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컬럼은 골프스카이의 무아지경님의 글로써 제가 허락받고 퍼온 글입니다]
회전 동작은 스윙의 꽃이죠. 아니, 회전동작이 스윙 그 자체다라고 해도 전혀 과장이 아닙니다. 하지만 , 골퍼라면 거의 누구나... 그립과 어드레스 자세에 신경을 더 쓰거나 백스윙 궤도를 체크하는데 온통 마음을 쓰거나 또는 전환동작의 템포를 유지하는데 집중력을 쏟기 마련이지, 정작 스윙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회전동작에 대해서는 그게 얼마나 중요하고 결정적인 동작인지 별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골프 스윙에서 회전동작이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기현상은 아마추어뿐 아니라 심지어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명한 전문교습가들이 쓴 스윙교과서임에도 불구하고 회전동작이 아예 항목에서 빠져있는 경우마저 있죠. 그러니까... 스윙항목으로 다루지도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저는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골프는 <스윙 = 회전시키기> 가 가장 핵심을 이루는 종목인데 대체 왜 <몸의 회전>에 대해 전문적으로 다뤄주지 않는지... 말씀드리고 싶은건 많지만 아무래도 이러다가는 또 옆길로 새겠네요. 에구... 자...내용으로 들어가시죠. 오늘은 모든 골퍼의 화두인 <거리> 와 <방향> 중에서 주로 <제 거리를 내는 법>과 관련하여 회전동작에서 유념할 내용 두 가지입니다. * 회전의 축에 대한 말씀은 지난 칼럼에서 이미 다뤘습니다. 백스윙의 회전축은 오른다리 허벅지 안쪽을 권했었고 다운스윙의 회전축은, 클럽의 원심력에 대해 몸의 구심력을 조화시킬 수 있는 곳으로 하시라고 권했었습니다. 1. 회전동작의 핵심 - 파워의 전달방법 스윙에서 남자프로와 여자프로의 가장 큰 차이가 뭐냐고 묻는다면 작년까지만 해도 저는 이렇게 대답했을겁니다. ' 여자프로들은 몸의 회전력을 헤드에 잘 전달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낼 수 있는 거리를 다 못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 ... 라고. 그런데... 올해는 사정이 조금 바뀌었더라구요. 작년까지만 해도 여자프로 중에 아주 후하게 쳐서 열명 남짓한 선수들만이 몸통 회전력이 헤드에 온전히 전달되도록 스윙했었는데, 올해는 힘을 제대로 전달하는 선수들이 아주 많아졌어요. 그만큼 선수들이 꾸준하게 스윙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는 얘기고 근육운동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는 얘기겠죠. ( 제 딸의 경쟁상대들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는 얘기기도 하고... ㅠㅠ) ㅎㅎ 아무튼 지금 우리의 목표는 회전동작에서 꼭 지켜야할 내용이 무엇인지를 정리하는 것이니까, 논지에서 벗어난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될 때 다시 말씀 나누기로 하고 우선 주제와 관련된 사진을 보시죠.
회전동작과 관련하여 여러분이 주목해서 보실 곳만 짚어드리겠습니다. 1] 골반(엉덩이) 과 상체(가슴=등판)의 연결 사진에서 확인하셨듯이 골반이 회전하기 시작하면서 상체가 뒤따라 회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동작에서 요점은 사실 간단합니다. 골반의 회전력으로 상체를 회전시키면 됩니다. 골반의 회전력이 상체회전력을 이끌어내면 된다는거죠. 그 역할은 복근과 허리근육이 담당합니다. 엔진실의 피스톤이 강력하게 힘을 내기만 하면 바퀴가 굴러가던가요? 아니죠... 중간장치가 엔진실의 파워를 바퀴로 전달해야합니다. 그래야 엔진실에서 만든 파워만큼 바퀴가 힘을 내며 구르죠. 골반을 강력하게 비틀기만 하면 파워있게 공을 때릴 수 있을까요? 아니죠... 복부근육이 골반 비트는 힘을 가슴판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그래야 골반을 회전시키는 파워만큼 가슴판이 강력하게 회전하게 되죠. 바로 이 부분을 놓치고 연습하기 때문에, 그래서... 허리에서 생긴 파워가 가슴부위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하체 리드를 강하게 해도 거리가 늘지 않는 것이고 오히려 허리 부상의 위험만 가중시키는 것입니다. 백스윙은 배에 힘을 빼고 상하체를 분리시키며 진행해야 어깨회전이 잘되겠지만 다운스윙부터는 오히려 점점 강력하게 배에 힘을 주면서 상하체를 연결시키며 진행해야 하체회전력만큼 상체를 끌어줄 수 있는거죠. 이제 한 가지 정리할 게 생겼군요. 복부 근육이 골반과 상체를 단단하게 연결시켜줘야 하체리드의 파워를 상체에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다. 요즘, 배에 王자 새기기...식스팩 만들기가 유행이던데... ^^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기왕에 만든 골반회전력을 온전히 가슴판에 전달해줄 정도로는 복부를 단련해야 합니다. 이게 어떤 느낌인지 확인하고 싶으신 분은 지금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아래 두 동작을 비교해보시죠. (적당하게 백스윙이 된 상태에서 다운스윙으로 진행하시는겁니다.) 가) 배가 물컹물컹하도록 힘을 쑥 빼놓은 상태에서 골반을 확 회전시키면서 상체가 어떻게 따라 회전하는지 본다. 나) 王자가 새겨질 정도로(^^) 배에 힘을 꽉 줘놓고 골반을 확 회전시키면서 상체가 어떻게 따라 회전하는지 본다. 두 동작에서 상체 회전력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파워를 내거나 또는 파워를 전혀 내지 못하는 이유가 거기 숨어있었죠. 제 짐작으로는 복부에 힘 주는걸 놓쳐서 거리에서 손실보고 있는 골퍼가 전체 골퍼중에 80 % 는 넘을거 같습니다. 물론... 아니면 말구요 ㅋㅋ 2] 상체와 팔의 연결 한 가지 동작을 더 연습하셔야겠는데 그게 어떤 동작인지에 대해 벌써 예상도 하셨을거 같네요. 골반의 회전에서 나온 힘이 가슴판의 회전으로 전달된다고 해서 끝난게 아니죠. 가슴판의 회전력을 팔로도 전달해야겠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팔에 힘을 빼라>고 조언들 하는데... 그 조언은 팔에 힘을 주다가 어깨와 몸통마저 경직시켜서 백스윙 회전이 충분치 못할까봐 하는 말이고, 팔에는 사실 적당하게 힘이 들어가있어야합니다. 어느 정도로 팔에 힘이 들어가 있어냐하냐면, 몸이 경직되지 않을 정도로 느슨하게 그리고 몸통의 회전력이 클럽으로 바로 전달될 정도로는 견고하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구구절절한 부연설명 없이 바로 결론으로 갈께요. 오른팔을 몸통에 견고하게 연결시켜야 몸통이 회전하는 파워를 클럽으로 온전히 전달할 수 있다. 이 동작의 느낌이 어떤지도 지금 확인하시겠어요 ? 그러시다면... 아무래도...다시 한번 일어서셔야겠습니다. ㅎㅎ 사무실의 다른 직원들이 좀 쳐다보면 어떻습니까. 거리가 20야드는 늘텐데... 드라이버 바꾸는 것 보다는 좋잖아요. ^^ 클럽이면 더 좋고, 퍼터여도 좋고, 조금 묵직한 막대기여도 좋겠어요. 오른손으로 준비하신 클럽을 쥐고 적당히 백스윙이 된 상태에서 가) 팔이 덜렁거릴 정도로 오른 어깨에 힘을 완전히 빼고 가슴판을 확 회전시키면서 클럽이 어떻게 따라 회전하는지 본다. 나) 오른 겨드랑이가 꼭 조이는 느낌이 들 정도로 힘을 주고 가슴판을 확 회전시키면서 클럽이 어떻게 따라 회전하는지 본다. 두 동작에서 클럽의 회전력이 전혀 다르죠 ? 거리를 내는 방법, 아니... 자신이 낼 수 있는 거리를 잃지 않는 방법과 날리지 않고 묵직하게 뻗어가는 공을 치는 방법이 거기 숨어있었던거죠. 오늘 설명드린 내용은 회전동작에서 <파워의 전달>이었습니다. 요점을 추리자면, 복부근육이 잡아줘야 하체회전력이 상체로 전달되며 겨드랑이를 조여줘야 상체회전력이 팔로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3] 연습법 대걸레자루 또는 스피드스틱도 좋은 연습이 되겠습니다만 제가 권하고 싶은 방법은 메디슨볼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검색해 보시거나 용품점에 문의하시면 메디슨볼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이 물건은 농구공만한 크기에 다양한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성이라면 4kg , 5kg 중에서 선택하시는게 좋겠고 여성은 2kg, 3kg 중에서 선택하시는게 괜찮을거 같네요. 조금이라도 무게감이 더 있는 것이 효과적이긴 하지만 여러번 반복해야하니 감안하셔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다음과 같이 연습하세요. 이 연습 자체로도 상당한 근육운동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효과는 < 몸을 연결시켜서 회전하는 감각 >을 가지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힘을 손실 없이 고스란히 클럽에 전달하는 방법을 알게 해준다는 말씀이죠.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고 두손으로 공의 양 옆을 잡은 다음 두 손이 오른어깨 높이를 넘어가지 않는 범위에서 적당히 들어올렸다가 골반을 회전시키는 힘만으로 상체를 회전시키려고 노력하면서 두손이 왼쪽 어깨높이에 이를 정도의 피니쉬로 가는 겁니다. 처음에는 <강력하게>가 아니라 <정확하게>에 중점을 두세요. 골반을 회전시키는 힘이 복부와 허리에서 누수되는 것 없이 고스란히 상체를 회전시키는데 쓰였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계속 <정확한 동작>을 목표로 연습하세요. 대여섯번만 해도 금방 느낌이 올겁니다. 그 느낌을 가진 후에 조금씩 가속도를 주며 강도를 높여가세요. 이 연습을 잘 하셨다면 어디서부터 힘을 내기 시작해야 하는지, 복부의 어디에 힘을 줘야할 지, 오른발이 밀어주며 회전을 마무리하는건 어떻게 하는지... 등에 대해 효과적이고 선명하게 자신만의 방법을 체득하실겁니다. 골프의 다른 동작들이 다 그러하듯이 오늘 말씀드린 <복부에 힘주기> <겨드랑이 조이기> 두가지 동작도 이미 잘 하고 계셨던 분에게는 너무나 당연해서 거론할 필요도 없는 이야기이고, 그걸 미처 신경쓰지 못했던 분들에게는 스윙에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다 줄 수도 있는 내용일 것입니다. 미력하나마 저의 글이 후자의 골퍼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음 칼럼은 회전동작에서 골반과 상체의 회전방향과 파워를 내면서도 허리에 부상을 당하지 않는 마무리방법(킥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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