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바삐 필요한 종이 가방이 있어 빼다가 다른 가방이 더불어 빠져 나왔습니다.
"너는 출석 안불렀는데 왜 나왔니?"
"주인님이 불러서 나왔는데요"
'그랬지. 네말이 맞다. 내가 불러 놓고도 네 잘못인냥 너에게 짜증부릴뻔 알았다. 미안.'
지은대로 남게 되는것을 영생을 놓고 막연한 것이라고만 볼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내 육근을 통하여 지은 것이 모두 남게 된다고 생각하자
정말 죄짓지 말고 잘 살아야겠다 싶어졌습니다.
바쁜데 갔다 와서 치울까 하다가 지금 치워놓고 가면 갔다 와서 손댈일 없겠지 싶어
치워 놓고 나갔습니다.
내가 떨어뜨린 가방은 누군가가 치우지 않는다면 그자리에 그냥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인과이구나.' 싶었습니다.
지금 내가 치우면 돌아왔을때 다시 치울일 없는것 처럼
저녁에 어질러진 것 들을 잘 치우고 자면 깨끗한 아침을 맞이하는 것처럼
'그때 그때 정리하고 참회하고 용서를 빌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이지 흔하고 하찮아 보이는 종이가방 하나를 통하여
저는 오늘 아침에 육근으로 복 짓고 죄 짓는 이치를 보게 되었고
그 이치를 볼 수 있음으로 인하여
짜증부리지 않고 화 내지 않고 내가 한 일 내가 잘 마무리 하는
심신작용 한것에 스스로 격려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누어 생각하면 대소유무요 심신작용이지만
취사를 할때는 대소 유무의 감각 감상에 따라 심신작용을
할 수 있음을 볼 때 결국 하나이구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첫댓글 떨어진 가방을 통하여 한편 시시조공 법문으로 심신작용 하시고 삼세의 인과로 감각 감상을 하셨네요.. 참 존경스럽고 감사합니다. 단장님의 공부심을 표준 삼아 저도 열심히 따라서 공부해보겠습니다. 훌륭한 감각감상 올려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단장 훈련나신후 교당서 발표하신 감상담도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신앙수기 감상담등 제가 쓴 글을 이 카페에 올리면서 비록 서툴지만 공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문향허 교무님 명사수기집오은성교무님 책을 보면 심신작용 감각감상을 자주 써보는 것이 확실하고 빠른 공부길이라고 하셨더군요..
좌산 상사님 법문에 "순간마다 공부찬스, 경계마다 공부거리"라는 법문이 있는데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공부를 하셨네요.영생과 인과가 멀리 있는것이 아니라는 것도 함께 아셨구요. 마음 챙기며 사는 모습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