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호남정맥 전남 순천시 외서면 신덕리 빈계재-편백나무숲-519봉-물굴불재-511.2봉-철쭉군락-고동치-고동산(709.5m)-철탑-장안치-700.8봉-임도-선암굴목재-아랫보리밥집-대피소-송광굴목재-홍골-비룡폭포-송광사-전남 순천시 신평리 송광사주차장]13년 6월 6일
* 구간 : 전남 순천시 외서면 신덕리 빈계재-편백나무숲-519봉-물굴불재-511.2봉-철쭉군락-고동치-고동산(709.5m)-철탑-장안치-700.8봉-임도-선암굴목재-아랫보리밥집-대피소-송광굴목재-홍골-비룡폭포-송광사-전남 순천시 신평리 송광사주차장
* 일시 : 2013년 6월 6일(목)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서울시 서초구 양재역 서초구청앞 오전 6시 50분
* 날 씨 : 맑음(최고 31도 최저 19도)
* 동반자 : 새마포등산클럽 산우들
* 산행거리 : 17.1km
* 산행지 도착시각 : 전남 순천시 외서면 신덕리 빈계재 오전 11시 30분 도착
* 산행후 하산시각 : 전남 순천시 신평리 송광사주차장 오후 4시 30분 도착
* 산행시간 : 약 5시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名不虛傳(명불허전)
명예가 널리 퍼짐은 그만한 실상이 있어 퍼진다는 말입니다.
역시 조계산은 대단합니다.
육산으로 포근한 어머니의 품과 같이 많은 것을 말없이 그냥 베풀고 있습니다.
산은 높지 않지만 울창한 숲과 깊은 계곡을 품어 이름을 더욱 높입니다.
하기에 선암사와 송광사같은 유명 사찰을 양쪽으로 품고 있습니다.
예전 송광사의 아름다운 풍광을 읊으신 조선 중기 때 스님 영월대사(詠月大師)의 시를 올립니다.
春風遊松廣寺(춘풍유송광사) 봄바람에 송광사를 거닐며
生來唯抱物外情(생래유포물외정) 평생 物外의 정을 간직하고
浪吟詩輕萬戶侯(낭음시경만호후) 소탈하게 읊는 시 부귀를 업수이 여겨
浮雲世事付他人(부운세사부타인) 뜬구름 세상일은 남에게 맡기고
綠水靑山心素留(녹수청산심소류) 푸른 물 푸른 산 이 마음 둔 곳
春風不禁逸興飛(춘풍불금일흥비) 봄바람에 나는 흥 금할 수 없어
笻向曺溪山水幽(공향조계산수유) 조계의 유심한 산수로 발길 옮기네
行尋石逕十里餘(행심석경십리려) 십여 리의 들길 찾아 나서서
濯足淸溪塵慮收(탁족청계진려수) 맑은 시내 씻는 발 세속 생각 잠재워
盤桓殿閣爽胸襟(반환전각상흉금) 전각을 오락가락 가슴 속 시원하고
嘯詠樓臺淸眼眸(소영누대청안모) 누대에서 읊조리자 눈동자 맑아지네
仙蹤異境翫復翫(선종이경완복완) 신선 자취 영이한 경계 구경 또 구경
月榻風欞遊更遊(월탑풍영유갱유) 달 바람 누대에서 노닐고 노닐다
玲瓏澗舌慰殘夢(영롱간설위잔몽) 구슬 소리 시내 혀 꿈을 위로하고
浙瀝松聲淸客愁(절력송성청객수) 솔바람 시원히 나그네 시름 달래다
今來煙景問如何(금래연경문여하) 지금의 자연 풍경 어떠냐 물으면
花滿溪山風滿樓(화만계산풍만누) 꽃은 시내 산 가득, 바람은 누대에 가득
蓬萊方丈未傳美(봉래방장미전미) 봉래. 방장산만이 아름답다 말며
武陵挑源何更求(무릉도원하갱구) 무릉도원을 또 어디가 찾으랴
居僧盡是學道者(거승진시학도자) 스님은 모두가 도를 익히는 이로
鶴弟雲兄度春秋(학제운형도춘추) 학 같은 아우 구름의 형 함께하는 세월
明朝携友又登山(명조휴우우등산) 다음 날 친구와 함께 또 산을 오르니
幾多梵宮羅雲頭(기다범궁라운두) 비단구름에 솟은 몇몇의 각황전
南臺遊了復北亭(남대유료복북정) 남쪽 누대 높이 끝나 또 북쪽 정자
敍嘯東阜又西丘(서소동부우서구) 동쪽 언덕 휘파람 또 서쪽의 구릉
芽林渡水路已窮(아림도수로이궁) 수풀 헤쳐 물 건너 길 다 하도록
萬壑千奉探勝周(만학천봉탐승주) 일만골, 일만 봉 좋은 곳 두루하다
登林絶頂恐到天(등림절정공도천) 절정에 오르면 하늘 닿은 두려움은
俯仰乾坤豪氣稠(부앙건곤호기조) 건곤을 위아래 살피다 호기가 마를까봐
山酣水醉博高閑(산감수취박고한) 산과 물에 취하는 것 한가함의 도박
月伴煙群賭自由(월반연군도자유) 달과 구름 벗 삼음 자유와의 내기
山花啼鳥共爭春(산화제조공쟁춘) 산, 꽃, 우는 새 서로 봄을 다투니
客興詩思俱悠悠(객흥시사구유유) 시상과 객흥이 모두 유유자적
雲林寄跡樂一生(운림기적낙일생) 雲林에 의탁한 몸 일생 즐거우니
蝸角功名非所謨(와각공명비소모) 달팽이 뿔 같은 공명 생각할 바 아니다
從今永作遊山客(종금영작유산객) 이제부터 길이 산수에 노니는 나그네
免得風塵東郭羞(면득풍진동곽수) 시끄러운 속세 풍진에 묻힌 부끄러움 면해 보리라.
조선 중기 때 스님으로 이름은 청학(淸學)이며 자는 수현(守玄)인 영월(詠月, 1570~1654)대사(大師)의 시(詩)입니다. 시는 그저 선어(禪語)를 배제한 자연의 서경적 서술로서 송광사의 아름다운 풍광을 읊고 있습니다.
산을 내려오니 새마포등산클럽산악회 국장님과 사모께서 순천시 조계산입구에 위치한 조계장의 맛있는 산채비빔밥을 마련해주셔서 맛있게 먹는 호사도 누립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이 현충일 휴일이기에 고속도로가 밀려 조금 늦게 전남 순천시 빈계재에 도착합니다.


다음에 가야할 백이산이 보입니다.

전남 보성군 낙안면 벌교읍입니다.

날씨가 무더워 그늘이 반갑습니다.





고동치에 도착합니다.

가야할 고동산(709.5m)이 보입니다.









지나온 고동산을 봅니다.







드디어 선암굴목재에 도착하여 송광사로 향합니다.

조계산에서 유명하다는 보리밥집에 도착합니다.

송광사로 향하는 중에 있는 대피소입니다.

송광굴목재에 도착합니다.






비룡폭포입니다.





이번 삶의 짧은 발걸음에서
우리 기쁨을 나누었으니
다음 삶의 젊음 속에서
우리 다시 만나기를 기원하세
옴 마니 팟메 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