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와 녹조가 끼는 물은 왜?
비가 내려서 씻어간 한강에서는 한 숨 돌리게 되었지만, 남해안의 적조는 아직도 수많은 양식어장의 어류들의 폐사로 메스컴의 화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적조나 녹조는 왜 일어나고 어떤 점이 유해하거나 문제가 되는 것인가를 살펴보기로 하자.
0. 우선 적조나 녹조란 무엇인가?
우리 일상에서 배출하는 오염 물질의 양이 바다나 강이 스스로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를 넘어서므로 해서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량 번식하여서 이 플랑크톤에 의해서 물의 색깔이 녹색이나 붉은 보라색 등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0. 그렇다면 이 녹조나 적조는 무엇이 문제이가?
남해에서는 적조경보 내려지고, 한강에서는 녹조주의보가 내렸다. 이것은 분해성 오염물질을 정화시켜서 물속의 생명력을 지키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보내는 SOS이다.
[일반적으로 강·호수·연안에서 육상 유기물질의 과다 유입으로 부영양화 현상이 발생하면 일차적으로 적조나 녹조현상이 발생하고 곧이어 유기물의 분해가 일어나는데 수중의 용존산소가 있을 때는 호기성 분해가 일어나지만 용존산소가 소비되면 산소 부족 또는 무산소 수괴가 형성되고 혐기성 분해가 일어나 결국 생물이 살 수 없게 된다. 적조·녹조현상은 지구의 문명벨트인 북위 30~40도 연안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데, 규모가 큰 것은 수백, 수천㎞에 이른다. 특히 최근에는 전 세계 연안에서 유해성 적조나 녹조현상이 고밀도로 발생해 장기간 지속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0.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적조·녹조가 발생하였을 때, 황토를 뿌리는 것은 적조나 녹조를 물 속으로 가라앉혀서 눈에 보이지 않게 하는 일시적인 수단일 뿐이라 한다. 지금까지 화학·생물학·물리학적 방제기술 개발에 노력해왔지만, 결국 바다가 수용할 수 없거나 경제성을 극복하지 못했다. 따라서 근본 발생 원인을 치유해야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금년 10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약 40개국에서 500여명의 과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적조·녹조, 그리고 마비성 식중독 문제를 포함한 제15차 국제적조회의가 개최된다. 이 회의에서 보다 효율적인 적조와 녹조 대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현재의 답은 인간에 의한 오염부하량의 감소<오염물질의 배출을 줄이기> 노력뿐이다. 미국의 뉴욕주 롱아일랜드 녹조, 일본 세토내해(內海)의 적조, 그리고 호주의 머레이 다링만(灣)의 녹조 현상은 육상 유입 오염부하량 총량 규제와 환경개선 등의 노력을 끈기있게 추진해 큰 효과를 본 성공 사례들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 인간이 버리는 오염물질 특히 인 등의 유기물질의 양을 줄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고 완전한 적조나 녹조의 예방법이고 방제법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