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스크랩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주일

[샛별엄마]

열 달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아이와 만났다. 아이의 첫 미소에 설레고, 첫 하품에 웃음이 절로 난다. 출산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아내와 세상 모든 것이 낯선 신생아에게 아빠는 꼭 필요한 존재. 아내, 아이와 온전히 함께할 수 있는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을 알차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노하우를 전한다.

오랜 진통을 참고 출산한 아내를 위해 미리 작은 출산선물을 마련하자. 평소 아내가 갖고 싶어 하던 액세서리나 산모 전용 제품을 선물하면 아내에게 칭찬받을 확률이 높다. 출산 후 거칠어진 피부를 회복시켜주는 산모 전용 기능성 화장품,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주는 산모 전용 영양제, 탈모를 방지하는 산모 전용 헤어제품 등이 센스 넘치는 선물 아이템이다. 특히 산후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4개월 정도 머리가 계속 빠지므로 자극이 없는 천연 식물성 원료를 이용해 두피의 재생과 회복을 돕는 산모 전용 샴푸를 사용하는 게 좋다. 신생아 돌보기는 전적으로 엄마의 몫? 아니다! 아이 낳느라 느슨해진 관절 때문에 산후조리 기간에 엄마는 절대 안정과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한밤중에 2시간마다 깨어 모유수유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다. 초보 엄마와 아이 모두 모유수유에 적응하려면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니 아내가 모유수유 할 때 자세가 불편하지 않은지 물어보고, 등 뒤나 발 밑에 쿠션을 대어준다. 또 수유 후 트림을 시키거나 찡찡대는 아이를 안아줘야 할 때, 기저귀를 갈아줄 때 아빠가 적극 나서보자. 트림시킬 때는 아이를 똑바로 세워 마주보게 안고 아이 머리를 아빠의 어깨나 가슴에 기대게 한 뒤 등을 살살 쓸어주면 된다. 여린 갓난아기를 안는 것이 두렵다면 인형을 가지고 연습을 해보면 도움이 된다. 기저귀를 갈아줄 때는 아이와 눈을 맞추며 몸을 쓰다듬어주는 게 좋다.

요즘 병원에서는 아이가 태어난 직후 아빠에게 사진 찍을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엄마의 젖가슴에 안긴 모습, 울음을 터뜨린 아이의 모습은 절대 놓칠 수 없는 감동의 순간이다. 기쁨의 순간을 사진과 동영상에 담았다면 디카나 스마트폰 속에 쌓아두지 말고 육아 블로그를 개설해보자. 아이가 처음으로 눈을 뜬 순간, 첫 하품, 첫 미소 등 한 번 놓치면 절대 다시 볼 수 없는 순간을 그때그때 육아 블로그에 기록해두자. 이렇게 아이와 함께 보낸 시간은 아이가 자라는 동안 내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육아에 동참할 수 있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

출산 후 엄마는 아이를 만난 기쁨도 잠시, 스트레스의 연속 속에서 지내야 한다. 젖 분비량이 적어서, 젖몸살 때문에, 아픈 몸 때문에 몸과 마음이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젖몸살은 온몸에 열이 나면서 유방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인데, 예방하기 위해서는 분만 다음날부터 유방 마사지를 해줘야 한다. 유두를 제외한 유방 전체를 따뜻한 물수건으로 감싸고 찜질한 다음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된다. 출산 후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정서가 불안해지기 쉽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몸은 아프고, 아기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불안한 마음에 우울감이 들기도 한다. 우울해하는 아내에게 같이 짜증을 내는 것은 절대 금물. 하루 30분 정도라도 아내 혼자 있는 시간을 만들어줘 혼자 차를 마시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할 수 있게 배려하자. 아내 대신 손이 많이 가는 일을 해두는 것도 좋다. 아이 이름을 짓고 출생 후 30일 이내에 출생신고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출산 전에 미리 준비하지 못한 유모차, 카시트, 젖병소독기 등 육아용품을 검색해 위시리스트를 작성하거나 동네에서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난 소아과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큰아이가 있다면 둘째 아이 출산휴가 기간이 큰아이와 한 단계 친해질 수 있는 기회다.

엄마 없이 하루 24시간 내내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은 아빠와 아이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수 있다. 아빠표 요리를 해준다거나 자연스런 스킨십이 가능한 몸놀이를 하는 등 아이와 온 감각을 동원해 놀아주자.

2012년 8월부터 배우자 출산휴가 제도가 무급 3일에서 유급 3일로 바뀌고, 필요한 경우 5일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대신 2일은 무급이다. 아이 출생 당시 바로 신청하지 못했다고 출산휴가를 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출산휴가는 출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사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 세계 아빠들의 출산휴가 >> ? 덴마크 - 2주의 유급 출산휴가와 1년의 육아휴직 있다. ? 노르웨이 - 2주의 출산휴가와 6주의 육아휴직이 있다. ? 스웨덴 - 아이가 태어나서 8세가 될 때까지 부부에게 480일의 육아휴직이 주어진다. 이 중 60일은 ‘아빠의 달’로 정해 반드시 아빠가 사용하도록 지정해 육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가 병을 앓는 등 아이 키우며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 영국 - 2주의 유급 출산휴가가 있다. 남편이 최대 8.5개월의 출산휴가를 받을 수 있도록 출산휴가 부부 공유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출산휴가 부부 공유제가 도입되면 출산휴가 여성에게 주어지는 12개월의 출산휴가 중 7개월은 남편이 사용할 수 있고, 남편의 유급휴가도 현행 2주에서 6주로 늘어난다.

진행 이은영┃사진 이성근 ┃모델 엘리즈호블 ┃ 의상 ? 소품협찬 타티네쇼콜라

[까칠은유]

정말 애 낳기 전에 보여줘야 했던거네요.ㅠㅠ
받아본것도 없네요

[유리사탕]

아빠들이 알면서도 잘 못하잖아요.. 저희 신랑을 휴가동안 진짜 큰 아이랑 잘 놀아줘서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