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ㅎㅎㅎ 가장 길게예요
세계적으로 하면 몇위 갈까요 ...
정읍 극장 앞에서 박신경 외과까지 일천 미터는 안되지만 길어요
폭은 어른손으로 양팔 벌리면 딱이네요
구조를 살펴보면 골목 한쪽은 큰길에 있는 건물들의 뒤편에 해당하고요 골목 다른쪽은 키 작은 주택이 위치하지요
산위로 오르는 골목길은 반으로 줄어들어요. 운치를 떠나 낭만이 가득할 것 같아요
골목길은 너무 좁아서 딱지치기, 구슬치기를 주로 했을 것 같구요
고무줄 놀이와 자치기는 힘들었지 않을까요...
좁은 길에서 서로 부딪치며 살아온 세월이 이젠 추억으로만 남는가보군요
추운 겨울이라 문단속이 잘됐구만요. 아이들 소리는 들리지도 않구요.
지나가는 사람은 아주 드무네요
여학생들이 산위에 있는 자취방을 구해서 생활 할 적엔 남학생들이라도 북적였는데 그래서 경찰과 교사 합동 단속도 자주 다녔던 기억이나네요
비좁고 낮으막한 자취방에서 알콩달콩 친구들과의 속삭임 참 재미나지 않았나요
벗들의 소근거림과 왁자지끌 그리고 발자욱 소리도 멀어지고,
이젠 흰머리에 허리는 휘어버린 세월만 남았더군요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정읍의 명소로 만드는 것 ^^
어떻게, 단순히 벽화를 그려 넣는 형식이 아닌 글자 그대로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을 주민들과 시간을 갖고 만들어 가는 작업과 해빙기가 되면 늘 위험을 안고 사는 주민들을 위해 단단하면서 예술적인 방어막 구성 등등을 생각하며서 즐거운 느낌이드네요.
정읍통문이 다른 문화 단체와 함께 해 보면 어떨까요 ...
첫댓글 14번째 사진중에서 빨간 벽돌 집이 우리집 인디요.. 산쪽은 수성동이고 도로갓 쪽은 연지동 이래요..
중앙극장이 맞고요 옛날엔 큰길이었어요..지금도 아침이면 재잘거리며 등교 하는 서영여고 학생들이 더러 있지요...
곡선이 직선에 밀려나는 도시개조현상의 이면에 자리한 오래된 골목길들 정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