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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學(소학) 第二 明倫(명륜)
孟子曰(맹자왈) : 맹자가 말하기를
設爲庠序學校(설위상서학교) : "상`서`학`교를 설립하여
以敎之(이교지) : 이로써 가르친다는 것은
皆所以明人倫也(개소이명인륜야) : 모두 인륜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하니
稽聖經(계성경) : 성스러운 경전을 상고하고
訂賢傳(정현전) : 현인의 전을 바로 가려서
述此篇(술차편) : 이 명륜편을 찬술하여
以訓蒙士(이훈몽사) : 이로써 어린 선비를 가르친다.
內則曰(내칙왈) : <예기> '내측'편에 이르기를
子事父母(자사부모) : "자식이 부모를 섬기되
鷄初鳴(계초명) : 닭이 처음 울면
咸盥漱(함관수) : 모두 세수하고 양치질하며
櫛縰笄總(즐쇄계총) : 머리빗고 검은 비단으로 머리를 싸매고 비며 꽂고 비단으로 묶어서 상투 짜며
拂髦冠緌纓(불모관유영) : 단발머리의 먼지를 털고 갓쓰고 갓끈과 갓끈을 매고 남은 부분을 가리며
端韠紳(단필신) : 현단복을 입고 무릎덮개 매고 큰 띠를 띠며
搢笏(진홀) : 홀을 꽂으며
左右佩用(좌우패용) : 왼쪽과 오른쪽에 쓸 것을 차며
偪屨著綦(핍구저기) : 행전치고 신 신고 신 끈을 맨다.
婦事舅姑如事父母(부사구고여사부모) : 며느리가 시아버지와 시머머니를 섬기되 부모를 섬기는 것같이 하여
鷄初鳴(계초명) : 닭이 처음 울면
咸盥漱(함관수) : 모두 세수하고 양치질하며
櫛縰笄總(즐쇄계총) : 머리 빗고 검은 비단으로 머리를 싸매고
呂滎公名希哲(여형공명희철) : 비녀 꽂고 비단으로 묶어 매며
衣紳(의신) : 옷 입고 큰 띠를 두르고
左右佩用(좌우패용) : 왼쪽과 오른쪽에 쓸 것을 차며
衿纓綦屨(금영기구) : 향낭을 차고 신 신고 신끈을 맨다.
以適父母舅故之所(이적부모구고지소) : 그리고 부모나 시부모가 계신 곳으로 가되
及所(급소) : 계신 곳에 이르러서는
下氣怡聲(하기이성) : 숨을 나직이 가라앉히고 부드러운 말소리로 하여
問衣燠寒(문의욱한) : 옷이 더운가 차가운가를 물으며
疾痛苛癢(질통가양) : 아파하시나 가려워하시나를
而敬抑搔之(이경억소지) : 조심하여 짚어보고 긁어드리며
出入則或先或後(출입즉혹선혹후) : 부모가 출입하시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여
而敬扶持之(이경부지지) : 공손히 붙들어 모신다.
進盥(진관) : 세수물을 올릴 때에는
少者奉槃(소자봉반) : 어린이는 세수대야를 받들고
長者奉水(장자봉수) : 어른은 물을 받들어서
請沃盥(청옥관) : 물을 부어서 세수하시기를 청하고
盥卒授巾(관졸수건) : 세수를 마치면 수건을 드린다.
問所欲而敬進之(문소욕이경진지) : 드시고자 하는 것을 여쭈어 공경으로 원하시는 것을 올리되
柔色以溫之(유색이온지) : 얼굴빛을 부드럽게 함으로써 그분들을 마음을 따뜻이 하며
父母舅姑(부모구고) : 부모나 시부모가
必嘗之而後退(필상지이후퇴) : 반드시 맛보신 후에 물러간다.
男女未冠笄者(남녀미관계자) : 남녀 중에서 아직 갓이나 비녀를 꽂지 않은 사람은
鷄初鳴(계초명) : 닭이 처음 울면
咸盥漱(함관수) : 모두 세수하고 양치질하며
櫛縰(즐쇄) : 머리 빗고 검은 비단으로 머리를 씨매며
拂髦(불모) : 다팔머리를 털며
總角(총각) : 머리털을 묶어서 뿔처럼 하며
衿纓(금영) : 향낭을 매어
皆佩容臭(개패용취) : 모두 향기나는 물건을 차고
昧爽而朝(매상이조) : 날샐 무렵에 부모에게 아침 문안을 드리고
問何食飮矣(문하식음의) : "무엇을 잡수셨습니까."라고 여쭈어서
若己食則退(약기식즉퇴) : 만일 이미 잡수셨으면 물러나오고
若未食則佐長者視具(약미식즉좌장자시구) : 만일 아직 잡수지 않았으면 어른을 도와 음식 장만을 보살핀다.
凡內外鷄初鳴(범내외계초명) : 모든 안팍의 비복들은 닭이 처음 울면
咸盥漱(함관수) : 모두 세수하고 양치질하며
衣服(의복) : 옷을 입고
斂枕簟(렴침점) : 침구인 베개와 대자리를 거두며
灑掃室堂及庭(쇄소실당급정) : 방과 마루와 뜰을 물 뿌려 소제하고서
布席(포석) : 자리를 펴고
各從其事(각종기사) : 각각 자기가 맡은 일에 종사한다.
父母舅姑(부모구고) : 부모나 시부모께서
將坐(장좌) : 일어나 앉으려고 하시면
奉席請何鄕(봉석청하향) : 돗자리를 받들어 어느 쪽으로 향을 할까를 여쭈고
將衽(장임) : 누우려고 하시면
長者奉席請何趾(장자봉석청하지) : 나이 많은 사람은 돗자리를 받들고 어느 쪽으로 발을 두실 것인가를 여쭈며
少者執牀與坐(소자집상여좌) : 나이 적은 사람은 평상을 잡고 옆에 모시고 앉으며
御者擧几(어자거궤) : 모시는 자는 일어나면서 안석을 들고
斂席與簟(렴석여점) : 돗자리와 대자리를 걷으며
縣衾篋枕(현금협침) : 이불은 묶어서 매어 달며 베개는 상자에 넣어두고
斂簟而襡之(렴점이독지) : 대자리는 걷어서 집에 끼운다.
父母舅姑之衣衾簟席枕几不傳(부모구고지의금점석침궤불전) :
부모나 시부모의 옷과 이불과 대자리와 돗자리와 베개와 안석을 일정한 자리에 두고 옮기지 않으며
杖屨(장구) : 지팡이와 신을
祗敬之(지경지) : 정중하게 간수하여
勿敢近(물감근) : 감히 가까이 말며
敦牟巵匜(대모치이) : 대와 모와 치와 이 등의 그릇은
非餕(비준) : 먹다가 남은 음식이 아니면
莫敢用(막감용) : 감히 그 그릇을 쓰지 말며
與恒飮食(여항음식) : 또 부모가 항상 잡수시는 음식은
非餕(비준) : 잡수시다가 남은 것이 아니면
莫之敢飮食(막지감음식) : 이것을 감히 먹지 말아야 한다.
在父母舅姑之所(재부모구고지소) : 부모와 시부모가 계신 곳에 있어서
有命之(유명지) : 명령하는 일이 있으면
應唯敬對(응유경대) : '예'하고 빨리 응답하고 공손히 대답하며
進退周旋(진퇴주선) : 앞으로 나가고 뒤로 물러나며 돌고 돌아서는 때에
愼齊(신제) : 삼가고 조심하며
升降出入(승강출입) : 오르고 내리며 나가고 들어갈 때에
揖遊(읍유) : 몸을 굽혀 나아가고 펴면서 물러나
不敢噦噫嚔咳欠伸跛倚睇視(불감홰희체해흠신파의제시) :
감히 구역질하며 트림하며 재채기하며 기침하며 하품하며 기지게 켜며 한쪽 다리에만 의지하며
몸을 기울게 서며 비스듬히 곁눈질하지 않으며
不敢唾洟(불감타이) : 감히 가래침을 뱉고 코를 풀지 못한다.
寒不敢襲(한불감습) : 추위도 감히 껴입지 아니하며
癢不敢搔(양불감소) : 가려워도 감히 긁지 아니하며
不有敬事(불유경사) : 조심할 일이 있어서는 안 되며
不敢袒裼(불감단석) : 감히 웃옷을 벗어 메어 팔을 드러내지 않으며
不涉不撅(불섭불궤) : 물을 건널 때가 아니면 옷을 걷어 올리지 않으며
褻衣衾(설의금) : 속옷과 이불의
不見裏(불견리) : 안을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
父母唾洟不見(부모타이불견) : 부모의 가래침과 콧물을 남에게 보이지 않으며
冠帶垢(관대구) : 부모의 갓과 띠에 때가 묻었으면
和灰請漱(화회청수) : 잿물을 타서 씻기를 청하며
衣裳垢(의상구) : 바지나 저고리에 떼가 묻었으면
和灰請澣(화회청한) : 잿물을 타서 빨래하기를 청하며
衣裳綻裂(의상탄열) : 옷이 터지거나 찢어졌으면
紉箴請補綴(인잠청보철) : 바늘에 실을 꿰어 꿰맬 것을 청한다.
少事長(소사장) : 나이 젊은 사람들은 연장자를 섬기며
賤事貴共帥時(천사귀공수시) : 신분이 천한 이가 존귀한 이를 섬길 때는 다 이러한 예절을 쫓아야 한다.
曲禮曰(곡례왈) : <예기> '곡예'편에 이르기를
凡爲人子之禮(범위인자지례) : "모든 남의 자식된 자의 예는
冬溫而夏凊(동온이하청) : 겨울에는 따듯이 하고 여름에는 서늘히 해드리며
昏定而晨省(혼정이신성) : 저녁에는 잠자리를 펴드리고 새벽에는 안부를 살펴야 한다.
出必告(출필고) : 밖에 나갈 때는 반드시 나간다고 여쭙고 나가며
反必面(반필면) : 돌아와서는 반드시 얼굴을 보아 드리며
所遊必有常(소유필유상) : 다니는 곳은 반드시 일정한 곳이 있게 하며
所習必有業(소습필유업) : 익히는 대상은 반드시 학업에 있게 하야 하며
恒言不稱老(항언불칭로) : 평상시에 자신을 늙었다고 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禮記曰(예기왈) : <예기>에 이르기를
孝子之有深愛者(효자지유심애자) : "효자로써 깊은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必有和氣(필유화기) : 반드시 화순한 기운이 있어야 하고
有和氣者(유화기자) : 화순한 기운이 있는 사람이라면
必有愉色(필유유색) : 반드시 즐거워하는 얼굴빛이 있어야 하고
有愉色者(유유색자) : 즐거워하는 얼굴빛이 있는 사람이라면
必有婉容(필유완용) : 반드시 상냥한 얼굴이 될 것이다.
孝子如執玉(효자여집옥) : 효자는 부모를 모시는 마음을 귀한 옥을 잡는 것처럼 하고
如奉盈(여봉영) : 가득찬 그릇을 받드는 것같이 하여
洞洞屬屬然(동동속속연) : 정성스럽고 조심하여
如弗勝(여불승) : 이기지 못하는 것같이 하며
如將失之(여장실지) : 막 잃어버리지나 않을까 하여
嚴威儼恪(엄위엄각) : 얼굴빛이 엄숙하며 위엄있고 엄연하며 씩씩하게 보이게 꿈임은
非所以事親也(비소이사친야) : 효자가 부모를 섬기는 방법은 아니다.'고 했다.
曲禮曰(곡례왈) : <예기> '곡예'편에 이르기를
凡爲人子者(범위인자자) : "무릇 남의 자식된 사람은
居不主奧(거불주오) : 방에 앉음에 가장 귀한 자리인 서남 구석 자리를 차지하지 않으며
坐不中席(좌불중석) : 앉음에는 상석인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지 않으며
行不中道(행불중도) : 길을 다님에 한가운데로 다니지 않으며
立不中門(입불중문) : 서있기에 문 가운데에 서있지 않으며
食饗不爲槪(식향불위개) : 손님에 음식을 대접함에 음식의 양을 줄이지 않으며
祭祀不爲尸(제사불위시) : 부모가 올리는 조상제사에 시동이 되지 않으며
聽於無聲(청어무성) : 부모님이 시키는 말씀 소리가 없어도 들어야 하며
視於無形(시어무형) : 부모님의 뜻이 얼굴에 나타나기 전에 보아야 하며
不登高(부등고) : 높은 곳에 오르지 않아야 하며
不臨深(불임심) : 깊은 곳에 가까이 하지 않으며
不苟訾(불구자) : 구차히 남을 헐뜯지 않아야 하며
不苟笑(불구소) : 구차히 웃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되
父母在(부모재) : "부모가 생존해 계시면
不遠遊(불원유) : 멀리 다니지 않아야 하며
遊必有方(유필유방) : 멀리 다녀야 함에는 반드시 가는 행선지를 분명히 함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曲禮曰(곡례왈) : <예기> '곡예'편에 이르기를
父母存(부모존) : "부모가 생존해 계시면
不許友以死(불허우이사) : 죽음을 무릅쓰는 우정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했다.
禮記曰(예기왈) : <예기> 에 이르기를
父母在(부모재) : "'부모가 생존해 계시면
不敢有其身(불감유기신) : 감히 자식이 자기의 몸을 자기의 마음대로 하지 못하며
不敢私其財(불감사기재) : 감히 재물을 사사로 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으니
示民有上下也(시민유상하야) : 그것은 백성에게 상하가 있음을 보인 것이다.
父母在(부모재) : 부모가 생존해 계시면
饋獻不及車馬(궤헌불급차마) : 증여하는 물건에 수레나 말과 같이 소중한 것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했으니
示民不敢專也(시민불감전야) : 그것은 백성에게 감히 혼자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보인 것이다."고 했다.
內則曰(내칙왈) : <예기> '내칙'에 이르기를
子婦孝子敬者(자부효자경자) : "아들과 며느리로서 부모에게 효도하는 자나 공경하는 사람이라면
父母舅妻之命(부모구처지명) : 부모나 시부모의 명령을
勿逆勿怠(물역물태) : 거역하지 말며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若飮食之(약음식지) : 만약 음식을 먹이면
雖不嗜(수불기) : 비록 즐겨하지 않은 것이라도
必嘗而待(필상이대) : 반드시 맛보고 나서 기다리며
加之衣服(가지의복) : 의복을 주시면
雖不欲(수불욕) : 비록 좋아하지 않는 것이라도
必服而待(필복이대) : 반드시 입고서 다음 명령을 기다려야 한다.
加之事(가지사) : 어떤 일을 시키고
人代之(인대지) : 다른 사람을 대신 시키시면
己雖不欲(기수불욕) : 자신은 비록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도
姑與之(고여지) : 일부러 허락하여
而姑使之(이고사지) : 일부러 시키다가
而後復之(이후복지) : 나중에 다시 해야 한다."고 했다.
子婦無私貨(자부무사화) : 아들과 며느리는 사사로 가지는 재물이 없으며
無私蓄(무사축) : 사사로 저축하는 것이 없으며
無私器(무사기) : 사사로 가진 기물이 없나니
不敢私假(불감사가) : 감히 사사로이 남에게 빌려주지 못하며
不敢私與(불감사여) : 감히 사사로이 남에게 증여하지 못한다.
婦或賜之飮食衣服布帛佩帨茝蘭(부혹사지음식의복포백패세채난) :
며느리에게 누가 음식과 의복과 포백(면직물과 견직물)과 패세(허리에 차는 수건)와 채란(향기 나는 풀)을 주면
則受而獻諸舅姑(즉수이헌제구고) : 받아서 시부모에게 드려야 하니
舅姑受之則喜(구고수지즉희) : 시부모가 그것을 받으시면 기뻐하기를
如新受賜(여신수사) : 새로 하사품을 받는 것같이 하고
若反賜之則辭(약반사지즉사) : 만약 도로 주시면 사양하되
不得命(불득명) : 들어 주시지 않으시면
如更受賜(여갱수사) : 하사품을 다시 받는 것같이 하여
藏以待乏(장이대핍) : 간직하여 두었다가 시부모가 필요하게 될 때를 기다려야 한다.
婦若有私親兄弟(부약유사친형제) : 며느리가 만일 친정의 친족이나 형세가 있어서
將與之(장여지) : 장차 그것을 주려고 하면
則必復請其故(즉필복청기고) : 반드시 받아 간직하여 둔 그것을 다시 시부모에게 청하여
賜而後與之(사이후여지) : 허락을 내리시면 나중에 주어야 한다.
曲禮曰(곡례왈) : <예기> '곡예'편에 이르기를
父召(부소) : "아버지께서 부르시면
無諾(무락) : 느린 대답을 하지 말며
先生召(선생소) : 선생이 부르시면
無諾(무락) : 느린 대답을 하지 말고
唯而起(유이기) : '예'라고 대답하고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士相見禮曰(사상견례왈) : <사상견례>에 이르기를
凡與大人言(범여대인언) : "무릇 대인(지위와 인격을 가진 사람)과 더불어 말할 때에
始視面(시시면) : 처음에는 얼굴을 보고
中視抱(중시포) : 중간에는 마음속에 품은 것을 보고
卒視面(졸시면) : 마지막에는 다시 얼굴을 보며
毋改(무개) : 이러한 태도를 고치지 말며
衆皆若是(중개약시) : 같이 있는 사람도 모두 이와 같이 해야 한다.
若父則遊目(약부즉유목) : 만약 아버지시라면 눈을 이리저리 돌리되
毋上於面(무상어면) : 얼굴보다 위로 하지 말아야 하며
毋下於帶(무하어대) : 띠보다 아래로 말아야 할 것이다.
若不言(약불언) : 만약 말씀하지 않으시고
立則視足(입칙시족) : 서 계시면 발을 보고
坐則視膝(좌즉시슬) : 않아 계시면 그 무릎을 보라."고 했다.
禮記曰(예기왈) : <예기> 에 이르기를
父命呼(부명호) : "아버지가 명령해서 부르시면
唯而不諾(유이불락) : ' 예'하고 대답하되 느리게 하지 않으며
手執業則投之(수집업즉투지) : 손에 일을 잡고 있을 때에는 일을 던져 버리며
食在口則吐之(사재구즉토지) : 밥이 입에 들어 있을 때에는 뱉어 버리고
走而不趨(주이불추) : 뛰어가되 종종걸음으로 가지 말아야 한다.
親老(친노) : 부모가 늙으셨으면
出不易方(출불역방) : 아들은 밖에 나가서 가는 곳을 바꾸지 말 것이며
復不過時(복불과시) : 돌아올 시각을 지나치지 않을 것이며
親癠(친제) : 부모가 병들었으면
色容不盛(색용불성) : 얼굴빛을 펴지 않은 것이
此孝子之疏節也(차효자지소절야) : 효자의 간소한 예절이다.
父沒而不能讀父之書(부몰이불능독부지서) :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의 책을 읽을 수 없음은
手澤存焉爾(수택존언이) : 아버지의 손때가 남아 있기 때문이며
母沒而杯圈不能飮焉(모몰이배권불능음언) :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어머니가 쓰던 그릇으로 마실 수 없음은
口澤之氣存焉爾(구택지기존언이) : 어머니의 입김의 기운이 그곳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內則曰(내칙왈) : <예기> '내칙' 에 이르기를
父母有婢子若庶子庶孫(부모유비자약서자서손) : 부모에게 종의 몸에서 낳은 자식이나 혹은 서자 서손이 있어서
甚愛之(심애지) : 그들을 매우 사랑하시면
雖父母沒(수부모몰) : 비록 부모가 돌아갔을지라도
沒身敬之不衰(몰신경지불쇠) : 자기가 종신토록 공경하여 변하지 하지 않아야 한다.
子有二妾(자유이첩) : 아들이 두 첩을 두었는데
父母愛一人焉(부모애일인언) : 부모는 그 중 한 사람을 사랑하고
子愛一人焉(자애일인언) : 아들은 다른 한 사람을 사랑하면
由衣服飮食(유의복음식) : 의복과 음식으로부터
由執事毋敢視父母所愛(유집사무감시부모소애) : 시키는 일부터 감히 부모가 사랑하는 자와 같게 해주지 않아
雖父母沒不衰(수부모몰불쇠) : 비록 부모가 돌아가셨을지라도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子甚宜其妻(자심의기처) : 아들이 그의 아내를 몹시 좋게 여겨도
父母不說出(부모불열출) : 부모가 기뻐하지 않으면 내보내야 하고
子不宜其妻(자불의기처) : 아들이 그의 아내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父母曰(부모왈) : 부모가 이르기를
是善事我(시선사아) : "이 며느리가 나를 잘 섬긴다."고 하면
子行夫婦之禮焉(자행부부지예언) : 아들은 부부의 예를 행하여
沒身不衰(몰신불쇠) : 몸을 마칠 때까지 태도를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이르기를
孝子之養老也(효자지양노야) : "효자가 늙은 부모를 봉양함에는
樂其心(낙기심) : 그 마음을 즐겁게 하며
不違其志(불위기지) : 그 뜻을 어기지 않으며
樂其耳目(낙기이목) : 그 귀와 눈을 즐겁게 하며
安其寢處(안기침처) : 그 잠자리와 계신 곳을 편안하게 하며
以其飮食(이기음식) : 그 음식으로써
忠養之(충양지) : 충실하게 봉양한다.
是故父母之所愛亦愛之(시고부모지소애역애지) : 이런 까닭으로 부모의 사랑하는 것을 아들도 또한 사랑하며
父母之所敬亦敬之(부모지소경역경지) : 부모의 존경하는 것을 아들도 또한 존경할 것이다.
至於犬馬盡然(지어견마진연) : 개와 말의 경우에 이르러도 다 그렇게 하는데
而況於人乎(이황어인호) : 하물며 사람에게 있어서랴."고 했다.
內則曰(내즉왈) : <예기> '내칙' 에 이르기를
舅沒則姑老(구몰즉고노) : "시아버지가 죽으면 시어머니는
冢婦所祭祀賓客(총부소제사빈객) : 가사를 맏며느리에게 전하여 맏며느리는 제사지내고 손님을 대접하는 일에
每事必請於姑(매사필청어고) : 매사를 반드시 시어머니에게 물어서 하고
介婦(개부) : 작은 며느리는
請於冢婦(청어총부) : 맏며느리에게 물어서 할 것이다.
舅姑使冢婦(구고사총부) : 시부모가 맏며느리에게 일을 시키시면
毋怠(무태) : 게을리 말며
不友無禮於介婦(불우무례어개부) : 감히 작은 며느리에게 무례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舅姑(구고) : 시부모가
若事介婦(약사개부) : 만일 작은 며느리에게 일을 시키면
毋敢敵耦於冢婦(무감적우어총부) : 작은 며느리는 감히 맏며느리에게 대항하거나
不敢並行(불감병행) : 대등하게 행동하지 못하나니
不敢並命(불감병명) : 감히 나란히 서서 어른의 명량을 받을 수 없으며
不敢並坐(불감병좌) : 감히 나란히 앉지 못한다.
凡婦不命適私室(범부불명적사실) : 무릇 며느리들은 자기들의 사실에 가라는 시부모의 명령이 아니면
不敢退(불감퇴) : 감히 물러가지 못하며
婦將有事(부장유사) : 며느리에게 장차 사사로운 일이 있으면
大小必請於舅姑(대소필청어구고) : 크고 작고를 막론하고 반드시 시부모에게 청하여야 한다.
適子庶子祗事宗子宗婦(적자서자지사종자종부) : 적자와 서자는 종자와 종부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겨서
雖貴富(수귀부) : 비록 자신의 신분이 부귀해져도
不敢以貴富(불감이귀부) : 감히 부귀함으로써
入宗子之家(입종자지가) : 종자의 집에 들어가지 못하며
雖衆車徒(수중차도) : 비록 수레와 따라간 사람이 많아도
舍於外(사어외) : 집 밖에 남겨 두고
以寡約入(이과약입) : 거마와 수행원은 적고 간략하게 들어가며
不敢以貴富(불감이귀부) : 감히 자신의 부귀로써
加於父兄宗族(가어부형종족) : 모든 부형과 종족에게 위압을 가하지 말아야 한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이르기를
父母愛之(부모애지) : "부모가 자기를 사랑하면
喜而弗忘(희이불망) : 기뻐하면서 잊지 아니 하며
父母惡之(부모오지) : 부모가 자기를 미워하면
懼而無怨(구이무원) : 두려워하면서 원망하지 말며
父母有過(부모유과) : 부모가 허물이 있으면
諫而不逆(간이불역) : 간하면서도 거슬리지 않아야 한다.
內則曰(내칙왈) : <예기> '내칙' 에 이르기를
父母有過(부모유과) : "부모에게 허물이 있으면
下氣怡色柔聲以諫(하기이색유성이간) : 기운을 가라앉히고 얼굴빛을 기쁘게 하고 말소리를 부드럽게 하여
간해야 하고
諫若不入(간약불입) : 간하여도 만일 받아들이지 않으면
起敬起孝(기경기효) : 자기의 존경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효심을 일으켜
說則復諫(열즉부간) : 부모가 기뻐하시면 다시 간언해야 한다.
不悅與其得罪於鄕黨州閭(불열여기득죄어향당주려) : 부모가 기뻐하지 않으셔도 그 부모와 더불어
향당주려에 죄를 짓게 하기보다는
寧孰諫(영숙간) : 차라리 충분히 간해야 한다.
父母怒不悅(부모노불열) : 부모가 성내고 기뻐하지 않으면서
而撻之流血(이달지유혈) : 매질을 하여 피가 흐를지라도
不敢疾怨(불감질원) : 감히 부모를 미워하고 원망하지 않고
起敬起孝(기경기효) : 존경의 마음을 일으키고 효심을 일으켜야 한다.
曲禮曰(곡례왈) : <예기> '곡예' 에 이르기를
子之事親也(자지사친야) : "자식이 부모를 섬김에는
三諫而不聽(삼간이불청) : 부모의 과실을 세 번 거듭하여 간하여도 듣지 않으면
則號泣而隨之(즉호읍이수지) : 부르짖어 울면서 부모 하시는 대로 좇아야 한다."고 했다.
父母有疾(부모유질) : 부모가 병이 있으면
冠者不櫛(관자부즐) : 갓을 쓴 사람은 머리를 빗지 않으며
行不翔(행불상) : 다닐 때에는 나는 듯이 걷지 않으며
言不惰(언불타) : 말할 때에는 실없는 말을 않으며
琴瑟不御(금슬불어) : 거문고나 비파를 다루지 않으며
食肉不至變味(식육불지변미) : 고기를 먹되 물리도록 먹지 않으며
飮酒不至變貌(음주불지변모) : 술은 마시되 취하도록 마시지 않으며
笑不至矧(소불지신) : 웃되 잇몸이 드러나도록 웃지 않으며
怒不至詈(노불지리) : 성내어도 꾸짖는 데까지 이르지 않게 해야 하니
疾止(질지) : 부모가 병이 나으시면
復故(복고) : 도로 예전처럼 해야 한다(?).
君有疾飮藥(군유질음약) : 임금이 병이 있어 약을 먹게 되면
臣先嘗之(신선상지) : 신하가 먼저 맛을 보아야 하며
親有疾飮藥(친유질음약) : 부모가 병이 있어 약을 먹게 되면
子先嘗之(자선상지) : 자식이 먼저 맛을 보아야 한다.
醫不三世(의불삼세) : 의원이 삼대를 계승하지 않았으면
不服其藥(불복기약) : 그의 약을 먹지 말아야 한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父在觀其志(부재관기지) : "부친 생존하시면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살펴 일을 행하고
父沒觀其行(부몰관기행) : 부친이 별세하면 그 하는 행함을 살펴보아
三年無改於父之道(삼년무개어부지도) : 그 사람이 친상 삼년간을 선친의 행적을 고침이 없다면
可謂孝矣(가위효의) : 참다운 효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內則曰(내칙왈) : <예기> '내칙'에 이르기를
父母雖沒(부모수몰) : "부모가 비록 죽더라도
將爲善(장위선) : 장차 착한 일을 함에
思貽父母令名(사이부모영명) : 부모에게 훌륭한 이름이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
必果(필과) : 반드시 단행하면
將爲不善(장위불선) : 장차 착하지 못한 일을 함에
思貽父母羞辱(사이부모수욕) : 부모에게 부끄러움과 욕이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
必不果(필불과) : 반드시 결행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祭義曰(제의왈) : <예기> '제의'에 이르기를
霜露旣降(상로기강) : "서리와 이슬이 이미 내렸으면
君子履之(군자이지) : 군자는 이것을 밟고
必有悽愴之心(필유처창지심) : 반드시 슬퍼하고 상심하는 마음을 가질 것이다.
非其寒之謂也(비기한지위야) : 그것은 춥다고 하여 말하는 것이 아니다
春雨露旣濡(춘우로기유) : 봄에 비와 이슬이 이미 대지를 적시면
君子履之(군자이지) : 군자는 그것을 밟고
必有怵惕之心(필유출척지심) : 반드시 놀라고 슬퍼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如將見之(여장견지) : 부모의 모습이 금방 보이는 듯하기 때문이다.
祭統曰(제통왈) : <예기> '제통'에 이르기를
夫祭也者(부제야자) : "무릇 제사라는 것은
必夫婦親之(필부부친지) : 반드시 부부가 친히 받들어 행해야 하니
所以備外內之官也(소이비외내지관야) : 이는 밖과 안의 소임을 갖추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官備則具備(관비즉구비) : 소임이 갖추어지면 제물이 갖추어진다."고 하였다.
君子之祭也(군자지제야) : 군자는 제사를 지내는 데는
必身親莅之(필신친리지) : 반드시 자신이 몸소 임한다.
有故則使人可也(유고즉사인가야) : 그러나 연고가 있을 때는 다른 사람에게 시켜도 좋다.
祭義曰(제의왈) : <예기> '제의'에 이르기를
致齊於內(치제어내) : "안에서 치재를 하고
散齊於外(산제어외) : 밖에서 산재를 하여
齊之日(제지일) : 재계하는 날에는
思其居處(사기거처) : 부모가 생전에 기거하시던 모습을 생각하며
思其笑語(사기소어) : 부모의 웃음과 말씀을 생각하며
思其志意(사기지의) : 부모의 뜻을 생각하며
思其所樂(사기소악) : 부모의 즐거워하시는 바를 생각하며
思其所嗜(사기소기) : 좋아하시는 바를 생각하여
齊三日(제삼일) : 재계한지 사흘만에는
乃見其所爲齊者(내견기소위제자) : 드디어 그 재계를 한 바의 대상자를 보게 될 것이다."고 했다.
祭之日(제지일) : 제사날에
入室僾然必有見乎其位(입실애연필유견호기위) :
사당방에 들어가면 희미하게 반드시 그 신위에서 볼 수 있으며 제물을 올리고 잔을 드리고서
周還出戶(주환출호) : 두루 돌아 사당문 밖에 나올 때는
肅然必有聞乎其容聲(숙연필유문호기용성) : 숙연히 반드시 그 거둥에 따른 기거동작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出戶而聽(출호이청) : 문밖에 나와서 들을 때에는
愾然必有聞乎其嘆息之聲(개연필유문호기탄식지성) : 개연히 반드시 그 탄식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是故先王之孝也(시고선왕지효야) : 이런 까닭으로 효심이 깊은 옛날의 군왕의 효도는
色不忘乎目(색불망호목) : 부모의 얼굴빛을 눈에 잊지 않으며
聲不絶乎耳(성불절호이) : 부모의 음성이 귀에서 끊어지지 않으며
心志嗜欲不忘乎心(심지기욕불망호심) :
부모의 마음과 뜻과 즐기시던 것과 하고자하시던 것을 마음에 잊지 아니하니
致愛則存(치애즉존) :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을 극진히 하면 신은 존재하는 듯하고
致慤則著(치각즉저) : 부모를 공경하는 정성을 극진히 하면 부모의 모습이 나타나는 듯하다는 것이다.
著存不忘乎心(저존불망호심) : 나타나 계신 듯함은 마음에서 잊지 않으니
未安得不敬乎(미안득불경호) : 어찌 능히 공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曲禮曰(곡예왈) : <예기> '곡례'에 이르기를
君子雖貧(군자수빈) : "군자는 비록 가난해도
不粥祭器(불죽제기) : 제기를 팔지 않으며
雖寒(수한) : 비록 추워도
不衣祭服(불의제복) : 제복을 평상시에 입지 않으며
爲宮室(위궁실) : 집을 짓기 위하여
不斬於丘木(불참어구목) : 분묘가 언덕에 있는 나무를 베지 않는다."고 했다.
王制曰(왕제왈) : <예기> '왕제'에 이르기를
大夫祭器不假(대부제기불가) : "대부는 제기를 남에게 빌어오지 않아야 하니
祭器未成(제기미성) : 제기를 아직 장만하지 못했으면
不造燕器(부조연기) : 평상시에 쓰는 사발과 소반 등을 만들지 않는다."고 했다.
孔子謂曾子曰(공자위증자왈) : 공자께서 증자에게 일러 이르기를
身體髮膚(신체발부) : "사람의 몸뚱이와 머리털과 피부는
受之父母(수지부모) :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다
不敢毁傷(불감훼상) : 감히 이것을 헐고 상하게 않은 것이
孝之始也(효지시야) : 효도의 시작이고
立身行道(입신행도) : 몸을 세워 도를 행하여
揚名於後世(양명어후세) : 이름을 뒷 세상에 드날려서
以顯父母(이현부모) : 부모를 빛나게 하는 것이
孝之終也(효지종야) : 효도의 끝이다.
夫孝始於事親(부효시어사친) : 대체로 효도는 부모를 섬기는 데에서 시작하고
中於事君(중어사군) : 임금을 섬기는 데에서 중간으로 하고
終於立身(종어입신) : 세상에 나아가 훌륭히 되는 것에서 끝난다.
愛親者(애친자) :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은
不敢惡於人(불감오어인) : 감히 남을 미워하지 못하고
敬親者(경친자) : 제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不敢慢於人(불감만어인) : 감히 남에게 교만하지 못하니
愛敬盡於事親(애경진어사친) : 사랑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제 부모를 섬기는 데에 극진히 하면
而德敎加於百姓(이덕교가어백성) : 덕의 교화가 백성에게 미쳐서
刑于四海(형우사해) : 온 세상 사람이 법으로 본받을 것이다.
此天子之孝也(차천자지효야) : 이것이 천자의 효도이다.
在上不驕(재상불교) : 위에 있어서 남에게 교만하지 않으면
高而不危(고이불위) : 높아도 위태롭지 않고
制節謹度(제절근도) : 절제하여 법도를 삼간다면
滿而不溢(만이불일) : 부가 가득하여도 넘치지 않을 것이니
然後能保其社稷(연후능보기사직) : 그렇게 한 뒤라야 능히 그의 나라를 보존할 것이며
而和其民人(이화기민인) : 그의 백성을 화락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此諸侯之孝也(차제후지효야) : 이것이 제후의 효도이다.
非先王之法服(비선왕지법복) : 선앙의 법으로 정한 옷이 아니면
不敢服(불감복) : 감히 입지 않으며
非先王之法言(비선왕지법언) : 선왕의 법도에 의거한 말이 아니면
不敢道(불감도) : 감히 말하지 않으며
非先王之德行(비선왕지덕행) : 선왕의 덕행이 아니면
不敢行(불감행) : 감히 행하지 않으니
然後能保其宗廟(연후능보기종묘) : 그렇게 한 뒤라야 능히 그 종묘를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此卿大夫之孝也(차경대부지효야) : 이것이 경대부의 효도이다.
以孝事君則忠(이효사군즉충) : 효도하는 마음으로써 임금을 섬기면 충성스러워지고
以敬事長則順(이경사장칙순) : 공손한 마음으로 윗사람을 섬기면 공순해진다.
忠順不失(충순불실) : 충성스러움과 공순함을 잃지 않아
以事其上(이사기상) : 그 윗사람을 섬길 것이다
然後能守其祭祀(연후능수기제사) : 그런 뒤라야 능히 그 제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此士之孝也(차사지효야) : 이것이 사의 효도이다.
用天之道(용천지도) : 하늘의 법칙을 쓰며
因地之利(인지지리) : 땅의 이로움에 인하여
謹身節用(근신절용) : 몸가짐을 조심하며 쓰는 것을 절약하여
以養父母(이양부모) : 이로써 부모를 봉양하니
此庶人之孝也(차서인지효야) : 이것이 서민의 효도이다.
故自天子之於庶人(고자천자지어서인) : 그러므로 천자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孝無終始(효무종시) : 효도란 끝도 시작도 없고
而患不及者(이환불급자) : 환난이 미치지 않는 자는
未之有也(미지유야) : 아직 있은 일이 없다."라고 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父母生之(부모생지) : "부모가 나를 낳으셨으니
續莫大焉(속막대언) : 대를 이음이 이보다 더 큰 것이 없고
君親臨之(군친임지) : 임금과 부모가 나를 다스려 가르치시니
厚莫重焉(후막중언) : 은혜의 두터움이 이보다 더 중한 것이 없다.
是故不愛其親(시고불애기친) : 그런 까닭으로 자기의 부모를 사랑하지 않고
而愛他人者(이애타인자) : 남을 사랑하는 것을
謂之悖德(위지패덕) : 덕에 어긋났다"고 하였다.
不敬其親(불경기친) : 기의 부모를 공경하지 않고
而敬他人者(이경타인자) : 남을 공경하는 것을
謂之悖禮(위지패례) : 예에 어긋났다"고 했다.
孝子之事親(효자지사친) : 효자가 부모를 섬김에는
居則致其敬(거즉치기경) : 평상시에는 그 공경함을 극진히 하고
養則致其樂(양즉치기락) : 음식으로 봉양하는 때에는 그 즐거워함을 극진히 하고
病則致其憂(병즉치기우) : 병들었으면 그 근심을 극진히 하고
喪則致其哀(상즉치기애) : 초상이 났으면 그 슬픔을 극진히 하고
祭則致其嚴(제즉치기엄) : 제사에는 그 엄숙함을 극진히 한다.
五者備矣(오자비의) : 이 다섯 가지가 갖추어져야 한다.
然後能事親(연후능사친) : 그러한 뒤라야 부모를 잘 섬길 수 있다.
事親者(사친자) : 부모를 섬기는 자는
居上不驕(거상불교) : 남의 윗자리에 있어도 교만하지 않으며
爲下不亂(위하불란) : 아랫사람이 되어서 어지러운 일을 일으키지 않고
在醜不爭(재추부쟁) : 동료들과 함께 하면서 다투지 않아야 한다.
居上而驕則亡(거상이교칙망) : 그것은 윗자리에 있으면서 교만하면 망하게 되고
爲下而亂則刑(위하이란칙형) : 아랫자리에 있으면서 어지럽히면 형벌을 받게 되고
在醜而爭則兵(재추이쟁칙병) : 동료들과 함께 하면서 다투면 흉기로 서로 싸우게 되기 때문이다,
三者不除(삼자부제) : 이 세 가지 일을 없애지 아니 하면
雖日用三牲之養(수일용삼생지양) : 비록 날마다 소`양`돼지 같은 짐승고기로 부모를 봉양할지라도
猶爲不孝也(유위불효야) : 오히려 불효가 될 것이다.
孟子曰(맹자왈) : 맹자가 이르기를
世俗所謂不孝者五(세속소위불효자오) : "세속에서 불효라고 말하는 것이 다섯 가지가 있다
惰其四支(타기사지) : 그의 사지를 게을리 하여
不顧父母之養(불고부모지양) : 부모의 봉양을 돌아보지 않는 것이
一不孝也(일불효야) : 첫째의 불효다.
博奕(박혁) : 장기나 바둑을 두고
好飮酒(호음주) : 술을 마시기를 좋아하며
不顧父母之養(불고부모지양) : 부모의 봉양을 돌아보지 않는 것이
二不孝也(이불효야) : 둘째의 불효이다.
好貨財(호화재) : 재물을 좋아하며
私妻子(사처자) : 처자만을 몰래 위하는데 빠져서
不顧父母之養(불고부모지양) : 부모의 봉양을 돌아보지 않는 것이
三不孝也(삼불효야) : 셋째의 불효이다.
從耳目之欲(종이목지욕) : 귀와 눈의 욕망만 쫓아
以爲父母戮(이위부모륙) : 이로써 부모를 수치스럽고 욕되게 하는 것이
四不孝也(사불효야) : 넷째의 불효이다.
好勇鬪狠(호용투한) : 용맹을 좋아하고 싸우고 성내어
以危父母(이위부모) : 이로써 부모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
五不孝也(오불효야) : 다섯째의 불효이다."고 했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身也者(신야자) : "자기의 몸이라는 것은
父母之遺體也(부모지유체야) : 부모가 남겨주신 육체이니
行父母之遺體(행부모지유체) : 부모가 남겨주신 육체로 살아가면서
敢不敬乎(감불경호) : 감히 공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居處不莊(거처부장) : 평상시에 처신이 장중하지 않음은
非孝也(비효야) : 효도가 아니며
事君不忠(사군불충) : 임금을 섬기되 충성스럽지 않음은
非孝也(비효야) : 효도가 아니며
莅官不敬(리관불경) : 벼슬자리에 나가되 공경스럽지 않음은
非孝也(비효야) : 효도가 아니며
朋友不信(붕우불신) : 벗과 사귀되 신의롭지 않음은
非孝也(비효야) : 효도가 아니며
戰陳無勇(전진무용) : 싸움터에서 싸우되 용기가 없음은
非孝也(비효야) : 효도가 아니다
五者不遂(오자불수) : 이러한 다섯 가지를 성취하지 못하면
灾及其親(재급기친) : 재앙이 그 부모에게 미칠 것이니
敢不敬乎(감불경호) : 감히 공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고 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五刑之屬三千(오형지속삼천) : "다섯 가지 형벌의 종류가 3천 종류가 되지만
而罪莫大於不孝(이죄막대어불효) : 불효의 죄보다 더 큰 것은 없다."고 했다.
右明父子之親(우명부자지친) : 이상의 것은 부자간의 친애함(부자유친)을 밝힌 것이다.
禮記曰(예기왈) : <예기>에 이르기를
將適公所(장적공소) : "장차 임금이 있는 곳에 가려고 하면
宿齊戒(숙제계) : 미리 마음과 몸을 깨끗이 하고 부정한 일을 멀리하여
居外寢(거외침) : 바깥에 있는 방에 있으면서
沐浴(목욕) : 목욕하고
史進象笏(사진상홀) : 문서를 맏은 관리가 상홀을 올리면
書思對命(서사대명) : 상홀에 자신의 생각과 임금의 자문에 대답할 것과 임금의 명령을 적을 것이다.
旣服(기복) : 이미 옷을 입고
習容觀玉聲(습용관옥성) : 몸가지는 법과 패옥 올리는 것을 연습하여 보고서야
及出(급출) : 나가야 한다."고 했다.
曲禮曰(곡례왈) : <예기> '곡례'에 이르기를
凡爲君使者(범위군사자) : "무릇 임금의 사자가 된 자가
已受命(이수명) : 이미 사자로서 임금의 명령을 받으면
君言不宿於家(군언불숙어가) : 임금의 말을 자기 집에 하룻밤이라고 묵혀 두어서는 안된다.
君言至(군언지) : 임금의 명령을 전달을 받게 되면
則主人出拜君言之辱(즉주인출배군언지욕) : 주인이 나가서 임금께서 자기에게 내리신 명령을 절하여 받고
使者歸(사자귀) : 사자가 돌아가면
則必拜送于門外(즉필배송우문외) : 반드시 문밖에 나와서 절하며 전송해야 한다.
若使人於君所(약사인어군소) : 만일 신하가 임금 있는 곳에 사자를 보내려면
則必朝服而命之(칙필조복이명지) : 반드시 조복을 입고 사자에게 명령하고
使者反(사자반) : 사자가 돌아오면
則必下堂而受命(즉필하당이수명) : 반드시 마루를 내려와서 임금의 명령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論語曰(논어왈) : <논어>에 이르기를
君召使擯(군소사빈) : "임금이 부르셔서 빈객의 접대역을 맡길 때는
色勃如也(색발여야) : 안색을 고치시며 긴장하고
足躩如也(족곽여야) : 그 걸음은 총총하였다.
揖所與立(읍소여립) : 같이 서있는 손님들에게 읍하고
左右手(좌우수) : 좌우 손의 움직임에 따라
衣前後(의전후) : 의복 앞뒤의 움직임이
襜如也(첨여야) : 가지런하고
趨進(추진) : 빨리 나아가고 물러설 때
翼如也(익여야) : 소매 모양은 새날개처럼 가지런하다.
賓退(빈퇴) : 그러나 빈객이 예를 마치고 물러갈 때에는
必復命曰(필복명왈) : 반드시 복명하기를
賓不顧矣(빈불고의) : "손님들은 만족하시고 뒤돌아보지 않고 돌아갔습니다." 고 했다.
入公門(입공문) : 대궐 밖 대문에 들어가실 때에는
鞠躬如也(국궁여야) : 허리를 굽히시고 조심하기를
如不容(여불용) : 몸이 들어가지 못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立不中門(입불중문) : 문의 가운데에 우뚝 서지 않고
行不履閾(행불이역) : 서서 걸어갈 때도 문지방을 밟는 일이 없었다.
過位(과위) : 임금님이 서는 자리를 지날 때는
色勃如也(색발여야) : 자연스럽게 얼굴빛을 바로 고치시며
足躩如也(족곽여야) : 발도 총총걸음으로 걸으시고
其言似不足者(기언사불족자) : 말씀을 하셔도 말씀이 모자라는 것처럼 하였다.
攝齊升堂(섭제승당) : 옷이 밟히지 않도록 옷자락을 잡으시고 대청에 오르심이
鞠躬如也(국궁여야) : 마치 임금님앞에서 허리를 굽히는 것 같고
屛氣似不息者(병기사불식자) : 숨을 죽이어 거의 숨을 안쉬는 것같이 했다.
出降一等(출강일등) : 층계를 한 계단 내려오면
逞顔色(령안색) : 얼굴 표정을 고치고
怡怡如也(이이여야) : 기쁜 듯하였다.
沒階趨進(몰계추진) : 층계를 다 내려오는 총총걸음에
翼如也(익여야) : 두 소매가 날개 펼친 것 같았다.
復其位(복기위) : 임금님 좌석으로 돌아오면서는
踧踖如也(축적여야) : 몸 둘 바를 모르는 것같이 조심하였다.
禮記曰(예기왈) : <예기>에 이르기를
君賜車馬(군사차마) : "임금이 수레나 말을 내리시면
乘以拜賜(승이배사) : 이튼날 왕이 있는 곳에 타고 가서 주신 것에 절하고
衣服(의복) : 의복을 주시면
服以拜賜(복이배사) : 이튼날 왕이 있는 곳으로 입고 가서 주신 것에 절한다.
君未有命(군미유명) : 임금의 명령이 없으면
弗敢卽乘服也(불감즉승복야) : 감히 곧 타거나 입지 못한다."고 했다.
曲禮曰(곡례왈) : <예기> '곡예'에 이르기를
賜果於君前(사과어군전) : "임금 앞에서 과실의 하사를 받았으면
其有核者(기유핵자) : 그 과실에 씨가 있는 것이면
懷其核(회기핵) : 그 씨를 몸에 간직하여야 한다."고 했다.
御食於君(어식어군) : 임금을 모시고 식사를 할 때에
君賜餘(군사여) : 임금이 남은 것을 내려주시면
器之漑者(기지개자) : 그릇이 씻을 수 있는 것이면
不寫(불사) : 딴 그릇에 옮기지 않고 먹고
其餘皆寫(기여개사) : 그 나머지는 다 딴 그릇에 옮겨 쏟는다.
語曰(논어왈) : <논어>에 이르기를
君賜食(군사식) : "임금이 음식물을 내려주시면
必正席先嘗之(필정석선상지) : 반드시 자리를 바로 깔고서 먼저 이것을 맛보고
君賜腥(군사성) : 임금께서 날고기를 주시면
必熟而薦之(필숙이천지) : 반드시 이것을 삶아서 먼저 조상의 영전에 올렸다.
君賜生(군사생) : 또 임금이 산 것을 주시면
必畜之(필축지) : 반드시 이것을 길렀다."고 했다.
侍食於君(시식어군) : 임금을 모시고 식사하게 되면
君祭(군제) : 임금이 신에게 제사 지냄에
先飯(선반) : 유독성의 유무를 알기 위해 먼저 음식을 잡수셨다.
疾君視之(질군시지) : 병을 앓을 때 임금께서 문병 오시면
東首(동수) : 동쪽으로 머리를 향하게 누어서
加朝服拖紳(가조복타신) : 조복을 이불 위에 덮고 그 위에 큰 띠를 펼쳐 놓아 존경의 예를 나타냈다.
君命召(군명소) : 임금께서 남을 시켜 부르시는 경우는
不俟駕行矣(불사가행의) : 수레에 말을 매는 동안도 기다리시지 않고 떠났다.
吉月必朝服而朝(길월필조복이조) :
공자께서 매월 초하루에는 반드시 조정에서 의식이 행해지는데 그곳에 반드시 조복을 입으시고 출사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이르시기를
君子事君(군자사군) : "군자가 임금을 섬기되
進思盡忠(진사진충) : 조정에 나아가 충성을 다할 것을 생각하며
退思補過(퇴사보과) : 집에 물러가서는 임금의 허물을 보충할 것을 생각하여
將順其美(장순기미) : 장차 그 아름다운 일은 받들어 순종하고
匡救其惡(광구기악) : 그 바르지 않은 일은 바로잡아 구한다.
故上下能相親也(고상하능상친야) : 그러므로 임금과 신하가 능히 서로 친해진다."고 했다.
君使臣以禮(군사신이례) : 임금은 신하를 부리되 예의로써 하며
臣事君以忠(신사군이충) : 신하는 임금을 섬기되 충성으로써 할 것이다.
大臣以道事君(대신이도사군) : 대신은 도로써 임금을 섬기다가
不可則止(불가칙지) : 도를 행할 수 없으면 그만두어야 한다.
子路問事君(자로문사군) : 자로가 임금을 섬기는 법을 질문했는데
子曰(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勿欺也(물기야) : "속이지 말아야 하고
而犯之(이범지) : 얼굴을 범해서라도 충언을 해야 한다."고 했다.
鄙夫可與事君也與哉(비부가여사군야여재) : 비열한 필부는 더불어 임금을 바르게 섬길 수 있을까
其未得之也(기미득지야) : 그가 벼슬자리를 얻지 못했을 때는
患得之(환득지) : 벼슬자리를 얻으려고 근심하고
旣得之(기득지) : 이미 벼슬자라를 얻으면
患失之(환실지) : 그것을 잃을까 근심한다.
苟患失之(구환실지) : 진실로 벼슬자리를 잃을까 근심하면
無所不至矣(무소부지의) : 무슨 파렴치한 일이라도 하지 않은 일이 없을 것이다.
孟子曰(맹자왈) : 맹자가 이르기를
責難於君(책난어군) : "임금에게 하기 어려운 일을 권면하고 책하는 것을
謂之恭(위지공) : 이것을 일러 진정한 공손이라고 하고
陳善閉邪(진선폐사) : 착한 것을 개진하고 사악한 것을 막는 것을
謂之敬(위지경) : 이것을 일러 공경스럽다고 하고
吾君不能(오군불능) : 우리 임금은 선왕의 선한 도를 해내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謂之賊(위지적) : 이것을 일러 해치는 것이다."고 했다.
有官守者(유관수자) : 직무로써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不得其職則去(불득기직즉거) : 그 직무를 지킬 수 없으면 벼슬자리에서 떠나야 하고
有言責者(유언책자) : 간언하는 것으로써 그 직책을 맡은 사람은
不得其言則去(불득기언즉거) : 그의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벼슬자라에서 떠나야 한다.
王蠋曰(왕촉왈) : 왕족이 말하기를
忠臣不事二君(충신불사이군) :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烈女不更二夫(열녀불경이부) : 열녀는 두 남편을 고쳐 맞지 않는다."고 했다.
右明君臣之義(우명군신지의) : 이상은 임금과 신하간의 의리(군신유의)를 밝히는 것이다.
曲禮曰(곡례왈) : <예기> '곡례'에 이르기를
男女非有行媒(남녀비유행매) : " 남자와 여자 사이에는 중매가 오가는 일이 없으면
不相知名(불상지명) : 서로 이름을 알지 못하며
非受幣(비수폐) : 예물을 받지 아니하면
不交不親(불교불친) : 사귀지 않고 친하지 못한다.
故日月以告君(고일월이고군) : 그러므로 혼인하는 날과 달을 적어서 이로써 임금에게 보고하며
齊戒以告鬼神(제계이고귀신) : 제계하여 이로써 귀신에게 고유하며
爲酒食以召鄕黨僚友(위주식이소향당료우) :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이로써 향당과 동료와 벗을 불러 잔치를 베푸니
以厚其別也(이후기별야) : 이로써 부부유별의 예를 두텁게 하는 것이다.
取妻(취처) : 아내를 맞이하되
不取同姓(불취동성) : 같은 성을 얻지 못한다.
故買妾(고매첩) : 그러므로 첩을 살 때에
不知其姓則卜之(부지기성즉복지) : 그의 성을 알지 못하면 점을 칠 것이다."고 했다.
士昏禮曰(사혼례왈) : <사혼례>에 이르기를
父醮子(부초자) : "아버지가 아들에게 술을 부어 주고
命之曰(명지왈) : 명령하여 이르기를
往迎爾相(왕영이상) : '가서 너를 도울 이를 맞아
承我宗事(승아종사) : 우리의 종묘의 일을 잇되
勗帥以敬(욱수이경) : 힘써 공경하는 마음으로 신부를 거느려서
先妣之嗣(선비지사) : 너의 어머니의 일을 잇게 할 것이니
若則有常(약즉유상) : 너는 언제나 떳떳함이 있게 하라.'고 한다.
子曰諾(자왈락) : 아들이 이르기를
唯恐不堪(유공불감) : '그렇게 하겠습니다 오직 감당하지 못할까 두렵거니와
不敢忘命(불감망명) : 감히 명령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한다.
父送女(부송녀) : 아버지가 딸을 신랑집으로 보낼 때에
命之曰(명지왈) : 그에게 명령하여 말하기를
戒之敬之(계지경지) : '조심하고 공경하여
夙夜無違命(숙야무위명) : 밤낮으로 시부모의 명령에 어그러짐이 없게 하라.'라고 한다.
母施衿結帨曰(모시금결세왈) : 어머니가 딸에게 작은 띠를 매어주며 이르기를
勉之敬之(면지경지) : '힘쓰고 조심하여
夙夜無違宮事(숙야무위궁사) : 밤낮으로 여자의 일을 어그러짐이 없게 하라.'고 한다.
庶母及門內(서모급문내) : 서모가 문안에 이르러서
施鞶(시반) : 작은 주머니를 채워 주고
申之以父母之命(신지이부모지명) : 그에게 거듭 말하되 부모의 명으로써
命之曰(명지왈) : 명령하여 말하기를
敬恭聽(경공청) : '조심하고 공손히 들어서
宗爾父母之言(종이부모지언) : 너의 부모의 말을 존경하여
夙夜無愆(숙야무건) : 밤낮으로 허물이 없게 해서
視諸衿鞶(시제금반) : 이 띠와 주어니에서 그것, 곧 부모의 말씀을 생각하라.'고 한다."고 했다.
禮記曰(예기왈) : <예기>에 이르기를
夫昏禮(부혼례) : "혼인의 예라는 것은
萬世之始也(만세지시야) : 자손 만대의 첫 일이다.
取於異姓(취어이성) : 배우자를 자기와 다른 성을 얻음은
所以附遠厚別也(소이부원후별야) : 소원함을 가까이 붙이며 분별의 뜻을 온후하고 진주아게 함이고
幣必誠(폐필성) : 예물을 반드시 정성스럽게 하며
辭無不腆(사무불전) : 사용한 말에 '충분하지 않다'는 겸사를 사용함이 없는 것은
告之以直信(고지이직신) : 정직하며 신실한 것으로써 알리기 위함이다.
信事人也(신사인야) : 신실하게 남을 섬기게 되며
信婦德也(신부덕야) : 신실함이 부인의 덕이 되는 것이다.
一與之齊(일여지제) : 한번 더불어 혼례를 갖추면
終身不改(종신불개) : 몸이 다하도록 고쳐 바꾸지 않는다.
故夫死不嫁(고부사불가) : 그러므로 남편이 죽어도 개가하지 않는다.
男女親迎(남녀친영) : 남자가 아내를 친히 맞아서
男先於女(남선어녀) : 남자가 여자보다 먼저 하는 것은
剛柔之義也(강유지의야) : 굳센 것과 부드러움의 도리이다.
天先乎地(천선호지) : 하늘이 땅보다 먼저 하며
君先乎臣(군선호신) : 임금이 신하보다 먼저 하는 것과
其義一也(기의일야) : 그 도리가 같은 것이다.
執摯以相見(집지이상견) : 전안의 예로써 서로 보는 것은
敬章別也(경장별야) : 공경하여 분별을 밝힘이니
男女有別(남녀유별) : 남녀가 분별이 있어야 하고
然後父子親(연후부자친) : 그러한 뒤에 부자간에 친할 수 있고
父子親(부자친) : 부자간에 친해져야
然後義生(연후의생) : 그러한 뒤에 비로서 사람이 지켜야 할 의리가 생기고
義生(의생) : 이 의리가 생겨야
然後禮作(연후례작) : 그런한 뒤에 예가 일어나고
禮作(예작) : 예가 일어나야
然後萬物安(연후만물안) : 그러한 뒤에 비로소 만물이 편안하게 된다.
無別無義(무별무의) : 남녀의 분별이 없고 군신의 의가 없는 것은
禽獸之道也(금수지도야) : 금수의 도리다."고 했다.
取婦之家(취부지가) : 신부를 데려온 집에서
三日不擧樂(삼일불거락) : 삼월 동안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 것은
思嗣親也(사사친야) : 부모를 계승하는 것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昏禮不賀(혼례불하) : 혼인의 예를 축하하지 않는 것은
人之序也(인지서야) : 사람의 세대가 교체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內則曰(내칙왈) : <예기> '내칙'에 이르기를
禮始於謹夫婦(예시어근부부) : "예의는 부부 사이를 삼가는데서 시작되니
爲宮室(위궁실) : 집을 짓되
辨內外(변내외) : 안과 밖을 구분하여 지어서
男子居外(남자거외) : 남자는 밖에 거처하고
女子居內(여자거내) : 여자는 안에 거처하여
深宮固門(심궁고문) : 안채는 깊숙하게 하고 단단히 중문을 설치하여
閽寺守之(혼사수지) : 경비를 맡은 혼사가 지켜서
男不入(남불입) : 남자는 안에 들어가지 않고
女不出(여불출) : 여자는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男女不同椸枷(남녀부동이가) : 남녀가 옷을 거는 횃대를 같이 쓰지 아니하여
不敢縣於夫之楎椸(불감현어부지휘이) : 감히 남편의 옷걸이에 아내의 옷을 걸지 못하며
不敢藏於夫之篋笥(불감장어부지협사) : 감히 남편의 상자에 넣어 두지 못하며
不敢共湢浴(불감공벽욕) : 감히 욕실을 같이 쓰지 못하며
夫不在(부불재) : 남편이 있지 않으면
斂枕篋(렴침협) : 베개를 상자에 거두며
簟席襡(점석촉) : 대자리와 돗자리는 전대에 담아
器而藏之(기이장지) : 중히 간직할 것이니
少事長(소사장) : 젊은이는 어른을 섬기며
賤事貴咸如之(천사귀함여지) : 천한 이는 귀한 이를 섬기는데 다 이와 같이 할 것이다.
雖婢妾(수비첩) : 비록 계집종이나 첩들이라도
衣服飮食(의복음식) : 의복과 음식을
必後長者(필후장자) : 반드시 어른의 뒤에 하게 할 것이다.
妻不在(처부재) : 아내가 집에 있지 않으면
妾御莫敢當夕(첩어막감당석) : 첩이 모시는데 감히 아내의 시침할 밤에 아내를 대신하지 못한다."라고 했다.
男不言內(남불언내) : 남자는 안의 일을 말하지 않고
女不言外(여불언외) : 여자는 밖의 일을 말하지 않으며
非祭非喪(비제비상) : 제사가 아니고 초상이 아니면
不相授器(불상수기) : 서로 그릇을 주고받지 않는다.
其相授則女受以篚(기상수즉여수이비) :
제사 때나 초상 때에 서로 주고 받을 경우에 그릇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 여자는 광주리로써 받을 것이고
其無篚則皆坐奠之(기무비즉개좌전지) : 그 광주리가 없으면 모두들 끓어앉아서 그 물건을 바닥에 놓아두고
而後取之(이후취지) : 그렇게 한 뒤에 여자가 가져갈 것이다.
外內不共井(외내불공정) : 남자와 여자가 동시에 우물을 같이 뜨지 아니하며
不共湢浴(불공벽욕) : 욕실을 같이 쓰지 아니하며
不通寢席(불통침석) : 잠자리를 터놓지 아니하며
不通乞假(불통걸가) : 물건을 빌며 빌리는 일을 통하지 아니하며
男女不通衣裳(남녀불통의상) : 남녀가 의상을 통용하지 않아야 한다.
男子入內(남자입내) : 남자가 안에 있지 않으며
不嘯不指(불소부지) : 휘파람불지 말고 손가락질하지 말아야 한다.
夜行以燭(야행이촉) : 밤에 안에서 다닐 때는 촛불을 가지고 다닐 것이다.
無燭則止(무촉칙지) : 촛불이 없으면 다니지 말아야 할 것이고
女子出門(여자출문) : 여자가 규문을 나갈 때에는
必擁蔽其面(필옹폐기면) : 반드시 그 얼굴을 가리며
夜行以燭(야행이촉) : 밤에 다닐 때에는 촛불을 가지고 다닐 것이다.
無燭則止(무촉칙지) : 촛불이 없으면 다니지 말아야 한다
道路男子由右(도로남자유우) : 도로에서 남자는 우측을 따라 걷고
女子由左(여자유좌) : 여자는 좌측을 따라 걸을 것이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婦人伏於人也(부인복어인야) : "부인은 남에게 굴복하는 것이다.
是故無專制之義(시고무전제지의) : 이런 까닭으로 자기의 생각대로만 처리할 도리는 없고
有三從之道(유삼종지도) : 세 가지 남에게 순종하는 법만 있으니
在家從父(재가종부) : 친정에 있어서는 아버지에게 순좋하고
適人從夫(적인종부) : 남에게 시집가서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夫死從子(부사종자) : 남편이 죽으면 아들에게 순종하여
無所敢自遂也(무소감자수야) : 감히 자기의 의사대로 수행할 수 없다.
敎令不出閨門(교령불출규문) : 부인의 규문 안에서의 교훈과 명령이 규문 밖에 나가지 못하며
事在饋食之間而已矣(사재궤식지간이이의) : 일은 음식을 공궤하는 데에 있을 뿐이다.
是故女及日乎閨門之內(시고여급일호규문지내) : 이런 까닭으로 여자는 규문 안에서 날을 보내고
不百里而奔喪(불백리이분상) : 백리가 이내면 부모의 초상에 달려 돌아오지 않으며
事無擅爲(사무천위) : 일은 독단함이 없으며
行無獨成(행무독성) : 행실은 홀로 이룸이 없어서
參知而後動(참지이후동) : 다른 사람을 서로 참여시켜 알게 한 뒤에 행동하며
可驗而後言(가험이후언) : 증거할 수 있은 뒤에야 말하며
晝不遊庭(주불유정) : 낮에는 뜰에서 노닐지 않으며
夜行以火(야행이화) : 밤에 다닐 때에는 불을 켜가지고 다니나니
所以正婦德也(소이정부덕야) : 그것은 부인의 덕을 바르게 하는 방법이다.
女有五不取(여유오불취) : 여자에 혼사를 함에 다섯 가지 취하지 못할 일이 있다.
逆家子(역가자) : 덕을 거역한 집의 아들을
不取(불취) : 취하지 않는다.
亂家子(난가자) : 인륜을 어지럽힌 집의 아들을
不取(불취) : 취하지 않는다.
世有刑人(세유형인) : 대대로 죄 지은 집안의 사람이면
不取(불취) : 취하지 않는다.
世有惡疾(세유악질) : 대대로 몹쓸 병이 있으면
不取(불취) : 취택하지 않는다.
喪父長子(상부장자) : 아비를 여윈 집의 맏아들을
不取(불취) : 취하지 않는다.
婦有七去(부유칠거) : 여자에게는 일곱 가지 이혼당할 이유가 있다
不順父母去(불순부모거) : 시부모에게 순종하지 않으면 이혼 당한다.
無子去(무자거) : 자식을 낳지 못하면 이혼 당한다.
淫去(음거) : 음란하면 이혼 당한다.
妬去(투거) : 질투하면 이혼 당한다.
有惡疾去(유악질거) : 몹쓸 병이 있으면 이혼 당한다.
多言去(다언거) : 수다스러우면 이혼 당한다.
竊盜去(절도거) : 도둑질하면 이혼 당한다.
有三不去(유삼불거) : 그러나 세 가지의 이혼하지 못할 사유가 있다.
有所取(유소취) : 장가들 때에는 친정집이 있었는데
無所歸(무소귀) : 지금은 없어져서 돌아갈 곳이 없으면
不去(불거) : 이혼하지 못하며
與更三年喪(여경삼년상) : 그 아내와 함께 부모의 삼년상을 지냈으면
不去(불거) : 이혼하지 못하며
前貧賤後富貴(전빈천후부귀) : 장가들기 전에 비천하였는데 장가든 뒤에 부귀하였으면
不去(불거) : 이혼하지 못한다.
凡此聖人所以順男女之際(범차성인소이순남녀지제) : 이상의 모든 것은 성인이 남녀간을 화순하게 하며
重婚姻之始也(중혼인지시야) : 혼인의 처음을 신중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고 했다.
曲禮曰(곡례왈) : <예기> '곡례'에 이르기를
寡婦之子(과부지자) : "과부의 아들에
非有見焉(비유견언) : 탁월한 재능이 나타남이 있지 아니하면
弗與爲友(불여위우) : 함께 벗으로 삼지 아니한다."라고 했다.
右明夫婦之別(우명부부지별) : 위는 남편과 아내간의 윤리와 질서(부부유별)를 설명한 것이다
孟子曰(맹자왈) : 맹자가 이르기를
孩提之童(해제지동) : "두세 살 된 어린애가
無不知愛其親(무불지애기친) : 자기의 부모를 사랑함을 알지 못함이 없고
及其長也(급기장야) : 그들이 성장함에 이르러서
無不知敬其兄也(무불지경기형야) : 자기의 형을 공경함을 알지 못함이 없다."고 하였다.
徐行後長者(서행후장자) : 천천히 걸어서 어른의 뒤에 가는 것을 이를 일러
謂之弟(위지제) : 공손이라 하고
疾行先長者(질행선장자) : 빨리 걸어서 어른의 앞에 가는 것
謂之不弟(위지불제) : 이를 일러 공손하지 않다고 한다.
曲禮曰(곡례왈) : <예기> '곡례'에 이르기를
見父之執(견부지집) : "아버지와 뜻이 같은 어른 소위 <집우>에게 보이어
不謂之進(불위지진) : 나오라고 말하지 않으면
不敢進(불감진) : 감히 나가지 말며
不謂之退(불위지퇴) : 물러가라고 말하지 않으면
不敢退(불감퇴) : 감히 물러나지 말라.
不問(불문) : 묻지 않으면
不敢對(불감대) : 감히 대답하지 않는다."고 했다.
年長以倍(년장이배) : 나이가 자기보다 갑절이나 되면
則父事之(즉부사지) : 그 사람에게 아버지와 같이 섬기고
十年以長(십년이장) : 나이가 열 살이 더 많은 사람에게는
則兄事之(즉형사지) : 형과 같이 섬기고 나이가
五年以長(오년이장) : 다섯 살이 더 많은 사람에게는
則肩隨之(즉견수지) : 어깨를 나란히 하여 걷되 조금 뒤져서 따라 갈 것이다.
謀於長者(모어장자) : 어른에게 의논할 일이 있을 때는
必操几杖以從之(필조궤장이종지) : 반드시 안석과 지팡이를 예물로 가지고 갈 것이다.
長者問(장자문) : 어른이 묻는다고
不辭讓而對非禮也(불사양이대비례야) : 사양하지 않고 대답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從於先生(종어선생) : 선생을 따라감에
不越路而與人言(불월로이여인언) : 선생의 앞으로 길을 건너서 다른 사람과 함께 말하지 않으며
遭先生於道(조선생어도) : 선생을 길에서 만나면
趨而進(추이진) : 빨리 걸어나가
正立拱手(정립공수) : 바르게 서서 공수를 한다.
先生與之言(선생여지언) : 선생이 함께 말씀을 하면
則對(즉대) : 대답하고
不與之言(불여지언) : 함께 말씀을 하지 않으면
則趨而退(즉추이퇴) : 빨리 걸어서 물러갈 것이다.
從長者而上丘陵(종장자이상구릉) : 어른을 따라 구릉에 올라갈 때에는
則必鄕長者所視(즉필향장자소시) : 반드시 어른이 보시는 곳으로 향하여야 할 것이다.
長者與之提携(장자여지제휴) : 어른이 손을 함께 잡아 이끌면
則兩手奉長者之手(즉양수봉장자지수) : 두 손으로 어른의 손을 받들고
負劒辟咡詔之(부검벽이조지) : 어른이 칼 차듯 옆에 끼고 입 곁에 대고 말씀하면
則掩口而對(즉엄구이대) : 곧 입을 가리고 대답한다.
凡爲長者糞之禮(범위장자분지례) : 무릇 어른을 위하여 더러운 것을 쓰는 예도는
必加帚於箕上(필가추어기상) : 반드시 비를 쓰레받기 위에 얹어서 하며
以袂拘而退(이몌구이퇴) : 소매로써 가리고 물러나며
其塵不及長者(기진불급장자) : 그 먼지가 어른에게 미치지 않게 하고
以箕自鄕而扱之(이기자향이흡지) : 쓰레받기를 자신에게 향하게 하여 쓸어 담는다.
將卽席(장즉석) : 장차 선생의 앞에서 자리에 가 앉으려고 할 때에는
容毋怍(용무작) : 얼굴빛을 불안하여 부끄러워 말며
兩手摳衣(양수구의) : 두 손으로 옷의 아랫도리를 걷어 올리어서
去齊尺(거제척) : 옷 기슭이 땅에서 한 자만큼 뜨게 하며
衣毋撥(의무발) : 옷자락이 펄럭이지 말게 하며
足毋蹶(족무궐) : 발은 다급하게 걷지 말아야 하며
先生書策琴瑟在前(선생서책금슬재전) :
선생의 책이나 비파 그리고 큰 거문고 같은 것이 자기 앞의 통로에 있므면
坐而遷之(좌이천지) : 끊어앉아 그것을 걸리지 않게 옮겨 놓고서
戒勿越(계물월) : 조심하여 타넘지 말아야 하며
坐必安(좌필안) : 앉음을 반드시 편안히 하고
執爾顔(집이안) : 자신의 얼굴빛을 바르게 가지며
長者不及(장자불급) : 어른이 말을 미처 못하시면
毋儳言(무참언) : 그 딴 말을 섞지 말며
正爾容(정이용) : 자신의 얼굴빛을 바르게 하며
聽必恭(청필공) : 듣기를 반드시 공손히 하며
毋勦說(무초설) : 남의 설을 빼앗지 말며
毋雷同(무뢰동) : 남의 말에 비판 없이 찬동하지 말고
必則古昔(필칙고석) : 반드시 옛 것을 본받아서
稱先王(칭선왕) : 선왕의 가르침을 칭하라.
侍坐於先生(시좌어선생) : 선생을 모시고 앉았을 때에
先生問焉(선생문언) : 선생이 무엇에 대해 물으시면
終則對(종즉대) : 그 묻는 말이 끝났을 때 대답하며
請業則起(청업즉기) : 선생에게 수업을 청할 때에는 일어서서 하고
請益則起(청익즉기) : 미진한 것을 거듭 물을 때에도 일어서서 한다.
尊客之前(존객지전) : 존귀한 손님 앞에서
不叱狗(불질구) : 개를 꾸짖지 않으며
讓食不唾(양식불타) : 음식을 사양할 적에는 침을 뱉지 않아야 한다.
侍坐於君子(시좌어군자) : 군자를 모시고 앉았을 때에
君子欠伸(군자흠신) : 군자가 하품과 기지개를 켜며
撰杖屨(찬장구) : 막대와 신을 손에 잡으며
視日蚤莫(시일조막) : 날이 이른지 저물었는지를 알아보시면
侍坐者請出矣(시좌자청출의) : 모시고 앉은 사람들은 자리에서 나가기를 청해야 한다.
侍坐於君子(시좌어군자) : 군자를 모시고 앉았을 경우
君子問更端(군자문경단) : 군자가 무엇인가 묻다가 딴 것으로 고쳐 물을 때에는
則起而對(즉기이대) : 일어서서 대답해야 한다.
侍坐於君子(시좌어군자) : 군자를 모시고 앉았을 경우
若有告者曰(약유고자왈) : 만일 선생님에게 고할 사람이 있어 말하기를
少閒(소한) : "잠깐 한가한 시간이 있으시면
願有復也(원유복야) : 원컨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라고 하면
則左右屛而侍(즉좌우병이시) : 모시고 있던 사람들은 곧 좌우로 물러나서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侍飮於長者(시음어장자) : 어른을 모시고 술을 마실 경우
酒進則起(주진즉기) : 술이 나올 때에는 일어나서
拜受於尊所(배수어존소) : 술동이가 놓여 있는 곳으로 가서 절하고 받아야 하며
長者辭(장자사) : 어른이 사양하라고 하시면
少者反席而飮(소자반석이음) : 연소자는 제자리에 돌아와서 마셔야 하며
長者(장자) : 어른이
擧未釂(거미초) : 술잔을 들어서 마시되 아직 마시지 않았으면
少者(소자) : 연소자는
不敢飮(불감음) : 감히 마시지 않는다.
長者賜(장자사) : 어른이 내려주시면
少者賤者(소자천자) : 연소자나 천노자는
不敢辭(불감사) : 감히 사양하지 않아야 한다.
御同於長者(어동어장자) : 어른을 모시고 같이 음식을 먹을 경우
雖貳(수이) : 비록 음식이 많이 나와도
不辭(불사) : 사양하지 않으며
偶坐不辭(우좌불사) : 손님 대접하는 자리에서는 사양하지 않아야 한다.
侍於君子(시어군자) : 군자를 모시고 있는 자리에서
不願望而對(불원망이대) : 다른 사람을 둘러보지 않고서 대답하는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의가 아니다
少儀曰(소의왈) : 소의에 말하기를
尊長於己(존장어기) : "존장이 자기보다
踰等(유등) : 월등하게 나이가 많으면
不敢問其年(불감문기년) : 감히 그의 나이를 묻지 않으며
燕見(연견) : 사사로운 일로 뵈올 때에는
不將命(불장명) : 사람을 시켜 말을 전하지 않고 직접 들어가 뵈어야 하며
遇於道(우어도) : 길에서 만나
見則面(견즉면) : 어른이 이 편을 보시면 곧 가서 뵙고
不請所之(불청소지) : 가는 곳을 묻지 않아야 한다.
侍坐弗使(시좌불사) : 모시고 앉았을 적에 시키지 않으면
不執琴瑟(불집금슬) : 비파와 큰 거문고를 잡지 않으며
不畵地(불화지) : 까닭 없이 땅을 긋지 아니하며
手無容(수무용) : 손짓을 하지 아니하며
不翣也(불삽야) : 부채질을 하지 않는다.
寢則坐而將命(침즉좌이장명) : 누워 계시면 꿇어앉아서 말씀을 드린다.
侍射則約矢(시사즉약시) : 모시고 활을 쏘게 되면 화살을 한꺼번에 아울러 잡고
侍投則擁矢(시투즉옹시) : 모시고 투호를 하게 되면 화살을 모두 한꺼번에 안으며
勝則洗而以請(승즉세이이청) : 어른에게 이기면 술잔을 씻어서 어른에게 술 마시기를 청해야 한다."고 했다.
王制曰(왕제왈) : <왕제>에 이르기를
父之齒隨行(부지치수행) : " 아버지의 연배 되는 분은 뒤따라 걸어야 하고
兄之齒鴈行(형지치안행) : 형의 연배가 되는 분은 나란히 걷되 조금 뒤에 처져서 따라 걸어야 하고
朋友不相踰(붕우불상유) : 벗 사이에는 나란히 걷는다.
輕任幷(경임병) : 가벼운 짐은 혼자서 맡고
重任分(중임분) : 무거운 짐은 나누고
頒白者不提挈(반백자불제설) : 머리털이 반백이 된 사람이 물건을 들고 다니지 않게 한다.
君子耆老(군자기로) : 군자인 60, 70세 된 노인은
不徒行(불도행) : 걸어다니지 않고
庶人耆老不徒食(서인기로불도식) : 서인인 노인은 맨밥을 먹지 않는다."고 했다.
論語曰(논어왈) : <논어>에 이르기를
鄕人飮酒(향인음주) : "향당의 사람들의 음주례의 경우는
杖者出(장자출) : 60세 내외의 노인들이 자리를 나가시면
斯出矣(사출의) : 비로소 공자께서도 물러나가셨다.
右明長幼之序(우명장유지서) : 이상은 장유의 질서(장유유서)에 대해서 밝혔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이르기를
君子以文會友(군자이문회우) : "도에 뜻을 둔 군자는 문으로 벗을 모으고
以友輔仁(이우보인) : 모인 벗으로써 어진 일을 행하는데 도움이 되게 해야 한다."라고 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朋友切切偲偲(붕우절절시시) : "붕우에 대해서는 권하고 격려하고
兄弟怡怡(형제이이) : 형제에 대해서는 서로 화합하여 기뻐해야 한다."라고 했다.
孟子曰(맹자왈) : 맹자가 이르기를
責善(책선) : "선을 하도록 책하는 것은
朋友道也(붕우도야) : 붕우 사이의 도리이다."고 했다.
子貢問友(자공문우) : 자공이 붕우의 도를 질문했는데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忠告而善道之(충고이선도지) : "거짓없이 알려서 좋은 곳으로 선도해 나가야 하나
不可則止(불가즉지) :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충고와 선도를 그만두어
毋自辱焉(무자욕언) : 스스로 욕됨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居是邦也(거시방야) : "한 나라에 살면서는
事其大夫之賢者(사기대부지현자) : 대부 중의 어진 자를 섬겨 가르침을 받고
友其士之仁者(우기사지인자) : 또 선비 중에서 어진 자를 벗 삼아야 한다."고 했다.
益者三友(익자삼우) : 사귀어서 유익한 벗에 세 종류가 있고
損者三友(손자삼우) : 사귀어서 손해가 되는 벗에 세 종류가 있다.
友直(우직) : 정직한 사람을 벗으로 삼으며
友諒(우량) : 성실한 사람을 벗으로 삼으며
友多聞(우다문) : 견문이 많은 사람을 벗으로 삼는 것은
益矣(익의) : 유익한 것이고
友便辟(우변벽) : 기분에 영합을 일삼는 사람을 벗으로 삼으며
友善柔(우선유) : 사교성만 가진 사람을 벗으로 삼으며
友便佞(우변녕) : 말만 잘하는 사람을 벗으로 삼는 것은
損矣(손의) : 손해가 된다.
孟子曰(맹자왈) : 맹자가 이르기를
不挾長(불협장) : "벗과 사귈 적에는 나이 많은 것을 개재시키지 않으며
不挾貴(불협귀) : 벗과 사귈 적에는 권세가 높은 것을 개재시키지 않으며
不挾兄弟而友(불협형제이우) : 형제의 힘을 개재시키지 않고 벗을 삼는다.
友也者(우야자) : 벗을 삼는 것이란
友其德也(우기덕야) : 그의 덕을 벗으로 삼는 것이다.
不可以有挾也(불가이유협야) : 그 사이에 개재시키는 것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曲禮曰(곡례왈) : <예기> '곡례'에 이르기를
君子不盡人之歡(군자불진인지환) : "군자는 남의 환대를 다 바라지 않고
不竭人之忠(불갈인지충) : 남의 정성을 다 바라지 않아
以全交也(이전교야) : 이로써 사귐을 길이 보전한다."고 하였다.
凡與客人者(범여객인자) : 모든 손과 같이 인도하여 들어가는 이는
每門讓於客(매문양어객) : 문마다에서 손에게 먼저 들어가도록 양보하여
客至寢門(객지침문) : 손님이 침문에 이르면
主人請入爲席(주인청입위석) : 주인이 손에게 이야기하고 들어가 자리를 펴고
然後出迎客(연후출영객) : 그러한 뒤에 나와서 손을 맞아들이되
客固辭(객고사) : 손님이 주인에게 먼저 들어가라고 굳이 사양하면
主人肅客而入(주인숙객이입) : 주인이 손에게 읍하고 들어간다.
主人入門而右(주인입문이우) : 주인은 문안에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가고
客入門而左(객입문이좌) : 손은 문안에 들어가서 왼쪽으로 가서
主人就東階(주인취동계) : 주인은 동쪽 계단으로 나아가고
客就西階(객취서계) : 손은 서쪽 계단으로 나가되
客若降等(객약강등) : 손이 만일 주인보다 지위가 낮으면
則就主人之階(즉취주인지계) : 주인의 계단에 나갈 것이다.
主人固辭(주인고사) : 주인이 굳이 사양하면
然後客復就西階(연후객복취서계) : 그러한 뒤에 손이 다시 서쪽 계단으로 나아간다.
主人與客讓登(주인여객양등) : 주인이 손과 같이 서로 먼저 올라가기를 사양하다가
主人先登(주인선등) : 주인이 먼저 올라가면
客從之(객종지) : 손이 뒤를 따라서
拾級聚足(십급취족) : 한 계단마다 두 발을 모아가면서
連步以上(연보이상) : 걸음을 이어서 올라가되
上於東階(상어동계) : 동쪽 계단으로 올라갈 때는
則先右足(즉선우족) : 오른쪽 발을 먼저 내딛고
上於西階(상어서계) : 서쪽 계단으로 올라갈 때는
則先左足(즉선좌족) : 왼쪽 발을 먼저 내딛는다.
大夫士相見(대부사상견) : 대부와 사가 서로 봄에
雖貴賤不敵(수귀천부적) : 비록 대부와 사는 귀천이 대등하지 않으나
主人敬客(주인경객) : 주인이 손님을 존경할 때에는
則先拜客(즉선배객) : 손에게 먼저 절하고
客敬主人(객경주인) : 손님이 주인을 존경할 때에는
則先拜主人(즉선배주인) : 주인에게 먼저 절해야 한다.
主人不問(주인불문) : 주인이 먼저 묻지 않으면
客不先擧(객불선거) : 손님이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아야 한다.
右明朋友之交(우명붕우지교) : 이상은 친구를 사귐(붕유지교)에 대해서 밝히는 것이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君子之事親孝(군자지사친효) : "군자는 부모를 섬기는 것이 효성스럽다.
故忠可移於君(고충가이어군) : 그러므로 그 효심을 충성으로 임금에게 옮길 수 있고
事兄弟(사형제) : 형을 섬기는 것이 공손하다.
故順可移於長(고순가이어장) : 그러므로 공손한 마음을 어른에게 옮길 수 있고
居家理(거가이) : 집에 살면서 잘 다스릴 수 있다 그러므로
故治可移於官(고치가이어관) : 그 다스림을 관리에게 옮길 수 있다.
是以行成於內(시이행성어내) : 이로써 행실이 안에서 이루어져서
而名立於後世矣(이명입어후세의) : 이름을 후세에 세우는 것이다."라고 했다.
天子有爭臣七人(천자유쟁신칠인) : 천자에게 간하는 신하 일곱 사람을 두면
雖無道(수무도) : 비록 천자가 무도하여도
不失其天下(불실기천하) : 그 천하를 잃지 않고
諸侯有爭臣五人(제후유쟁신오인) : 제후에게 간하는 신하 다섯 사람을 두면
雖無道(수무도) : 제후가 무도하여도
不失其國(불실기국) : 그 나라를 잃지 않고
大夫有爭臣三人(대부유쟁신삼인) : 대부에게 간하는 가신 세 사람을 두면
雖無道(수무도) : 비록 대부가 무도하여도
不失其家(불실기가) : 그 가문을 잃지 않고
士有爭友(사유쟁우) : 선비에게 간하는 벗을 두면
則身不離於令名(즉신불리어령명) : 선비의 몸에서 착하다는 이름이 떠나지 않고
父有爭子(부유쟁자) : 아버지에게 간하는 자식을 두면
則身不陷於不義(즉신불함어불의) : 아버지의 몸이 불의에 빠지지 않는다.
故當不義(고당불의) : 그래서 불의를 당하면
則子不可以弗爭於父(즉자불가이불쟁어부) : 아들은 이로써 아버지에게 간하지 아니할 수 없으며
臣不可以弗爭於君(신불가이불쟁어군) : 신하는 이로써 임금에게 간하지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禮記曰(예기왈) : <예기>에 이르기를
事親(사친) : "부모를 섬기되
有隱而無犯(유은이무범) : 아버지에게 과실이 있으면 은근하게 간언함은 있어도 범안으로써 간하지 말며
左右就養(좌우취양) : 좌우에 가까이 모시고 봉양하되
無方(무방) : 일정한 방법이 없으며
服勤至死(복근지사) : 복종하고 부지런하여 목숨을 바칠 각오를 하며
致喪三年(치상삼년) : 부모가 돌아가시면 3년 동안 거상해야 한다.
事君(사군) : 임금을 섬에
有犯而無隱(유범이무은) : 잘못이 있으면 범안으로써 간함이 있을 지언정 미간은 하지 말며
左右就養(좌우취양) : 가까이 붙어서 모시고 봉양하되
有方(유방) : 일정한 직책이 있어야 한다.
服勤至死(복근지사) : 노고한 일도 부지하여 목숨을 바칠 각오를 하며
方喪三年(방상삼년) : 임금이 죽으면 3년 동안 복상해야 한다.
事師(사사) : 스승을 섬김에
無犯無隱(무범무은) : 스승에게 과실이 있으면 범안으로 간하지 말고 미간하지도 말며
左右就養(좌우취양) : 가까이 붙어서 모시고 봉양하되
無方(무방) : 일정한 방법이 없으며
服勤至死(복근지사) : 노고한 일도 부지런히 하여 목숨을 바칠 각오를 하며
心喪三年(심상삼년) : 마음에 3년 동안 복상할 것이다."고 했다.
欒共子曰(란공자왈) : 난공자가 말하기를
民生於三(민생어삼) : "백성은 세 가지로 살아 있다
事之如一(사지여일) : 셋을 섬기기를 한결같이 해야 할 것이다
父生之(부생지) : 아버지가 나를 낳으시고
師敎之(사교지) : 스승이 나를 가르치시고
君食之(군식지) : 임금이 나를 기르셨다
非父不生(비부불생) : 아버지가 아니면 낳을 수 없고
非食不長(비식부장) : 먹지 않으면 자랄 수 없고
非敎不知(비교불지) : 가르치지 않으면 알지 못한다
生之族也(생지족야) : 이 세 가지는 백성을 살게 하는데 같은 종류다.
故一事之(고일사지) : 그러므로 셋을 하나같이 섬겨서
唯其所在(유기소재) : 오직 그 섬기고 있는 곳에서
則致死焉(즉치사언) : 목숨 바칠 것이다.
報生以死(보생이사) : 생에 대하여 갚음을 죽음으로써 하며
服賜以力(복사이력) : 주신 것에 대하여 갚음을 노력으로써 함이
人之道也(인지도야) : 사람의 도리이다."고 했다.
晏子曰(안자왈) : <안자>가 이르기를
君令臣共(군령신공) : "임금은 명령하고 신하는 공손하며
父慈子孝(부자자효) : 아버지는 아들을 자애하고 아들은 효도하며
兄愛弟敬(형애제경) : 형은 아우를 사랑하고 아우는 형을 공경하며
夫和妻柔(부화처유) : 남편은 화열하고 아내는 유순하며
姑慈婦聽(고자부청) :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자애하고 며느리는 청종하는 것이
禮也(예야) : 예절이다.
君令而不違(군령이불위) : 임금은 명령하되 도리에 어그러지지 않게 하며
臣共而不貳(신공이불이) : 신하는 공손하되 두 가지 마음을 갖지 않으며
父慈而敎(부자이교) : 아버지는 아들을 자애하되 가르치며
子孝而箴(자효이잠) : 아들은 부모에게 효도하되 간하며
兄愛而友(형애이우) : 형은 아우를 사랑하되 벗같이 하며
弟敬而順(제경이순) : 아우는 형을 공경하되 화순하며
夫和而義(부화이의) : 남편은 아내에게 화열하되 의로써 하며
妻柔而正(처유이정) : 아내는 남편에게 유순하되 바르게 하며
姑慈而從(고자이종) :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자애롭게 하되 종청하게 하며
婦聽而婉(부청이완) :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명령에 종청하되 화순함이
禮之善物也(예지선물야) : 예에 있어 지극히 착한 일이다."고 했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이르기를
親戚不說(친척불열) : "부형을 기쁘게 받들 수 없는데
不敢外交(불감외교) : 감히 외부 사람들을 사귀지 못하며
近者不親(근자불친) : 친척과 서로 친할 수 없는데
不敢求遠(불감구원) : 감히 외인들과 친하기를 구하지 못하며
小者不審(소자불심) : 작은 것을 살필 수 없는데
不敢言大(불감언대) : 감히 큰 것을 말 못할 것이다.
故人之生也(고인지생야) : 그래서 사람이 사는데
百歲之中(백세지중) : 백년을 산다고 해도
有疾病焉(유질병언) : 그 가운데 병들었을 때도 있으며
有老幼焉(유로유언) : 늙었을 때와 어렸을 때가 있다.
故君子思其不可復者(고군자사기불가복자) : 그러므로 군자는 다시 회복할 수 없음을 생각하여
而先施焉(이선시언) :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실행한다.
親戚旣沒(친척기몰) : 부형이 이미 죽고 나면
雖欲孝(수욕효) : 비록 효도를 하고자 하나
誰爲孝(수위효) : 누구에게 효도를 하며
年旣耆艾(년기기애) : 자신이 이미 늙어지면
雖欲悌(수욕제) : 비록 형에게 공손하고자 하나
誰爲悌(수위제) : 누구에게 공손하겠는가.
故孝有不及(고효유불급) : 그러므로 '효도에 미치지 못함이 있으며
悌有不時(제유불시) : 형을 공경함에 제 때에 못함이 있다.'고 함은
其此之謂歟(기차지위여) : 그것은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인저."라고 했다.
官怠於宦成(관태어환성) : 관리는 벼슬의 지위가 올라감에 직무수행에 게을러지며
病加於小愈(병가어소유) : 병은 조금 차도가 있는데
禍生於懈惰(화생어해타) : 화난은 게으른데 있어 더욱 생기며
孝衰於妻子(효쇠어처자) : 효도는 처자가 있는데서 쇠퇴하게 되니
察此四者(찰차사자) : 이 네 가지 점을 살펴서
愼終如始(신종여시) : 마지막을 처음처럼 조심해야 한다.
詩曰(시왈) : <시경>에 이르기를
靡不有初(미불유초) : "처음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음이 없으나
鮮克有終(선극유종) : 능히 끝까지 제대로 되어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했다.
荀子曰(순자왈) : <순자>가 이르기를
人有三不祥(인유삼불상) : "사람에게 세 가지의 불길한 것이 있으니
幼而不肯事長(유이불긍사장) : 어리면서 어른 섬기기를 싫어하며
賤而不肯事貴(천이불긍사귀) : 천한 신분이면서 귀한 사람 섬기기를 싫어하며
不肖而不肯事賢(불초이불긍사현) : 어질지 못하면서 어진이 섬기기를 싫어함이
是人之三不祥也(시인지삼불상야) : 바로 사람의 세 가지 불길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無用之辯(무용지변) : 무익한 의논이나
不急之察(불급지찰) : 급하지 않은 고찰은
棄而不治(기이불치) : 버려서 다스리지 않아야 한다.
若夫君臣之義(약부군신지의) : 그 군신의 도리와
父子之親(부자지친) : 부자의 친애함과
夫婦之別(부부지별) : 부부의 분별과 같은 것은
則日切磋而不舍也(즉일절차이불사야) : 서로 날마다 절차탁마하며 버리지 않아야 한다.
右通論(우통론) : 이상은 통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