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터 시즌 8 - 7년간의 걸작 미드가 이렇게 끝이 난다
드디어 <덱스터> 시즌8 12화를 끝으로 그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사실 그전에 끝이 났지만, 미뤄 오다가 한꺼번에 볼려고 지금에서야 보게 되었다. 정말 이렇게 또 한편의 걸작 미드를 보내기만 하니 아쉽기만 하다. <24시>, <프리즌브레이크> 처럼 탄탄 한 드라마였고, 여타의 드라마가 후반부로 갈 수록 지루해지는 반면, <덱스터> 는 그런 점이 덜 했던 것 같다. 마지막 까지 아슬 아슬 했다.
7년간의 짝사랑
지금 자료를 찾아보니 무려 7년간이나 한 드라마이다. 2006.10.01 을 시작으로 2013.9.22 막을 내렸으니 장장 7년 동안이나 한 드라마이다. 이렇게 매회를 재밌게 본 드라마도 드믈다. 더욱이 주인공 자체가 살인마라는 독특한 설정은 매료되기에 충분했다.
이 오프닝을 다시 볼 수 없다니 ㅜㅜ
처음 1시즌 1화를 보던 때가 생각난다. 이거뭐야 하고, 주인공이 살인마야? 하면서 봤지만, 점점 회가 거듭할 수록 주인공인 덱스터에게 끌리고, 그 음흉하지만 왠지 모르게 정감가는 마스크에 더욱 더 재미있게 본 것 같다.
탄탄한 스토리
무엇보다 <덱스터> 의 매력은 그 탄탄한 스토리이다. 더욱이 주인공이 살인마이다 보니 항상 남들에게 들킬까 조마조마한 장면들이 많이 펼쳐지게 되는데, 그때마다 완벽하게 빠져나가는 사이코패스 <덱스터> 를 보며, 긴장을 놓곤 했던 기억이 있다.
그냥 살인자가 되었다라는 식의 구성이 아니라, 왜 그가 그렇게 살인을 저지르고 피를 수집하는 가에 대한 설명이 구체적이었고, 시즌 8은 그것에 대한 설명이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의 프리퀄 수준의 시즌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매우 아쉬운 엔딩
정말 정말 아쉬운 엔딩이었다. 끝까지 해피 엔딩을 기대했는데, 기대와는 다르게 너무 너무 아쉽게 끝을 맺었다. 특히나 뎁의 죽음과 덱스터의 불행은 드라마가 끝났음에도 한참을 멍하게 있게 만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행복을 맞이 하려는 덱스터였는데, 그 기대는 산산히 부서지고 철철하게 파괴해 버렸다.
이 장면 진짜 눈물난다
역시 한나는 넘사벽의 파워가 있다
생각해보면, 행복한 살인마라는 주제가 가당치도 않겠지만, 그래도 너무 사지로 몰고 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왠지 모르게 찜찜하게 만들었다. 맨 마지막 덱스터의 모습을 보고 여러 의견들이 분분한 것 같다. 나는 왠지 다시 본성으로 돌아갈 것 같다는 의견에 한표를 던진다.
마지막 그의 눈빛이 세상에 대한 분노에 가득차 있고, 살인을 멈추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마 자신에 대한 생활에 대한 분노라기 보단, 자신의 본성으로 돌아간 것 같다. 주위의 사람들로 인해, 많이 정상인으로 돌아갔지만, 다시 혼자 고립되다 보니 다시 야수의 본성이 살아났다고나 할까...
아무튼 이렇게 미드는 열린 결말이란게 좋다. 좀 찜찜하긴 하지만 뭔가 아주 긴 여운을 남겨서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엔딩 크레딧에서 그동안 시즌에 대한 아쉬움과 정과 함께 매우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만들어 주었다.
요즘은 예전 만큼 재미있는 미드가 덜 한것 같다. 다시 이렇게 재미있는 드라마가 있으려나, 신작미드나 지나간 미드라도 다시 한번 찾아서 봐야 겠다. 하지만, <덱스터> 는 너무 재미있게 본터라, 다시 정주행을 해도 좋을 드라마 같다. 아~ 그냥 시즌 9 만들면 안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