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놀이터
찬바람 쌩쌩 부는 겨울오면
우리동네 머리맡 큰 저수지
네모난 얼음덩이
하얀눈 깊숙히 속살 감추면
날 새기만 기다리는
개구쟁이 녀석들
저수지는 아이들 얼음 놀이터
누가먼저 올라가
썰매 자국 만들어 놓을까
보나마나
이장집 큰 아들 차택배 놈 일꺼야
택배는 다람쥐 처럼 몸이 날래
뜀박질도 잘하고 썰매도 잘탔지
팽이치기 연날리기
택배를 이겨낼 친구 없어
저승길도 쏜살같아 붙잡을 재간 없었지
까마득한 그 옜날 우리들 놀이터
저수지 깊은물은 지금도 그대로일까
찬바람 쌩쌩 부는 겨울오면
택배야 언뜻 네 얼굴 떠오른다
첫댓글 선생님 시와 사진이 멋들어 집니다
어쩜 추억이 그리 예쁜지요 ㅎㅎ
어릴적 동심이 글이되고 시가되지요
멋진 겨울시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어린시절 썰매위에 무릎꿇고 삐뚤빼뚤하며 간신히 밀고나가는데..
썰매위에 서서 씽씽달리던 오빠들이 어찌나 멋지고 부러웠던지...^^
나려니 님 여기서 만나니
무지무지 반갑네요 ㅎㅎ