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쯤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 고구마 아주심기를 하였다..
지난 4일 잘라놓은 종순을 덩굴쪼김병 예방을 할 겸 물과 매실효소를 혼합한 물에 담가 놓았었다.
4일간 담가놓으니 마디에서 뿌리가 잘 발달이 되었다.
우리 밭은 황토질에 마사가 조금 섞여 고구마 재배에는 적지다.
고구마를 심을 밭에는 밑거름을 전혀 하지 않았다.
밑거름을 할 경우 순만 무성하고 닷맛이 떨어지며, 고구마의 크기가 너무 커지기만하므로 일체 밑거름을 하지 않고.
다만 조만간 황산가리를 웃거름으로 줄 예정이다.
가리는 뿌리 발달을 좋게하고, 당도를 높여 주기도 하므로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농협에서 황산가리를 구매해 웃거름으로 시비를 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거름기가 적은 황토밭에서 생산된 어린이 주막만한 크기의 고구마를 최고로 친다.
그래서 거름과 비료를 넣지 않고 두둑은 보통 크기보다 약간만 크게 만들었다.
심을 때는 순을 뉘워 수평심기로 심었다..
고구마는 얇게 묻힌 줄기에서 잘 달리며 깊게 묻힐수록 덜 달리므로 심을 때 잎이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얕게 묻었다.
또 잎이 떨어지면 뿌리활착이 늦어지므로 줄기 서너 마디가 땅에 묻히게 하고 잎과 생장점 부위는 땅 밖으로 노출시켰다.
관정을 파 놓긴 했으나 아직 관수시설을 하지 않아 관정에서 경운기에 물을 받아 흠뻑 주고,
두둑 위에 고구마 순을 널어 놓는 일은 내가 하고 옆지기 알콩이는 고구마순을 묻었다..
순을 묻고 위에 젖은 흙이 보이면 수분이 쉽게 증발해 가뭄을 탈 수 있으므로 젖은 흙이 보이는 곳은 마른 흙으로 덮어 주었다.
마른 흙을 덮어 주는 일도 내 몫이다...
오늘은 호박고구마 일부와 자색고구마, 밤고구마를 1차 정식하였다.
올해의 야심작 황금고구마는 아직 순이 약간 덜 자란 듯하여 오늘 쯤 종순을 잘라 매실효소를 희석한 물에 담가 놓고,
내일이나 모레쯤 비올 때 심을까 생각중이다...
토양이 고구마재배에 적지라 올해는 고구마 재배에 욕심이 많다...
내일쯤 고구마로 유명한 태안의 안면도를 가 호박고구마와 황금고구마 종순을 구매도 해서 올해는 고구마를 조금 많이 심어볼까 생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