯤에도 뜻밖에 감기가 원인으로 되어 소아마비가 된다든가, 반신불수가 된다든가, 간질병이 된다든가 각양각색의 만성병으로 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그중에는 변비이면서 설사만으로 고생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만성 설사증이라고 하는 것은 실은 만성 변비증, 결국 만성 숙변인 것이다. 설사는 일반에게는 질병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잘못이다. 더구나 멈출 목적으로 약제가 주어지는 일이 누누이 있다. 이러한 지사제의 약제에는 아마도 아편이 함유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한 약제가 유해하다고 하는 것은 논할 가치도 없다. 어린이에게는 과일을 자주 먹였으면 좋겟다. 특히 가공하지 않은 과일이 좋다. 이것은 창자의 활동을 조용히 자연적으로 자극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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