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ne
의료행위를 기능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목적을 가진 성형외과 공간에서 그 목적을 충족시키면서 ‘병원은 병원다워야 한다’는 기본 명제처럼 표현되어오던 보편적인 디자인에서 벗어고자 했다. 유니크(unique)한 공간을 제시하기 위해 마감재의 물성을 이용하여 조형미가 있는 매스(mass)를 대입했다. 기하학적인 매스(mass)는 공간의 구획을 구분하고 각 공간은 조형적으로, 기능적으로 변화하면서 물성을 이해하도록 계획되었다.
마이클베이 감독의 2005년도 개봉작인 영화 ‘아일랜드’의 주제인 ‘클론’(CLONE, 복제인간)이라는 단어에서 영감을 얻어 평면설계를 미술기법인 데깔꼬마니 기법으로 만들어진 회화작품처럼 절반을 접으면 같은 모양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설계를 기초로 공간을 구분 짓는 벽체는 한쪽은 수직구조로, 다른 한쪽은 기울이고 비틀어서 변화와 운동감, 그리고 물성과 빛이 어우러질 수 있게 계획되어, 한 공간에 형태가 변형된 두 가지의 모습으로 존재하게 된다.
매스(mass)의 표면은 장식화된 하나의 마감재가 아닌 단조롭지만, 반복적인 모듈로 표면을 구성했으며 반사되는 물성과 조명을 통해 몽환적인 공간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진료실이나 회복실과 같은 자연광을 필요로 하는 기능적인 공간은 창이 있는 곳으로 배치하고, 상담실과 대기실처럼 내방하는 고객들이 처음으로 인지하는 공간들이 인위적인 조명공간 속에 위치 할 수 있도록 배치하였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정면으로 보이는 엘리트성형외과의 LED로 제작된 로고와 양분되어 보이지만, 일체형으로 제작된 데스크와 이미지월, 좌측에 위치한 유기적인 형태의 원형 대기공간과 우측에 위치한 비틀어진 매스의 대기공간이, 입구에서부터 힘있고 강렬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엘리트성형외과는 유니크한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병원이라는 제한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블랙(black)을 선택했다. 블랙(black)은 엘리트성형외과의 전략적인 색으로 유니크와 럭셔리를 대변하기 위함이다. 공간을 분리하는 파티션과 소파는 하나의 매스와 재료로 이루어져 공간구획과 가구를 한 덩어리로 표현하고자 하였고, 유니크한 형태로 공간 속에 스며들도록 하기 위해 반사되는 재료의 물성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였다. 특히, 블랙(black) 컬러컨셉 안에서 유광판넬, 흑경, 은경 등 빛이 투과되고 반사되는 재료의 기본 성질을 이용, 조명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다양한 느낌을 표현한다.
위치: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 1475 벽성빌딩 3층
지역,지구: 일반상업지역, 중심미관지구
용도: 의료공간 성형외과의원
연면적: 147.151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